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러닝화 사는 법 By Josh Clark(from www.coolrunning.com)
"우리는 인터넷에서 함께 달린다 - rundiary.co.kr에서 퍼 옴
카테고리 달리기상식 글쓴이 보리오빠 등록일 2002-08-28
달리기가 다른 운동보다 나은 점 중의 하나는 아주 적은 장비만 있으면 된다는 것이다. 신발 끈을 묶는 것만으로도, 달리기를 하기에 충분하다. 하지만 신발 선택은 매우 중요하다. 올바른 신발은 달리기를 편안하게 해주고 러너의 발 타입에 잘 맞는데 반해서 잘못된 신발은 부상을 초래할 수 있다. 하지만 매장에 있는 신발중에서 숨어있는 완벽한 신발을 찾는 일은 참 헷갈리기 십상이다. 신발 고르는 과정은 어떤 도움을 받는지에 따라, 그리고 물론 쇼핑 기술에 따라 달라진다. 이제 우리는 여러분에게 도움을 주려 한다.
▲매장 선택에 유의하라
일반 운동 용품 매장은 대부분 적당치 않다. 그곳의 직원들은 러너의 특정한 필요에 맞도록 훈련되어 있지 않다. 이에 반해 대부분의 달리기 용품 전문 매장 직원들은 의례 지식이 풍부하다. 그들은 신발 모델들이 어떻게 다르며 어떤 타입의 발모양에 맞도록 고안되었는지를 안다. 뿐만 아니라, 최고의 매장에서는 판매원들이 손님이 발모양과 걸음거리를 살펴서 어떤 신발이 가장 좋은지를 결정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달리기 전문점은 소규모인 경우가 많고, 그래서 가격이 아주 싼 경우는 드물지만, 그곳의 서비스와 노하우는 언제나 몇 달러를 더 지불할만한 가치가 있다. 그 외에도, 이런 매장들은 대개 지역의 달리기 활동에 아주 협조적이어서, 달리기 대회나 달리기 클럽을 지원한다. 그들의 이런 노력에 대해 도움을 주는 것은 옳은 일이다.
의심할 여지 없이, 좋은 러닝화에 투자해야만 한다. 이것은 매장에서 가장 비싼 것을 사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지만, 제일 싼 것을 사지는 말라. 비싼만큼 제 값을 하는 법이고, 신발은 당신이 달리는 포장도로의 충격으로부터 당신을 지켜줄 유일한 물건이므로, 어느 정도의 돈을 쓸 가치가 있다. 이미 말했듯이, 당신의 예산 범위에서 발에 맞는 신발을 구할 수 있다. 매장에 가기 전에 미리 예산 수준을 정해서 그것을 지켜라.
판매원에게 가능한 많은 정보를 말하라. 원하는 가격 수준, 발이 내전되는지 여부, 달리는 곳의 표면은 어떤지, 주당 주행거리, 달리기 목표가 무엇인지, 최근의 부상 경력. 이런 사항들은 모두 신발 선택에 영향을 미친다. 판매원이 당신의 신발 착용 패턴을 짐작할 수 있도록 낡은 신발을 가져가라.
(내전 內轉 pronate : 착지시 발이 안쪽으로 기울어지는 현상. 통상 착지는 뒷꿈치 바깥부분부터 지면에 닿는 것이 정상인데, 내전되는 경우에는 뒷꿈치 안쪽부터 지면에 닿는다. --역자 註)
▲신발 고르기
여러 종류의 신발을 신어보라, 그리고 다른 신발을 좀 더 신어보겠다고 거리낌없이 말하라. 시간을 갖고, 많은 질문을 하라. 평소 신는 달리기 양말을 신고서 신발을 신어 보아야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한쪽 발이 다른 발보다 클 뿐 아니라, 생산과정이 균일하지 않아서 신발의 사이즈가 약간 다를 수도 있기 때문에, 반드시 양쪽 발을 모두 신어보아야 한다. 가능하면, 오후나 저녁시간 또는 달리기를 한 직후에 신발을 사라. 발은 낮동안에 특히 달리면서 붓기 때문에 발이 가장 커졌을때 신발을 신어봐야 하는 것이다. 그러고도 약간의 여유 공간이 있어야만 한다. 가장 긴 발가락(꼭 엄지발가락인 것은 아니다)과 신발 끝부분 사이에 엄지손가락이 들어갈 정도의 여유가 있도록 하라. 발가락이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어야만 한다. (흔히, 신발의 크기를 가늠하기 위해 뒷꿈치 부분에 손가락을 넣어 보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잘못된 방법임. 발의 뒷꿈치를 신발의 heel-cup 부위에 딱 맞추고서 발의 앞쪽에 여유가 있는지 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역자 註)
신발의 폭은 딱 맞아야 한다. 헐렁하면, 신발이 미끄러져 물집을 유발할 수 있다. 한편, 폭이 너무 조이지 않도록 하라. 발이 신발의 중창보다 밖으로 튀어나오면, 발은 지지력을 상실하고, 혈액 순환이 나빠질 수도 있다. 신발의 크기에 대해 애매할 때는 항상 큰 쪽을 선택하라.
(중창 midsole : 신발 밑창은 그 위치에 따라 insole-midsole-outsole로 구분된다. 발바닥이 닿는 insole과 땅바닥에 닿는 outsole의 중간 부분이 midsole. 이 중 midsole은 쿠숀 기능때문에 중요시된다.--역자 註)
드디어 마음에 드는 신발을 찾았다면, 그걸 신고 밖에서 달려봐도 되는지 물어보라. 대부분의 달리기 전문 매장에서는 이렇게 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다. 판매원이 걱정하는 것 같으면 면허증이나 신용카드를 맡기겠다고 제의해라. 신발을 신고 시험 주행을 해보는 것은 가장 좋은 방법이므로, 간청해 볼 가치가 충분하다. 신발을 구입한 후에 맞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면, 매장에 반품할 수 있을 것이다. 대부분의 달리기 용품 매장에서는 겨우 한두번의 달리기 훈련에 신었던 신발을 반품받는 것을 싫어하지 않는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제품 자체의 불량인 경우 외에는 밖에서 신고 달렸던 신발은 잘 반품받지 않는 것 같더군요.-- 역자 註)
당신에게 정말로 딱 맞는 신발 모델을 찾으면, 그 모델을 고수해라. 브랜드를 바꿀 이유는 전혀 없다. 하지만 모델이 없어지거나 더이상 같은 모델이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변경되는 경우가 너무나 많다. 이런 일이 예상되면, 신발을 몇켤레 더 사두어라. 그 신발이 더 이상 생산되지 않는다면, 궁극적으로는 체념하고 새로운 모델을 찾아야만 할 것이다. 그럴 때는, 당신이 애용하던 신발을 매장에 가져가서 판매원에게 다음 신발의 선택에 대한 조언을 구하라.
▲신발 교체
아무리 천신만고 끝에 완벽한 러닝화를 찾았더라도, 그 아끼는 신발도 결국은 어쩔 수 없이 낡게 된다. 중창(midsole)이 닳아서 쿠숀 기능이 사라진다. 이렇게 되면, 그 신발은 더 이상 충격 흡수장치로서 기능하지 않는다. 대신 충격이 뼈와 관절에 전달되게 되고, 그것은 부상을 부른다.
몸을 해치기 전에 신발을 은퇴시킬 시기를 아는 것이 당연히 중요하다. 신발의 종류, 달리는 장소, 러너의 체중에 따라 다르지만 러닝화는 300-500마일(약480-800km--역자 註)을 신으면 탄력을 잃는다. 이것은 주당 25마일(약40km)를 달리는 러너는 3-4개월마다 신발 교체를 고려해야만 한다는 의미이다.
단순히 신발을 살펴보는 것만으로는 낡은 징후를 알아채기 어렵다. 요즘에는 바깥창(outsole)이 워낙 튼튼하기 때문에 바닥에 패인 홈(tread)이 많이 닳기 전이라도 신발의 쿠숀기능이 상실될 수 있다. 가장 좋은 시험 방법은 자신의 느낌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다. 신발의 수명이 다하기 시작하면, 뼈와 관절에 통증이 느껴지기 시작할 것이다. 가벼운 쉰스플린트에 걸리거나 종아리가 약간 뻣뻣해질 수도 있다.
(쉰스플린트 shin splint : 무릎 아래 다리 앞쪽 정강이 부위 부상의 통칭.--역자 註)
▲신발을 번갈아 신어라
두켤레 이상의 신발을 갖추는 것이 좋다. 첫번째 신발의 수명이 중간쯤 되었을 때 두번째 신발을 사서, 번갈아 신어라. 신발은 아주 점차적으로 닳기 때문에 판단기준이 없으면 인식하기 어렵다. 두번째의 새 신발로 인해서, 첫번째 신발이 닳았을 때 쿠숀의 차이를 느낄 수 있다. 이렇게 되면 낡은 신발을 버리고 새 신발을 살 시기를 판별하기 쉬워진다. 하지만 완전히 낡은 신발과 새 신발을 교대로 신지는 말아라. 발에 혼란을 주어 부상의 원인이 될 뿐이다. 헌 신발의 주행거리가 200마일(약320km--역자 註)쯤 되었을 때 새신발을 신기 시작해라.
두 켤레의 신발을 신으면 당연히 신발 수명(주행거리가 아니라, 기간)이 두배로 늘어난다. 당신이 통상 3개월만에 신발을 교체했다면, 이제는 6개월만에 교체할 것이다. 그리고 또한 실제로 그 신발의 주행거리가 몇마일을 더 늘어날 수도 있다. 신발은 달리기 사이에 휴식을 주고 건조시키면 대개 수명이 더 길어지는 법이다. ♤
러닝화의 모든 것(Mysteries of the Running Shoe Revealed)
--By Josh Clark(www.coolrunning.com)
달리기 용품 매장 안으로 들어가보자. 이곳 저곳을 둘러보라. 그곳의 물건들은 아주 다양해서 신발들은 마치 신데렐라 동화처럼 쌓여 있다. 그것들은 모두 마음에 쏙드는 멋진 모양들이고, 한결같이 충격을 흡수하는 젤(gel)-에어(air)와 같은 물질을 충분히 함유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과연 그 신발들은 어떤 차이점이 있는 것일까?
만약 판매원에게 그런 질문을 던지면, 매장에 따라서 어떤 곳에서는 판매원이 어깨를 으쓱하며 잘 모른다는 시늉만 할테지만, 어떤 곳에서는 신발 중간부 지지대와 커브-라스트(curved lasts) 그리고 에틸렌 비닐 아세테이트(ethylene vinyl acetate:EVA)에 대한 강의를 해줄 것이다. 그리고는 판매원이 당신 발바닥 아치의 높이, 체중, 발의 내전(內轉, pronation) 여부 등에 대해 몇가지 질문을 할지도 모른다. 휴~. 신발은 예전보다 훨씬 더 복잡해졌다. 하지만 소위 배웠다는 소비자들의 행태를 보노라면 진부하기 짝이 없기 때문에, 우리는 몇가지 충고를 정리해 보았다.
▲신발의 종류(What are the choices?)
즐거움을 추구하는 러너(recreational runners)들에게는 대체로 기본 훈련화만 있으면 충분하다. 그렇지만 특별한 관심 분야가 있는 사람들은 그에 따른 전문적 신발을 필요로 한다. 서로 다른 특징들을 간략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훈련화.Trainers. 매장에 있는 달리기 신발의 대부분은 기본 훈련화이다. 무엇보다, 훈련화는 보호기능에 충실히 만들어졌다. 딱딱한 바닥을 지속적으로 구르는 충격과 발 자체의 불완전성으로부터 몸을 보호하는 것이다. 레이싱화는 물론이고 경훈련화에 비하더라도, 훈련화는 마치 탱크와 같다. 그것은 장거리 달리기에 견딜 수 있도록 고안되어 무겁고 질기다.
대부분의 러너에게 다른 타입의 신발은 필요치 않다. 좀 더 가벼운 신발은 달리기를 약간 더 빨라지게 하겠지만(1온스당 1마일에 1초가량), 대부분의 러너는 훈련화의 부상 방지 효과에 더 주목해야만 한다. 또한 훈련화는 다른 것에 비해서 월등하게 다양하기 때문에, 당신의 발에 꼭 맞는 것을 구하기가 훨씬 용이하다.
▶경훈련화Light trainers. 경량 훈련화는 훈련화와 레이싱화의 중간영역이다. 경기 기록을 약간 단축하기를 원하는 사람에게, 경훈련화는 보호 쿠션을 아주 많이 희생하지 않고도 뜻을 이룰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하지만 적어도 1마일을 7분에 뛰는 페이스로 경기하는 경쟁적 러너(compititive runner)인 경우에만 희생할 가치가 있다. 10K보다 긴 경기라면 보통의 훈련화를 고수하라. 거리가 늘어남에 따라 가벼운 신발보다는 쿠숀이 더 중요해진다.
경훈련화는 훈련화에 비해 쿠숀이 적기 때문에, 쿠숀이 더 빨리 닳아 없어진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이런 신발을 사려면, 그것은 거의 독점적으로 경기때에만 사용하고, 나머지 달리기에는 훈련화를 신어라. 다만, 경기에 가져가기 전에는 몇번의 단거리 달리기와 스피드 훈련을 통해서 경훈련화를 길들여야 함을 명심하라.
▶레이싱화 Racing flats. 레이싱화는 온전히 스피드를 위해 만들어졌다. 유연성을 높이고 무게를 줄이기 위해 훈련화보다 15%가량 쿠숀이 적고 지지력과 내구성도 감소되었다. 또한, 이것은 대개 뒷꿈치가 낮아서 이로 인해서 아킬레스건에 충격이 가중된다. 레이싱화의 감소된 보호기능은 부상 위험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오로지 극도의 경쟁적인 레이서(hard-core competitive racer)에게만 적합하다. 이러한 러너에게는 이 신발이 훈련화보다 원래 3-4온스 가볍기 때문에 실제적인 도움이 된다. 이론적으로 이러한 무게의 차이는 40분의 10K 기록에서 20초-30초를 줄일 수 있다.
레이싱화는 경기중에만 사용되어야 한다. 훈련할 때는 보호기능이 강화된 질 좋은 훈련화로 발을 달래주어라. 경훈련화와 마찬가지로 레이싱화를 경기날 착용하기 전에 몇번의 단거리 달리기와 스피드 훈련을 통해서 길들여야만 한다.
▶트레일화Trail shoes. 점점 더 많은 러너들이 야생의 부름에 빠져서, 최근 몇년간 트레일화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졌다. 예전에는, 트레일화는 하이킹 부츠를 약간 개조한 것에 불과했다. 이젠 그렇지 않다. 무겁고 수분을 흡수하는 가죽은, 가볍고 통풍성이 좋은 나일론 망사에 밀려났다. 목이 긴 부츠는 러닝화처럼 생긴 트레일화로 모양이 바뀌어 왔다.
트레일화는 일차적으로 황무지와 울퉁불퉁한 지역에서 견딜 수 있도록 내구성, 마찰력, 안정성을 보강하기 위해 디자인되었다. 많은 기본 훈련화들이 발 중간 부분의 견고한 겉창(outsole)을 제거함으로써 무게를 줄였지만, 트레일화는 신발 전체에 걸쳐 단단한 겉창이 달려 있다. 대자연의 진흙 속을 안전하게 누빌 수 있도록 신발 바닥에는 깊고 거친 홈(tread)이 패여 있다.
그렇지만 달리기를 거의 대부분 숲길에서 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통상의 훈련화를 사용하는게 좋다. 숲길 달리기에 트레일화가 꼭 필수적인 것은 아니다. 그리고 훈련화보다 모델이 훨씬 적기 때문에 러너의 생체역학적인 필요에 딱 맞는 신발을 찾기가 훨씬 어려울 지 모른다. 그러나 달리기의 대부분을 숲속에서 하는 사람의 경우에는, 트레일화를 선택하면 더 만족스러울 것이다.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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