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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과 문화, 엔터테인먼트 접목‥‥다양한 삶의 공간으로 진화
백화점과 할인점에 이어 온라인 쇼핑몰까지 성숙해질대로 성숙해진 유통시장에 21세기형 유통대안으로 복합 쇼핑몰이 부상하고 있다. 전통적인 소매업에 엔터테인먼트의 기능이 결합된 차세대 쇼핑몰의 개념으로 등장하고 있는 복합쇼핑몰 시장에 신세계, 롯데쇼핑, 현대백화점 등 대기업의 참여가 잇따르고 있다. 따라서 복합쇼핑몰에 대한 성장배경과 현황, 소비행태 변화 등을 집중분석해 보았다.
왜 복합 쇼핑몰인가?
그간 국내 복합쇼핑몰은 쇼핑형을 주 목적으로 하는 형태가 대부분이었으나, 신세계, 롯데, 현대 등 대기업이 복합 쇼핑몰사업에 뛰어들면서 초대형 엔터테인먼트 형태의 복합쇼핑몰이 확산되고 있다. 엔터테인먼트형 복합쇼핑몰은 전통적인 소매업에 엔터테인먼트의 기능이 결합된 차세대 쇼핑몰의 개념으로 소비자의 달라진 구매패턴과 유통시장 과다 경쟁의 해결책으로 등장하고 있다.
과거의 유통구조에서는 제한된 공간에 최대한의 입점이 효율적이라고 여겨 엔터테인먼트가 낭비요소로 간주되었다. 그러나 새로운 형태의 유통업태의 등장으로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21세기 시장에서 엔터테인먼트형 복합쇼핑몰은 떠오르는 블루 오션으로 각광 받고 있다.
이들 복합 쇼핑몰은 상품이나 서비스, 그리고 엔터테인먼트의 제공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경험의 요소를 제공하는 삶의 공간으로 진화되고 있다.
소비자는 쇼핑과 즐거움을 동시에 원한다
1990년대 중반 가격 파괴형 할인점과 홈쇼핑 등 신 업태의 등장으로 유통시장의 경쟁은 심화되었다. 여기에 인터넷이 보편화되고 1인 1PC의 시대에 돌입하면서 온라인 쇼핑몰의 폭발적인 성장으로 백화점 등 구 업태 시장 내 입지가 점점 좁아지고 있다. 여기에 쇼퍼테인먼트, 프로슈머 등 다양한 방식으로 쇼핑을 즐기는 소비자의 등장으로 유통의 주체가 공급자에서 수요자로 변화되고 있다.
또한, 주 5일 근무제가 정착됨에 따라 소비자들의 주말 여가시간이 늘어나 한 쇼핑 공간에서 체류하는 시간이 점점 장기화 되어 가고 있고, 쇼핑자체가 하나의 놀이 수단으로 변화하고 있다. 게다가, 가족 중심의 쇼핑문화가 정착됨에 따라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쇼핑 공간 및 엔터테인먼트 시설을 요구하는 소비자가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21세기는 주 5일 근무제 도입에 따른 소비패턴의 변화와 가족 중심의 여가문화 확산, 레저 스포츠 문화에 대한 욕구 증대로 인해 쇼핑과 즐거움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형 복합 쇼핑몰이 소비문화를 주도 할 것으로 보인다.
이제 고객은 단지 쇼핑만을 위해 집을 나서지 않는다. 고객을 집 밖으로 끌어내야 할 동기를 만드는 것이 기존 유통업체의 과제가 되었다. 소비와 여가, 일을 하나의 문화코드로 묶을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해야 하는 것이다. 이것이 최근 쇼핑몰의 대형화와 엔터테인먼트 기능이 추가되는 현상에 답이 될 것이다.
복합 쇼핑몰은 떠오르는 블루오션(?)
지난 2000년 지하철 2호선 삼성역과 아셈 타워 지하, 도심 공항터미널, 현대백화점과 인접해 위치한 코엑스 몰이 국내 복합 쇼핑몰의 효시가 됐다. 메가 박스 영화관과 대형서점, 아쿠아리움 등 다양한 위락시설을 갖춘 이곳은 복합적인 문화 공간을 형성하며 새로운 형태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간으로 각광받기 시작했다. 각 시설 이용자들은 단독 시설에 비해 30분 이상 더 오래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2006년 삼성역 이용객 수는 전체 지하철 역중 3위로 높은 집객률을 보이고 있다.
그 외에 종로, 명동, 강남, 일산 등 전국 각지에 엔터테인먼트형 복합쇼핑몰을 표방하는 다양한 유통업체가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고 있다. 그 형태는 동대문의 두산타워, 밀리오레 등과 비슷한 형태로 영화관, 식당가, 뷰티 클리닉, 헬스 등의 위락시설이 함께 입점해 있으나 쇼핑몰 자체가 브랜드화 하지 못한 상황에 있다. 최근 지하철 역과 연계하여 또는 각 지역 번화가 마다 크고 작은 쇼핑몰이 끊임없이 건립되고 있지만, 그닥 크지 않은 규모와 그 수가 많아져 목표 상권이 점점 좁아지고 있다. 이런 쇼핑몰은 분양 수익을 그 목적으로 하고 있어 점점 부실해 지고 있다. 각 점포의 소규모 운영자는 브랜드 유치에 난항을 겪고 있으며, 성공적으로 유치했다 하더라도 이월상품이나 재고 상품위주가 되어 결국 악성재고를 떠안는 꼴이 돼 문제가 되고 있다.
밀리오레나 두산 타워 등은 자사브랜드 개발, 멀티플렉스 극장, 패밀리 레스토랑 입점 등으로 옷만 파는 패션몰에서 오락 및 휴게 시설, 생활 편의 시설을 동시에 갖춘 복합쇼핑몰로 변신에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현상은 일부 대형업체에 국한된 것으로 소규모로 건설되는 쇼핑몰은 고객유치에 난항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서울 양재동의 하이 브랜드를 시작으로 명동의 하이 해리엇 등의 명품 아웃렛도 새로운 유통의 형태로 제시되고 있지만, 현재는 시장진입 초기 단계로 성공적인 안착 여부는 좀더 지켜봐야 할 상황이다. 21세기 소비자들은 소비 자체를 하나의 문화 코드로 받아들이고 있다. 필요에 의한 구매보다는 심리적 만족감을 위한 감성적 소비가 각광받고 있다. 어떤 물건을 소비하는가도 중요한 문제이지만, 어떤 브랜드를 어떤 장소에서 구매를 하는가도 점차 중요한 구매요소가 되고 있다. 결국, 이런 소비자의 변화된 니즈를 만족시켜줄 수 없는 영세 쇼핑몰은 악순환의 고리를 끊지 못하고 도태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신세계, 롯데, 현대 등 복합쇼핑몰 사업 본격화
지난 2006년 7월 5일, 광주 서구 광천동 광주 종합버스터미널 인근에 문을 연 이-마트가 신세계 백화점과 같은 블록에 입점하면서 본격적인 대기업의 복합쇼핑몰 시대를 열었다. 이-마트는 기존의 신세계 백화점과 지하의 무빙워크로 연결되어 있어 고객이 두 건물 사이를 편리하게 오가며 쇼핑을 즐길 수 있는 ‘원 스톱’ 쇼핑의 개념을 도입했다. 이는 ‘백화점 + 할인점’을 표방한 최초의 복합쇼핑몰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를 신호탄으로 현대산업개발, 신세계, 롯데 쇼핑, 현대백화점 등 국내 유통 대기업들이 복합 쇼핑몰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현대 산업개발의 현대 아이파크 몰은 2006년 8월 25일 ‘아이파크 몰’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 기존의 스페이스 9에서 BI와 CI를 변경한 ‘아이파크 몰’은 고품격 복합쇼핑몰을 표방한다. ‘아이파크 몰’은 엔터테인먼트 형 복합 쇼핑몰로 연면적 8만 2천 평 초대형 쇼핑몰로 구성될 예정이다. 대지 38,000여 평에 지하 3층, 지상9층으로 구성된 ‘아이파크 몰’은 패션 전문 아이파크 백화점, 리빙 백화점, 전자 전문점, 레포츠 백화점과 할인점 이-마트로 구성된 쇼핑공간과 영화관, 이벤트 파크, 세계 전문식당가, e-스포츠 경기장, 원어민 영어교실 등 다양한 문화 체험 공간으로 구성된다. 또한 옥상 정원, 용산 국립박물관과 연계한 작은 박물관, 가족형 골프&게임장 putt putt fun center, 문화센터 등 다양한 문화와 엔터테인먼트 시설이 들어선다. 지난 2005년 12월 오픈한 e-Sports Stadium은 대외적인 첫사업으로 세계최초의 e스포츠 경기장으로 국내외의 주목을 받으며 차별화된 집객시설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아이파크 몰’의 또 다른 특징은 임대분양 매장을 위임 경영하는 차별화된 경영방식에 있다. 혼수 테마관 내 침구전문 멀티샵 ‘코디센’과 패션브랜드들로 형성된 ‘패션스트리트’, 기존의 전자전문점을 리뉴얼한 리빙백화점과 레포츠 백화점 등이 위임경영의 형태로 구성되어 있으며, 임차 계약주들과 기업이 서로 상생하는 모범적인 사례로 볼 수 있다. 향후, ‘아이파크몰’은 이러한 위임경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쇼핑몰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롯데쇼핑은 2006년 6월 25일 김포공항 ‘스카이파크’ 쇼핑몰 사업 조인식을 갖고 본격적인 쇼핑몰 사업을 시작했다. ‘스카이파크’는 2010년 상반기 오픈을 목표로 롯데쇼핑과 롯데호텔이 1:1의 비율로 지분을 투자하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총 면적은 5만 9천평의 규모로 건물과 녹지가 2:8의 비율로 백화점, 호텔, 영화관, 패션전문점, 푸드코트, 지하주차장 등이 8만8천300여평 규모로 지어진다. 녹지는 2만평 규모의 테마파크와 2만7천150여평의 녹지공원으로 구성된다.
‘스카이파크’는 천(天)·지(地)·인(人)을 콘셉트로 하여 디자인되며, 각각 꿈·아름다움·기쁨을 상징한다. 꿈을 상징하는 건물에는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세븐일레븐, 롯데호텔, 패밀리 레스토랑이 입점되며 테마파크에는 롯데월드 등이 입점할 예정이다. 2만평 정도 규모로 구성될 테마파크는 캐릭터, 사이언스, 스포츠, 키즈, 시네 등 5자지 테마의 섬으로 구성된 가족형 엔터테인먼트 시설로 선보일 예정이다.
서울시 강서지역 상권활성화와 서울공항의 일본·중국 노선을 확대 등의 계획과 함께하고 있어 서울뿐만 아니라 동북아를 대표하는 명소로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스카이파크’는 백화점, 할인점, 패션전문점, 시네마, 호텔, 테마파크 등 3개 이상의 업태와 녹지 공원으로 구성된 형태로 21세기를 대표하는 제 3세대 형 유통점포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신세계는 7월 7일 부산시 해운대구 센텀시티에 국내 최대규모의 복합쇼핑센터 ‘센텀시티 신세계 UEC’개발을 위한 착공식을 가졌다. 센텀시티는 100% 도시를 뜻하는 말로, 전체개발 구역 및 프로젝트를 지칭한다. UEC는 전체구역 중 상업시설이 들어서는 지역이다 ‘센텀시티 신세계 UEC’는 전체 14만평 규모로 이 가운데 9만평이 1단계 개발에 착수해 오는 2008년 말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센텀시티 신세계 UEC’의 개발 콘셉트는 ‘도심 속 휴양공간’으로 백화점과 면세점, 전문점 등 쇼핑몰을 핵심으로 온천수를 이용한 아쿠아랜드와 게임랜드 등 각종 엔터테인먼트 시설이 추가될 예정이다. 이번 복합쇼핑센터 개발은 부산지역에 고용과 건설경기, 관광 수입 증가등 직접적인 효과는 1조원, 전체 산업과 연관된 경제효과는 약 8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어 지방자치단체와 기업간의 win-win 사례로 평가 받고 있다. ‘센텀시티 신세계 UEC’는 스파(SPA)와 쇼핑몰인 결합된 신개념 아쿠아몰을 차별화 요소로 제안한다. 아쿠아몰은 지상 1~3층에 걸쳐 약 3,600평의 규모로 온천과 물놀이 시설, 찜질방 등으로 구성된 아쿠아랜드와 초대형 아이스 링크로 꾸며지게 된다.
이외에도 현대백화점은 충북 청주와 충남 아산 신도시에 각각 8천평과 15만8천 평 규모로 복합쇼핑몰을 개발할 예정에 있으며, 롯데쇼핑은 서울 잠실 제2의 롯데월드, 부산 중앙동 제 2 롯데월드점을 추진 중이다. 신세계쇼핑도 경기도 용인시 죽전점에 2007년 완공을 목표로 복합쇼핑몰을 건설 중이며, 서울 영등포에 경방 K프로젝트가 건설 예정에 있다. 또한, 경기도 용인시 동백지구에 쥬네브가 지난 7월 27일 문을 열었다. 유통시장이 성숙기로 접어들면서 다양한 형태의 점포를 한곳에 모은 대형 복합쇼핑몰과 전문 백화점 설립이 본격화 되고 있어 또 한번의 유통 대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복합 쇼핑몰,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
소매업과 엔터테인먼트의 만남은 21세기의 신유통의 형태가 될 것이다. 미국에서는 1991년 이후 오락산업이 매년 두 자리 수의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유럽은 34~54세에 이르는 베이비 붐 세대들이 오락을 위해 가장 많은 돈을 지출하는 계층으로 새롭게 등장하고 있다. 고객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는 모든 제품 및 시설, 서비스를 지칭하는 엔터테인먼트와 이러한 요소를 쇼핑과 함께 제공하는 복합형 쇼핑몰은 고객들에게 즐거움을 주기 위해 변화해야 한다. 소비자들의 제한된 시간과 활동 범위, 소비력 등을 두고 각 쇼핑몰 업체는 치열한 각축을 벌이고 있다.
복합 쇼핑몰은 체험 소비, 위락 시설 제공 등 엔터테인먼트 요소로 소비자를 집 밖으로 유인하고, 타 유통업태와 차별화 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엔터테인먼트형 복합 쇼핑몰은 체험과 재미로 고객 집객력을 증가시키며, 고객 체류 시간을 연장시킨다. 기존의 소비와는 다른 새로운 소비문화가 형성되면서 소비자는 쇼핑과 즐거움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공간을 선호하게 되고, 주 5일 근무제의 도입에 따른 소비산업 전반에 걸친 새로운 수요에 대한 욕구 증가로 엔터테인먼트형 쇼핑몰은 점차 활성화되어 가는 추세이다.
이제 본격적인 복합 쇼핑몰의 시대가 도래했다. 거대한 규모와 차별화 된 엔터테인먼트 요소로 무장한 복합쇼핑몰들이 소비자를 유혹한다. 엔터테인먼트형 복합쇼핑몰, 피할 수 없는 유통의 변화라면 아직 성숙되지 않은 시기에 시장을 선점하는 것이 유리한 고지에 서는 길이 될 것이다
초대형 복합쇼핑몰에 소비자가 몰린다
몰 오브 아메리카·라라포트·하버시티 등
이미 해외에서는 미국의 ‘몰 오브 아메리카 (Mall of America)’ 일본의 ‘라라포트(Lala port)’, 홍콩의 ‘하버 시티(Harbour City)’ 등 초대형 쇼핑몰을 비롯 일본의 ‘커넬시티(Canal City)’, ‘비너스 포트’ 등 테마형 쇼핑몰과 미국의 ‘파크 미도우즈(Park Meadows)’ 등과 같은 리조트형 쇼핑몰까지 다양한 복합쇼핑몰이 등장해 각광받고 있다.
특히 이러한 쇼핑몰들은 한결같이 ‘중정형 스트리트’ 인테리어 구조를 갖추고 스트리트 내에 국내외의 유명 브랜드 숍을 갖추고 있으며, 다양한 볼거리들로 쇼핑객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
또한 세계적으로 유명한 브랜드들의 경우, 백화점보다는 직영 매장을 운영할 수 있는 쇼핑몰의 입점을 환영하고 있으며 최근들어 역시 국내 쇼핑문화에도 많은 변화를 불러 일으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초대형 복합쇼핑몰의 효시는 '몰 오브 아메리카'
해외에는 이미 70년대 후반부터 비즈니스와 업무시설, 쇼핑시설, 관광, 엔터테인먼트 시설 등을 다양하게 갖춘 초대형 복합쇼핑몰이 등장해 진화의 과정을 거치고 있다.
현재는 구업태와 신업태를 망라하는 포괄적인 개념의 업태를 보이며 다양한 가격대의 실버계층에서 어린이계층에 이르는 전 소비계층에 어필하는 상품구색을 마련하고 있다.
이러한 초대형 복합쇼핑몰의 효시는 미국 최대 엔터테인먼트 쇼핑몰로 미네소타주에 위치한 ‘몰 오브 아메리카(Mall of America)’이다.
‘몰 오브 아메리카’는 프로야구팀과 미식축구팀이 사용하던 도심 내 운동장 부지를 매입해 현대식 쇼핑몰로 개발한 사례이다.
처음에는 사무실, 콘도미니엄, 주거시설, 컨벤션 센터 등으로 개발 계획을 잡다가 수익성을 고려하면서 복합유통 및 위락 시설로 컨셉을 전환한 케이스,
현재는 미국 최대의 복합 유통 및 위락 공간으로서 입지, 머천다이징, 시설 등을 두루 갖춘 대형 관광 엔터테인먼트 쇼핑몰의 전형으로 자리잡았다.
서울 잠실 롯데월드의 설계모델이기도 한 캐나다의 ‘웨스트 에드몬트 몰 (West Edmonton Mall)’은 도시 내 복합 상업 시설로서 쇼핑, 문화시설, 관광위락시설, 숙박 시설 등 여러 기능의 시설이 하나의 공간에 개발됨으로써 직접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웨스트 에드몬트 몰 은 현재 세계 최대의 쇼핑 및 엔터테인먼트 복합 몰로 총면적 15만평에 상점이 60%, 엔터테인먼트 시설이 40%로 구성되어 있다.
캐나다 소규모 지방 도시에 위치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800여개의 쇼핑 상점과 110개의 음식점, 26개의 영화관, 워터 파크, 놀이 공원, 호텔, 교회가 입지해 있어 방문객들은 며칠 동안 체류하면서 관광과 쇼핑을 즐긴다.
방문객 중 50%이상이 타지역 사람들이며, 외국 관광객의 비중도 10%이상을 차지한다.
7만8000평 부지에 동양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일본의 ‘라라포트(Lala port)’는 20여 년 역사의 거대 복합쇼핑몰이다.
처음에는 독립적인 내부형 쇼핑몰로 개발되었으나 3차에 걸친 증축으로 외부형 스트리트 몰을 추가하고 엔터테인트먼트적 요소를 강화했다.
현재는 370개의 숍, 8,000대에 육박하는 주차대수를 자랑하고 있으며 최근 증축으로 인해 전체적으로 600m에 이르는 동선을 구축함으로써 고객들이 더 오래 머물 수 있도록 했다.
방문객 대부분이 아이를 동반한 주부들로 「아카짱」 등 아동용품을 비롯 아이들을 위한 편의 시설이 잘 갖춰진 것이 특징이다.
홍콩 ‘하버시티(Harbour City)’는 침사추이 서쪽에 있는 홍콩 최대의 쇼핑 센터(5만6000평)이다.
캔튼로드에서 남북으로 뻗어있는 복합 건물로 스타하우스, 해운 대하, 오션 센터 등의 빌딩과 옴니 홍콩과 옴니 마르코 폴로 호텔 등 총 7동의 빌딩으로 이루어져 있다.
7동의 빌딩은 아이보리색 외벽으로 형태는 다르지만 연결되어 논스톱 쇼핑이 가능하며
「구찌」 「미소니」 「막스앤 스펜서」 「랄프로렌」 등의 명품을 비롯 한국에서는 보기 힘든 「비비안탐」 「H20」 등 수많은 브랜드는 쇼핑천국의 진면모를 보여준다.
관람하는데 만 반나절이 걸리는 지하의 토이랜드와 세계 각국의 먹거리가 모여있는 시티슈퍼마켓은 하버시티의 명물로 꼽힌다.
이색 경험 제공 ‘테마형 복합쇼핑몰’
복합쇼핑몰의 기능을 살리면서 여러가지 기능이 유기적으로 복합될 수 있도록 테마를 부여한 테마형 복합쇼핑몰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러한 테마형 쇼핑몰은 기존 복합쇼핑몰에 엔터테인먼트적 요소를 최대한 반영해 일정한 컨셉 아래 시설과 공간, 동선, 상품, 제공 서비스 등을 통일해 소비자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일본 ‘팔레트 타운’의 여성을 위한 테마파크 ‘비너스 포트’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테마형 복합쇼핑몰이다.
연면적 13,434평에 폭 11m, 전체길이 4km의 주산책로를 중심으로 17~18세기 미로 같은 유럽거리풍경을 리얼하게 재현했으며 로드숍 개념의 200여 개 일본 유명 브랜드가 이곳에 입점해 있다.
건물 전체가 하나의 작은 이탈리아를 이루고 있는 비너스포트는 건물에 들어서면 중앙에 로마의 트레비 분수를 본 따 만든 분수광장과 하루에 3번 색이 바뀐다는 하늘 모양의 천장이 장관을 이룬다.
또한 후쿠오카에 위치한 ‘커넬 시티(Canal City)’ 역시 복합시설에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부가하고 ‘물’이라는 테마를 부여해 고객을 유인하는데 성공했다.
쇼핑몰이 위치한 하카타 거리의 아이덴티티라고 할 수 ‘강’을 본 떠 ‘운하’라는 통일감 있는 디자인을 연출했다.
미국의 LA와 올란도에 위치한 ‘유니버셜 시티 워크(Universal City Walk)’의 경우 헐리우드
유니버셜 스투디오와 인접해 있어 헐리우드라는 주제아래 내부가 들여다보이는 쇼핑몰과 연
결되는 통로를 만들어 자연스럽게 통일된 이미지로 성공한 케이스.
가족과 함께 ‘리조트형 복합쇼핑몰’
주5일 근무제로 인해 가족을 동반한 여가 문화가 확산됨에 따라 리조트나 놀이시설을 찾는 사례가 늘고 있으며 더불어 쇼핑공간에서 체류하는 시간이 점점 장기화 되고 있다.
이렇게 가족 중심의 여가문화가 정착 됨에 따라 온가족이 즐길 수 있는 쇼핑 공간 및 엔터테인먼트 시설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이러한 쇼핑몰은 쇼핑객들이 쾌적한 환경을 우선으로 엔터테인먼트요소와 더불어 가족단위
방문객이 장기 체류가 가능하게끔 하는 것이 특징.
일본 요코하마에 위치한 ‘요코하마 베이시사이드 마리나’는 자연을 즐기면서 스포츠 레크레이션 쇼핑등을 모두 즐길 수 있게끔 설계되었으며, 특히 항구라는 입지상의 이점을 잘 살려서 본격적인 ‘해양 놀이 센터(marine recreational center)’로서 바다와 관련된 다양한 즐거움을 제공하고 있으며, 호텔, 해양박물관, 산책로, 상업시설, 연구시설, 사무실 등 다양한 시설이 종합적으로 밀집되어 있다.
또 미국 콜로라도에 위치한 ‘파크 미도우스(Park Meadows)’도 리조트와 같은 공간 구성으로 뛰어난 건축미를 자랑하고 있다.
가족, 패션, 라이프 스타일, 오락이라는 4개의 주제로 고급 테넌트를 확보하고 있는 콜로라도 최상의 쇼핑리조트로 자연석과 목재 인테리어로 휴양지로의 이미지를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