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미타경 요해

[여래심]

(2) 아미타경 종요

아미타경』의 강종은 무엇입니까? 우익대사께서 가장 잘 말씀하셨습니다. 근대 정종의 대덕이신 인광『미타요해彌陀要解』에 대해서, “『요해』는 아미타경의 모든 주해 중에서 가장 훌륭한 것으로 석가모니부처님께서 직접 오셔서 주해하셔도 이를 뛰어넘을 수 없을 것이다." 말씀하셨습니다.

소본(아미타경)의 종요는 신원지명願名, 즉 믿음과 발원으로 명호를 집지하는 것입니다. 소본을 연구할 때 우리는 우익대사를 따라갈 것입니다. 우익대사께서는 소본의 강종은 신원지명」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믿음·발원·지명행을 삼자량이라고 합니다. 집을 나서서 여행하려면 돈을 준비해야 하는데, 이것이 노잣돈 입니다. 식권을 휴대해야 하는데, 이것이 식량입니다. 휴대가 간편한 건조식품은 훨씬 더 확실한 식량입니다. 믿음. 발원. 지명행, 이 셋은 생사의 바다를 건너는데 있어 없어서는 안 되는 자량입니다.

오늘 여러분께서는 모두 진실한 불자가 되셨습니다. 그런데 여전히 말만하고 믿지 않는다면 되겠습니까? 이번 염불도량에 참가하셨으면 당연히 극락세계가 있고, 아미타부처님이 있음을 알 것입니다. 이것이 곧 믿음입니다. 그렇지만 이보다 더 수승한 믿음이 있습니다. 우익대사께서 그의 「요해』에서 이러한 믿음에 대해 여섯 가지를 드셨는데, 오늘은 간단히 설명해 보겠습니다.

믿음에는 여섯 가지 믿음(信)이 있습니다. 지금 말씀드려보겠습니다.

우선 극락세계가 있다고 믿고, 아미타부처님께서 계시다는 것을 믿습니다. 이렇게 믿는 것이 사事, 즉 사상입니다. 사상 차원에서 믿을수 있으면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습니다. 불학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적지 않은 사람들은 바로 이 측면을 믿지 않습니다. 아미타부처님께서 계시고 당연히 그가 부처님임을 믿는 것이 바로 타인을 믿는것(信他)입니다. 여섯 가지 믿음 중에서 사상을 믿고 아미타부처님(타인)을 믿는 것은 신심에서 가장 많은 부분으로 3분의 1에 해당합니다.

그리고 여섯 가지 믿음 중에서 사상과 상대적인 것은 이체입니다.

우리는 사상을 믿고 또한 이체를 믿어야 합니다. 예를 들면 금으로 반지를 만들면 이것은 둥근 형태이고, 고리를 만들면 또 하나의 형태이며, 목걸이를 만들면 또 다른 형태입니다. 그러나 당신은 이것을 반지라고 인식합니다. 귀걸이와 목걸이도 마찬가지로 모두 금이라고 인식하지 않고, 사상이라고 인식합니다. 금은 바로 이들 귀고리와 반지의 본체입니다. 본체는 금으로, 차별적인 것이 아니라 평등한 것입니다. 그래서 이체理體, 즉 본체는 변하지 않아 생함도 멸함도 없습니다. 그것은 일체형상을 출현시킬 수 있습니다. 금은 어떠한 형상의 물건으로도 나타날수 있습니다. 반드시 장방형이어야 합니까? 일정하지 않습니다. 주조하는 상황에 근거하여 일체 상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금은 반지를 만든 것으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은 본래 있는 것입니다. 그것은 녹이지 못하고, 사라지지도 않으며, 전부 그대로 있습니다.

이체와 사상, 우리는 사상을 믿을 수 있고 또 이체를 믿을 수 있습니다.

이체는 바로 법신불입니다. 법신불은 미래제가 다하도록 허공에 가득하고, 과거도 현재도 미래도 없습니다. 우리는 이체와 사상을 같이 믿어야합니다. 만약 흠결이 있으면 깊은 믿음이 아닙니다. 자기와 타인도 마찬가지 입니다. 아미타부처님(타인)을 믿을 뿐만 아니라 자기의 본원심성(자성본연)을 믿어야 합니다. 이것이 밀종의 근본도리입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모두 밀종을 배우고 싶어 하지만, 이것이 밀종의 요령임을 알지 못합니다. 단지 관정을 받기만 하고, 수법 수승한 법익에는 이르지 못합니다.

밀종의 수승한 곳은 자기의 본원심성, 바로 본존에 있습니다. 선종에서는 무엇을 부처(佛)라고 말합니까? “맑고 깊은 못을 마주하는 것이 부처이다(對就是佛)"라고 말합니다. 당신이 맑고 깊은 못의 물을 보고, 맑고 깊은 못을 마주하면 당신 자신이 바로 물 가운데 드러나는데, 이것이 바로 자기의 본원심성입니다. 『관경觀經』에 이르시길, “이 마음그대로 부처이고, 이 마음 그대로 부처가 된다 하였습니다. 당신이 염불하고 있을 때 바로 이 마음으로 부처가 되는 것입니다. 당신이 부처가 되는 이 마음, 그것이 본래 그대로 부처입니다. 이것은 선종과 밀종이 완전히 한 뜻一味)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아미타부처님을 믿고, 자기의 본원심성을 믿어야 합니다.

끝으로 원인에 대한 믿음과 과보에 대한 믿음(信)이 있습니다. 수많은 불교도들은 인과에 대한 믿음을 잊어버렸습니다. 정말 인과를 믿는다면 감히 어떻게 악한 일을 저지르겠습니까? 악한 일을 저지르면 그 사람은 변했습니다. 이것이 일반적으로 말하는 인과입니다. 믿음으로는 아직 모자랍니다. 여섯 가지 믿음에서 인과는 한 걸음 더 깊이 나가야합니다. 단지 선하면 선한 과보가 있고 악하면 악한 과보가 있다고 믿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닙니다. 이것은 당연히 믿어야 하지만 깊은 믿음이 아닙니다. 깊게 믿는 것은 당신은 범부이고 믿음. 발원지명名으로 한평생 염불하거나 임종시 내지 십념을 염하면 아비발치 불퇴전)를 이루게 될 것이라 믿는 것입니다. 당신은 본래 범부이고 믿음이 있고 발원이 있어 오로지 아미타불을 염하면 이 한 마디 한 마디 염念에는 어떠한 별도의 기교와 미묘함도 없지만, 당신이 현생에서 얻는 과보는 결정코 성불입니다. 증득하여 물러나지 않으면 결코 성불하지 않겠습니까? 이것은 믿음. 발원 • 지명의 인으로 무상보리의 과를 얻는 것입니다. 수많은 사람들은 이를 믿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일반인은 언제나 이것도 조금 닦고, 저것도 조금 닦고 싶어 합니다. 이것도 구하고 저것도 구하고 싶어서, 이 수승한 인과를 믿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여섯 가지 믿음을 가져야 합니다. 여섯 가지 믿음을 가질 수 있다면 이미 매우 깊은 지혜를 가지고 있습니다. 만약 부족하다면 조금씩 증가시켜 가면 됩니다. 현재 사상을 믿고 아미타부처님을 믿는 것으로부터 시작해서 끊임없이 깊이 들어가야 하고, 끊임없이 발전시켜나가야 합니다. 병이 나면 내가 염불을 잘 할 수 있을지 믿을 수 없습니다.

의사를 찾아 당신의 병을 치료한다면 당신은 의사의 능력이 부처님명호의 위신력보다 크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당신은 이런 신심에 마땅히 물음표를 쳐야 합니다! 그래서 모두 다 깊이 들어가고 깊이 믿어야합니다. 이처럼 믿음에는 여섯 가지 측면이 있습니다. 이 여섯 가지 측면을 모두 깊이 믿어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심요心要입니다.

염불을 많이 하든 작게 하든, 염불할 때 망상이 있든 망상이 없든 그것은 왕생의 관건이 아닙니다. 관건은 당신에게 얼마나 깊은 믿음과 간절한 발원이 있는가에 있습니다. 그래서 우익대사께서는 “왕생 여부는 믿음과 발원의 유무에 달려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발원은 극락세계가 좋아서 가고 싶어 하고, 사바세계가 싫어서 떠나고 싶어 하는 것(欣慕極樂厭娑婆)」입니다. 이 일은 매우 쉬워 보이지만, 실제로는 전혀 쉽지 않습니다. 특히 사바세계가 싫어서 떠나고 싶어 하는 것은 대단히 어렵습니다.

얼마간 수행한 사람도 여전히 명성을 다투고 이익을 다툽니다. 이러한 명리는 모두 사바세계의 것이 아닙니까? 미련이 남아 있는 것이 아닙니까? 언제나 조금씩 고쳐가면서 생활하고 싶어 합니다. 고치지 않고 생활한다고 해서 사바세계의 것이 아닙니까? 연인, 부부사이의 감정은 다만 자신에 대한 상대방의 사랑이 진실하지 못할까 두려워할 뿐입니다.

당신에 대한 나의 사랑은 진실하다, 나에 대한 당신의 사랑은 진실하다. 승강이 하며 가슴 아파합니다! 이러한 감정은 극락세계에는 없습니다.

극락세계는 여성이 없고 모두 다 남자입니다. 이러한 감정이 바로 사바세계에 얽매이게 하고, 본래 부처인 당신을 오늘 이런 형태로 타락시키게 합니다. 그래서 진정으로 사바세계를 싫어하는 마음이 필요하고 일체모든 것에 대해 미련을 갖지 말아야 합니다.

그렇다고 모두 다 출가해야 한다고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수많은 출가인의 경우 몸은 출가하였지만, 마음은 여전히 집에 있습니다. 그도 또한 불교에서 지위와 명문을 다투고 있습니다. 또한 새로운 관계를 맺어 그와 서로 친한 사람도 있고, 또 서로 소원한 사람도 있으며, 모르는 사이에 파벌을 형성하여서 자신의 일파와 단결하여 다른 사람을 공격하기도 합니다. 출가하였지만 마음이 집에 있으면 사바세계에 미련이 남아있는 것입니다. 거사들의 경우 가장 좋은 것은 몸이 집에 있으면서 마음으로 출가하는 것입니다. 먼저 담박한 생활로부터 시작하여 점점 진실한 염리로 발전시켜 나가 털끝만큼도 미련이 없어야 합니다.

요컨대 여섯 가지 신심을 확고히 하고, 극락세계가 좋아서 그곳에 태어나길 발원하며, 착실하게 명호를 굳게 지니면(信心堅定 欣願極樂 老實持名) 삼자량이원만해집니다. 이것이 소본 아미타경』의 종요입니다.

2) “믿음[信]이란 자신(自身)의 본원심성(本元心性)ㆍ부처님의 말씀(法門]. 원인(原因)·과보(果報)·사(事)·이(理)를 의심없이 철저하게 믿는다는 것을 말한다.”『미타요해彌陀要解』
3) 가지 기도법'이라고도 한다. 밀교에서 행하는 식재(息災)·증익(增益)·경애(敬愛)·조복(調伏) 등 4종의 기도법을 말한다.

4) "경계는 마음으로 말미암아 나타나는 까닭에 성불하고자 하면 반드시 마음을 말미암아 성불의 인연을 닦아야 부처님의 의정과보가 드러날 수 있는데, 이를 시심작불是心作佛이 라 한다. 마음이 부처가 되지 않으면 마음은 부처를 나타낼 수 없는 까닭이다. 부처는 바로 마음이고 타인은 바로 자신이다. 성취하는 대상인 부처를 거두어 성취하는 주체인 마음으로 돌아가는데, 이를 시심시불是心是佛이라고 한다."
선집 강의 석성범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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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야심]

감사합니다
무량공덕 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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