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네덜란드
소개
누구나 알고 있는 네덜란드
여러분은 네덜란드에 대해서 여러분이 생각한 것 보다 더 많이
알고 있다.
바다보다 낮은 나라, 꽃과
풍차의 나라, 댐을 막은 소년의 이야기 그리고 2002년
우리에게 월드컵 4강의 신화를 알려준 히딩크 등 이 모든 것이 네덜란드와 관련되어 있다.
바다보다 낮은 나라라고?
그렇다고 다고 네덜란드가 바닷속에 위치한 용궁은 아니고 바다에
접한 부분을 간척해서 얻어낸 땅이라는 이야기다. 이 간척지가 대략 국토의 30%를 차지한다.
자신들의 나라가 이렇게 낮은 나라라는 것을 나타내기라도 하듯
네덜란드라는 이름이 의미하는 것은 낮은 나라라는 뜻이다.
네덜란드어로 네덜란드를
NEDERLAND 라고 표기한다.
NEDER+LAND 로
구성된 이 단어는 낮다는 뜻의 NEDER 와 국가라는 뜻의 LAND 가
합해서 생긴 말이다.
네덜란드로 가기위한 가장 쉬운 방법은 네덜란드항공인 KLM 직항을 타고 가는 것이다.
KLM 을 네덜란드어로는 '까 엘 엠' 이라고 한다.
까엘엠을 타고 인천공항을 출발하면 네덜란드 수도 Amsterdam(암스테르담) 공항인 Schiphol (스킵홀:연음법칙으로 스키폴) 공항에 도착하게 된다.
스킵홀공항은 네덜란드어로 배를 나타내는 Schip 과 배가 정박하는 장소의 뜻을 가진 Hol 이란 단어가
합해져서 만들어진 단어다.
실제로 지금 공항인 스키폴공항은 전에 배가 정박해 있던 호수였으며
그 호수의 물을 다 뽑아내고 공항을 건설한 것이다.
바다를 항해하던 배가 정박했던 장소가 지금 하늘을 항해하는 비행기가
정박하는 장소라니 참으로 아이러니 하다.
지금도 스키폴공항은 해수면보다 낮으며 만약 네덜란드를 보호하고
있는 댐이 무너질 경우 공항은 비행기 꼬리 부분까지 잠기게 된다고 한다.
스키폴공항에서 내리게 되면 공항 지하에 있는 기차역에서 바로
기차를 타고 네덜란드의 수도 암스테르담으로 갈 수 있다.
물의 도시 암스테르담
암스테르담 중앙역(Amsterdam
Centraal Station) 에 도착하면 역뒤에는 바다가 보인다.
그러나 실상 이 곳은 더 이상 바다가 아니라고 한다.
전에는 바다였지만 네덜란드가
30킬로에 이르는 대제방을 만든 후 바닷물이 담수로 바뀌고 내륙호수가 되었다고 한다.
이 호수의 이름이 IJ[에이] 인데 안네는 일기에서 독일군이 이 곳에 자주 폭격을 했다고 일기에 적었다.
이 IJ호수 저멀리
머리가 조개모양을 가진 큰 건물이 보이는데 바로 그 건물이 세계적인 석유회사인 Shell의 본사건물이다.
암스테르담이란 이름은
Amstel(암스텔) 강에 Dam(댐)을 쌓고 만든 도시라는 뜻이다.
네덜란드라는 나라에 암스테르담,
로테르담, 폴렌담 등 담의 이름이 많은 것을 보면 네덜란드가 얼마나 물과 친숙한 나라인지를
알 수 있다.
역앞으로 나오면 운하와 다리들이 보인다. 암스테르담에는 1500개의 다리가 있다고 하니 실로 엄청나다.
이 운하옆으로 건물들이 보이는데 자세히 보면 건물이 기울어져있다.
암스테르담이란 지역이 모래가 많은 삼각주 지역이며 이곳의 땅이
단단하지 못해 나무를 박아 기초를 세웠다고 한다.
그런데 이 나무가 세월이 흘러 부식하게 되어 이위에 터를 잡은
건물들이 기울게 지게 되었다. 이 운하 주변의 건물들이 쓰러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건물과 건물사이에
철심을 박아 서로 이어 놓았다. 이 철심은 네덜란드 여기저기에서 자주 볼 수 있다.
이 운하를 따라서 집같이 생긴 배들을 볼 수 있는데 바로 이것들이
사람들이 거주하는 Woonboot(거주선박)라고 한다.
집값이 비싸고 가구 수가 부족한 암스테르담에서는 이러한 거주
선박에서 많은 사람들이 거주하고 있다.
자유의 도시 암스테르담
암스테르담중앙역에서 시내를 바라보면 사람들은 두 가지 감정에
휩싸이게 된다.
첫 번째는 자유와 해방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으며 두 번째로는
도시가 너무 너무 자유스러워 지저분해 보이기도 한다.
역에서 왕궁 쪽으로 큰길을 따라 내려가면 길거리에는 여기저기
휴지들이 널려있고 커피숍에서는 이상한 냄새가 난다.
특히 yellow coffee
shop 이라고 노란색으로 칠이 되어있는 커피숍에서는 마리화나를 판매한다.
커피숍에서 마리화나를 판매한다고? 라고 놀라는 사람이 있는데 주의해야 할 점은 정부에서 지정된 커피숍에서 지정된 양만 구입해서 바로 사용해야
한다. 만약 남았다고 주머니에 넣고 나오다 걸리면 바로 경찰서로 직행이다.
지정된 장소에서 지정된 양의 지정된 마약을 허용하는 네덜란드의
마약정책을 관용정책 (Tolerance Policy)라고 한다.
역에서 오백 미터 가량 내려오면 Dam Plein (담광장) 이 있으며 이곳에 왕궁이 위치하고 있으며
왕궁 옆에는 신교회가 웅장하고 자리 잡고 있다.
원래 이 왕궁은 암스테르담 시민들이 시청으로 사용하던 건물이었지만
네덜란드가 프랑스의 지배하에 있을 때 나폴레옹의 동생인
루이 나폴레옹이 이곳을 통치하러 와서 보니 거주할 곳이 없어
시청을 왕궁으로 격상시켜서 사용했다고 한다.
역에서 담광장으로 오기 전 좌측에는 암스테르담 증권 거래소가
있으며 이 거래소 뒤로는 세계에서 몇 안 되는 합법적인 홍등가가 위치하고 있다.
이 홍등가 중앙에는 구교회가 위치하고 있으며 크리스마스시즌에는
한쪽에서는 예배소리 그리고 한쪽에서는 붉은색의 야릇한 유리창들을 볼 수 있다.
성과 속이 한꺼번에 공존한다고 하니 조금은 이해가 되지 않는
나라라는 생각이 든다.
매춘이 합법이라니 참으로 이상한 나라라는 생각이 들지만, 이 매춘이 법에 의해서 운영되고 매춘에 종사자들은 세금을 지불하며 영업시간 규제된다고 하니 더 아이러니 하다. 매춘은 밤 12시까지만 영업을 할 수 있으며 밤 11시 30분경에 경찰이 호루라기로 영업마감을 알린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네덜란드에선 상대적으로 성범죄가 적다고 한다.
홍등가 주변에 많은 커피숍과 카페가 위치하고 있으며 세계적으로
유명한 Heineken(하이네켄) 간판을 많이 볼 수 있다.
하이네켄이 네덜란드맥주였구나 라는 것을 알게 되면 네덜란드가
더욱더 친숙하게 느껴진다.
예술의 도시 암스테르담
암스테르담 중앙역에서
Rokinstraat (로킨가) 를 걸어 내려오면 암스테르담에서 유명한 꽃시장(bloemenmarkt) 을 볼 수 있다.
꽃시장은 튤립(Tulp), 장미(Roos) 등 세상의 모든 꽃이 다 있는 듯하며 그 광경이 무척이나 아름답다.
꽃시장을 지나 젊음의 거리인 레이체광장을 지나 계속 걷다보면
네덜란드의 유명한 희극작가인 폰델의 이름을 딴 폰델공원이 나온다.
폰델공원을 지나면 저 멀리에 크고 아름다운 건물이 보이는데 그
건물이 네덜란드에서 유명한 왕립박물관이다.
그 안에는 17세기
네덜란드의 유명한 화가 렘브란트의 작품이 있으며 세기별 분야별 아름다운 예술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왕립박물관에서 박물관광장을 지나 가다보면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알고 있는 화가... 그 유명한 고호의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는 고호박물관이 보인다.
고호박물관에서 약 백미터 내려가다 보면 네덜란드의 현대 예술작품을
전시하고 있는 시립박물관이 보이고 그 옆에로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암스테르담의 명물인
암스테르담콘서트홀(Amsterdamse
Concertgebouw) 이 보인다. 네덜란드의 영토가 대한민국의 40% 밖에 되지 않지만 박물관이 200개가 넘는다고 하니 정말 예술의
나라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지금까지 네덜란드라는 나라에 대해서 그리고 네덜란드 수도 암스테르담에
대해 말해 보았다. 이 정도만 알면 네덜란드의 가장 대표적인 도시이며 네덜란드의 수도인 암스테르담을
거의 아는 것이다. 별로 어렵지는 않는 것 같다.
그러나 네덜란드 어를 배우는 것은 이것보다도 더 쉽다는 것을
알려 드리고 다음 장으로 넘어가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