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야외수업이 있어 일광 묘관음사로 나갔다.
일제때 지어진 절인데 성철스님이나 그외 훌륭하신 님 세분(기독교인인 내게는 너무 생소한분이라 기억못함)이
거쳐가신 절이라 한다.
임랑이라고 가수 정훈희가 운영하는 카페 부근에 있다.
절밥으로 점심을 먹고 선배중 묘관음사에서 기거하신는 분이 있어 주지스님의 법문으로 수업을 대신한다.
여러 말씀중 이웃隣자를 쓰고 빌虛자를 쓰는 인허라는 말씀이 가슴에 남는다.
흔히 마음을 비운다, 무소유다 하지만 아무것도 없음을 이웃하는것은 아무것도 갖지 않으려는 마음하고 같다.
마음을 비우기도 어렵고 아무것도 갖지않기는 어렵다.
그러나 아무것도 없음을 이웃하는 마음이야말로 제대로 표현하는것이 아닌가 싶다.
아직도 더 갖지 못하여 마음이 괴롭다.
어떻게 하면 물욕에서 해방되는지 조차도 모른다.
아니, 모른척 하면서 그냥산다.
아직은 더.더.더 하면서...
사실은 가진게 없으니 별로 버릴것도 없긴하다.
명색이 기독교인이라 절이나 보시는 못올리니 달리 절에 보태줄 방법이 없어 기념품을 두어점 사왔다.
교회는 안가고 그저께 일요일에는 언니들하고 김천 직지사엘가고 오늘은 묘관음사를가고...쯧쯧쯧..
이러다 나도 불교신자가 되는게 아닌가 모르겠다.
우리 카페를 의식하고 대웅전 앞에서 사진도 한컷 찍어 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