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하르방이란 명칭은 돌 할아버지의 제주어로서 1971년 문화재 이름으로 채택한 이래 급속도로 확산되었다.
돌하르방이 제주를 상징할 정도로 유명한 이유는 다른 지역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생김새에 그 이유가 있다고 볼 수 있다. 툭 튀어나온 왕방울 눈, 주먹만한 코, 벙거지 모자에 가지런한 손, 거기다 무슨 표정인지 읽을 수 없는 얼굴 생김새 등이 사람들의 시선을 끈다.
요즈음도 돌하르방은 민속품으로 또는 새로운 건물이나 다리 등의 수호신으로 계속 제작되고 있다.
돌하르방은 조선시대 제주도의 목현에 골고루 분포되어 있었던 것으로 보아 각 도읍의 성문앞의 수호신 역할이나 주술적, 종교적인 역할, 위치표식및 금표적 기능을 하지 않았나 하는데 육지의 장승과 비슷하다고 볼 수도 있다.
제주목, 대정현, 정의현의 돌하르방의 모습을 살펴보면 모양새가 각각 조금씩 다르다.
제주목의 돌하르방은 '우석목'이라고도 불리며 다른 지역에 비해 규모가 크고 예술성 있게 조각 되었다. 평균신장이 181.6cm나 된다. 특히 삼성혈 입구 동쪽에 있는 것은 전장 234cm로 돌하르방 중 가장 크다. 굳게 다문입, 부리부리한 눈, 이마의 주름과 볼의 근육, 그리고 가슴 근육은 우람한 장수처럼 용맹스러워 보인다.
대정현의 돌하르방은 '무석목'으로도 불리는데 평균 신장이 136.2cm로 제주도의 돌하르방 중 가장 작고 몸집도 작다. 양손이 가지런히 위아래로 놓여 있는 것은 공통적이나 개중에는 두 손을 깍지낀 것도 있다. 다른 지역 돌하르방에 비해 코가 낮고 입이 작다. 특히 눈주위가 움푹하여 특이한 인상을 하고 있는데 그 모습이 오히려 소박하고 친근한 느낌을 갖게 한다.
정의현의 돌하르방은 '벅수머리', '무석목'이라고도 불리는데 평균 141.4cm 의 키에 얼굴 형태가 둥굴고 눈꼬리가 조금 올라가 있다. 전체적으로 넙적한 느낌을 주며 양손을 배쪽에 공손히 얹고 있어 단아한 모습을 하고 있다.
예전의 돌하르방은 제주목 23기, 대정현 12기, 정의현 12기 등 총 47기가 있었으나 경복궁내 국립민속박물관으로 2기가 옮겨져 지금은 제주시내에 21기, 대정읍에 12기, 성읍리에 12기 등 모두 45기가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