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
|
|
|
|
|
|
|
|
|
|
|
♣ 충북 괴산군 청천면에 위치한 가령산(654m)은 낙영산에서 백악산을 향해 벋던 산줄기가 740m 봉에서 북동쪽으로 갈라친 능선이 화양구곡으로 고개를 떨구기전에 솟구친 봉이다 . 숲속사이로 암릉과 조망이 매우 좋으며 암릉길에서의 바위와 노송군락지는 마치 분재의 수집장처럼 느껴진다 . 산행후 화양천의 맑은 계곡이 반기기에 여름산행으로 적격이다 충북 괴산군 청천면 화양리는 옛부터 천하 절승지로 화양동구곡을 비롯해 선유동구곡, 속리산 등 빼어난 풍치가 곳곳에 펼쳐져 있다. 도명산ㆍ낙영산 등과 더불어서 백악산(858m) 줄기를 이루는 가령산(654m)은, 화양동 상류 남쪽에 위치한 아기자기한 바위 능선으로 이어져 있으며, 화양천을 건너야만 오를 수 있기 때문에 여름철 산행 코스로, 도명산과 함께 각광받고 있는 곳이다. 가령산의 북쪽에는 충북 자연학습원이 위치해 있어, 청소년 수련생들이 등산코스로 많이 이용하고 있고, 화양동구곡이 서쪽으로 줄지어 펼쳐 있어 보는 이의 가슴을 시원하게 해준다. 화양동계곡과 도명산ㆍ낙영산의 명성에 밀려서 많이 찾지는 않아도 도명산 못지 않은 산세가 등산인들의 발목을 잡기에 충분하나, 아직까지는 산 자체보다는 화양동계곡 피서를 겸한 등산지로 각광받고 있다.
▶ 가령산 등반은 우선 화양동에 도착 후, 화양1교에서 좌회전하여 원태비고개를 넘어서면 우측에 충청북도 자연학습원이 잔디밭과 함께 자리해 있으며, 학습원 입구에서 우측 50m 정도에 주차장이 있다. 주차장에서 남쪽으로 보이는 산이 바로 가령산이다. 산행을 시작하기 전, 미리 수통에 물을 채우는 것이 좋다. 주차장에서 다시 학습원 입구 삼거리로 나와, 화양천 간이다리를 건너면 남쪽으로 약간 파여 있는 지계곡 입구가 보인다. 지계곡 입구에서 산악회 리본이 걸린 왼쪽의 푸른숲 사잇길을 따라 5분 정도 오르면 지능선 위로 오르게 된다. 지능선까지 오르는 길은 가파르지만 지능선에 올라서면 다소 완만한 능선이 펼쳐진다. 지능선을 따라, 약 2분쯤 오르면 첫번째 바위지대가 나오고, 다시 15분 정도 더 가면 두번째 바위지대가 시작된다. 다소 힘은 들더라도 이곳의 비경을 보려면 이길을 택하는 것이 좋을 듯 싶다. 이 바위지대에서 다시 15분 가량 급경사길을 더 오르면 거북모양을 닮은 거북바위가 나온다. 화양동계곡 전경이 서쪽에 펼쳐지고 북으로는 자연학습원이, 그 뒤로는 군자산이 아련히 잡히고 동으로는 대야산과 둔덕산 바위 봉우리들이 시야에 들어온다. 거북바위를 뒤로 하고 바위지대로 이어진 능선을 30여분 오르면 헬기장이 나타나고, 남쪽으로 조금 더 올라가면 굴참나무 숲으로 이루어진 가령산 정상이다.
하산은 북쪽으로 이어진 암릉을 따라서 내려가는 것이 좋을 듯하다. 20분 가량 가면 지붕바위가 나타나고, 다시 15분 거리에는 시루바위가 나온다. 이곳 시루바위에서는 화양동계곡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기에는 안성마춤이다. 50여평 정도의 반석으로 이루어진 시루바위 위에서 내려다보면 평화로운 정경이 한 눈에 들어온다. 하산길은 온통 분재와 같은 노송들이 바위와 함께 어우러져 짙은 솔내음을 뿜으면서 사람들을 반기고 있으며, 도명산과 화양천은 한 폭의 동양화처럼 빼어난 아름다움을 과시하고 있다. 시루바위에서 숲 터널을 벗삼아 10여분을 내려서면 화양천에 이르며 산행은 여기서 끝난다. 등산 시기는 신록의 초여름을 택하는 것이 가장 좋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