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 22일부터 25일까지 중국 광저우에 있는 동관(東莞)전람회국제대주점에서 제8회 정관장배 세계여자바둑최강전 1차전이 열린다.
정관장배는 제3회 대회부터 한중일 단체전으로 바뀌었는데 3,4대회때 중국, 5,6대회때 한국이 우승을 차지한 후 지난 대회때 다시 중국이 우승컵을 가져갔다.
한국은 정관장배 단골멤버인 큰언니 박지은 9단을 비롯하여 김혜민 5단, 윤지희 2단, 박소현 2단, 김윤영 초단이 출사표를 던졌다. 중국,일본과는 달리 100% 선발전을 거쳐 선발하면서 ‘정관장 여인’인 이민진 5단이 빠진 것이 다소 전력 누수로 보이지만 김혜민 5단이 중간 허리 역할을 해 준다면 다시 한번 정관장배 패권을 노려볼만하다. 여기에 정관장배 첫 출전인 지난 해 여류기성전 준우승자인 김윤영 초단, 금년 페어바둑대회 우승자인 윤지희 2단(최철한 9단), 감춰진 히든카드 박소현 2단의 활약이 변수로 작용하면서 중국-일본 진영을 흔들어 놓을 계획이다.
특히 정관장배 대표 5명 가운데 박지은 9단을 제외하고 나머지 4명은 모두 명지대학교 바둑학과 출신이라는 점도 특이하다.
중국 진용은 고참언니 예꾸이 5단를 비롯하여 지난 대회 정관장배에서 중국우승을 이끌었던 송롱후이 5단(6연승), 리허 2단(3연승)가 출전한다. 여기에 08년 전국개인전 여자부 우승자인 왕천싱 2단, 08년 곡강배 전국여자정영전 준우승자인 차오요우인 3단 등이 출전한다. 정옌 2단, 탕이 2단이 빠져 다소 지난 해 보다는 전력이 감소한 느낌이지만 왕천싱 2단, 차오요우인 3단의 뒷심도 만만치않다는 평가이다.
일본은 역시 맏언니로 제6회 대회때 3연승을 기록했던 아오키 기쿠요 8단을 선두로 관서기원 소속의 요시다 미카 8단 그리고 미녀 기사로 잘 알려진 여류기성 타이틀 보유자인 우메자와 유카리 5단과 스즈키 아유미 4단, 무카이 치아키 3단이 출전한다.
아직까지 우승 경력이 없는 일본은 여류명인, 여류본인방 타이틀 보유자인 대만출신의 씨에이민 4단이 빠진 상황에서 한국,중국에 맞서기에는 다소 힘겨울 것으로 보인다. 지난 대회때는 단 1승도 거두지 못해 최악의 성적을 거두는 수모를 당하기도. 이번 대회에서 우승보다는 몇 승을 거두면서 한국-중국의 우승 다툼에 얼마 만큼의 변수 역할을 할 것인가에 더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은 5명 모두 80년대 출생으로 중무장했으며, 중국은 예꾸이 5단(74년생), 차오요우인 3단(87년생)을 제외하고 정관장배 최다연승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송롱후이 5단을 비롯하여 왕천싱 2단, 리허 2단 등이 90년대 출생자로 팀 평균연령을 낮췄다. 일본은 60,70,80년대 출생자가 골고루 분포되어 있어 3개국중 팀 평균 연령이 가장 높다.
각국 ‘1번 타자’를 예상해 보면 한국은 연령이나 단위로 볼 때 김윤영 초단이 가장 유력해 보이며, 중국은 왕천싱 2단이 그리고 일본은 가장 낮은 연령에 가장 낮은 단위자인 무카이 치아키(向井 千瑛) 3단이 출전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대회 1차전은 9월 22일부터 25일까지 중국 광둥성 동관에서 열린다. 사이버오로는 1차전 전대국을 생중계하며 자세한 현장뉴스로 팬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제8회 정관장배 세계여자바둑최강전은 (주)세계사이버기원, (주)바둑TV가 주최하고 (재)한국기원이 주관하며 한국인삼공사가 후원한다. 한중일 3국의 여류기사 5명이 출전하여 연승전 방식으로 진행돼 최종 우승국가를 가린다. 출전 기사에게는 매 대국료 마다 150만원이 지급되며, 3연승부터 후원사는 3연승 지삼 10지 1세트, 4연승 지삼 10지 2세트, 5연승 천삼 10지 1세트, 6연승 천삼 10지 2세트의 연승상품을 지급한다.
각 대국은 제한시간 각자 1시간 초읽기 40초 3회, 덤 6집반으로 진행되며, 우승국가에 우승상금 75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제8회 정관장배 세계여자바둑최강전 각국 대표선수 -한국 : 박지은 9단, 김혜민 5단, 박소현 2단, 윤지희 2단, 김윤영 초단 -중국 : 예꾸이 5단, 송용혜 5단, 차오유오인 3단, 왕천싱 2단, 리허 2단 -일본 : 아오키 기쿠요 8단, 요시다 미카 8단, 우메자와 유카리 5단, 스즈키 아유미 4단, 무카이 치아키 3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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