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자 현황과 관리 - 이용자현황 / 이용자 관리 / 수용능력
이용자 현황
1997년 전체 탐방객 수 3,439,000명
대중교통을 이용한 탐방객은 13%정도로 아주 적은 편이다.
1960년에서 1970년대까지는 40만-90만명 정도였던 탐방객이 1991년 이후에는 250만-300만으로 급격히 변화되고 이후 큰 변화가 없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1990년 2,993,000명, 1997년 3,439,000명으로 연평균 3%의 증가율을 보였다. 97년 전체 탐방객수 중 79.4%가 외설악지구, 12.3%가 내설악지구, 8.1%가 남설악지구를 찾았다.
97년 월별 탐방객수는 10월(22.2%), 8월(12.6%), 5월(10.1%), 6월(8.1%) 순으로 많았고 계절별로는 가을철, 봄철, 여름철 순으로 많았다. 설악산국립공원은 연중 탐방객의 방문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지만 특히 봄, 가을에 집중율이 높은 것은 봄철의 단체 수학여행단과 가을철 단풍감상을 위해 전국에서 모여드는 탐방객 때문이라고 여겨진다.
97년 설악동 매표소를 통해 입장한 2.660.171명중 대청봉 방향으로의 등반 비율은 6-17%로 정도이고 80-90%는 비교적 접근이 쉽고 등반거리가 짧은 3개 탐방로를 통해 울산바위와 비선대, 비룡폭포를 둘러본 뒤 돌아 갔으며, 마등령구간과 천불동계곡을 통해 정상을 등반하는 비율은 10-20%미만이었다. 오색매표소를 통해 입장한 265,236명중 대청봉 정상으로의 등반 비율은 거의 100%로 추정되는데, 오색매표소에서 대청봉까지 등반하는 거리와 시간이 다른 곳에 비해서 짧고, 빠르기 때문이다. 무상의 행위라는 등산의 목적과는 상반된 과정이 무시되고 결과만을 중요하게 여기는 현대인의 생리에 맞는 등산로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설문지를 통한 이용객의 행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직업별로는 학생 37.2%, 회사원 및 공무원 35.9%로서 전체의 70%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남자가 61.7%, 여자가 38.3%로서 남자가 두배 가까이 이른다. 거주지 별로는 서울과 경기도가 69&로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데 인구 비율에 의한 것도 있지만 서울, 경기지역민들이 관광지 선택에 있어서 가까운 서해안쪽보다 동해안이나 설악산을 더 많이 찾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교통수단으로는 자가용 59.7%, 관광버스 24.7%로서 전체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반면 대중교통을 이용한 탐방객은 13%정도로 아주 적은 편이다. 이러한 특성은 탐방객들의 관광성향이 번거롭지 않고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자가용을 이용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음을 알 수 있으며 그 결과 집단시설지구의 주차능력을 초과함으로서 집단시설지구 전체가 주차장으로 변하여 탐방객 스스로 혼잡과 무질서의 원인이 되어 탐방에 어려움을 자초하고 있는 것이다. 대중교통과 셔틀버스의 이용으로 자가용 이용이 공원 외곽지역에서 억제되어야 할 것이다.
이용자 관리
체계적인 관리대책보다는 규제와 통제만을 시행
이용자 관리란 탐방객수를 수용능력에 알맞게 조정하는 것으로서 탐방현장에서 자연을 더 깊이 맞볼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하고 만족한 탐방결과를 얻도록 하는 것을 의미한다. 설악산국립공원은 탐방객들의 집중현상이 두들어져 시설수용력과 관리능력이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지만 이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대책보다는 규제와 통제만을 시행하고 있으며 이용자를 늘리기 위한 시설개발에 치중하고 있어 적극적이고 집약적인 관리를 통해 적절한 탐방자를 수용하고 그들이 더 많은 체험과 느낌을 가지고 돌아갈 수 있도록 해야하는 국립공원의 역할을 제대로 해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해마다 늘어나는 탐방객들을 위한 탐방객안내소, 산악박물관 등 설악산을 간접체험할 수 있는 시설이 하나도 없는 실정이고 유네스코에서 외설악지역에 생태탐방을 위한 안내서가 만들어진 정도에 불과하다.
수용능력
1일 약 8,000- 10,000여명이
진정한 의미의 질적 만족을 느낄 수 있는 적정수용력이라고 할 수 있다.
외설악지역에서 질적으로 만족할만한 탐방을 위해서 적정한 수용인원이 몇 명인지를 알아보는 일은 설악산을 관리하고 보호대책을 마련하는데 밑바탕이 될 것이다.
자연적 토지수용력을 추정하기 위해서 먼저 국립공원 전체 면적을 계산해야 한다. 설악산국립공원의 전체 면적은 373km이다. 이중에서 탐방목적 이용가능 면적은 설악동 지역의 소공원 지역과 울산바위 탐방로, 비선대 탐방로, 비룡폭포 탐방로 지역으로 이 면적들을 별도로 계산하여 합산하였다.

따라서 설악산국립공원 전체면적은 373km이고, 그중에서 탐방목적으로 이용이 가능한 면적은 소공원, 울산바위, 비선대, 비룡폭포 면적을 합한 1,042,000m로 계산 되었다.
자연적 토지 수용력을 산정하기 위한 기준이 되는 면적은 계곡, 명승지 등이 34m/1인과 국립공원인 경우 10m/1인을 적용하여 다음과 같이 자연적 토지 최대수용력과 적정수용력을 추정하였다.

자연적 토지수용력은 설악산국립공원 전체면적에 최대한 탐방할 수 있는 탐방객수로 1일 104,200명 이지만 이는 자연훼손의 압력이 더욱 커지는 수용력 수치이다. 반면에 탐방목적으로 이용가능한 면적의 적정한 수용인원은 30,647명이다. 그러나 사회, 심리적으로 최대의 만족도가 나타난 수치는 132m/1인이므로 소공원, 탐방로 이용자들에게 질적 만족을 유지시켜줄 수 있는 사회, 심리적 적정 수용력은 7,894명이다. 여기에 탐방객들이 4-5시간 단의로 순환하여 돌아가므로 7,894명에 대한 누적입장객은 오전에는 약 8,000명, 오후에는 약 10,000여명으로 약 8,000- 10,000여명이 진정한 의미의 질적 만족을 느낄 수 있는 적정수용력이라고 할 수 있다.
외설악 지역의 1일 최대 입장객이 60,000- 70,000여명에 이르는 상황에서 탐방객들이 설악산 탐방을 통해 질적인 만족을 얻기에는 여러 가지 문제를 안고 있다. 많은 탐방객들로 인한 것뿐 아니라 상가와 음식점의 혼잡과 무질서는 국립공원을 유원지로 만들고 탐방로 주변 생태계 훼손도 계속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