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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차>
나라를 구하는 길
기도의 세력
나의 기원
자기 구원의 어려움
사람의 길
감사하는 마음
산과 기도
신앙의 목적물
무리한 요구
년말의 감사
내가 구하는 것
나의 요구
나의 대적
나의 큰 야심
그리스도의 승리
신앙부흥의 희망
희망의 이유
무사(無私)의 기도
하나님의 뜻에 맞는 기도
보람있는 기도
위대한 어린이의 기도
감사와 기도
하나님의 도움
나의 기원(II)
나의 소원
크리스마스의 기도
최대의 감사
나라를 위하여 빈다
기도의 답
우리의 기구(祈求)
기도의 목적물
새해의 기도
새해의 감사
바라는 것
필요한 것은 다만 하나
산을 움직이는 힘
우리의 기도
쉬지말고 기도하라
기도와 속죄
기도
부르짖는 소리
들어주시지 않는 기도
기구(祈求)와 성취
사람을 용서하는 길
기도의 목적물(II)
목사의 기도
새해의 기도
두가지 기원
신자의 기도
반드시 이루어지는 기도
여러 가지 감사
나라를 구하는 길
나라를 구하는 길은 백성을 구하는 데 있다. 그리고 백성을 구하는 길은 그 한 사람 한 사람을 구하는 데 있다. 군대를 지휘하는 사람은 대장이다. 그러나 적을 죽이는 자는 병졸이다. 대장은 많을 필요가 없다. 그러나 병졸은 많고 잘 훈련될 필요가 있다. 우리는 누구나 정치가가 되어 국정을 요리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누구나 선량한 시민이 되어 그 동포와 이웃을 도우며 지도할 필요가 있다. 이제 국가를 구원한다고 호언하는 사람은 천백만을 셀 수 있으나, 동포 한 사람 한 사람을 구원하고자 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대장만으로 조직하는 군대는 전투력이 없다. 정치가만으로 되는 국민은 멸망으로 돌아 갈 것이다.(1898.10)
기도의 세력
세상에는 돈의 세력이 있고, 정권의 세력이 있고, 지식의 세력이 있다. 그러나 아직 기도의 세력에는 미치지 못한다. 이는 실로 성의(誠意)의 세력으로서 산이라도 뚫고 바위라도 부수는 세력이다. 세상에 대사업이라고 일컫는 것은 다 기도의 힘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기도의 힘에 의하지 않고 세워진 나라는 허위의 국가로서, 영구불변의 기초 위에 세워진 것이 아니다. 기도의 힘에 의하지 않고 이루어진 미술로서 하늘의 이상을 전하는 것이 없다. 기도는 정신적 생명을 얻는 유일한 비결이다. 그러므로 기도 없는 국민에게서 대정치, 대미술, 그리고 또 대문학, 대발견, 그 밖에 대(大)라고 일컬을 만한 아무것도 나올 까닭이 없다.(1899.12)
나의 기원
나는 내 하나님께 무엇을 기원할까? 부를? 권력을? 지혜를? 천재를? 행복을? 안전을? 그렇잖으면 산을 옮길 만한 믿음을? 아니다. 내 영아, 나는 내 하나님께 남을 사랑하는 마음을 기원하리라. 경솔하게 노하지 않는 마음, 얻어맞고도 용서하는 마음, 이르는 곳마다 온순한 향기를 뿜는 마음을 기원하리라. 이리하여 나는 안으로 충만한 자가 되어, 아무것도 가지지 않은 것 같지만, 만물을 소유한 자가 되리라.(1908.9)
자기 구원의 어려움
남을 구원하기는 쉽다. 자기를 구원하기는 어렵다. 노아의 방주를 만든 목수는 노아와 그의 가족을 구원해 내고, 자기는 다른 죄인과 함께 홍수에 빠져 죽었다. 남의 교사가 됨은 반드시 자신이 구원받는다는 말이 아니다. 그러므로 바울은 말했다. 「나는 목표가 불분명한 달음질을 하는 것이 아니며, 허공을 치는 권투를 하는 것도 아니다. 내가 내 몸을 쳐서 복종시키는 것은 내가 남을 가르치고 나 자신은 버림받을까 두려워하기 때문이다」(고전9:23-27)라고.
(1900.11)
사람의 길
여호와여 내가 알거니와 인생의 길이 자기에게 있지 아니하니 걸음을 지도함이 걷는 자에게 있지 아니하니이다(렘10:23).
사람의 길은 자신에게 있지 않고 걷는 사람은 스스로 그 걸음을 정하지 못한다. 그는 자신이 원하는 대로 세상에 처할 수 없다. 그에게는 그의 앞길을 정할 명석함과 힘이 없다. 그는 그가 원하던 일을 포기하지 않을 수 없다. 그는 운명의 지배인이 아니다. 그는 가엾은 방황하는 양과 같은 자, 겨우 눈앞을 살펴볼 뿐 요원한 일은 모른다. 하나님이여 바라건대 우리로 하여금 시시각각으로 당신의 지도를 따르게 하소서.(1901.2)
감사하는 마음
하나님께서 이미 내려 주신 은혜에 대하여 감사하라. 그러면 하나님께서는 다시 새로운 은혜를 내려 주실 것이다. 묵은 은혜에 대한 감사가 없이 새로운 은혜 받기는 어렵다. 저 불평가라고 불리는 사람이 평생 만족을 느낄 수 없는 것은, 그에게 감사하는 마음이 없기 때문이다.(1901.1)
산과 기도
내가 약한 때에는, 홀로 조용한 산으로 들어가, 거기에서 나의 바위이며 나의 구주이신 여호와 하나님께 나의 기도로써 뵈옵는다. 그리고 보라, 들어갈 때에 약했던 나는, 강한 자가 되어 나오는 것이다. 위대한 산의 세력이여! 헤아릴 수 없는 기도의 효력이여! 산과 기도가 있을 때, 세상은 고통의 골짜기가 아니다.
내가 산을 향하여 눈을 든다. 나의 도움이 어디로서 오는가? 나의 도움은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께로서 온다(시121:1,2). (1902.9)
신앙의 목적물
평화를 바라지 말라. 그리스도를 바라라. 일치를 바라지 말라. 그리스도를 바라라. 열심을 바라지 말라. 그리스도를 바라라. 평화도 일치도 열심도 다 그리스도 안에 있다. 그리스도는 신앙의 목적물이다. 그는 모든 선의 소유자이다. 우리는 만난(萬難)을 물리치고 그에게로 갈 것이다. 그러면 그에게서 모든 선한 것을 얻을 수 있으리라.(1902.5)
무리한 요구
사람들이 너에게 무리한 요구를 할 때에 너는 기꺼이 응하라. 그것은, 사람들이 너에게 무리한 요구를 할 때에 하나님은 은혜로 너에게 다가오고 계시기 때문이다. 기독교 신도에게 박해가 많은 것은 그에게 은혜가 많기 때문이다. 세상이 그에게서 보통 이상의 도덕을 요구하는 것은 그에게 보통 이상의 은혜가 더하기 위함이다. 원수의 소리는 하나님의 소리이다. 조롱과 능욕의 소리는 이것을 번역하면 은총과 사랑의 소리이다. 우리는 새 마음과 함께 새 귀를 우리에게 주시도록 하나님께 기도해야 한다.(1902.12)
년말의 감사
하나님 아버지, 이 해도 바야흐로 저물려 합니다. 다시금 아버지께 감사드립니다.
나는 올해도 또한 다소의 뜨거운 눈물을 흘렸습니다. 남모르는 다소의 쓴잔을 마셨습니다. 그러나 당신은 나를 버리지 않으시고, 내게 당신의 일을 시키시어, 연약한 나를 통하여 당신의 복음을 전하셨습니다. 당신은 또한 이 작은 잡지를 유지하게 하시어, 당신의 말씀을 이 나라에 널리 펴셨습니다. 이리하여 당신의 은혜로 말미암아, 나는 또한 무익하게 이 해를 넘기지 않았습니다. 내게 있어선 이것도 또한 승리의 한 해였습니다.
당신은 또한 올해 동안, 당신의 뜻에 대하여 내게 많이 나타내 주셨습니다. 나는 다시금 전도의 결심을 굳혔습니다. 나는 전보다 더 나를 미워하는 자를 위해 기도할 수 있었습니다. 나는 주의 기쁨으로 충만하여, 기꺼이 내 원수의 요구를 들어줄 수 있었습니다. 나는 또한 다시금 그리스도에 대한 나의 믿음을 굳혔습니다. 나는 남의 「비평」이란 것을 겁내지 않게 되었습니다. 나는 성경에 나타난 구원의 진리가, 사람의 지혜보다 뛰어난 것임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나의 회의는 적어진 동시에 나의 확신은 더했습니다. 나는 지난해의 연말에 비하여, 올해의 연말이 내게는 두드러지게 행복한 것임을 느낍니다.
하나님께서는 또한 올해 동안, 내게 새로운 형제자매를 많이 주셨습니다. 이 부족한 나를 사용하시어, 많은 귀한 영혼들을 그의 곳간에 거두어 넣으셨습니다. 몇 백만의 돈과 몇 백 명의 교역자를 사용하는 전도회사보다도 나은 사업을, 이 고독한 나로 하여금 수행할 수 있게 하셨습니다. 기타미(北見)의 북단에서 타이완(台灣)의 남단에 이르기까지, 태평양의 동해안에 콜롬비아, 프레저의 두 강이 그 근원을 발하는 곳에서, 그 서해안에 있어, 양자강의 양양한 물이 동쪽을 향해 흐르고 있는 부근에 이르기까지, 당신은 내게 기도의 친구를 주셨습니다. 나는 이제 외로운 사람이 아닙니다. 시계바늘이 오후 일곱 시를 가리키면, 2천여명 영혼의 형제는 일제히 당신 앞에 무릎을 꿇고 서로를 위해 기도드립니다. 세상 학자는 우리의 어리석음을 웃을 것입니다. 그러나 기도는 세상에서 큰일을 이룸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태평양의 두 해안에 걸쳐 있는 2천여명의 기도의 소리가 하늘에 사무치지 않을 까닭이 있겠습니까?
해는 바야흐로 저물려 합니다. 하나님 아버지, 나는 당신께 감사할 뿐이며, 달리 기도할 바를 모릅니다. 당신은 우리에게 우리의 기도보다 더한 은혜를 주셨습니다. 나의 감사의 잔은 넘칩니다. 나는 영원히 여호와의 집에 살렵니다. 아멘.(1902.12)
내가 구하는 것
나는 하나님에게서 좋은 「물건」보다도 좋은 「마음」을 얻고 싶다. 그리고 하나님은, 기도해도 좋은 「물건」을 주시지 않는 일이 있지만, 원하면 좋은 「마음」을 주시지 않는 일은 없다. 깨끗한 마음, 온유한 마음, 인자한 마음, 주리고 목마른 것처럼 의를 사모하는 마음, 이러한 것은 다 금은보석, 토지, 가옥보다는 몇 갑절 더 좋은 선물이다. 그리고 우리는 몇 번이고 하나님께서 이런 좋은 선물을 받고, 그의 존재를 의심하려 해도 할 수 없다.(1903.2)
나의 요구
하나님, 내게 말씀을 주소서. 사람을 살리기에 족한 말씀을 주소서. 나는 단지 종이를 채우기에 족한 말씀으론 만족치 않습니다. 나는 하나님의 생명의 말씀을 요구합니다. 다만 한 마디라도 족합니다. 사람의 영혼을 살리기에 족한 당신의 생명의 말씀, 진리의 말씀을 내게 주소서.(1903.2)
나의 대적
나를 하나님처럼 떠받드는 자, 예언자처럼 섬기는 자는 결국은 나를 배반하고 내 얼굴에 침을 뱉고 나를 내 원수에게 넘기고 나를 십자가에 달 사람이다. 세상에서 무엇보다도 피해야 하고 미워해야 하고 업신여길 자는 숭배자이다. 그의 얼굴에는 가룟 유다의 상이 있다. 그가 내게 가까이 올 때마다 나는 전율을 느낀다. 그때 나는 혼자 마음속에서 기도하기를 「하나님 제발 저를 저의 숭배가의 손에서 구원하옵소서」한다.(1903.5)
나의 큰 야심
거룩하신 아버지시여, 나로 하여금 전도자 되게 하소서. 나로 하여금 당신의 복음 전파 이외에 평생의 사업을 구하지 말게 하소서. 나로 하여금 사람을 그 지엽에서 구조하는 소자선가가 되게 마시고, 그 근본에서 그를 돕는 대자선가가 되게 하소서. 나로 하여금 나의 생명을 동포를 위해 바치는 때에, 그들의 국가 또는 사회, 또는 육신을 위하여 바치지 않고 그들의 영혼을 위하여 바치게 하소서. 아버지시여, 당신의 복음으로 죄인을 당신의 품안으로 돌아오게 하는 일보다 더 작은 것으로 나의 평생의 사업을 삼지 말게 하소서.(1903.10)
그리스도의 승리
모든 좋은 것은 주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온다. 사랑과 소망과 믿음은 물론, 지식도, 미술도, 노동도, 노동의 결과인 진정한 재산도 다 주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온다. 이제는 그로 말미암지 않고는 사람이나 국가나 영원히 좋게 또 강하게 될 수가 없다. 「만일 너희가 믿지 않으면, 반드시 서지 못하리라」는 예언자의 선언은 이제 착착 역사상의 사실로 되어 나타나고 있다. 세계역사는 땅위에서의 주 예수 그리스도의 승리의 기록이다.(1903.11)
신앙 부흥의 희망
오소서, 성령의 바람이여! 오셔서 우리의 차디찬 마음에 불어 주소서. 우리의 영은 티끌에 붙어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나라, 이 백성, 이 위(胃), 이 뇌(腦)의 일을 생각하는 이외에 하늘의 일, 하나님의 일, 영의 일은 생각지 않게 되었다. 우리로 하여 사람 되게 하라. 다만 먹는 자, 계획하는 자가 되게 하지 말라. 우리로 하여 「새벽별과 함께 노래하는」(욥38:7)자가 되게 하라. 적을 이기지 못하더라도 기뻐하며, 땅을 얻지 못하더라도 축하하며, 영에 새로운 능력을 더 받아, 가난도 죽음도 두려워하지 않는 자가 되게 하라. 뜨거운 애국심은 우리로 하여 「세상 사람」이 되게 하였다. 우리는 이제 세상 이상으로 날아오를 필요가 있다. 그리고 성령의 바람만이 능히 우리를 세상 이상으로 들어 올릴 수가 있다. 오소서, 성령의 바람이여! 오셔서 우리의 차디찬 마음에 불어 주소서.(1904.2)
희망의 이유
「우리는 희망 가운데 구원받았다」(롬8:24). 곧 미래를 기약하고 구원에 초대되었다. 우리는 이제도 구원받고 있다. 나날이 구원받고 있다. 그리스도의 영은 서서히 우리의 온몸을 점령하고 있다. 우리는 마침내 완전히 그의 정복하는 바가 될 것이다. 그때, 우리는 그를 닮아 완전할 것이다. 우리가 아직도 완전치 못한 것은 하나님이 우리를 버리신 증거가 아니다. 우리는 자기의 허물을 돌이켜보고 깊이 실망할 것이 아니다.(1905.12)
무사(無私)의 기도
자신에게 은혜가 내리기를 기도하지 말라. 하나님의 영광이 나타나기를 기도하라. 자기를 기도의 제목으로 하지 말라. 하나님을 위하여 하나님께 기도하라. 뜻을 이루게 하옵소서. 나라가 임하게 하옵소서. 하고. 그리하여 무사(無私)의 마음에 임하는 평안, 곧 하나님에게서 나와서 사람의 모든 생각을 넘는 평안을 누리라.(1906.2)
하나님의 뜻에 맞는 기도
전 세계가 구원받기를 기도하라. 특히 우리나라가 구원받기를 기도하지 말라.
온 나라가 구원받기를 기도하라. 특히 우리 지방이 구원받기를 기도하지 말라.
온 지방이 구원받기를 기도하라. 특리 우리 고을 또는 우리 동네가 구원받기를 기도하지 말라.
우리 고을 또는 우리 동네가 구원받기를 기도하라. 특히 우리 집 또는 내가 구원받기를 기도하지 말라.
자기를 기도의 맨 나중의 목적물로 하라. 그리고 그리스도의 뜻에 맞는 기도를 하나님께 드리라.(1906.8)
보람 있는 기도
우리들의 기도를 들어 주시는 것이 아니다. 우리들에 관한 그리스도의 기도를 들어 주시는 것이다. 혹은 그리스도를 통해서 하나님에게 이르는 우리들의 기도를 들어주시는 것이다. 너희들이 원하는 바가 다 이루어지리라고는 쓰여 있지 않다. 「너희들이 내 이름으로 비는 것은 내가 이를 다 이루리라」고 쓰여 있다.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말미암아 들어 주시는 것이다. 그의 공로로 말미암아 들어 주시는 것이다. 우리에게 우리의 기도가 하나님에게 응답받을 자격이 없다. 그러나 그리스도에게는 모든 기도가 응답받을 자격이 있다. 우리는 다만 그리스도가 그 자격으로써 우리들의 기도의 중보가 되어 주시기를 빌 뿐이다(히7:25). 그리고 이 중보가 우리에게는 최대의 능력인 것이다. 우리들은 이로 말미암아 산이라도 움직일 수 있는 것이다. 그리스도의 중보에 의하지 않는 기도는 다 무효이다.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하지 않는 기도가 이루어지지 않는다 해도 우리는 결코 이상히 여길 것이 없다.(1907.2)
위대한 어린아이의 기도
예수님, 저는 가난하고 또 힘없는 것이어서, 당신과 동포를 위해서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다만 이것을 하려고 합니다. 곧 당신과 함께 괴로워하려고 합니다. 그리하여 고통의 동정을 우리 동포에게 바치어, 조금이라도 그들을 도우려고 합니다. 나는, 당신이 나를 도와주실 때에도 금이나 은이나 그 밖의 세상 물건으로써 하지 않고, 고통의 동정으로써 하시는 것을 보옵고 사람을 돕는 가장 좋은 방법은 결코 금·은을 주는 일이 아님을 알았습니다. 내게도 당신의 동정이야말로 무엇보다도 위로가 되며, 또 무엇보다도 능력이 되므로, 다른 사람에게도 같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쪼록 나도 당신과 같이 사람을 구원하는 사람이 되도록 도와주시옵소서. 아멘.(1907.5)
감사와 기도
기뻐하라. 감사하라. 그리고 더 큰 은혜를 바라라. 감사는 효력 있는 기도의 요소이다. 하나님은 감사 없는 기도에 그 귀를 기울이시지 않는다. 「있는 사람은 더 많이 받게 되어 넉넉하고도 남음이 있겠으나, 없는 사람은 있는 것까지 빼앗기게 될 것이다」(마13:12). 감사는 「있음」을 증명한다. 감사하는 사람은 은혜 위에 더 은혜를 받을 것이다. 우리는 아버지에게 빈곤을 호소하여 그의 긍휼을 기대하려고 하지 말라. 차라리 넉넉함을 말하여, 더 많은 은혜를 받으려 하라.(1907.4)
하나님의 도움
하나님은 여러 가지 방법으로써 우리를 도우신다. 혹은 영으로써, 혹은 물건으로써, 혹은 친구로써, 혹은 원수로써, 혹은 본국 사람으로써, 혹은 외국 사람으로써, 혹은 아는 사람으로써, 혹은 모르는 사람으로써 우리의 약함을 돕고, 부족함을 채워 주신다. 하나님께서 방법이 풍부하심은, 그가 날마다 우리를 도우시는 그 방법이 많음을 보고 알 수 있을 것이다. 우리에게 임하는 환난은 많다. 그러나 여호와는 우리 모두를 그 속에서 건져 내신다(시34:19).(1907.4)
나의 기원(II)
내게 재물을 주시지 않아도 좋습니다. 나는 명예와 지위를 구하지 않습니다. 내게 인스피레이션을 내리시옵소서. 내게 진리를 보는 눈을 주시옵소서. 내가 내 하나님을 우주와 만물 가운데 찾아, 현재에 살면서 장차 올 영구불변의 영광을 느끼게 하옵소서.(1900.2)
나의 소원
「사람이 온 세상을 얻고도, 자기 목숨을 잃으면, 무엇이 유익하겠느냐?」(마16:26). 내가 만일 세상의 이른바 성공한 사람이 되어, 학문에 뛰어나고, 재산을 모으고, 지위를 자랑하더라도 내 영혼을 잃으면, 무엇이 유익하겠는가? 「어떻게 해서든지 죽은 자의 부활에까지 이르려는 것이다」(빌3:11)한 것은 바울의 소원이었다. 나도 또한 이 세상에서 무엇을 얻지 못하더라도, 또 무엇을 잃더라도 어떻게 해서든지 장차 올 그리스도의 나라에 들어갈 수 있어서, 그 나라의 한 사람이 되기가 소원이다.
(1908.3)
크리스마스의 기도
주님, 오시옵소서. 지금 곧 내 마음의 구유에 오시옵소서. 교회에 의하지 않고, 교직의 손을 빌지 않고 성령으로 말미암아 천사와 목자의 찬송을 받으며 내 마음 속에 오시옵소서. 당신은 아무 선한 것도 못 나리라고 생각되던 나사렛에서 나와, 유대의 고을 중 가장 작은 베들레헴에 태어나셨습니다. 원컨대, 이제 아무 자격도, 아무 선한 것도 갖추지 못한, 이 죄인의 회개한 상한 마음속에 오시옵소서. 그리하여 이 구유로부터 다시 사방의 암흑을 비추시옵소서.(1908.12)
최대의 감사
감사할 일은 많이 있다. 그러나 예수의 이름을 위해 고난을 받을 수 있게 되니, 이보다 더한 감사는 없다. 예수의 이름을 위해서 국민에게는 국적(國賊)으로 배척당하고 사회에선 위선자라고 불리고, 교회에서는 위험인물로 미움 받고, 친척 친지에게도 미련 둥이, 융통이 없는 자로 조소받는 일은, 예수를 따르는 자로서는 최대의 명예이며 최대의 감사를 드릴 일이다. 이것이야말로 우리가 몸에 입는 예수의 흔적(갈6:17)이며, 우리는 이 흔적을 입어야만 그 앞에 설 수가 있다.
사도들은 예수의 이름을 위하여 능욕 받는 일에 합당한 자로 여기심을 기뻐하면서……(행5:41)
내가 그리스도를 위하여 약한 것들과 능욕과 궁핍과 핍박과 곤란을 기뻐하노니,(고후12:10) 내 형제들아 너희가 여러 가지 시험을 만나거든, 온전히 기쁘게 여기라(약1:2).(1908.12)
나라를 위하여 빈다
애국을 부르짖는 소리는 있는데 나라는 사랑받지 못한다. 완력은 날로 더해 가고, 의력(意力)은 날로 위축한다. 외적(賊)은 천리 밖에서 깨뜨리고, 내적(賊)에게 자유의 본성(城)을 내주었다. 하나님이여, 이 나라를 불쌍히 보소서. 우리로 하여금 적에게 대하여 강한 것처럼 자신에 대하여 강하게 하시옵소서. 나라로서 큰 것처럼 사람으로서 크게 하시옵소서. 나라보다도 더 당신을 사랑하여, 참으로 나라를 사랑하게 하시옵소서. 우리들 사이에 많은 의인을 일으키시어, 이 나라의 기초를 그 백성이 튼튼한 양심 위에 쌓게 하시옵소서. 아멘.(1909.2)
기도의 답
기도는 종교가의 사업이 아니다. 학자는 진리가 발견되기를 기도하라. 의사는 료법(療法)이 주어지기를 기도하라. 농부는 곡식이 잘되기를 기도하라. 상인은 재물이 붇기를 기도하라. 기도하라. 누구나 기도하라. 그리고 기도하여 얻은 것을 하나님께 드리어 만인과 함께 감사하라.(1909.9)
우리의 기도와 간구
우리는 이 땅 위에 영원한 도시를 가진 것이 아니라, 장차 올 도시를 찾고 있는 것이다(히13:14).
우리는 이 세상에서 개량된 사회를 구하지 않는다. 강대한 국가를 구하지 않는다. 행복한 가정을 구하지 않는다. 순결한 교회를 구하지 않는다. 다만 장차 올 새 예루살렘인 하나님의 나라를 구한다.
이상은 이 세상에서 구하지 말라. 그러나 찬미와 영광과 행복과 기쁨은 장차 올 하나님의 집에 한없이 있다. 우리는 그 곳으로 가려고 힘쓰며, 또 일한다. 이 세상의 평안과 행복은 우리의 구하는 바가 아니다.(1910.9)
기도의 목적물
내가 부르는 이는 천지만물의 창조주이신 참된 하나님이 아니다. 나의 구주이신 사람인 예수다. 나와 정을 같이하며, 나의 고통을 맛보시는, 내 친구이자 또 내 주이신 예수다. 나는 그를 부르며, 그가 내게 심히 가까움을 느낀다. 「두세 사람이 내 이름으로 모이는 곳에는 나도 또한 그 가운데 있다」(마18:20)고 그는 말씀했다. 나는 내 주님께 기도할 때에 높은 하늘을 향해 부르짖지 않는다. 내 곁에 계시어 나를 동정하시는 내 주님을 향해 이야기한다. 나는 「주여, 주여!」하여 내 기도가 허공을 치는 것같이 하지 않고, 어떤 확실한 목적물을 향해 빌고 있음을 안다.(1911.1)
새해의 기도
하나님, 내게 선한 마음을 주시옵소서. 비록 보상이 돌아오지 않더라도 사람들에게 늘 선을 행할 마음을 주옵소서. 다만 선을 행하고 즐거워하는 마음을 주옵소서. 당신이 당신의 해를 선한 사람에게나 악한 사람에게나 비추시며, 비를 의로운 사람에게나 불의한 사람에게나 내리시는(마5:45이하)것처럼, 나도 또한 나를 사랑하는 사람에게나 사랑하지 않는 사람에게나 선을 행할 수 있게 하옵소서. 이리하여 당신이 사랑에 있어 완전하심같이 나도 또한 나의 사랑에 있어 완전하게 하옵소서. 하나님, 나는 모든 것보다도 선량한 마음을 더 가지고자 하옵니다.(1911.1)
새해의 감사
감사한다, 조금이라도 주의 이름으로 말미암아 괴롬을 당했던 것을. 감사한다, 조금이라도 이 세상과 이 세상 교회의 사람들에게 미움 받을 수 있었던 것을. 감사한다, 조금이라도 예수의 이름 때문에 조소, 박해, 궁핍의 난(難)을 맛볼 수 있었던 것을. 원한다, 한평생 그리스도가 받으신 비난을 내 몸에 받으며, 그의 이름 때문에 모욕을 당하기에 족한 사람으로서 보존되기를(행5:41).
(1911.1)
바라는 것
조금도 훌륭한 사람이 되고 싶지 않다. 또 부자가 되고 싶지 않다. 지위도 필요 없다. 훈장도 필요 없다. 명사를 친구로 가지고 싶지도 않다. 또 선교사, 목사, 전도사의 동정도 필요 없다. 다만 그리스도를 알고 싶다. 또 다른 사람이 그리스도를 알아주기를 바란다. 그리스도만 알면 모든 선한 일은 내게로 오는 것이다. 마음의 평화가 온다. 한없는 생명이 온다. 희망과 기쁨과 만족이 온다. 나는 다른 무엇을 바라지 않는다. 다만 그리스도를 바란다. 그가 와서 내 마음에 계시기를 바란다. 그리고 그가 나의 이 간절한 소원을 채워 주심을 바란다.(1911.2)
필요한 것은 다만 하나
필요한 것은 다만 하나(눅10:42)라고 주는 말씀했다. 법률이 아니다. 군비가 아니다. 공업이 아니다. 상업이 아니다. 철학이 아니다. 신학이 아니다. 그리고 또 높은 도덕도 아니다. 그(He)다. 그리고 그의 복음이다. 이것 없이는 개인도 가정도 사회도 국가도 깊고 굳은 바탕 위에 설 수 없다.(1911.3)
산을 움직이는 힘
살리시옵소서. 가르치시옵소서. 쓰시옵소서. 나의 기구(祈求)하는 바는 이것이다. 활동하려 하지 않는다. 교도하려 하지 않는다. 성취하려 하지 않는다. 다만 나의 온몸을 내놓아 하나님의 은혜의 그릇이 되고자 한다. 나아가 취하려 하지 않고, 기다리어 받으려 한다. 그리고 이와같이 하여 나의 요구하는 바는 다 이루어지고, 나는 힘이 넘치어 산이라도 움직일 수 있게 된다. 신기함이여, 신앙의 비결!(1911.5)
우리의 기도
하나님, 나는 당신에게 나와 내 집을 축복해 주십사고 기도하지 않습니다. 나를 당신의 것으로서 써 주십사고 기도합니다. 우리에게 좋은 것을 주십사고 기도하지 않습니다. 우리로 하여금 우리가 소유하고 있는 모든 것을 당신에게 바치게 해 주십사고 기도합니다. 당신이 우리에게 내려 주시는 최대의 선물은 겸손한, 요구하지 않는 마음입니다. 그리고 당신은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이 마음을 우리에게 내려 주심을 감사합니다.(1911.6)
쉬지 말고 기도하라
- 살전 5장 17절 -
끊임없이 기도하는 상태에 있으라. 항상 마음을 비워, 모든 선한 것을 하나님에게 구하고자 하는 겸손을 지니고 있으라. 반드시 때를 정하여 기도할 필요가 없다. 높은 단에 서서 하늘을 우러러 부르짖을 필요가 없다. 그저 쉬지 말고 기도하라. 나올 때에 기도하라. 들어갈 때에 기도하라. 친구를 방문할 때에 우의적 방문이 보람 있기를 기도하라. 남에게 물건을 선사할 때에, 그것이 그를 이롭이고 해롭히지 않기를 기도하라. 우리가 날마다 행하는 작은 선이 하나님의 축복 밑에 좋은 열매를 맺기를 기도하라. 시끄러운 찻간에서 기도하라. 붓을 잡을 때, 도끼를 휘두를 때, 삽을 드는 때에 기도하라. 그렇다, 쉬지 말고 기도하라. 기도로써 생명을 삼으라.(1911.8)
기도와 속죄
하나님이 내 기도를 들어 주시기를 바란다면, 나는 먼저 내 죄를 용서받아야만 한다. 내 죄를 용서받으려 한다면, 나는 먼저 남이 내게 대하여 범한 죄를 용서해 주어야만 한다. 내게, 전 우주에 내가 미워할 사람 또는 원망할 사람이 한 사람도 없게 되어야 하는 하나님 앞에 서서 내 기도가 반드시 이루어질 것을 아는 것이다. 그러므로 말한다. 「너희가 만일 사람의 죄를 용서하지 않으면, 너희 아버지도 또한 너희 죄를 용서하시지 않을 것이다」(마6:15)라고. 또 「네가 제단에 제물을 드리려 할 때에, 형제가 네게 어떤 원한을 품은 것이 생각나거든, 너는 그 제물을 제단 앞에 두고 나가서 먼저 형제와 화해하라. 그리고 와서 제물을 드리라」(마5:23,24)고.
(1911.10)
기 도
기도는 이 일 저 일을 하나님께 기원하는 일이 아니다. 그것은 「너희 하나님 아버지께서는 너희가 구하기 전에 벌써 너희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아신다.」(마8:8)고 하였기 때문이다. 기도는 자기를 기도하는 태도에 두는 일이다. 하나님을 내 마음의 첫째 자리에 모시고, 자기는 다만 은혜의 그릇이 되어 그 축복을 바라는 일이다. 기도는 사람 된 자가 그 창조주인 하나님께 대하여 취할 당연한 태도이다. 이러한 태도를 취할 때, 그의 육체는 건전하지 않을 수 없다. 그의 사상은 명료하지 않을 수 없다. 그의 행위는 용감하지 않을 수 없다. 그의 영혼은 밝아지지 않을 수 없다. 이 기도의 태도를 취할 때, 만물은 그를 위해 일하여 선을 이루지 않을 수 없다. 기도는 신자가 하나님께 대하여 취하는 복종의 태도다. 待命의 태도다. 받아들이는 태도다. 그는 한 마디도 말할 필요가 없으며 또 한 가지도 구할 필요가 없다. 다만 태도를 고치면 된다. 최고의 기도는 무언무구의 침묵이 아닐 수 없다.(1911.12)
부르짖는 소리
아버지여, 들어 주소서. 나의 뜨거운 신앙을 위해서가 아니라, 나의 선행을 위해서가 아니라, 나의 결백을 위해서가 아니라, 예수를 위해서 들어 주소서. 그가 흘린 피를 위해서 들어 주소서. 그가 십자가 위에서 발한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의 음성을 위해서 들어주소서.
나는 그의 간구로 말미암아 당신의 보좌에 가까이합니다. 아버지여, 십자가에 달리신 주님을 위해서 내 부르짖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소서. 그를 위해서, 그렇습니다, 그를 위해서 내 기도를 들으소서. 내게는 내 기도가 당신에게 즐겨 받아들여질 만한 자격이 없습니다. 나의 기도로써는 당신에게서 아무것도 얻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그의 이름으로 구하여, 죽임을 당한 어린양의 이름으로 구하여 나는 당신에게서 무엇이든 얻을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나에게 당신께 구할 수 있는 자격을 만들라고 권합니다. 죄를 씻으라고 합니다. 세례를 받으라고 합니다. 하지만 아버지여, 나는 압니다. 나는 내 몸을 불에 던지더라도 오히려 당신께 용납될 만한 자격을 만들 수 없음을. 내게 만일 당신에게 내 기도가 받아들여질 자격이 있다고 하면, 그것은 회개한, 상한 내 마음입니다. 아버지여, 그렇습니다. 나는 당신 앞에 설 자격이 전혀 없습니다. 그러나 당신의 아들 예수에게, 당신에게 용납될 완전한 자격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나는 그의 자격으로써 당신 앞에 섭니다. 그리고 그의 이름으로 당신께 구합니다. 아아, 아버지여, 들어주소서. 그를 위해서 들어 주소서. 그의 완전무결한 자격에 합당한 은혜로써 내게 은혜 베푸소서. 아아, 아버지여, 아버지여, 그를 위해서 그렇습니다, 그를 위해서. 아멘.(1912.1)
들어 주시지 않은 기도
하나님께서 들어 주시지 않은 기도가 많았다. 나는 이 때문에 종종 하나님을 의심했다. 그러나 이제야 안다. 내 기도를 들어 주시지 않은 것이 아니라, 내 기도 이상으로 들어 주셨음을. 내가 육을 위하여 기도했을 때에, 영을 위하여 들어 주셨다. 내가 현세를 위하여 기도했을 때에 내세를 위하여 들어 주셨다. 그렇다, 내 기도는 다 들어 주셨다. 다만, 그것만 들어 주신 것과 그것 이상으로 들어 주신 것의 구별이 있을 뿐. 참으로 감사한 일이다.(1912.6)
기구(祈求)와 성취
나는 예수와 같이 되려고 한다. 그러나 되려고 하여도 될 수 없다. 나는 이 때문에 탄식한다.
나는 원하지만 예수와 같이 될 수 없다. 그러나 예수가 나의 기도와 간구를 들어 주시어 나로 하여금 그와 같이 될 수 있게 하신다. 기구하는 바는 내게 있고, 성취하는 바는 그에게 있다. 감사한 일이다.(1912.8)
사람을 용서하는 길
사람을 용서하고 하나님에게 용서받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에게 용서받아야만 사람을 용서할 수 있는 것이다. 「사람을 용서하라. 그러면 너희들도 용서받을 것이다」(눅6:37)한 것은 그리스도의 율법이다. 그러나 그리스도의 율법도 또한 모세의 율법과 마찬가지로 우리의 의지력으로써 행할 수 없는 것이다. 율법은 다 우리를 하나님에게로 쫓아 보내는 것이다. 용서해야 할 사람을 용서할 수 없어 우리는 용서받을 수 없는 자로서 하나님 앞에 나아가 그의 용서에 참여할 수 있어, 마침내 사람을 용서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율법은 다 한 때는 사람을 죽이는 것이다. 우리는 그 위력을 두려워하지 말고, 한 번은 그것에 죽임을 당하고(롬7:9,10), 마침내 거기서 사는 길을 취할 것이다.(1913.3)
기도의 목적물(II)
足利尊(아시카가 다카우지)이 스승으로 섬기던 疎石(소세키)선사(禪師)의 말로 다음과 같은 것이 있다.
불신(佛神)에게 금세에 대한 것을 기도하는 것은 예를 들면 임금에게 종이 한 장을 달라고 하는 것과 같다. 왜 영토를 달라고 하지 않는가? 왜 불신에게 무상보리(無上菩提-불교에서 최상의 이상인 불타, 정각의 지혜)를 구하지 않는단 말인가?
참으로 깊고도 귀한 말씀이다. 불교의 중에게도 이런 신념이 있었다. 기독교신자가 하나님에게 「이 세상의 일을 기도해도」좋을까? 육에 관한 것에만 하나님의 은총을 구하는 많은 기독교신자는 그 선사 앞에 참회해야 하지 않을까?(1913.9)
목사의 기도
오오 하나님 아버지시여, 때로는 좋은 잡지가 되지 않기를 비옵니다. 때로는 좋은 설교를 할 수 없기를 비옵니다. 그리하여 남을 가르치지 못하고 자신을 가르치기를, 좋은 문구를 나열하지 못하고, 아름다운 말을 말하지 못할지라도 스스로 선을 행할 수 있기를 비옵니다. 오오 아버지시여, 사람의 교사 되는 위험은, 남을 가르치고, 자기를 가르치지 못하며, 말의 사람이 되고, 행위의 사람이 되지 못하며, 성경에 이른바 「남에게 가르치고, 나 자신은 버림받는 사람이 되지 않을까」(고전9:27)하는 데 있사옵니다. 바라옵건대, 나의 전도 사업이 잘 되지 못할지라도, 내 이름이 하늘의 생명록에서 삭제되지 않기를 비옵니다.(1913.11)
새해의 기도
빈다, 나는 하나님의 총아가 되지 않기를. 원한다, 나는 그의 종이 되기를. 빈다, 나는 하나님에게 애무(愛撫)되지 않기를. 원한다, 나는 그에게 사역되기를. 빈다, 나의 의지가 통하지 않기를. 원한다, 하나님의 뜻이 내 안에서 이루어지기를. 그리하여 나는 나의 욕망 성취의 만족을 포기하고, 노역과 복종의 행복을 충분히 맛볼 수 있기를.(1915.1)
두 가지 기원
원합니다, 나의 「연구」지가 잡지가 되지 않기를. 몇 부 찍는다, 몇 부 팔린다 하는 상품인 잡지가 되지 않기를. 그 항상 하나님의 기관으로서 존재하며, 그의 말씀을 배우고 그것을 세상에 전하는 그의 그릇으로서 존재하기를.
원합니다, 나의 집회가 교회가 되지 않기를. 신도의 증가를 목적하고, 교세의 확장을 도모하는 세상의 교회가 되지 않기를. 그 항상 예수 그리스도가 주관하시는 사랑의 가정으로서 존재하며, 그 뜻을 받들어 서로서로 행하는 그의 가족으로서 존재하기를.
하나님, 원하건대, 나의 이 두 가지 소원을 들어 주시옵소서. 아멘.(1915.4)
신자의 기도
내 기도가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이 나를 통해 기도하시는 기도가 이루어지는 것이다. 신자에게 있어선 기도는 기원이 아니다. 예언이다. 하나님이 하나님께 구하시는 기도이기 때문에 반드시 그대로 될 것이다. 신자의 기도는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것은 이것을 말하는 것이다. 하나님이 하려고 하시는 일을 미리 나로 하여 그에게 구하게 하시는 것, 그것이 기도다. 그러므로 말한다. 「우리는 어떻게 기도해야 할 것도 알지 못하나, 성령께서는 친히 말로 다할 수 없는 신음(열심)으로 우리를 위해 기도하신다」(롬8:26)고.(1915.9)
반드시 이루어지는 기도
나의 기도가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하는 때에, 기도 이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다. 기도가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구하는 것 이상으로 또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더욱 넘치게」(엡8:20)이루어지는 것이다. 크리스천의 실험으로서 이보다도 확실한 것은 없다. 세상 사람은 무엇이라 말하든, 우리는 이 사실을 믿어 움직이지 않는다.
(1915.11)
여러 가지 감사
여기에 또 묵은 한 해를 보내면서 우리는 감사함을 이기지 못한다. 올해도 또한 좋은 일, 궂은 일이 번갈아 우리에게 임하였다. 그러나 그를 믿는 우리에게 있어서는, 좋은 일이나 궂은일이나 다 감사의 씨이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것은, 하늘 문이 우리를 위해 열리기 위함이다. 친구가 떠나간 것은, 남아 있는 친구를 더 깊이 사랑하기 위함이다. 재산을 잃은 것은, 하늘에 보물을 쌓기 위함이다. 그 밖에 모두가 이와 같은 것이다. 신자에게는 좋은 일, 궂은 일이 없다. 모두가 좋은 일이다. 그는 하나님이라는 최대 선(善)을 얻었기 때문에 그의 생명 그것이 썩 좋은 것으로 된 것이다. 살아 있는 것, 그것이 이미 감사의 씨이다. 그리고 우주의 무엇도 이 감사를 그에게서 뺏어 갈 수는 없다. 그리고 또 특히 감사한 것은, 이 잡지(저자가 주간하는 『성서之연구』-역자 주)가, 더욱 더 좋은 독자가 늘어가서, 해마다 더욱 더 널리, 그 은혜 받은 천직을 감당해 가는 일이다. 사람에게서 온 것도 아니며, 사람으로 말미암은 것도 아니며, 예수 그리스도와 그를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리신 하나님 아버지로 말미암아 출간되었다고 믿는 이 잡지는 과거 18년 동안의 그 경력에 의하여 이 신념이 그릇되지 않음을 보여 주었다. 하나님의 사업을 하는 데 정권이나 교권을 빌 필요는 조금도 없다. 기도에만 의지하여 우리는 좋은 유력한 전도를 할 수 있다. 그리고 이제 이후에 이 작은 잡지를 비롯하여, 일본, 그렇다, 동양 전체를 통하여, 사람에게는 아무에게도 의지함이 없이, 다만 하나님의 도움만을 기대하는 거룩한 사업이 앞으로 더욱 더 일어난다면 이 잡지의 영광이 다시없겠다. 이제 세계의 활동의 중심이 태평양안으로 옮겨지고 있는 이 때, 하나님께서 우리로써 제2의 종교개혁을 일으키기를 비는 것은, 결코 참람한 행위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19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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