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엌이나 정원에서 자라는 바질, '평생' 키우는 방법
바질은 본디 지중해에서부터 전통적으로 쓰인 허브지만, 이제 우리나라 사람들도 자주 쓰는 국민적인 재료가 됐습니다. 토마토, 모차렐라 치즈, 그리고 바질 조금만 넣으면 맛없고 기름진 음식도 맛있고 건강한 음식으로 다시 태어납니다! 예를 들면, 기름만 들어가면 느끼하지만 바질을 더하면 맛있는 바질 페스토 파스타처럼요. 이제 바질은 한 시대를 풍미하는 대중적인 허브로 자리 잡았습니다.
채소 코너에서 한 봉지 사거나, 후추와 같은 향신료 통에 든 걸 살 때도 있지만... 가장 좋은 방법은 바질 화분을 사다가 필요할 때마다 따먹는 겁니다. 처음에야 싱싱하지만, 어째서인지 바질은 집에 온 지 며칠도 채 되지 않아 시들시들 마릅니다. 그럴 땐 어쩔 수 없이, 눈물을 머금고 쓰레기 통에 바질을 버려야 합니다. 이제 눈물은 거두세요, 죽어가는 바질을 살릴 방법이 있습니다. 꼭 필요한 준비물은 다음의 두 가지입니다. 충분한 노력과, 아래에 소개드리는 7가지 트릭이죠!
1. 물은 얼마나 자주 주어야 할까?
이 부분에서 실패하는 사람들은 딱 두 부류입니다. 첫 번째는 바질에 물을 거의 주지 않는 경우, 두 번째는 바질이 마치 해양 식물인 것 마냥 너무 많이 주는 경우. 가장 좋은 물 주기 방법은, 흙은 촉촉하게 유지하되 물이 넘치지 않도록 하는 겁니다. 그리고 물은 줄기나 잎이 아닌 흙에 주셔야 합니다. 줄기에만 물을 계속 주셨다간 바질 대신 버섯이 자랄 테니까요!
2. 어디에 두어야 할까?
지중해 식물이다 보니 햇빛을 최대한 많이 쏘여주는 게 중요합니다. 집에서 키우시는 분이라면 가장 볕이 잘 들어오는 곳에 두세요. 여름에는 실내보다는 마당이나 베란다에 내놓고 키우는 게 더 좋습니다. 식물은 밖에서 자라면 신선한 공기와 햇살을 즐기고, 공간의 제약 없이 크게 자랄 수도 있습니다.
3. 화분은 어느 정도 크기여야 할까?
가장 좋은 화분은 충분히 자랄 수 있도록 크기가 넉넉한 화분입니다. 시장에서 산 바질을 4등분 하고, 각 화분에 하나씩 신선한 흙과 함께 따로 심어주는 게 좋습니다.
4. 흙은 어떤 흙이 가장 좋을까?
허브용 흙은 권장드리지 않습니다. 질이 좋고, 영양이 많은 일반 식물용 흙이 훨씬 낫습니다. 바질은 영양을 많이 필요로 하는 식물이거든요.
5. 비료는 얼마나 자주 주어야 할까?
한 달에 한 번 혹은 두 번씩 바질에 관엽식물용 액체 비료를 주시는 게 좋습니다. (만약 실외에서 키우는 바질이라면, 6주에 한 번씩 주세요.) 나중에 잎사귀도 훨씬 많이 자라나고, 거미나 진드기 등의 벌레도 꼬이지 않는답니다.
6. 잎은 어떻게 따면 좋을까?
잎사귀를 한 줄기 당 하나씩 따는 게 바질을 오래 키우는 비결이라 믿는 사람들이 제법 많습니다. 하지만, 그냥 한 줄기씩 뭉텅 자르는 게 훨씬 낫답니다. 이러면 바질 성장이 훨씬 더 빨라집니다. 단면에서 새로운 줄기와 잎사귀가 자라 나오기 때문입니다.
7. 꽃이 피었다면 어떻게 할까?
잎사귀가 아니라 줄기 단위로 자르면, 꽃이 피지 않도록 관리하기도 훨씬 쉬워집니다. 꽃이 피어나면 바질 잎사귀의 크기도 작아지고 향도 줄어듭니다. 잠깐 관리를 소홀한 탓에 꽃이 벌써 피어버렸대도 너무 놀라진 마세요. 꽃도 먹을 수 있습니다. 샐러드에 넣으면 또 그런 별미가 없습니다!
시장에서 집으로 온 바질은 무척 피로한 상태랍니다. 화분이 너무 작아서 비좁고, 이동하면서 큰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이죠. 그래서 그 상태 그대로 두면 바질이 금세 시들시들해지는 겁니다. 새롭게 식구가 된 바질을 위한 '특별 케어'를 해준다면, 아마 바질도 고마움의 표시로 당신에게 오랫동안 잎사귀를 내어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