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편식할거야
- 발제자 : 14기 또바기 이주엽
- 유은실 동화, 설은영 그림
* 편식은 어려워
편식이 많은 오빠 혁이가 반찬투정을 하자 엄마가 혁이 앞에만 장조림 반찬을 내어놓았다. 혁이가 반찬 투정할때 주려고 장조림을 정이한테 주지 않는 엄마에게, 정이는 서운함을 느끼며 눈물이 핑 돈다.
정이는 일종의 복수심으로 편식할 결심을 한다. 하지만 맛있는 김치찌개는 정이가 편식할 수 없게 만든다. 정이는 자신의 의도대로 되지 않자 눈물을 줄줄 흘리며 슬퍼한다.
엄마는 정이에게 미안하여 저녁에는 장조림을 준비한다. 이번에는 정이 숟가락에 장조림을 올려 준다. 정이는 금새 마음이 풀려 두 그릇이나 먹고 만다.
발제 1) 편식하지 않는 아이(일종의 엄마에게 키우기 편한 아이)에게 엄마는 의도치 않게 차별을 하게 된다. 뭐든 잘 먹는 아이보다는 안 먹는 아이에게 더 손이 가고 더 챙겨주게 된다. 똑같은 ‘어린 아이’일 뿐인데도 키우기 편한 아이의 마음을 종종 배려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가 있었던 경험을 나누어 보고, 이런 아이의 마음을 상하지 않고 양육할수 있는 방법을 함께 생각해 보자
*급식은 맛있어
식사후에 선생님이 정이의 깨끗한 식판을 바른 본보기로 보여주며 정이처럼 먹는 사람에게 해바라기 스티커를 준다고 하였다. 그러자 근우가 안좋아하는 반찬인 도라지, 김치를 정이에게 주었다. 정이는 근우가 자기를 좋아한다고 생각하였다. 그러나 승철이가 근우의 행동이 반칙임을 선생님께 일렀고, 정이는 ‘정이에게 버렸어요’라는 말이 슬프고 아프다. 또한 승철이는 받아쓰기보다 급식 깨끗이 먹는 횟수가 많다는 이유로 불공평하다는 불만을 제기한다. 먹는게 공부보다 중요한지 묻는다. 선생님은 골고루 먹는 것도 제일 큰 공부라고 답한다.
근우가 ‘내일 급식에 자기가 제일 좋아하는 닭다리 튀김을 준다’는 사과의 쪽지를 정이에게 전해준다. 정이는 금세 마음이 풀린다.
발제 2) 근우가 좋아하지 않는 반찬인 도라지, 김치를 받은 정이는 근우가 자기를 좋아해서 준 거라고 귀여운 착각을 한다. 나중에 아니라는 것을 알고 상처를 받지만 근우가 가장 좋아하는 닭다리 튀김을 준다고 하자 근우가 다시 자기를 좋아한다고 생각하며 좋아한다. 누군가가 우리가 좋아하지 않는 것을 줄 때 우리는 어떻게 대처하는 게 좋을까? 예) 시어머니의 반찬
발제 3) 승철이가 질문한 내용, 현실적으로 ‘먹는 것이 공부보다 중요한가’에 대한 질문에 관해 어떤 답변을 줄 수 있을까?
*보약은 힘이 나
오빠 혁이는 녹용이 들어있는 보약을 먹는다. 엄마는 밥 잘 먹으라고, 공부 잘하라고 보약을 혁이에게 해 주었다. 정이는 보약을 먹고 싶어서 오빠한테 달라고 했지만 뚱돼지 된다며 보약을 주지 않자 상처를 받는다. 맛이 궁금했던 정이가 보약을 먹었다가 엄마에게 들킨다. 엄마는 그런 정이를 위해 약국으로 가서 ‘비타민 씨’를 사주게 된다. 보약은 삼십개인데 ‘비타민 씨’는 백개가 들었다는 말에 정이는 엄마의 사랑을 느낀다. 게다가 오빠는 한 알도 주지 말고 혼자 다 먹으라는 엄마의 말에 정이는 기분이 날아갈것 같다. 백 밤 동안 만날 만날 행복할 것 같다.
발제 4) 아마도 정이의 몸보다는 마음을 위로하기 위해 정이 엄마가 ‘비타민 씨’를 사주게 된것 같다. ‘안돼, 아니야’라는 부정 언어보다 정이 엄마처럼 지혜로운 해결 방안을 생각해 낼 수 있을까? 이를 위해서 어떤 노력이나 마음 가짐을 가져야 되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