[리조트여행] 중국-하이난 上, 지칠 걱정 없이 즐겨라
-낮엔 최선 다해 관광하고 온천욕으로 피로 ‘싹’
-온천몰로 수영, 볼링 등 여유로운 바비큐 식사
-골프 못치는 아쉬움 9홀 미니 골프 연습장 이용
좋은 리조트를 정의하려고 한다면 “휴식하기 좋은 곳”이 아닐까 싶다. 그렇다면 마음 놓고 편하게 쉬기 위해서는 일단 리조트에 짐을 풀고 나면 모든 것이 다 해결 돼야할 것이다. 또 먹을거리, 즐길거리가 다양해서 최소한 휴가 기간 동안만큼은 질리지 않고 충분히 즐길 수 있는 곳이어야겠다.
강락원 리조트는 한국관광객들에게 인지도가 높은 편이다. 골프투어 및 패키지관광은 물론이고 신혼여행객들에게도 널리 사랑받고 있다. 온천지구로 유명한 싱롱(흥룡)에 위치하기 때문에 리조트 내에 머물면서 온천욕을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며 야자수로 뒤덮인 이국적인 풍경이 한 몫 더한다.
휴양을 목적으로 오로지 리조트 안에서만 머물며 한적한 시간을 즐기고 싶다면 야자수가 빼곡히 들어선 길을 따라 산책해 보는 것도 색다른 멋이 있다. 자전거를 대여해 주므로 자전거를 타고 마음껏 리조트 안을 돌아다녀도 좋다.
온천물로 채워져 있는 리조트 내의 수영장을 이용하거나 사적인 공간을 확보하고 온천욕을 즐기고 싶다면 개인캡슐온천을 이용할 수 있다. 따로 나가기는 싫지만 골프로 유명한 하이난을 방문했는데 그냥 돌아가기 서운하다면 리조트 내의 9홀 규모의 미니 골프 연습장을 이용해 가볍게 라운딩 할 수 있다.
리조트 안에만 있기 지겹다면 관광을 나가는 것도 편리하다. 강락원 리조트는 위치적으로 하이난 섬의 남쪽에 위치한 산야에서 1시간, 북쪽에 위치하는 하이난의 성도 하이커우(해구)로부터 이동 소요시간이 1시간반 거리이다. 이 때문에 이 곳에 자리를 잡으면 하이난 섬을 일주하는데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는 셈이 된다. 산야 쪽에서는 남산사, 원숭이섬, 녹회두, 해양스포츠 등을 즐기고 하이커우 쪽에서는 오공사, 하이커우공원, 동산령 등의 관광지가 있다.
제주도와 마찬가지로 하이난 섬을 관광하는데 무리한 일정은 없다. 관광코스를 포함시켜도 일정상 여유롭게 돌아볼 수 있으니 낮에 최선을 다해 놀고 리조트로 돌아와서 저녁에 또 놀 수 있다.
식사는 수영장 가에 있는 정원에서의 바비큐 파티가 기다린다. 새우, 옥수수, 한치, 꽃게 등을 꼬치에 꿰어 숯불에 구운 맛이 일품이다. 바비큐와 더불어 뷔페식으로 제공되는 수십 가지의 음식들도 입맛을 돋운다. 낮에 먹었던 현지식이 부담스러웠다면 더욱 더 꿀맛.
든든한 저녁을 먹고 나면 리조트 안에서의 유희가 시작된다. 야간에 조명을 밝혀 놓은 수영장으로 나와 온천욕 수영을 즐긴다. 혼자서 수영만 할 것이 아니라면 이왕이면 사람이 많은 편이 좋다. 리조트에서 만난 사람들과 즉석에서 조인해 어울리면 공하나만 있어도 충분하다. 짓궂은 멤버들과 물 안에서 엎치락뒤치락 하다보면 물을 먹는 것쯤은 문제가 아니다. 이렇게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고만 있어도 피로가 풀리며 한 두 시간이 후딱 지나간다.
물놀이를 한 차례 끝내고 온천욕으로 기운을 회복한 김에 더 어울리고 싶다면 새로운 놀이거리가 기다린다. 여행지에서 볼링 한 게임 치러 가보는 것도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다. 볼링 실력을 마음에 걸려하지 않아도 된다. 공이 구멍에 빠지던, 간신히 핀 하나를 쓰러뜨리던 남의 눈치 볼 필요 없이 상황 자체에서 재미를 붙이고 참여해 본다. 볼링 슈즈는 별도로 빌리지 않아도 되고, 한 레인의 경기를 치르는 비용이 30위엔(한화 약 4500원)으로 몇 명이 같이 칠 수 있다.
수영과 볼링 등으로 땀도 흘렸겠다 시원한 맥주 한잔이 생각날 수도 있다. 늦은 밤 별이 총총한 밤하늘을 지붕 삼아 야외 바에서의 풍류를 맛본다. 술안주는 간단한 마른 안주와 관광지에서의 인상, 수영장 및 볼링장에서의 에피소드 등이면 충분하다.
‘섬 위의 그린’ 강락원C.C
강락원리조트와 함께 운영되는 강락원C.C는 미국골프협회(USGA) 소속 전문 골프디자이너인 로버트 맥파랜드가 설계했다.
7200여 야드에 총 18홀로 구성된 전체 코스는 우거진 숲과 구릉 등 자연경관을 그대로 활용했으며 그린 상태도 뛰어나다. 넓고 탁 트인 공간의 시원한 페어웨이가 매력적이다. 특히 라운딩을 직접 해 본 골퍼 사이에 가장 극찬 받는 곳은 단연 17번 홀. 호수 위에 섬처럼 떠 있는 듯 보여서 일명 ‘섬 위의 그린(Island Green)’으로도 불린다.
코스 구성상의 특징은 중상급 골퍼들에 맞춰 디자인 됐다는 점이다. 난이도에 따라서 다른 페어웨이를 즐길 수 있어 좋다. 비교적 안정적이면서 느긋한 라운딩을 원한다면 우회하는 페어웨이를 선택하면 되고, 상대적으로 공격적이고 모험을 즐기는 타입이라면 좁고 헤저드가 있는 페어웨이를 선호할 것이다.
골프장 자체의 매력 외에 한국 골프 매니아들에게 강락원C.C가 사랑받는 이유가 하나 더 있다. 바로 싱롱이 65도 이상을 유지하는 천연온천수가 나는 지역이기 때문. 라운딩 후의 온천욕을 통해 피로 회복을 할 수 있다는 점이 골퍼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숙소로 이용하는 강락원 리조트 내에도 온천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리조트여행] 중국-하이난 下, 동양화 속 하와이 야롱만의 3가지 빛깔
동양화 속 하와이 야롱만의 3가지 빛깔
총 길이가 7.5Km나 되는 초생달 모양의 해변가. 베이지색에 가까운 모래는 진흙 가루가 아닐까 싶은 착각이 들만큼 부드럽다. 하지만 파도가 밀려와도 흙탕물이 되지 않은 채로 여전히 투명하기만 하다. 속이 훤히 들여다 보이는 깊지 않은 곳이 제법 멀리까지 펼쳐 있어 바다에 대한 두려움을 잊고 뛰어든다. 피부에 직접 와 닿는 시원하고 상쾌한 바람에도 불구하고 바닷물은 차지 않다. 고운 해안선과 투명하고 푸른 바다 외에 또 하나의 매력 포인트로 5개의 크고 작은 섬들을 빼놓을 수 없다. 아무것도 없이 탁 트인 바다가 시원스러운 느낌을 주겠지만 이 곳 만큼은 이 섬들이 없었다면 서운할 것 같다.
야롱(아룡)만은 산야시 봉황국제공항에서 약 45분 거리에 위치하며 하이난의 최남단으로 열대기후를 보인다. 야롱이라는 지명의 유래는 단순명쾌해 백사장 위에서 용이 노닐었다고 붙여졌다. 중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변이라고 해 “천하제일만(天下第一灣)”으로 불려지며, 동시에 세계 7대 해변으로 꼽히기도 한다.
이 곳에서 휴식하길 원하는 사람들이 늘어나자 해안선을 따라 리조트들이 대거 들어서기 시작했고, 좋은 몫은 대부분 별 다섯 개를 지닌 특급호텔들이 차지했다. 유수의 리조트들 가운데서도 특히 쉐라톤리조트, 글로리아리조트, 홀리데이인리조트는 휴양은 물론이고 허니문 목적지로도 각광받고 있기도 하다.
리모델링으로 더욱 세련되게
▶글로리아 리조트
남국의 리조트들이 어떤 공통된 인상을 갖고 있다고 가정한다면 바로 글로리아 리조트를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전체적인 인테리어, 벽에 칠해 놓은 페인트 색깔, 리조트 직원들의 모습에서도 이러한 느낌이 이어진다. 리조트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녹지와 야자수들이 열대지방임을 더욱 두드러지게 한다. 다른 곳들과 달리 리조트 안에 18홀 규모의 골프장이 함께 있어 더욱 푸른 공간이 많이 차지하는 것처럼 여겨진다.
스위트룸을 포함해 총 403개 객실을 보유했으며 이중 247개의 객실이 아름다운 야롱만 해변과 바다를 바라볼 수 있는 오션뷰이다. 글로리아리조트는 쉐라톤이 개장하기 전까지 야롱만 최고의 리조트로 꼽혔었다. 최근에는 객실 리모델링을 통해 더욱 깨끗하고 세련된 분위기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기도 하다.
아침조식은 7시부터 10시반까지 1층의 아트리움 까페에서 제공된다. 풀장과 가든 쪽이 개방돼 있어 야외에서 식사하는 것과 같은 기분이 들며, 야자나무 인테리어와 열대풍의 식탁과 의자 등도 시원한 느낌을 더해준다. 이 곳은 조식 시간 외에는 까페로 이용돼 낮에는 시원한 음료 등을 즐기며 휴식을 취하기에 좋다.
수영장과 해변에서의 낭만적인 석식도 즐길 수 있다. 매주 토요일 저녁에는 야외 바비큐 파티와 전통 민속 공연을 함께 할 수 있으며, 화요일 저녁에는 야롱만에서의 불꽃놀이가 금요일 저녁에는 아시아 요리들로만 제공되는 뷔페를 즐길 수 있다.
우아한 인테리어로 허니무너 자극
▶쉐라톤 리조트
혼자 좋은 곳에 갔을 때, 혼자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 그 사람이 함께 있지 않다는 사실에 안타까워 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쉐라톤 산야 리조트에 처음 발을 들여 놓은 순간 떠오른 생각이 꼭 그렇다고 해야겠다. 수많은 허니무너들이 이곳으로 발길을 향하는 이유도 바로 좋은 것을 공유하고 싶은 사람과 함께 시간을 보내기에 더없이 적격인 장소이기 때문일 것이다.
정말 넓고 정말 높은 로비의 풍경은 쉐라톤 산야의 방문객들의 마음을 한순간에 사로잡는다. 삼각형 모양의 천장에 길게 늘어져 있는 사각의 조명등과 전체적인 인테리어 분위기를 일관되게 잡아주는 고급스러운 오크빛 원목 소재의 느낌이 모던하면서도 앤티크 한 쉐라톤의 인상을 형성한다.
산야 쉐라톤 리조트는 올해 1월에 정식 개장한 야롱만에서 가장 최신 호텔이자 최고의 리조트로 꼽히고 있다. 더불어 이번 겨울에 산야에서 열린 미스월드대회의 지정숙소와 행사장으로 사용되면서 더욱 높은 명성을 얻기도 했다.
우아함과 고급스러움을 한껏 뽐내는 쉐라톤 산야는 511개의 객실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중 49개의 객실은 10평에서 156평에 이르는 다양한 스위트룸이다. 리조트 내에 8개의 개별 수영장으로 객실 베란다를 통해 바로 들어갈 수 있는 풀억세스(pool access)룸도 갖췄다. 한편 정식 개장 후에도 호텔 한 편에서는 계속 공사가 진행 중이며 보유 객실 수가 1000여개로까지 확장될 예정이다.
스파와 자연재료 맛사지로 각광
▶홀리데이인 리조트
야롱만의 자연미를 한껏 느낄 수 있는 호텔로 홀리데이인을 꼽는다. 호텔 로비를 들어서는 순간 처음 눈에 들어오는 것은 프론트도 내부 인테리어도 아닌 바로 탁 트인 푸른 바다이다. 다른 호텔과 리조트들이 1층에서 곧바로 바다를 볼 수 없어, 오션뷰 객실에 묵어야만 호텔에서 바다를 조경할 수 있는 것과 확연한 대조를 보인다.
바다와 마주한 면을 벽이나 유리창 등이 없이 곧바로 개방하고 있는 건물 구조 덕분이다. 이 때문에 홀리데이인에서 방문객을 가장 먼저 반기는 것은 다름 아닌 상냥한 야롱만의 바닷바람이다.
홀리데이인 리조트는 총 358개의 오션뷰와 마운틴뷰 객실을 보유하고 있다. 객실 내 인테리어의 특징은 심플함과 깔끔함을 강조하는 한편 군데군데 포인트를 주며 튀지 않으면서도 정갈한 분위기.
열대풍의 특성을 살린 티 트리 스파(Tea Tree Spa)도 이용객으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중국 전통 발마사지를 받을 수 있는 전문 룸을 비롯해 4개의 실내 스파가 있으며, 4개의 개별 스팀 및 사우나 시설을 포함하는 6개의 실외 스파 등이 아침 10시부터 밤 10시까지 운영된다.
열대 기후지역이어서 갖가지 천연재료들이 풍부한 하이난인 만큼 티 트리 스파에는 싱롱의 커피 등 모두 하이난산의 재료를 사용하고 있다. 이밖에도 하이난의 화산지역에서 채취해 온 화산재를 이용한 광물 머드팩과 당근, 파파야등 천연재료 이용한 바디스크럽 등도 인기가 높다.
첫댓글 개인적으로 닭의 천적은 워낙 게으름쟁이에.. 꼼지락거리기 싫어하는 인간이라.. 리조트여행을 워낙 조아라합니다..역시 먹고자는건 좋아야한다는 생각..ㅋㅋ
좋아만 한다는겁니다..어디까지나... 할 순 없지만..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