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정남쪽에 위치해 ‘정남진’으로 불리는 장흥군에 전남도내에서 처음으로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시민 천문대가 다음달 문을 연다. 장흥군은 장흥읍 평화리 억불산 두 번째 봉우리(해발 274m)에 주 관측실·보조 관측실을 비롯, 천체투영실(모션 시뮬레이터) 등을 갖춘 ‘정남진 천문과학관’을 최근 완공하고 다음달 7일 개관식을 갖는다고 26일 밝혔다. 천문과학관은 부지 1천470평, 연면적 222.2평의 지상 2층 구조로 국비 8억원, 도비 4억 5천만원, 군비 22억 6천만원 등 총 35억여 원이 투자됐다. 7m 원형 돔으로 된 주 관측실에는 미국 미드사의 16인치(406㎜) LX 200 GPS 슈미트-카세그레인식 망원경이, 보조 관측실에는 100∼250㎜의 다양한 굴절·반사망원경 6대가 설치돼 있다. 특히 천체투영실은 3D 입체음향에 특수효과와 모션 시뮬레이터까지 가미된 5D 영상관으로, 8m 돔 스크린에 별자리 투영은 물론 실제 우주선을 타고 우주여행을 하는 듯한 짜릿한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개관은 매일 오후 2시∼ 밤 10시 까지이며(매주 월요일,공휴일 다음날은 휴관), 이용요금은 ▲5세 이상∼12세 이하 1천 원 ▲청소년(13세 이상∼18세 이하)·군인 2천 원 ▲성인(19세 이상) 3천 원이다. 주간에는 태양 흑점, 야간에는 달의 분화구(크레이터) 세부와 토성의 띠, 목성 줄무늬를 비롯한 많은 은하, 성단 등을 이정화, 조유미 연구원의 설명을 들으며 관측할 수 있다. 당일 관측 가능 여부와 날씨정보는 천문과학관 홈페이지(star.jangheung.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조국선(43) 천문과학관 계장은 “주변에 방해물이 없어 천문관측에 최적지”라며 “천문 동아리 운영과 ‘야(夜)! 한밤 스타와의 데이트’ 등 다양한 관측 프로그램을 마련해 장흥의 명소로 자리 잡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순천시와 곡성군도 순천만과 섬진강변에 시민천문대 건립을 각각 추진하고 있다. /송기동기자 song@ /장흥=김용기기자 kyki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