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에 출조를 다녀오신 분이라면 아마도 한두번정도는 들러보셨을,
구례의 이름난 맛집 동아식당을 소개드립니다.
최근 프랜차이즈가 붐을 이루면서
허름한 분위기의 값싸고 푸짐한 전통적인 맛집들은 점차 자취를 감추고 있는데
이곳 동아식당은 그런 분위기가 고스란히 남아 있는 곳입니다.
저는 깔끔한 식당을 좋아하는 편인지라 처음 이곳을 찾았을때 식당앞에서 다소 망설였지만,
음식을 맛보고나니 이런 분위기를 왜들 좋아하시는지 조금은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혼자 이곳을 찾았을때 이야기..
2년전쯤, 초봄 섬진강 답사를 갔다가 늦은 점심식사를 하러 이곳에 들렀습니다.
시간이 시간인지라 식당안에는 손님이 저 밖에 없었습니다.
우선 가오리찜을 주문했습니다.
삭힌 음식은 별로 좋아하는 편이 아니었는데, 부추에 싸서 먹는 알싸한 맛에
마파람에 게눈감추듯 찜을 다 먹고나서, 김치찌게를 주문했습니다.
콩나물을 넣고 끓인 시원한 김치찌게, 쫄깃한 돼지고기가 입에서 살살 녹습니다.
밥 한공기 뚝딱..
사먹는 밥이지만 그 정도 먹으면 사장님이 속으로 욕하겠다 싶어 뒷통수가 따가운데,
공기밥을 한사발 수북하게 퍼다 주시면서 더 먹으라는 사장님의 멘트에 쓰러질뻔 했습니다.
얼마냐는 저의 말에,
만원이라는 사장님의 답변.
김치찌게 값은 계산안하세요? 되묻자.
무슨 밥값을 따로 받냐는 사장님의 이야기에 당황..
식당을 나서면서 배를 쓰다듬으며 저도 모르게 푸근한 미소가 지어지더군요.
전라도의 맛과 인심에 감동을 받은 첫 방문이었습니다.
그후로 동아식당의 왕팬이 되어 구례를 갈때마다 들르지 않으면 왠지 서운한 곳이 되어 버렸습니다.
이곳의 최고 추천메뉴인 삭힌 가오리찜입니다.
두명이 먹기 적당한 분량인 한마리에 가격은 만원.
부추와 함께 초고추장에 찍어먹는 그 맛은 가히 일품입니다.
한접시 오천원인 꼬막찜.
요즘 꼬막이 제철이랍니다.
살이 통통하게 오른 싱싱한 꼬막찜의 맛에 한접시 더 시키게 되네요.
주문해서 나오는 요리처럼 푸짐하고 맛깔스런 계란후라이.
물론 기본 밑반찬입니다.
동아식당 (061-782-5474)
가시는 길 : 구례읍내 축협하나로 마트 옆
첫댓글 구례라~~~ 언제나 가 볼 수 있을런지~~~~ 하여간 이곳저곳 다니시며 정보공개 하시느냐 고생이 많으십니다....
아~군침돈다. 진짜 맛있던데..^^ 누가 해준이 술 좀 가르쳐주세요~~~ ㅡㅡ;
누치 7짜 잡기 보다 더 어렵다는 해준님 술 가르쳐 주기라....ㅎㅎㅎ 음...
걍 우리랑 한잔 합시다^^
계란하고,꼬막 진짜 맛있겠다..
감사합니다 ^&^ 시골내려가면 한번 들려야죠 저희고향이 압록 근처 ^^
들려봐야겠어요... 자세한 안내 감사해요 덕이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