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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게시판 스크랩 행복한 결혼생활을 위한 핵심 포인트
오승용토마스 추천 1 조회 18 14.06.30 16:18 댓글 1
게시글 본문내용

"좋은 아버지 밑에서 행복하게 자란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두 딸들의 배우자 감 조건이었다. '좋은 부모 밑에서 행복하게 자란 사람'이라면 함께 하는 사람을 행복하게 해

줄 수 있을 거라고 믿기 때문이다. 부모에게서 보고 배운 대로 할 것 아닌가. 그런데 딸들의 반응이 영 신통잖다.

"엄마, 그게 가장 어려워요."

이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인가. 돈 많은 남자도 아니고 집안 좋은 남자도 아니다. 외모를 운운한 것도 아니며 시

쳇말로 스펙 좋은 남자를 조건으로 내건 게 아닌데 왜 그게 가장 어렵다는 말인가.

"요샌 자신의 부모를 그렇게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흔치 않고 자신의 가정이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드물어요."
듣고 보니 공감이 간다. 자신의 결혼을 성공했다고 자부하거나 진정으로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부부를 만나기가

얼마나 어려운가. 남편은 남편 대로, 아내는 아내 대로 따로 즐겁다. 쇼윈도 부부도 많고 각방살이하는 부부도

많다. 그런 부모 밑에서 자랐다면 특별한 천성이 아니고서야 행복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키도 작고 참 못나 보이던 남자와 결혼한 친구가 정말로 결혼을 잘 했구나, 라인정했던 건 내가 결혼을 하고

채 반 년이 되않았을 때다. 외모는 볼품 없었지만 그는 진실로 자신의 아내아꼈다. 성실한 가장이었고 가

족들에게 자상했다. 결국 정말 좋은 배우자는 내 가족에게 따뜻하고 내 가족아끼는 사람이라는 결론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행복한 결혼생활을 할 수 있을까. 두 번이고 세 번이고 성공할 때까지 되풀이 할 수있는

것도 아니고 대부분 한 번이면 끝나는 것이 결혼 아닌가.

지난 토요일 조카의 결혼식에서 얻어낸 팁이다. 조카는 주례없는 결혼식을 했다. 그런데 '건강 선언문'에 결혼을

성공으로 이끄는 포인트가 담겨 있었다. '건강 선언문'은 신부가 신랑에게서 받아내는 다짐이라고 보면 되는데

용은 다음과 같다.

 

 

하나, 신부와 함께 외출할 때 준비하는 시간이 한 시간이 넘어도 짜증 부리지 않겠습니까?

둘, 어느 날 갑자기 신부가 괜히 결혼했다고 말하더라도 왜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는지 끝까지

    신부의 이야기를 들어 주시겠습니까?

셋, 날마다 한 번씩 사랑한다고 해주시겠습니까?

 

 

이는 아주 사소한 것 같지만 결혼생활에서 자주 걸림돌이 되는 부분들이다.

 

여자들은 외출을 위해 준비하는 시간이 길다. 자신을 챙기는 것도 시간이 걸리지만 아이를 챙겨야 하고 마무리

해야 하는 집안 일도 있다. 그러다 보면 시간이 지체되기 마련인데 남자들은 이 시간을 기다려주지 못할 때가 많

다. 시간을 단축시키려면 남편이 아이를 챙기거나 마무리 못한 일들을 거들어 주면 되는데 가만히 앉아서

리려다 보니 남편은 아내를 재촉하게 되고 재촉을 받는 아내는 남편과의 외출이 즐겁지가 않다. 아이가 없더라

도 아내를 무던한 마음으로 기다려주는 남편이라면 매사 아내 입장을 헤아려 주는 아량이 있을 것이다.

 

살다보면 괜히 결혼했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 남편이 나와 맞지 않다고 생각되거나 남편에 대한 섭섭한 마음

때문일 수도 있다. 시집이나 주변 사람들 때문일 수도 있겠고 자신이 너무 많이 희생한다고 느끼거나 남편이

그것을 알아주지 않을 때도 그러할 것이다. 그럴 때, 화내지 않고 아내가 왜 그러는지 끝까지 아내의 이야기를

들어준다면 아내의 갈등은 이내 수그러들 것이다. 그런데 곤두서 있는 아내와 맞서 '내가 뭘 잘못했냐'며 버럭

버럭 화를 내거나 아내를 향해 비난의 독화살을 쏘아댄다면 두 사람의 관계는 갈수록 나빠질 것이다.

 

아내(남편)에게 날마다 한 번씩 사랑한다고 말하는 건 쉽지 않다. 습관이 되지 않아서일 수도 있겠지만 무엇보

다 그 말이 저절로 흘러 나올 수 있는 처지가 아니기 때문일 수도 있겠다. '사랑한다'는 말이 자연스럽게

게 하려면 실제로 배우자를 그만큼 아끼고 사랑해야 한다. 내 안에서 체화되지 않은 것을 어떻게 형언할 수 있겠

는가.

 

나를 매료시켰던 또 다른 포인트는 신부에게 바치는 편지였다. 편지글에서 신랑은 '나랑 결혼해줘서 고맙다'고

했다. 결혼할 때 그 정도 말이야 누군들 못할까. 세상을 다 쟁취한 것 같은 환상에 빠져 있을 텐데 무슨 말을 못

하겠는가. 그런데 문제는 그 말을 세월이 흐른 다음에도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나랑 결혼해 줘서 고마워."

이 말은 자신을 낮추지 않으면 할 수 없는 말이다. '나 정도면 훌륭한 남편(아내)이지. 당신이 나를 만난 건 행운

이야'라고 생각하거나 '내 덕에 이만큼 누리고 사는 거야'라는 식의 거드름을 피우는 남편이라면 결코 할 수 없

말이다. 입에 발린 소리가 아니라 진정으로 자신을 낮추고 상대를 받드는 자세로 살 수만 있다면 분명 그 결

혼은 성공할 것임에 틀림없다.

  

식장의 특성 때문인지(모 그룹 웨딩 회관),  감동을 주는 대본 때문이었는지 분위기도 어수선하지 않았고 결

식이 진행되는 동안 주인공과 하객이 혼연일체된 느낌이어서 참 좋았다. 식순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 사회자 인사

* 양가 어머니 화촉 점화

* 신랑 신부 입장. 맞절

* 혼인서약서 낭독 - 신랑신부가 직접 낭독

* 성혼선언문 낭독 - 신랑 아버지

* 축하 덕담 - 신부 아버지

* 건강 선언문 - 신부가 묻고 신랑이 답하고

* 신랑의 축가 및 신부에게 바치는 편지 글 낭독

* 양가 부모님께 인사

* 하객들에게 인사 - 신랑 신부와 양가 부모님이 무대에 올라 하객들에게 인사했다.

* 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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