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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스쿠버군단™ 원문보기 글쓴이: 해적™ [혁]
서귀포 앞바다에 있는 문섬을 비롯해서 섶섬, 범섬 등 이 3개의 섬들은 즐겨 찾는 다이빙 포인트이고 이 섬들은 무인도로서 수중은 직벽으로 형성되어 있다. 보트를 타고 섬까지 가서 입수지점에서 가까운 곳에 베이스캠프를 만들고 섬에서 바로 입수한다. 수면 휴식시간은 섬 위에서 일광욕을 하거나 섬 주위에서 스노클링이나 수영을 하며 보낼 수 있다. 또한 이 휴식시간동안 물과 간식, 도시락 등을 먹는다(요즘은 짜장면, 치킨 등 섬으로 배달하여 주는데, 물론 배달료 즉 배삭이 청구된다). 섬 위에서의 한가한 휴식과 즐거운 다이빙은 하루를 멋지게 보낼 수 있는 방법이며 만일을 대비해 자외선 차단크림과 챙이 넓은 모자 또는 윈드자켓 등을 준비하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서귀포 앞 바다의 수온은 6월부터 서서히 20도로 오르기 시작해 9월에는 최고 28도에 이르며 점차 수온이 내려가 12월에는 20도 정도 그리고 3월에는 보통 최저 15도에 이른다. 그러므로 서귀포앞 바다에서는 1년 내내 다이빙이 가능하다. 수온이 서서히 내려가기 시작하는 가을부터 겨울에는 최고 30미터까지 시야가 확보되며 그 외 봄과 여름은 8미터에서 15미터정도에 이른다.
문섬
- 위치 : 제주도 서귀포시 서귀동 (서귀포항 남쪽 1.3㎞ 해상)
- 서귀포시 삼매봉 아래의 외돌개에서 보면 손에 잡힐 듯 가까이에 떠 있는 섬이 문섬이다. 해발 73m, 면적 96.833㎡의 무인도이다. 문섬 수중에는 난류가 흐르고 있어 사시사철 아열대성 어류들이 서식하며 63종의 각종 희귀 산호들이 자라고 있어 국내 최고의 수중생태계의 보고이다. 섬 안에는 담팔수나무 거목 등의 난대상록수가 울창하여, 제주도 지정 문화재기념물 제 45호로 보호되고 있다. 문섬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사연도 어느 섬 못지않게 흥미롭다. 전설에 따르면 옛날 어느 사냥꾼이 한라산에서 사냥하다가 그만 활집으로 옥황상제의 배를 건드리는 실수를 저지르고 말았다. 이에 크게 노한 상제가 한라산 봉우리를 뽑아 던졌는데 그 조각이 흩어져서 서귀포 앞 바다의 문섬과 범섬이 되었고 뽑힌 자리는 백록담이 되었다고 한다. 문섬 및 범섬은 제주도의 기반 암석인 현무암이 아닌 조면암으로 구성되어 있다. 섬 전체에는 암석이 규칙적으로 갈라진 주상절리가 수직으로 발달하였고, 파도 침식에 의해 생긴 절벽과 동굴이 발달되어 경관이 아름답다. 문섬 및 범섬 천연보호구역은 경관이 아름답고, 세계적 희귀종인 후박나무가 자라고 있으며, 천연기념물인 흑비둘기가 번식하는 남쪽 한계지역이다.
문섬의 새끼섬 포인트
새끼섬은 수심 14m에서 최고 68m까지 수심도 다양할 뿐만 아니라 계절 따라 넘나드는 각종 동식물과 해조들이 있다, 동쪽으로는 수심 30m에서부터 직각에 가까운 절벽으로 본섬과 연결되고 서쪽으로는 수심 17m 로부터 비스듬한 경사로 본섬과 연결되어 있다. 이와 같은 본섬과의 연결부위 이외의 다른 사면들은 직벽에 가깝고 최고 수심도 40-50m에 이를 정도로 매우 깊다. 새끼섬 북쪽은 최고 수심이 68m, 동쪽끝 지점은 55m 그리고 서쪽 부분은 30-50m이다. 새끼섬은 다이버들이 가장 많이 찾는 포인트이며 넓은 파식대가 있어 수백명이 한꺼번에 다이빙을 진행할 수 있는 최고의 포인트로 손색이 없다. 새끼섬은 동서남북 어디에나 온갖 종류의 산호들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어, 산호가 섬을 뒤덥었다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최근에는 수심 3m - 10m 사이의 얕은 수심에서도 많은 연산호 군락이 발견되고 있으며 새끼섬 서쪽 수심 47m 지점에는 310cm나 되는 초대형 해송도 자라고 있음이 발견되었다. 계절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문섬 새끼섬 포인트는 전설속의 용궁이 있는 곳으로 착각을 일으킬 정도로 세계적으로 아름다운 곳이다. 새끼섬의 입수 지점에는 안전 하강줄이 설치되어 있으므로, 이 줄을 따라 하강과 상승을 진행하는 것이 좋다. 특히 다이빙 후에는 안전줄을 잡고 안전 감압을 마친 후에 수면의 상황을 조심스럽게 살피면서 상승을 해야 안전하다. 입수 지점의 바닥에서부터 연산호 포인트의 초입까지 커다란 바위 사이로 가이드 라인이 설치되어 있어 강한 조류가 있다 해도 안전하게 진행할 수 있다. 문섬은 제주도의 다이빙 포인트 중에서 가장 많은 다이버들이 붐비는 곳이기도 하다. 따라서 항상 많은 보트들이 자주 왕래하므로 상승시 안전줄을 잡고 수면을 응시하며 천천히 상승해야 한다.
문섬의 한계창 포인트
문섬 한개창 포인트는 서귀포 쪽에서 바라볼 때 본섬의 우측 모서리에 위치하고 있는데, 한개창이라는 말은 제주에서 움푹 들어간 곳을 지칭하는 말이다. 이곳은 다이버의 방문이 아주 잦은 곳인데, 입수와 동시에 수중직벽을 만날 수 있으며 수심 10미터까지 로프가 설치되어 있어 파도가 조금 있더라도 입출수가 아주 편리한 곳이다. 더구나 출수지점에는 계단형식의 자연암반까지 형성되어 있다. 입수하여 왼쪽 직벽을 끼고 50미터 정도 나아가면 수심 22미터에 대형 맨드라미산호가 조류에 몸이 조금 기울어진 채로 다이버를 맞아들인다. 산호 주변의 지형이 ㄱ자 벽으로 막혀있는 관계로 줄도화돔, 금강바리, 자리돔 등의 작은 어류들이 많이 모여서 조류를 피하고 있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다. 주변에는 흰색, 초록색의 해송과 키 작은 연산호 및 맨드라미 산호가 많이 분포하고 있어 비치다이빙이란 제약된 환경에서도 적은 보트의 비용으로 아름다운 수중경관을 관찰할 수가 있다. 조류가 강한 사리 물때에는 다소 돌아오기가 쉽지는 않지만 공기소비량이 적은 다이버라면 섬 남쪽으로 꺾이는 부분까지 가더라도 내내 대형 맨드라미 산호가 펼쳐져 있어 아주 만족할 만 한 곳이다. 한개창은 장비를 내려놓는 파식대의 양쪽 모두 절벽으로 형성되어 있는 관계로 비바람을 피하기에도 아주 유리하여 날씨가 궂은 날에는 많은 다이버들이 몰리는 곳이다. 하지만 중성부력의 기술이 숙달되지 않은 초보자에게는 확실한 가이드가 없을 경우에는 수심이 깊어 상당히 위험할 수도 있는 포인트이고, 능력 밖으로 멀리 나아가지 말아야 한다.
섶섬
- 위치 : 행정 구역상 서귀포시 보목동에 위치한 섶섬은 동서길이 630m 남북길이 380m의 긴 타원형을 이룬다. 면적은 약 43,140평으로서 제주도내 무인도 중에서 제일 크고 표고(標 高)도 155m로 최고 높다.
- 섬 전체가 식물의 보고로서 천연기념물 제18호로 지정 보호되고 있다. 자생하고 있는 식물은 녹나무, 호자 나무 , 북가시나무, 아베나무, 덩굴볼래나무 등인데 특히 이 섬은 파초일엽자생지로 유명하다. 옛날 이 섭섬에는 커다란 귀가 달린 새빨간 뱀이 살고 있었다고 한다. 이 뱀은 용이 되는 것이 소원이었다. 매달 초사흗날과 초여드레 날이면 용왕님께 기도를 하였다. 그러기를 3년 마침내 용왕님이 나타나 "섭섬과 지귀도 사이 에 야광주를 숨겨 두겠다. 그것을 찾으면 용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라는 계시를 받고 지귀도와 섭섬 사이를 찾아 헤맸다. 그러나 워낙 암초로 뒤얽힌 물속인지라 야광주를 찾아내지 못하고 병들고 끝내 죽고 말았다. 그 후 섭섬의 상공에는 비가 오려면 안개가 끼었다. 사람들은 이 죽은 뱀의 영혼의 조화라고 생각했다.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섭섬을 "줄폭도" 또는 "사도"라고도 한다. 부락에서는 음력 매달 초사흗날과 초여드레날에 밥과 떡을 하고 과일 등의 재물을 챙겨 섭섬의 당에 제사 드리는 풍속이 생겼다고 한다.
섶섬의 남동쪽 포인트
다이빙은 지도상의 1번과 2번에서 시작된다. 물때에 따라서 입수 지점이 달라지는데 이유는 밀물과 썰물에 따라 변화하는 수면의 높이 때문에 지형도 달라지기 때문이다. 밀물 때에는 1번 지점에서 입수하게 된다. 입수 지점의 수면 바로 아래로 암반이 형성되어 있기 때문에 주의 해야 한다. 무조건 서서 입수로 뛰어내렸다가는 얕은 수심 탓에 다칠 수가 있다. 썰물 때에는 2번 지점에서 입수를 하게 되는데 이때는 장비를 착용하고 입수 지점으로 이동해야 하므로 주위의 도움을 받는 것이 안전하다. 2번 지점은 물때와 관계없이 출수 지점으로 이용되는데, 다이빙을 마치고 이곳에서 장비를 벗은 후 안전하게 출수할 수 있다. 이곳은 절벽을 타고 입수를 하면 바닥수심 16-20m 모래와 암반들이 보인다, 바닥에서 동쪽으로 40m진행하면 남북으로 길게 뻗어있는 수중암반을 만나면 좌측어깨를 절벽에 붙이고 진행한다, 계속진행하면 점점 수심이 깊어지고 드문드문 떨어져 있는 암반들을 만나게 되고 이곳을 둘러보고 돌아오면 된다. 아니면 절벽 끝지점에서 절벽을 가로질러 또다시 절벽을 붙이고 북쪽으로 진행하면 벽면에 각종 산호와 해송들이 보인다, 이 암반의 남북 길이가 약 150m 정도 된다. 이 암반 끝까지 가지 말고 우측모래 바닥 지접에서 50m 진행하다 또다시 암반을 타고 넘어 입수 지점으로 돌아가면 된다.
섶섬의 한계창 포인트
섶섬 한 개창 포인트는 편편한 테라스가 그렇게 넓지는 않지만 4-5십명이 다이빙을 진행할 수 있는 곳이다. 이곳은 개창 중앙으로 입수하여 우측 어깨에서 절벽을 붙이고 북쪽으로 진행한다. 수심 20-34m 선상에 드문드문 큰 암반이 있으며 절벽과 암반에 각종 산호들이 서식하며 멸치 때와 방어무리를 쉽게 볼 수 있다. 이곳에서는 가끔 광어들도 심심치 않게 보이고 벵에돔들도 많이 보인다. 북쪽 한라산 방향으로 진행하였다면 두 번째는 남쪽으로 진행하는 방법이 있다, 이곳은 입수 지점에서 좌측 어깨에 절벽을 붙이고 진행하면 바닥수심 35-45m 벽면에 다양한 산호들이 많이 있다. 특히 이곳은 대형 연산호와 노란색 연산호와 하얀 연산호도 보인다.
- 위치 : 제주도 서귀포시 법환동 (법환동 남쪽 1.3㎞ 해상)
범섬
- 서귀포시 법환동의 삼매봉 아래에 있는 외돌개에서 바로 오른쪽으로 건너다보이는 무인도이다. 서귀포에서 뱃길로 약 30분 거리에 있다. 큰섬과 새끼섬으로 분리되어 있으며, 멀리서 보면 큰 호랑이가 웅크려 앉은 형상 같아서 범섬이란 이름이 붙여졌다. 역사적으로는 고려를 지배했던 원나라의 마지막 세력인 목호들이 난을 일으키자 최영 장군이 군사를 이끌고 제주에 온 후, 그들의 마지막 본거지로 삼았던 이 섬을 완전 포위해 섬멸시킴으로써 몽고지배 100년 역사에 종지부를 찍은 곳이기도 하다. 길이는 남북이 0.58㎞, 동서가 0.48㎞이며, 해발고도는 87m, 면적은 93,579㎡이다. 범섬은 조면암질의 안산암으로 이루어진 주상절리가 수직으로 발달되어 있으며, 섬 주위에는 크고 작은 해식동굴들이 있다. 또한 섬 위쪽은 평평하며 남쪽 가장자리에서는 용천수가 솟는다. 동북쪽 절벽에는 콧구멍처럼 생긴 바위도 있다. 50-60년 전만 하더라도 이 섬에서는 사람이 살면서 가축을 방목하고 고구마 농사를 지었는데, 지금도 섬의 정상부에는 사람들이 거주하였던 흔적과 "애기물"이 있어 억새가 무성하다. 섬 남쪽에는 강한 해풍으로 인해 나무가 없으며, 북쪽에는 돈나무, 구실잣밤나무, 해송 등이 울창하게 상록수림을 이루고 있다. 그중에는 난대성식물인 " 박달목서"라는 희귀종 10여 그루가 자생하고 있기도 하다. 또한, 이 섬은 제주도지정 문화재기념물 제46호 "범섬 상록활엽수림 및 흑비둘기(천연기념물 제215호) 번식지"로 보호되고 있다. 섬 해저에는 기복이 심한 암초가 깔려 있어 참돔, 돌돔, 감성동, 벵에돔(흑돔), 자바리등이 많다.
범섬의 새끼섬 포인트
지도에서 볼 수 있듯이 새끼섬 서쪽 포인트에는 두 군데의 입수 지점(A, B)이 있다. A 지점에서 입수하면 수심 3m 정도에 계단형의 테라스가 있다. 테라스를 따라 내려가면 7m부터 시작되는 경사가 약 12m 수심까지 완만하게 30m 가량 이어진다. 이 지역에는 감태를 비롯한 해조류들이 많이 서식하고 있으며 드문드문 바위들이 산재해 있다. 여기서 서쪽으로 진행하면 급격한 경사의 직벽이 나오는데, 직벽 바닥수심 26m 벽면에 각종 산호들이 산재해 있으며 바닥에 암반들이 있는데 각종 어류들이 다양하게 보인다, 직벽을 타고 남쪽으로 진행하다 뒤돌아 와야 한다, 남쪽으로 너무 많이 진행하지 말아야 한다. 남쪽에는 항상 낚시꾼들이 낚시를 하고 있으며, 조류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조류에 떠밀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곳은 초보 다이버들의 실습 다이빙 장소로도 최적의 조건을 제공해준다.
B 지점에서 입수하여 새끼섬 북쪽의 포인트가 단조롭게 느껴질 때에는 오른쪽 어깨를 직벽으로 향하여 본섬과 새끼섬 사이를 빠져 나오면 급격히 수심이 떨어지며 커다란 바위들로 이루어진 남성적인 포인트에 도달하게 된다. 이 지역은 항상 낚시하는 사람들로 붐비므로 낚싯줄에 걸리는 경우를 조심하여야 한다. 또 조류의 방향과 세기에 따라 자칫하면 B 지점으로 되돌아 올 수 없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