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이번에 H사에 내정을 받아 취업 스터디를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지난 2월경부터 본격적으로 일본 취업을 준비하였습니다. 당시 취업에 대해서는 아무런 지식도 없는 상태라 여기저기서 정보를 모으며 말 그대로 맨땅에 박치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도중에 알게 된 것이 글로벌터치코리아의 취업 스터디입니다. 저는 이것을 알게 되고, 시작하고 나서부터 일본 취업준비를 본격적으로 체계적으로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스터디를 하면서 제일 먼저 한 것은 ‘엔트리시트 피드백’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자기PR부터 시작해서 일본에서 일하고 싶은 이유, 지망동기, 장•단점 등까지 다양한 것들을 썼습니다. 시간이 조금 흐르고 지원할 회사가 정해지고 나서는 그 회사의 엔트리시트에 있는 문항을 각자 선정해서 써오기도 하였습니다. 서로의 엔트리시트를 읽고 내용은 물론 문법, 단어까지 어떻게 하는 것이 낫다를 이야기하면서 점점 일본에서 원하는 내용이나 활용하기 좋은 구문들이 자리잡아 갔습니다.
그 다음에 진행한 것이 ‘면접 준비’였습니다. 면접에서 나올 질문들을 정리해 놓은 책을 서로 분량을 나누어 번역하고 읽으면서 면접을 예상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서로 돌아가면서 면접관과 지원자의 입장이 되어 모의 면접을 해보기도 하였습니다. 이 과정을 통해 면접관의 눈에 내가 어떻게 보일지를 알 수 있었습니다. 시선과 목소리, 말하는 속도 등 혼자서는 잘 깨닫지 못할 것들을 서로간에 피드백해주면서 면접에 좋지 않은 태도들을 고칠 수 있었습니다. 실제 면접 후에는 서로가 들은 질문들을 공유하여 그 다음 면접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저희는 ‘자기PR영상’도 함께 준비하였습니다. 먼저 영상에 쓸 대본을 엔트리시트처럼 서로 피드백 한 후에 영상을 서로 찍어주며 문제점을 말해주었습니다. 그리고 영상을 편집하는 방법이나 올리는 방법도 서로 공유하여 어려움이 없도록 하였습니다.
이 모든 활동들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이루어 진 것이 ‘정보교환’입니다. 한국은 물론 일본에서 열리는 취업 박람회의 정보와 기업 정보 등이 주를 이루었습니다. 이 외에도 취업에 도움이 되는 책(면접 대비, 기업지도, SPI 등), 교육 프로그램, 상담회, 설명회 등의 정보와 그 후기까지 교환, 공유하였습니다.
저는 이러한 스터디 과정을 통해서 취업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나 혼자만의 생각과 기준을 벗어나 다양한 이야기들을 듣고 개선해 나아가면서 일본 기업의 요구를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일본과 한국의 차이, 면접관과 지원자의 차이는 생각보다 섬세한 것 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를 깨닫는 데에는 역시 면접 후기, 취업 프로그램 후기 등을 바탕으로 한 서로간의 의견 나눔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일본 취업을 준비하시는 분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은 서류에 떨어지고 면접에 떨어져도 실망하지 말라는 것 입니다. 일본 회사에서는 ‘나카마사가시’를 한다고 말합니다. 자신의 회사 이념, 가치를 공유하고 함께 오랫동안 일할 수 있는 사람을 찾는 것입니다. 저는 일본 취업을 하면서 이것을 실감했습니다. 스터디원들이 서로 피드백한 엔트리시트의 수준은 서로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같은 기업에 지원하더라고 누구는 떨어지고 누구는 붙습니다. 저는 이 차이가 그 회사에서 요구하는 것을 만족시켰는지 아닌지의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잘하고 못하고의 문제가 아닌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회사에 지원하고 떨어졌다고 해서 낙담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 회사가 나와 맞지 않았을 뿐이니까요. 어딘가에 자신과 맞는 회사가 따로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일본 취업을 준비하시는 분들은 많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분들에게 제가 쓴 글이 얼마나 도움이 될 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조금이라도 참고가 된다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