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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거의 경험· 기억·초자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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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욕구 좌절, 혹은 좌절될 것이라 예상 → 스트레스 발생 ➜ 스트레스를 해결하기 위해 사유과정이 이어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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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 사물 | 감각정보 →→→→ | 두 가지 판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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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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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욕구충동 (이드) |
| 욕구 충족, 혹은 충족될 것이라는 예상 → 만족, 행복감을 느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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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유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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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속하고 완전한 해결 - 스트레스 종식, 생각 중단) | |||||||
성숙한자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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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질적 해결(욕구충족) → 현실적 성취(과학)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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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회피활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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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리적 해결(욕구포기) → 대응전략, 건강한 방어기제(종교&예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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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숙한자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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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잘못된 해결 - 또 다른 스트레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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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병 발생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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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병적방어기제 - 충족도 포기도 못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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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적 스트레스 - 스트레스반응지속, 생각이 끊임없이 이어짐) |
오감을 통해 입수된 각종 정보는 대뇌에 기억되어 있는 직간접 경험과 비교되어 의미가 생긴다. 검고 둥그런 물체를 보고 눈에서 대뇌로 전달된 감각정보는 이전에 자라를 보고 놀랐던 경험과 비교되면서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는 현상이 생긴다.
자라를 본 적이 없는 사람은 솥뚜껑을 보고 전혀 놀라지 않는다. 솥뚜껑도 본 적이 없다면 검고 둥그런 물체가 무엇인지 전혀 알 지 못할 것이다. 기억정보가 없으면 인지할 수 없다. 자라만 본 적이 있고 솥뚜껑을 본 적이 없은 사람은 솥뚜껑이 자라일거라고 생각한다. 불완전한 감각과 기억정보는 사물을 오인하게 만든다.
태양신에게 희생을 바치는 아즈텍 사람들,
아즈텍 사람들이 스페인군대를 처음 만났을 때 스페인 사람들의 모습은 아즈텍 신화에 등장하는 케찰코아틀을 생각나게 하였다. 그 해에 우연히 다시 돌아온다는 전설 을 남긴 케찰코아틀의 상징이 십자가와 비슷하였고, 신 화에서 인간의 모습을 취할 때 흰 피부와 검은 털을 가 진 자로 묘사되었기 때문에 아즈텍인은 스페인사람을 케찰코아틀의 재림으로 인식하였다. 아즈텍인에게 다른 기억정보가 있었다면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 다.
다음 단계에서 이렇게 인지된 사물에 욕구가 작용하여 좋거나 나쁜 감정이 생겨난다. 자라에게 안전욕구를 위협받았던 경험(기억정보)은 솥뚜껑을 보는 순간 다시 놀라는 감정이 생기게 만든다. 인지과정에 작용하는 사물에 대한 경험에는 당시 받았던 감정이 함께 기억되어 있다. 따라서 인지와 감정의 활성화는 거의 동시에 발생한다.
어렸을 때 겪었던 불행한 경험(정신적 상처, 트라우마) 때문에 성장한 이후까지 오랫동안 분노·불안·공포 등의 불량감정을 느끼는 사람을 치료하기 위해서 일부러 반대되는 경험을 찾아하게 하는 걸 행동요법이라 하는데, 이것은 기억에 붙어 있는 감정을 떼어내기 위한 것이다. 어려서 사람들 앞에 크게 창피를 당한 사람은 커서도 남들 앞에 서는 걸 두려워하는데, 일부러 자꾸 남들 앞에 서도록 하는 것이다. 행동요법은 곧 자아를 강화시켜서 자아가 기억과 욕구를 잘 제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6) 사유과정, 번뇌와 망상
보이지는 않지만 어디선가 악기연주소리를 들었다. 그 소리가 은은하고 감미롭다고 생각되면 욕구에 부합하는 것이라서 즐거움·기쁨·만족 같은 양성감정을 느끼지만, 시끄럽고 불협화음이라 생각돼서 욕구에 어긋나면 짜증·불편함 같은 불량감정을 느끼게 된다. 불량감정을 느끼면 좌절된 욕구를 해소하기 위해 생각이 많아진다.
사유란 자아가 기억정보를 활용하여 인지과정을 반복하거나, 좌절된 욕구를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는 과정이다. 즉 무슨 악기 소리인지, 어떤 사람이 연주하는지 더 정확하게 인지하려 하는 노력과, 듣기 싫다면 그 사람을 찾아 연주를 중단케 할 것인지, 소리가 안 들리는 곳으로 갈 것인지 등을 모색하는 것이다.
악기소리처럼 큰 문제가 아닌 경우는 쉽게 해결방법을 찾을 수 있지만, 배우자나 직장에 대한 불만처럼 쉽게 해결할 수 없는 경우에는 오랫동안 생각이 끊이질 않게 된다. 이 과정에서 계속 과거의 기억더미 속을 헤집고 다니게 되는 걸 번뇌라 하고, 해결이 되는 순간을 상상하게 되는 걸 망상이라 한다. 즉 배우자와 겪었던 여러 기억을 더듬고 있으면 번뇌, 아름답고 지혜로운 배우자로 바뀌게 된다거나 하고 상상하는 게 망상이다.
7) 스트레스가 많은 1형인간
욕구충족이 좌절되면 인체는 ① 감각이 예민해지고, ② 감정이 활성화되며, ③ 자율신경실조, ④ 내분비실조, ⑤ 면역력 저하라는 다섯 가지 반응이 발생하는데, 이렇게 ‘욕구좌절로 생기는 심신의 반응’을 스트레스라고 부른다.
스트레스는 누구나 있지만 그를 해결하는 방법에 성격적 차이가 있어서, 스트레스를 오래 누적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게 된다. 스트레스가 장기간 누적되면 화병이라는 것이 생겨서 위의 다섯 가지 증상이 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강해진다. ① 고소·광장·밀폐 공포 ② 분노·불안·강박 등의 신경증 ③ 고혈압·천식·편두통·과민성대장증후·역류성식도염 등 ④ 갑상선기능항진·당뇨·비만·임포텐스 등 ⑤ 알러지·자가면역질환·암 등이 장기간의 스트레스로 발생하는 화병들이다.
스트레스는 좌절된 욕구를 ‘포기’ 혹은 ‘충족’이라는 두 가지 방법으로 해소시켜 주면 사라진다. 장기간 스트레스를 겪는 사람은 포기도 못하고 충족도 못하는 상황을 지속시켰기 때문이다. 자아(이해력과 판단력)가 충분히 성장한 사람은 문제가 되는 욕구를 명확히 ‘이해’하고, 그걸 포기할 것인지 충족할 것인지 분명히 ‘판단’한 다음, 포기나 충족에 알 맞는 방법을 잘 찾아내기 때문에 스트레스가 오래 지속되지 않는다.
아침에 출근할 때면 늘 “이 놈의 직장 때려치워야지”하며 불만이 많았던 사람이 있었다. 그럭저럭 몇 년을 다니다가 어찌어찌해서 정말로 그 직장을 그만두게 되었다. 직장을 다닐 때는 늘 그만두면 여행도 가고 게으름을 부리고....맘껏 하고 싶은 걸 하겠다고 상상에 빠지곤 했었지만, 막상 그만두자 불안감에 빠져 잠을 자지 못했다. 여행은커녕 정신과 병원에 다니느라고 직장 다닐 때 여가생활 한 것도 못하게 되었다. 이 사람은 직장 ; 돈을 벌고 싶은 욕구와 마음대로 살고 싶은 욕구 두 가지 중에 선택과 포기가 분명하지 않은 게 문제로, 곧 자아의 기능이 약한 것이다.
욕구가 강하고 자아가 약한 1형인간은 스트레스가 많을 수밖에 없다. 1형인간이 화병에 고생하는 걸 보면 주먹에 쥔 먹이 때문에 사람에게 잡히는 원숭이가 적당한 비유로 보인다. 먹이를 놓아버리면 그만일 것을, 아니면 다른 방법으로 먹이를 꺼내면 될 것을, 먹이에 대한 욕심 때문에 주먹을 놓지 못하다가 결국 죽고 마는 것이다.
욕구(이드)란 무조건적 즉각적 충족을 요구한다. 원숭이가 욕구의 지배를 받으면 사람들에게 잡힌다는 것은 생각지 않는다. 무조건 손에 잡힌 먹이를 먹어야한다고 느낄 뿐이다. 부인 혹은 남편과 장기간 싸우는 부부들도 마찬가지다.
8) 1형인간의 스트레스
자아가 약하고 욕구가 강하면 인지와 사유 두 과정에서 모두 스트레스가 발생한다. 스트레스는 정확하게 이해하고, 올바르게 해결할 때 신속하게 해소되는 것인데, 부정확한 이해나 오해 그리고 잘못된 방법으로 대응하면 쉽게 해소되지 않는다.
사람은 사진기와 달리 한 가지 물체에 주목할 수 있고, 녹음기와 달리 시끄러운 시장바닥에서 한 사람 목소리에 집중할 수 있다. 이런 능력이 유용하긴 하지만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들음으로서 사물을 오해하게 만들기도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현실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다. 사람은 자기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는다.” 대표적 3형인간인 카이사르가 남긴 말이다.
욕구와 집착이 강한 1형인간은 원하는 것만 보고 듣는 경향이 강해서, 토론할 때 발언의 진의를 이해하지 못하고 지엽말단, 주제와 동떨어진 부분을 걸고넘어지기도 한다. 학생인권조례를 토론하는 자리에서 “전교조 빨갱이”라는 발언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인지오류와 더불어 부적당한 대응(방어기제)도 스트레스의 주요 원인이다. “언 발에 오줌 눈다”거나 “아랫돌 빼서 위로 고인다.”는 경우가 그 대표적인 예다. 님비나 군중심리, 인기정책 같은 말에는 이와 같은 1형적 의미가 들어있다.
모든 문제가 다 그렇듯 스트레스는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고, 올바른 해법으로 대응할 때 잘 해소된다. 하지만 우리 주위에는 원인을 잘 모르고, 혹은 알려고 하지 않고, 대충 속단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이들은 모두 자아기능이 약한 1형이나 2형인간들이다.
종교 중에서 특히 미신과 사이비종교에 빠져드는 사람들은 1형인간이다. 귀신(여호와·알라를 포함한 모든 신)이 병을 고쳐줄 거라든지, 돈을 벌게 해줄 거라고 믿는 것은 병이 생기고 돈이 벌리지 않는 이유를 정확히 모르기 때문이며, 건강해지고 돈 버는 올바른 방법을 찾지 않기 때문이다. 풍수지리를 믿어 집과 묘지 터를 따지고, 무당을 찾아 점을 치는 사람도 마찬가지다. 모두 다 인지·사유 오류에 해당한다.
1992년 10월 이장림이라는 목사의 휴거주장에 현혹
되어 하늘로 올라가기를 기다리는 사람들.
이들중 많은 사람이 전 재산을 팔아 교회에
바치고 기도에 몰두하였다.
종말론을 믿고 전 가족을 데리고 잠적한 사람도 있었고
교회에 못 나가게 한다고 음독자살한 여학생도 있었다.
그러나 10월 28일이 되도 휴거는 일어나지 않았다.
예수도 여러 번 “심판이 멀지 않았다, 생전에 볼 것이다”라고
주장했는데 이 같은 종말론은 늘 거짓으로 끝나지만
끊임없이 반복되고 있다.
가끔 매스컴에 보도되는 사람들, 마귀를 쫓아내 병 고친다고 신자를 때리다가 죽이기도 하는 전도사, 고셔씨병을 기도로 고친다고 아이를 병원에 보내지 않는 부모 등이 모두 사물의 인과관계를 명확히 이해하지 못하는, 정신연령이 낮은 사람에 해당한다.
9) 밴댕이 콧구멍 같은 1형인간
1형인간의 특징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생각이 좁다.”이다. 이드(욕구)가 본래 무사고적이고 충동적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1형인간은 저만 알고 남을 배려할 줄 모르고, 당장만 알지 후일의 결과를 모른다. 다음은 이런 1형인간을 풍자하는 두 가지 우화다.
춘추전국시대 송나라의 저공(狙公)이란 사람이 원숭이를 많이 기르고 있었다. 먹이가 부족하자 저공은 원숭이들에게 "앞으로 너희들에게 주는 도토리를 아침에 3개, 저녁에 4개로 제한하겠다"고 하였다. 원숭이들이 화를 내며 아침에 3개먹고는 배고파 못 산다고 항의하자 저공이 "아침에 4개 주고 저녁에 3개 주겠다."고 하니 원숭이들이 좋아하였다. 이는《열자(列子)》〈황제편〉에 나오는 이야기로 당장만 생각하는 1형인간을 풍자한 것이다.
어떤 사람이 죽었다 살아나서 말하길 천국과 지옥을 다 보고 왔는데, 두 곳이 모두 이 세상과 다른 점이 없더라는 것이다. 다만 한 가지, 천국이나 지옥이나 모두 숟가락과 젓가락이 1미터는 되게 아주 길었다고 한다. 이렇게 똑 같은 환경에서 천국사람들은 서로 상대방에게 떠 먹여 주며 피둥피둥 살이 올라 잘 살았지만, 지옥사람들은 긴 수저로 제 입에만 음식을 넣으려다 피골이 상접하도록 말랐다는 것이다
① 강한 1형인간
자신의 욕구를 채우기 위해 타인의 신체나 재산을 ‘의도적’으로 해치는 온갖 범죄자가 악성 1형인간이다.
“이렇게 말할 게, 정말, 정말, 정말 좋았어, 내 인생 중 가장.”
90-2000년대 미국 연쇄살인마 다니엘 곤잘레스가 남긴 말이다.
사이코패스는 다른 사람을 지배하고 죽이면서 쾌락을 느낀다.
살인마만이 아니라, 타인의 재산과 신체를 파괴하면서
제 욕구를 채우는 범죄자들은 모두 적극적 1형인간이다.
선거로 지도자를 뽑는 민주국가에서는 악성 1형인간이 지도자가 될 가능성이 적지만, 혈통을 중시하던 과거 왕정제에서는 종종 이런 지도자가 나타나 수많은 사람에게 고통을 주었다.
칼리굴라는 폭군의 대명사와 같다. “그는 티베리우스가 고심하여 만든 제국의 견실한 재정과 막대한 흑자를 3년 만에 깨끗이 탕진해 버렸다. 돈과 아울러 사람들의 호의조차도 깨끗이 없애버렸다. 칼리굴라가 처음 제위에 올랐을 때 로마제국의 모든 사람이 열렬히 환영하였지만, 3년 10개월 만에 황제의 ‘미친 짓’에 지친 근위대 대장 카이레아가 황제를 죽였을 때 아무도 아쉬워한 사람이 없었다. 칼리굴라는 사람들이 무얼 원하는지 전혀 이해하지 못했고 제국의 장래를 생각해 본 적도 없었다. 돈이 부족해지자 로마 귀족들의 재물을 강탈하고 영지를 몰 수 했으며, 갈리아를 철저히 약탈했을 뿐이다.”(<로마인 이야기>시오노 나나미)
동양의 폭군 하면 은상(殷商)시대 마지막 왕인 주(紂)와 하(夏)의 걸(桀)이 대표적이다. 발 아래로 구름이 지나다닐 만큼 높았다는 녹대에서 노닐던 주왕은 우연히 강가에서 머뭇거리고 있는 노인을 보았다. 주왕은 곁에 있는 대신에게 저 노인이 왜 강가에 서 있느냐고 물었다. “노인은 골수가 충실치 못하여 찬 물에 들어가질 못합니다.”라고 신하가 대답하자 주왕은 위사를 시켜 노인을 잡아다 도끼로 다리를 찍어 뼈 속을 들여다보았다고 한다. 수 많은 미녀들을 나체로 만들어 주지육림(酒池肉林)을 거닐게 하고, 삼촌 비간(比干)을 죽여 심장을 꺼내보고, 달군 쇠기둥에 사람을 묶어 죽이는 포락(炮烙)을 일삼았다는 은 주왕은 너무도 욕구에 충실했던 1형인간이다.
초자아나 자아가 어느 정도 형성되어 있어 평소에는 괜찮지만, 흥분하면 이드가 돌출되어 물불 안 가리고 행동하는 사람도 역시 악성 1형에 속한다.
공중전화를 많이 쓰던 시절 보도되었던 실화다. 급한 용무 때문에 공중전화 차례를 기다리던 한 부인이, 지나치게 오래 전화박스를 차지하고 있던 앞의 젊은이에게 불평하자, 그가 갑자기 칼을 휘둘러 부인을 찔러 죽였다.
충동적이지 않더라도 다음처럼 제 욕구를 채우기 위해 의도적으로 상대방을 짓밟으면 역시 악성 1형인간이다.
부모와 떨어져 충북도내 한 농촌마을에서 할아버지와 단둘이 생활해 온 A(16)양. 지적 장애아인 A양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야 했던 친인척들이 오히려 가여운 어린 소녀에게 씻을 수 없는 끔찍한 상처만 남겼다. 큰아버지(57)는 지난 5월 15일 오전 6시쯤 충북도내 한 농촌마을 A양의 할아버지 집에서 부엌일을 하던 A양을 강제 성폭행했다. 그러나 이같은 큰 아버지의 인면수심의 행각은 지난 2007년부터 이어져 왔다. 또 할아버지(87) 마저 A양을 수차례 성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A양의 고통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A양은 작은 아버지들과 사촌 오빠들에게까지 수차례 성폭행을 당해야했다.
② 약한 1형인간
강한 1형인간처럼 의도적으로 범죄를 저지르진 않지만, 주위사람을 고려하지 않고 제 이익만 생각하기 때문에 결국 타인에게 고통을 주면 약한 1형인간이라 부를 수 있다. 그 한 예가 삼풍백화점 회장이다. 1형인간의 특징인 좁은 생각으로 아랫돌 빼서 위로 고이기(냉각탑설치 등), 언 발에 오줌 누기(영업손실을 우려해 손님을 방치한 일)식 경영 끝에 결국 많은 사람에게 피해를 주었다.
삼풍백화점은 강남부촌을 배경으로 값비싼 물건을 많이
팔던 호화백화점이었다. 항상 많은 사람들도 붐볐다니
상당히 유망한 유통업계의 큰 손이었다. 하지만 1995년
6월 29일 5시 57분, 커다란 광음을 내며 갑자기 무너져서
안에 있던 1500여명 중 50여명을 제외하고 모두 죽거나
다쳤다.
이 백화점은 여러 개의 기둥으로 상판을 지탱하는 무량판
공법으로 지어졌는데, 회장이 기술적인 검토도 없이
해서는 안 될 설계변경을 강행하였다고 한다. 원래
4층이었던 설계를 5층으로 변경했을 뿐 아니라 준공이후에도 옥상에 무거운 냉각탑을 설치하고, 5층에 주방기기와 온돌을 깔았으며, 쓰레기 투입구를 만들기 위해 철근을 잘라내기도 하였다. 그 결과 2700억 원으로 추정되는 재산피해와 1400여명의 인명피해, 회장이 감옥생활이었다. 회장인 이준은 징역 7년 8개월을 선고 받았다.
삼풍백화점의 원 설계업체가 무리한 설계변경으로 붕괴가능성이 있다고 건설을 포기하자, 삼풍측은 계열 건설사를 통해 백화점 건축을 마무리 하였다. 붕괴 2달 전부터 건물 여러 군데에 균열이 발생하고, 갈수록 더 커져 갔다. 5시간 전쯤 이미 4층 천장이 가라앉으며 큰 파열음이 발생했는데도 영업손실을 우려한 백화점측이 붐비고 있는 많은 고객들을 그대로 방치하였다. 무너지는 소리가 본격적으로 들리기 시작한 7분전 비상벨을 울리고 손님들을 내 보냈으나 이미 늦은 후였다.
<안녕하세요>라는 TV프로그램에 등장하는 많은 사람들도 주위사람들을 배려하지 않는 민폐형 약한 1형인간들이다. 이런 1형인간은 주위에 많이 존재한다.
오랜 교직생활 끝에 은퇴생활을 하는 A씨는 부인에게 1000만원을 예금하라고 시켰다가, 부인이 은행직원의 권유에 따라 들었던 펀드에서 수십만 원의 손실을 보게 되자, 부인을 나무라고 욕하면서 손실금을 물어내라고 닦달하였다.
크리스마스이브 꿈을 꾸기 전의 스크루지 영감도 여기 속한다. 위법을 해서 부자가 된 것도 아니고(오히려 근면성실 같은 미덕이 있었다.), 그 말이 전혀 틀린 건 아니지만(스크루지는 나름대로 가난한 사람을 돕지 않는 논리적인 이유가 있었다.), 주위사람들과 소통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약한 1형인간으로 분류할 수 있다.
9) 1형인간에서 3형인간으로
1형인간은 맹목적으로 충동질하는 이드에 사로잡혀 좌충우돌하다가 주위사람들에게 많은 피해를 주고, 그 자신도 절대 행복하지 않은 인생을 살게 된다. 자신을 위해서라도 자아를 성장시켜 3형인간이 되어야 하는데, 자아성장은 좀 더 정확하게 이해하고, 좀 더 효과적인 욕구해소 방법을 찾도록 노력하는 데서 이뤄진다.
1형인간이 많은 사회는 ‘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 같은 국가이전의 원시사회와 같다. 모래알처럼 흩어지는 1형인간을 통제해서 사회를 유지하기 위한 수단이 법률과 윤리라는 2형적 수단이다. 국가가 부강하고 국민이 편안하기 위해서 최대한 1형인간이 3형인간으로 성장하도록 격려할 필요가 있다.
법률을 크게 위반하지 않는 소극적 1형인간은 큰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타인과 공감하는 능력이 약해서 좋은 토론에 적당하지 않다는 점에서 문제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