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방송 CBS가 창사 60주년을 맞아 한국교회 성도들이 깊은 신앙심으로 써내려간 성경을 모아 ‘성경필사본 전시회’를 개최한다. 세상에서 제일 큰 성경, 두루마리 화장지 성경, 병풍 성경 등 총 320여점의 수제 성경들과 사연들을 보고 있노라면 마음이 절로 숙연해진다.
|
▲CBS가 설립 60주년을 맞아 한국교회 성도들의 성경필사본을 모아 특별전시회를 갖는다. (사진은 23일 전시회 개막 감사예배 모습)ⓒ뉴스미션 |
'한국교회 성경필사본 전시회', 350여점 놓여CBS가 23일 오전 서울 목동 본사 사옥 예배실에서 ‘창사 60주년 기념 한국교회 성경필사본 전시회 개막 감사예배’를 드렸다. 전시회에서는 한국교회 성도들이 직접 쓴 320점과 대륙별 언어 성경, 최초의 한글 성경도 함께 전시돼 총 350여점을 만나 볼 수있다.
CBS 이재천 사장은 “창사 60주년을 맞은 뜻 깊은 해에 성경필사본 전시회를 열게 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며 “디지털사회라는 현대적 가치보다 더 큰 가치를 추구하는 분들이 있다면 바로 320여명의 성경필사자들이 아닌가한다. 그들은 말씀을 사랑하며 그 삶을 성경쓰기로 승화시켰다”라고 소개했다.
이 사장은 “이번 전시회는 한국교회의 성장과 부흥발전의 이면에는 하나님을 경외하며 하나님의 말씀을 정성껏 기록해온 신앙인들이 있었다는 것을 웅변하는 소중한 자리가 될 것”이라며 “CBS는 이번을 계기로 한국교회와 더욱 더 소통하고 성도들에게 다가가 진솔하게 교감을 나누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성경이 답이다’란 제목으로 설교를 전한 장종현 목사(예장 백석 총회장)는 다양한 논리가 공존하는 복잡한 이 시대가 진정으로 답을 찾을 수 있는 곳은 오로지 성경뿐임을 재차 강조했다.
장 총회장은 “지금은 종교다원주의 시대가 되면서 수많은 가치가 얽혀 복잡한 실정”이라며 “하지만 이런 복잡한 시대에도 오직 성경이 답을 제시해준다고 생각한다. 성경이 답이고 유일한 표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장 총회장은 “CBS는 1954년 복음전파의 목적으로 미국인 감리교 선교사에 의해 세워졌지만 순탄치 못했고 아픔도 겪었다"면서 "혼탁한 이 시대에 하나님의 방송으로서 역할을 더욱 잘 감당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는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가 CBS 60주년을 기념해 헌정한 축시 ‘천년의 바람에도 지워지지 않을 기록이여’가 대리 낭독되기도 했다. 또한 20년 동안 단 하루도 거르지 않고 성경 필사를 해온 전주동신교회 윤여선 권사(92세), 필사자 유족 김광림 국회의원 등도 참여했다.
특히 예배 후에는 참석자들이 전시회 장소인 특별전시실로 자리를 옮겨 테이프 커팅식을 가졌으며, 이어 320여점의 필사본을 일일이 들여다보는 등 감동을 나눴다. 기네스북에 오른 세계 최대 성경전서, 두루마리 성경, 병풍 성경, 두루마리 화장지 성경, 전교인이 참여한 성경 등이 전시실을 가득 채웠으며, 이와 함께 참여자들의 간증들도 달아놔 은혜를 더했다.
‘한국교회 성경필사본 전시회’는 6월 24일부터 7월 31일까지 CBS 사옥 7층 특별전시실에서 열린다.
|
▲전시회는 내일인 24일부터 시작해 7월 31일까지 지속된다. (사진은 기념 예배 후 참석자들이 전시실에 들러 필사본을 둘러 보고 있는 모습)ⓒ뉴스미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