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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여행 스크랩 아소팜랜드
도로 제프 추천 0 조회 143 08.03.28 10:42 댓글 1
게시글 본문내용

[일본 정보] '아소 팜랜드'로 폴짝 뛰어들기

2003.08.14.목요일
딴지관광청

지난 번 규슈(九州)의 3 대 테마 파크를 잠깐 이야기 했었지? <하우스텐보스>, <스페이스 월드>, 그리고 오늘 소개 할 <아소 팜랜드>.

그래, 오늘은 우리 함께 손 꼭 잡고 아소의 농원으로 가을맞이 소풍을 가보는 거야. 어때? 조치?징그러워도 좀만 참아.

먼저 우리가 갈 곳.. 아소가 어딜까? 바로 규슈의 중앙에 위치한 구마모토 현, 그 중심지에서 동쪽 방향으로 1 시간 차로 냅다 달리면 나오는 곳이 바로 아소야. 여기에 세계 제 1 의 칼데라 분하구 아소산이 있지. 왜 학교 다닐 때 배웠자나? 칼데라 말야. 화구에서 화산이 폭발하게 되면 그 주변이 움푹 패이게 되는 거... 백두산 천지나 울릉도 성인봉 맹키로. 여기 아소가 바로 그런 모양이지.

그리고 여기는 아소 5 악이 아주 유명해. 나카다케, 다카다케, 네코다케, 기지마다케, 에보시다케의 큰 산(岳)들을 5 악이라고 하는데, 나카다케에서는 지금도 화산활동이 펑펑 일어나고 있어. 몽고에서나 볼 수 있는 드넓은 녹색 초원이 끝없이 펼져지고, 고원의 안개가 꿈결처럼 피어올라 오는 곳... 바로 거기가 아소야. 갑자기 말달리자 노래를 BGM 으로 한 채 출렁출렁 경마하는 애마부인이 생각나? 마자.. 그런 분위기야. 출렁출렁...

그럼 아소팜 랜드가 멀까? 아소를 전문으로 하는 랜드사냐구? 아니고...

'이시카와현' 에서 과자 공장을 하던 '키타카와' 라는 사장이 있었어. 어느 날 '아소'로 소풍을 왔는데 아소의 자연에 그만 뻑 간거야. 그래서 아소에서 생산된 밀이랑 우유 등으로 과자를 만들어야 겠다고 생각하게 되지. 그런데 가만보니 아예 관광농장까지 만들면 돈이 될 것 같아. 요즘 도시인들 자연이니 체험이니 휴식 따위의 말을 들으면 지갑을 쫙쫙 벌려주자나. 게다가 대형 매장을 갖추고 여기서 직접 건강식품의 유통을 해결하면 더 좋을 것 같고.

해서 1996 년에 완공한 것이 바로 '아소팜랜드'라는 대형 농장이야. 총 100 만 제곱미터(35만평)이니 어마어마한 크기지? 니덜 조아하는 에버랜드의 2/3 크기야. 물론 현재는 이중 15 만평만 쓴다고 하는데, 그래도 그게 어디야? 그리고 그 넓은 대지를 가지고 있으니 뭘 못 만들어 놓겠어. 없는 것 빼놓고 다 있다는 말은 바로 이 농장에 잘 어울리는 말일 거야. 정말 없는 것 거의 없이 다 있더라구.

그리고 일단 이 농장은 철학이 확실해. 人(사람), 自然(자연), 元氣(건강)!!

이 3 대 캐치프레이즈가 아소팜랜드를 함축적으로 다 설명해주는 거지 머. 인간은 자연에서 태어나서 자연으로 돌아가자나? 그니까 사는 동안 자연 속에서 건강하게 살아보자 이 말이지. 그렇다고 숙박시설 하나 댕그렁 만들어 놓고 저렇게 설레발 치는 것도 아니고 자연왕국을 하나 만들어 놨으니, 이게 히트 관광 상품이 안 될래야 안 될 수가 없는 거겠지.

게다가 이 왕국의 전체적 디자인 좀 보라지. 자연과 디자인, 왠지 어울릴 것 같은 두 단어지만 얘들이 누구냐구. 바로 일본애들이야. 치밀하고 계산적이며 돌 한 개로 새 몇마리는 기본으로 잡을 수 있는 소질을 가진 애들이라구. 하우스텐보스 만들어논 것 좀 바바바. 유럽의 한 나라를 미니 모형도 아니고 실제로 만들어 버린다는 거, 이게 우리 같음 생각이나 할 수 있겠냐구. 아소팜랜드의 숙박시설, 이 디자인이 또 예술이야. 에스키모들이 사는 이글루처럼 돔으로 잠자는 곳을 만들어 놨는데 이게 그 넓은 공간에 쫘악 깔려 있으니까 그게 또 그림 되데. 밤이면 침대에 누워 하늘에 떠 있는 별들을 바라보며 잠든다고 생각해바바. 자연왕국과 동화 나라가 합쳐져 버리는 거지.

대충 아소팜랜드에 대해 감이와? 그니깐 쉽게 말해 대관령에다 목장을 졸라 크게, 그리고 멋드러지게 지어놨다고 생각하면 돼. 그럼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아소팜랜드의 구석구석을 마실 댕겨 볼까?

체험! 아소팜의 현장!

아무래도 농장이다보니 가족 단위로 오는 사람들이 많겠지? 울 나라도 주말 농장이니 하는 것들이 홀아비, 과부, 불륜 남녀를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니 듯이 여기도 마찬가지야. 전체적으로 학습과 교육이라는 의도가 아조 많이 드러나 있지.

번듯한 건물에 체험관이라는 걸 아예 만들어 놓고 아이들과 어른들이 직접 무언가를 오리고 붙이고 만드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더라구. 형아가 갔을 때도 꽤 많은 일본 학생들이 떼거리로 몰려와서 지가 좋아하는 코너에 가서 열심히들 공작들을 하고 있었어. 단체로 왔니 라고 물어보니까수학여행 왔다고 하데?

나무를 가지고 공예품을 만드는 목향관, 종이를 직접 만들기도 하고 그 종이로 예쁜 엽서나 부채를 만드는 종이관, 과자를 직접 만들어 구어 먹을 수 있는 과자 체험관, 유리관, 도기관, 멜로디 완구 제작관 등 장례식장도 아닌데 왜 일케 관이 많던지...

근데 말야...역시 일본넘들 졸라 얍삽 맞아요. 이런 체험관들이 다 쇼핑센터 옆에 부록처럼 낑겨져 있거덩? 또 공작질을 하려면 재료는 직접 사야 할 거 아냐? 그리고 지가 만든 건 디게 엉성한테 옆에 보니까 그럴 듯 하게 전문가 작품이 있으면 이거 사고 싶을 거 아냐? 하여간 손님의 지갑을 슬그머니 열어재끼는 데는 역시 울트라 니뽕이라니깐!!

놀아볼까? 쉬어볼까?

학습도 좋고 다 좋지만 놀러왔으니 또 놀아줘야지?

글타고 무슨 자이드롭이나 청룡열차 같은 거가 있는 거는 아니구 자연과 건강을 테마로 하다보니 주요 놀이 시설도 "건강하게 놀자" 를 주제로 하는 것 같아.

먼저 눈에 팍 띄는 놀거리, <건강의 숲>

총 12,000 평의 숲속에 다양한 운동 시설을 만들어놨어. 글타고 런닝머신, 바벨과 같은 걸 준비한 것이 아니라 티비 오락 프로그램에 자주 등장하는 놀이용 유격훈련 코스라고 보면 되겠지. 1 번부터 주욱 코스를 돌게 되어 있는데, 파이프 라인, 회전하는 통나무, 고무 언덕, 저절로 닫히는 문, 미로 찾기 등등을 하는 거야. 근데 이걸 그냥 아무 생각없이 박아 놓은 것이 아니라, 전문 의료인들의 조언을 받아 이 놀이 시설을 하려면 목을 구부려야 하고, 저 놀이 시설을 즐기려면 허리를 잘 돌려줘야 하고 등등의 음모를 다 깔아 논거지.

이거 만만하게 보지마. 형아도 저거 우습게 보고 덤볐다가 마지막 코스에서 토했자나. 그치만 잼나. 남녀노소 온 가족이 하하호호 거리면서 뛰 놀 수 있는... 말 그래도 건강의 숲이야.

글구 숲 오른쪽으로 클라이밍 코스와 함께 가로 70 미터, 전체 길이 50 미터의 대형 슬라이더가 있어. 기냥 쭉 타고 내려오는 것 같은데, 이것 역시 다 신체과학을 염두에 두고 설계했다네. 근데 이런 게 다 공짜냐구? 당근 아니쥐. 건강의 숲은 어른 6,000 원, 아이 3,000원이고 슬라이더는 한번 타는데 3,000 원이야.

동물원도 있어. <후레아이 동물왕국>이라는 곳인데, 솔직히 왕국은 아니고 그냥 체험에 중점을 둔 동물원이야. 사나운 맹수 종류는 당근 없고 이구아나나 여러 종류의 개쉐이들, 염소나 말 등과 같은 넘들을 아이들이 직접 타보기도 하고 만져보기도 할 수 있는 곳이야. 근데, 실내여서 냄새 무지 나. 머리가 띵 해져. 역시 입장료 있으니깐 동물 조아한다면 함 들어가 보시고.

일본, 더구나 규슈, 특히나 아소에 왔으니 우리가 꼭 해줘야 할 것이 있지? 글치.. 바로 온천이지.

여기 온천 딥빵 조아. 원래 규슈의 시골 마을 전통 온천들은 거의 니덜 동네 억수탕 수준으로 규모가 작은데 아소팜랜드의 온천은 일단 사이즈가 장난이 아냐. 남탕, 여탕 각각 1,000 평. 거기다 아소는 화산 지구니까 물이 또 얼마나 조케써?

사실 시설만으로 본다면 사우나는 울 나라가 댑빵이지. 거기에 익숙해져 있다 보니 이 잘 만들어논 시설에도 입이 2 미리 밖에 안찢어져. 그치만 진짜 잘 만들어 놨어. 실내 온천장의 문을 열고 나가면 가든이 쫘악 펼쳐지는데, 여기에 와인천, 허브천, 침천 등등 각종 탕들이 종류별로 있고 땀 쫙쫙 빼는 사우나 방도 잘 만들어놨어. 또 피로회복방, 관절염방, 동굴 온천 등등도 아기 자기하게 늘어놨지. 그리고 끝쪽으로가면 아소의 장관을 아스름하게 보면서 누드 휴식을 즐길 수 있는 벤치가 있는데... 이게 또 괜찮더라구.. 덜렁 거리며 누워있어봐, 잠지와 똥꼬로 아소의 기운이 쑥쑥 들어갈 테니. 여기서 잠자는 사람은 애니타임 입장료 꽁꼬야. 이건 조치?

골프장도 있어. 일본골프협회 공식인정의 9 코스 72 홀짜리 근사한 골프장이니 골프마니아들은 여기서 골프도 즐겨보시고. 참고로 아소 골프가 요즘 한국시장에 아주 뜨고 있는 필드지.

그외 산소휴식을 취할 수 있는 릴렉스 룸, 각종 마사지를 받을 수 있는 마사지 룸, 찜질방 같은 넓은 공간에서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곳, 가라오케, 마작룸 등 놀거리는 꽤 많지. 돈이 없어 못하는 게 아쉽지 머.


쇼핑과 레스토랑

아소팜랜드에서 부족국가 삘을 받는 이유는 바로 이 쇼핑 센터 때문이야. 이 건강교의 왕국에서는 아소의 기운을 빌어 아소에서 직접 생산한 모든 농축산물들을 직접 가공 판매하고 있거든. 또 한 가지 이 쇼핑 센터를 보면 아소팜랜드가 해외 시장 보다는 국내 수요를 염두에 두고 만들어졌다는 걸 단숨에 알 수 있어.

어디 해외 관광객들이 거까지 가서 계란 몇 개 사오고 두부 몇 모 사오겠어? 그런 거야 우리가 국내 여행가서 그 지방 특산품을 사듯이 일본애들에게나 쇼핑 아이템이 되는 거지.

하여간 쇼핑 센터는 둘러보는 것만 해도 재미있어. 시식용으로 놔둔 음식을 이쑤시개로 꼭 집어먹는 것도 즐거운 경험이지. 그리고 무슨 병원에서나 볼 수 있는 인체 사진을 벽면에 걸어 놓고저 부위에는 이 음식이 좋다, 저 음식이 좋다고 한 후 해당 음식을 디스플레이 해논 것도 이채로워.

그리고 직접 만드는 과정도 다 보여주더라구. 빵집에서는 투명한 작업실 안에서 여기 직원들이 빵을 구워내고, 치즈 매점에서는 치즈 만드는 걸 직접 견학할 수 있어. 각종 과자점도 마찬가지고.

기타 야채나 말고기 회(구마모토가 원래 말고기가 유명해. 별걸 다 먹어 그치?), 술, 건강식품, 해산물 등 종류도 많고 물건도 많고... 여기 찬찬히 둘러보는 데만 반나절은 족히 걸릴 정도야.

이제 레스토랑에 대해 말해줄께.

아소 음식... 몹시 예술이야. 원래 정육점을 끼고 하는 갈비집 고기가 맛이 있자나? 여기도 재료가 워낙 싱싱해서 그런지 아니면 정성을 많이 들여서 그런지 음식맛이 기똥차.

특히 월드키친 내의 바이킹 레스토랑. 우와... 뷔페 음식 늘어논 거 싫어하는 이 형아도 거기 음식들에 감동 받았자나. 종류면 종류, 맛이면 맛, 그 모든 게 거의 퍼팩트 하더구만. 최근 10 년안에 먹어본 뷔페 중에서 여기 뷔페가 가장 짱이 었어. 어른 25,000 원, 아이 17,500 원.

그외에도 소바집, 중국집, 일식집, 파지집, 스테이크와 아이스크림 등등 골라먹을 곳이 많아서 넘넘 조아.

잠자는 곳

아소팜 랜드에는 화산온천호텔이라는 곳과 아소팜 빌리지 두 곳이 잠자는 곳이야. 우리의 시선을 확 끌어당기는 돔형 디자인이 바로 아소팜 빌리지. 시즌에 따라 다르지만 약 9 만원 정도면 1박을 할 수 있는데 한 동을 개별여행객들이 다 쓰는 거야.

일단 후론트에 가서 체크인을 하면 쇼핑백 같은 걸 하나줘. 근데 얘들이 역시 영어가 또 잘 안돼. 일본어 못하면 방 잡을 때부터 고생 좀 하겠더라구. 하여간 그 쇼핑백 안에 뭐가 들었냐면 유니폼과 타월, 개인용 세면도구가 들어 있어. 웬 유니폼이냐구? 원래 일본 온천 호텔에 가면 유카다라고 하는 일본 전통 가운을 주자나. 근데 여기는 티셔츠와 반 바지를 준다는 거지.

밖의 디자인 만큼이나 실내 역시 무척이나 아늑하고 세련됐어. 물론 별도 샤워실과 화장실은 방에 갖춰져 있고 냉장고와 티비, 드라이어와 커피포트등 웬만한 특급호텔 객실에 있는 건 여기도 다 있어.

돔이 330 개나 되고 평수가 워낙 넓다 보니 자칫 길을 잃을 수가 있겠지? 그래서 여긴 무료 셔틀이 수시로 다녀. 좀 걷다가 버스 보면 집어 타고 후론트로 나오면 돼. 글구 자상하게 애완동물 호텔도 있더라구. 개팔자가 상팔자지 머.




어때? 조아?

여긴 허니문이나 효도 여행객에게도 좋지만 특히 가족 여행에게 아주 딱이야. 여기서만 며칠 묵는다면 좀 지루한 감도 없지 않을 듯하니까, 벳부든 운젠이든 하우스텐보스든 다른 지역 하나를포함해서 한 며칠 다녀오면 꽤 포만감 느껴지는 여행이 될 거라고 보지.

근데 아소팜 랜드는 몇 가지 문제점을 가지고 있어.

일단, 가기가 불편해. 단체여행이면 관광버스로 이동하면 되겠지만 개별 여행객에게는 여긴 오지야, 오지. 올 9 월부터 아샤나가 구마모토를 직항 운행 한다니까 쪼금 나아지긴 하겠지만 그러더라도 JR 패스를 끊어서 기차를 타고 가야 하는 불편이 있어. 아카미즈 역에서 내려 다시 택시를 한 번 더 타야 하는 것도 불편하고.

또 한 개는 예약이 넘 힘들어. 아소팜 랜드에 찾아오는 손님이 일본에서만 연간 400 만명이래. 5 월 1 일 골든 위크 때는 하루 6 만명이 여길 왔다더군. 일본 내에서도 여기 방을 구하기가 힘든데 해외에서야 어떻겠어? 아직까지 해외 마케팅을 본격적으로 하지 않고 있어서 한국 여행사에서도 성수기 때는 거의 손을 놓고 있는 상태지. 거기 영업마케터의 말을 들어보니 본격적으로 한국 시장에 뛰어든다고 하니, 방 사정이야 좀 나아지겠지.



행락인파 만원 소식을 전하는 구마모토 신문의 사진이 바로 아소팜랜드야

자, 이제 소풍에서 돌아올 시간이야. 어째 좋은 시간들이 되셨는지? 담에는 아소로 진짜 소풍을 가봐. 돌아올 때는 빈 도시락에 건강 한 가득 채워오는 거 잊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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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작성자 08.03.28 10:43

    첫댓글 딴지일보 기사라서 표현에 약간 거친(?) 부분이 있습니다. 이해부탁드립니다.. 제가 올해 울카페 여행에서 한번 가보았으면 하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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