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의 3째 일요일.
봄 날씨가 서서히 따듯해지면서 물가에서 붕어와 대화를 나누고 싶은 마음이 통했는지 송탄낚시회 회원인 이성환 씨에게 카톡이 온다.
신봉지 구경 갑니다.
전화를 해보니 박민옥씨는 이미 도착을 하였단다.
서둘러 가방을 챙겨 신봉지로 달린다.
상류에 도착하니 두 회원은 이미 대 편성을 마쳤다.
일단 주변을 두루 살펴본다.
나뭇가지를 자세히 보면 새순이 안 보이는데 멀리서 보면 푸른빛이 돈다. 물이 오르는 중이렷다.
왜가리는 하늘을 날고 까치는 논에서 놀고 있고.
수초는 아직 새순이 자라지 않았는데 그래서 그런지 얕은 곳엔 바닥이 그냥 보인다.
이성환 회원 몇 자리 건너 다소 물색이 흐려 보이는 곳에 13척에 바닥 낚시용 찌를 장착하고 수심을 맞추고 미끼를 달아 투척한다.
바로 입질이 들어 올리는 없는 터.
낚시도 식후경.
닭백숙을 주문하고 몇 번 더 품질을 하고.
입질이 없어도 마음속에 기대감은 가슴을 뛰게 한다.
드디어 닭백숙 도착. 한약재와 더불어 잘 고아진 닭과 이슬이 한잔.
그사이 밤낚시인 들이 철수한 방갈로에는 총무님이 정성스레 청소를 한다.
언제 보아도 부지런하게 일을 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
그러니 신봉지를 오래도록 지키고 있는듯하다.
배가 부르니 다시 자리에 앉아 낚시 시작.
쑤액하는 소리와 함께 이성환씨의 대가 활처럼 휜다.
전화를 받으면서도 챔질은 정확하다.
그에 뒤질세라 박민옥씨도 후킹에 성공하고.
뒤이어 나도 입질을 받는다.
주거니 받거니 봄날 조용한 신봉지에 챔질 소리가 가득하다.
4시에 대를 접기로 했기에 주섬주섬 채비를 챙긴다.
박민옥씨가 살림망을 들고 온다.
오늘의 조과는 9마리.
불투명한 조과에 대한 기대 이상으로 선전을 하였다.
임대표의 전언에 의하면 현재 떡붕어들이 먼저 산란하려고 상류에 모여 드는데 4월 초순이면 여기저기에서 활발한 입질을 받을 것이라고 한다.
모처럼 즐거운 시간을 가진 신봉지의 하루.
앞으로 더 많은 입질이 이어질 것으로 생각한다.
신봉지: 충남 아산시 영인면 신봉3구 156-3 신봉낚시터
문의: 041-532-66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