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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수경(千手經) 천수천안관자재보살광대원만무애대비심대다라니경
千手千眼觀世音菩薩廣大圓滿無碍大悲心大陀羅尼經
범어 Nīlakaha(ka)(sūtra). 1권. K-294, T-1060. 당(唐)나라 때 가범달마(伽梵達磨, Bhagavaddharma)가 번역하였다. 번역시기는 확실하지 않으나 아마도 650년에서 661년 사이에 번역된 것으로 보인다. 줄여서 『천수경』ㆍ『천수관음대비심다라니경』ㆍ『천수다라니경』ㆍ『천수대비심다라니』ㆍ『천수무애대비심다라니경』ㆍ『천수천안관세음보살대비심다라니』ㆍ『천수천안대비심경』이라고 하며, 별칭으로 『대비총지경(大悲總持經)』이라고도 한다. 천수천안 관세음보살의 다라니에 대해 설한 경전이다. 품은 나뉘어져 있지 않으나 서분ㆍ정종분ㆍ유통분의 경전 구성 양식을 취하고 있다. 정종분에서는 다라니를 설하는 10가지 목적ㆍ천수천안 관세음보살의 연기(緣起)대비심 다라니ㆍ일광보살과 월광보살의 다라니ㆍ40수(手) 등을 설하고 있다. 다라니를 설하는 목적은 중생들이 일체의 질병이나 두려움에서 벗어나 안락을 얻게 하기 위해서이며, 선근을 성취시키고 공덕을 자라나게 하기 위해서이다. 또 무량억겁 전에 천광왕정주(千光王靜住) 여래께서 관세음보살과 일체 중생을 위하여 광대원만 무애대비심 다라니를 설하셨는데, 관세음보살이 이 다라니를 듣고서 바로 초지(初地)에서부터 8지(地)로 초월하였다고 설한다. 이 대비심다라니는 지송하기 전에 먼저 발원을 행하며, 그 공덕이 강조한다. 이 경에서는 다라니를 82구 혹은 84구로 헤아리고 있는데, 대비심다라니를 수록하고 있는 『천수경』 계통의 경전들에는 40구ㆍ94구ㆍ113구 등으로 나와 있어 다라니의 분량에 차이가 있으며, 대비심다라니를 지송하기 전에 행하는 발원과 다라니 본문을 중심으로 하면서 그 앞뒤에 다양한 의식문들을 배열한 의식을 위한 독송용 『천수경』의 성립을 가져오기도 하였다. 또 40수는 실제로 40수 진언으로 발전하게 되며, 아직 진언은 제시되어 있지 않지만 이후에는 그림과 함께 진언이 부가되어 있다. 그리고 일광보살과 월광보살의 다라니는 대비심다라니를 지송하는 사람을 옹호하는 호신주(護身呪)이다. 『천수경』 계통의 다양한 이본(異本)과 의궤(儀軌) 가운데 이 경전이 가장 완비된 체제를 갖추고 있으며, 이본 중에는 다라니 부분만 따로 간행된 것도 있다. 『천수경』은 『대일경(大日經)』보다 먼저 성립된 밀교경전으로 잡밀에 속하며, 그런 까닭에 다라니 지송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현세 이익적인 공덕이 강조된다. 이역본으로 『천안천비관세음보살다라니신주경(千眼千臂觀世音菩薩陀羅尼神呪經)』ㆍ『천수천안관세음보살모다라니신경(千手千眼觀世音菩薩姥陀羅尼身經)』이 있다.
▶참회懺悔: ① 참(懺)은 범어 kṣa ma(참마懺摩)의 준말, 회(悔)는 그 번역. 범어와 한문을 아울러 쓴 말. 스스로 범한 죄를 뉘우쳐 용서를 비는 일. 불교 도덕을 실천하는 데 중요한 일종의 행사. 참회는 그 방법과 성질에 따라, 그 종류에 포살(布薩),자자(自恣), 2종참회, 3종참회, 3품참회 등이 있다. <운허> ② 참(懺)은 용서를 구함.(경미). 회(悔)는 범어ātatti-pratideśana의 번역, 스스로 거듭 죄상을 설명한다는 뜻(엄중). ③ 과거(過去)의 죄악(罪惡)을 깨달아 뉘우쳐 고침<字典>
▶布薩(포살): 범어 upavasatha;poadha 우파바소타(優波婆素陀)ㆍ우파바사(優婆婆沙)ㆍ우파바(優婆婆)ㆍ포살타바(布薩陀婆)ㆍ우보타바(優補陀婆)ㆍ포사타(布沙他ㆍ逋沙他)ㆍ포새타(布灑他)라고도 음역. 공주(共住)ㆍ선숙(善宿)ㆍ근주(近住)ㆍ장양(長養)ㆍ정주(淨住)라 번역. (1) 출가한 법에는 보름마다 15일과 29일(또는 30일)에 스님들이 모여 『계경(戒經)』을 설하며 보름 동안 지은 죄가 있으면 참회하여 선을 기르고 악을 없애는 의식. (2) 재가자의 법에는 6재일(齋日)에 8계(戒)를 지니며, 선을 기르고 악을 없애는 의식. <운허>
1. 살생중죄금일참회(殺生重罪今日懺悔) 6. 양설중죄금일참회(兩舌衆罪今日懺悔)
2. 투도중죄금일참회(偸盜重罪今日懺悔) 7. 악구중죄금일참회(惡口衆罪今日懺悔)
3. 사음중죄금일참회(邪淫衆罪今日懺悔) 8. 탐애중죄금일참회(貪愛衆罪今日懺悔)
4. 망어중죄금일참회(妄語衆罪今日懺悔) 9. 진에중죄금일참회(瞋恚衆罪今日懺悔)
5. 기어중죄금일참회(綺語衆罪今日懺悔) 10. 치암중죄금일참회(癡暗衆罪今日懺悔)
살생중죄금일참회(殺生重罪今日懺悔)
불교에서는 모든 계율 가운데 살생죄를 대단히 중하게 취급한다. 그것은 삼라만상의 모든 것들이 생명을 바탕으로 해서 살아가기 때문이다. 세상에 나온 모든 생명들은 그것이 비록 미물이라 하더라도 살기 위해 나온 생명체이다. 그러므로 사람의 생명은 물론 어떤 미물의 생명까지도 함부로 대한다면 그 죄업이 클 수밖에 없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생명을 함부로 하면 네 목숨으로 대신 갚아야 한다」고 하셨다. 요절하는 사람, 또는 병고에 시달리는 사람은 전생의 업으로 인해서, 또는 금생에 지은 업 때문에 그러한 고통을 받는 것이다. 그러므로 『대지도론』에 이르길, 「살생을 많이 한 사람은 사람들이 그를 싫어하고, 호랑이나 뱀과 같이 보며, 항상 악몽과 질병에 시달리며, 죽을 때에 극심한 두려움과 고통을 느끼며, 죽어서 지옥에 떨어지고, 만약 사람으로 태어나더라도 장애인의 몸을 받아 병고에 시달리며, 단명하는 과보를 받게 된다」고 하셨다. 그리고 현우경에 이르길, 「장난삼아 다른이의 생명을 죽이면 슬프게 울부짖으며 지옥에 들어간다. 그곳에서 더러운 것과 끓는 구리물 속에 들어갔다 나왔다 하며, 난도질을 당하고 불 속에 들어가며, 혹독한 매를 맞아 찢기고 부러지는 등 억만년동안 받은 고통을 차마 말할 수가 없다」고 하셨다.
부처님의 제자 한 분이 부처님께 다음과 같은 질문을 한 적이 있다. 「세존이시여! 세존께선 모든 미물 중생들은 그 모두가 생명이 수승하기 때문에 함부로 생명을 앗아서는 안된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우리의 가사(袈裟)가운데는 이가 있지 않습니까? 세탁을 하게 되면 이가 많이 죽게 되는데, 그런 때는 어떻게 하면 좋습니까?」
라고 물으니, 부처님께서 하신 말씀이 「그래, 너희들 말이 맞다. 그래서 육일이 아니면 세탁을 해서는 안되느니라. 너희들에게 이르노니 음력 육일, 십육일, 이십육일은 죽은 영혼을 제도하는 신장들이 이 지상을 시찰하니, 그 날 잡도록 하여라.」고 말씀하셨다.
생명을 소중히 여기라. 그렇다면 일체의 육류를 섭취해서는 안되는가? 그렇진 않다. 부처님께서는 살생을 금하셨으나 다음과 같은 예외사항을 덧붙이셨다. 삼정육, 오정육, 칠정육, 구정육 등을 얘기 하시면서 건강을 위해서는 육류의 섭취를 말리지는 않으신 것이다. 계를 보면 「너를 위해서 잡지 않은 고기, 너를 위해서 잡았다는 의심이 들지 않는 고기, 그 짐승이 죽을 때 비명소리를 듣지 않은 고기, 그런 고기들은 먹어도 괜찮다」고 말씀하셨다.
어쨌든, 살생을 멀리하는 일에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예를 들어, 소고기 한 점이 수십 평의 목초지를 황폐화시킨 댓가라는 사실을 음미해 볼 때, 우리가 육식을 많이 하면 그만큼 산천초목이 황폐화되고 환경이 파괴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불자들은 생명을 소중히 여기고 환경을 보호해야 한다. 항상 생명을 소중히 하는 마음, 그것이 곧 자비이다.
투도중죄금일참회(偸盜重罪今日懺悔)
우리는 유한한 삶을 살아간다. 수명이 정해져 있다. 수명은 무엇인가? 수명은 시간이다. 그러므로 인생은 시간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부처님께선 「지금 이 순간이 항상 너의 마지막 순간인 것처럼 살도록 하라」고 말씀하셨다.
우리는 그러한 소중한 시간을 투자해서 자신의 재산을 모은다. 그러기에 자신의 소중한 시간을 투자해 형성한 물건을 훔치는 것은 바로 그 사람의 인생을 훔치는 것과 같다.
남의 인생을 훔치는 과보야말로 대단히 크지 않을 수 없다. 『아함경』에 이르길, 「만약 사람이 다른 이의 물건을 훔치면 살아선 주인에게 잡히어 감옥살이를 하고, 죽어선 지옥불의 고통을 받으며, 지옥의 죄가 다하면 축생으로 태어나 몸으로 빚을 갚아야 하고, 축생의 죄가 다하면 아귀로 나서 주리고 목마른 고통을 받는 등 극심한 고통을 받다가 사람이 되어선 춥고 배고픈 거지가 되며, 항상 재난을 입어 편안한 날이 없게 된다」고 하셨다. 그러므로 돈으로부터 바늘 하나, 풀 한 포기까지라도 주지 않은 물건에 손을 대지 말아야 하고, 남을 시켜서 그렇게 해서도 안된다. 노력을 들이지 않고 투기하여 버는 것은 결코 올바르지 않으니, 재앙을 면키 어렵다. 남의 물건에 손을 대는 이에겐 재앙의 문이 활짝 열려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사음중죄금일참회(邪淫衆罪今日懺悔)
아내가 아닌 여자, 남편이 아닌 남자와의 음란한 만남은 도덕적으로도 용납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이 사회에 많은 해악을 끼친다. 방탕한 사람은 그의 영혼이 탁해지고 마음을 나쁘게 쓰므로 다른 사람에게 해를 끼치게 된다.
『경』에 이르길, 「작은 불씨가 능히 만리를 불태우고, 한방울의 물이 능히 견고한 돌을 뚫는 것과 같이, 모든 것은 작은 것에서 비롯되니, 지혜있는 이는 항상 살펴 조심할지니라. 음행은 칼날이 아니면서도 능히 지혜의 목숨을 끊으며, 애욕은 사나운 불이라 능히 모든 공덕을 태워버리느니라. 그러므로 티끌만큼도 생기지 않도록 주의하고 또 주의할지니라.」고 하셨다. 그리고 『화엄경』에 이르길, 「사음한 죄로 삼악도에 떨어져 극심히 고통의 과보를 받으며, 설사 다시 사람 몸을 받아 태어나더라도 두가지 과보를 만나리니, 첫째는 아내가 정결하고 어질지 못하며, 둘째는 내 탓에 가족들이 화목하지 못하느니라. 다시 게송으로 이르시길, 삿된 음행은 너의 청정한 종자를 끊는 것이니, 본래의 참법신을 더럽히구나. 저기 화탕지옥을 보라. 모두 살아서 파계한 사람들이니라.」고 하셨다.
사음을 하면 마음이 산란해지고, 몸은 어두운 기운에 싸여 번뇌가 많아진다. 그러므로 불자들은 청정한 생활을 유지하며, 한사람과 한사람이 만나 서로의 영적 성장을 향해 나아가는 마음자세가 중요한다.
망어중죄금일참회(妄語衆罪今日懺悔)
거짓말하지 말라. 거짓말은 큰 재앙을 불러오며, 사회를 혼란케한다. 현대사회의 여러가지 문제들은 대부분 거짓말로 인해서 생긴 것이다. 고춧가루를 붉게 보이려고 고무장갑을 염색하는 공업용 색소를 넣어 사람들의 눈을 속이고, 또 수많은 허위 광고로 사람들을 속여 자신의 이익만을 도모하는 사람들 때문에 이 사회가 불신(不信)의 사회가 된 것이다.
『지지론(地持論)』에 이르길, 「망어의 죄는 능히 중생으로 하여금 삼악도에 떨어지게 하고, 만약 사람으로 태어나더라도 두가지 업보를 받는다. 첫째는 항상 다른 사람의 비방을 받을 것이요, 둘째는 항상 다른 사람의 속임을 당할 것이다. 다시 게송에 이르되, 망어는 너의 진실한 종자를 끊음이니, 성인을 속여서 하늘도 용납이 아니하리라. 설사 발설지옥을 여윌지라도 다시 까치나 까마귀가 되어서 사람의 길흉을 알리느니라.」고 하셨다. 『기신론』에 나와 있는 「정직한 사람만이 성불할 수 있다」는 말씀을 명심하여 항상 정직하고 진실하여야 한다.
기어중죄금일참회(綺語衆罪今日懺悔)
꾸며대는 말이다. 정확하게 듣고 본대로 말하지 않고, 자기에게 유리하도록 꾸며서 말하는 것은 거짓말과 다를 바 없다. 자기 의견을 덧붙이면 원래 말한 사람의 의도와는 전혀 다른 내용으로 전달되니까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아」 다르고 「어」 다르다는 말이 있지 않은가?
양설중죄금일참회(兩舌衆罪今日懺悔)
이간질이다. 두가지로 말해서 싸움을 부치기는 말이다. 입은 재앙의 문이므로 항상 조심해야 한다. 비록 거짓말은 아니더라도 자신이 한 말로 인해 사람들이 싸우게 되면 그것은 큰 죄이다. 그러므로 오해를 줄 소지가 있는 말은 자제하고 입으로 옮기지 말아야 한다. 그래서 부처님께서 이르시길, 「남에게 이익되는 말과 칭찬하는 말, 그리고 진리의 말 이외에는 성스러운 침묵을 지키라」고 하셨다.
악구중죄금일참회(惡口衆罪今日懺悔)
욕설이나 남을 헐뜯는 말이다. 남을 헐뜯는 것은 곧 자기를 헐뜯는 일이다. 『경』에 이르길, 「혀는 도끼에, 그리고 악언은 도끼질에 비유하나니, 마치 사람이 도끼를 던져 하늘을 베려 하면 도끼가 되돌아와 자신을 상하게 하는 것과 같이 사람이 악언으로 다른 이를 해하고저 하면 도리어 자신을 먼저 해하게 된다」고 하셨다.
남을 헐뜯는 사람은 참으로 어리석은 사람이다. 자신이 잘되는 법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남의 약점을 보기 전에 먼저 자기의 약점을 보라. 그래서 부처님께서 이르시길, 「항상 남을 이기려고 하지 말고, 자신을 이기도록 하라. 그리고 남을 헐뜯기 보다 자신을 먼저 되돌아보라」고 하셨다. 항상 나 자신을 먼저 되돌아 보자.
탐애중죄금일참회(貪愛衆罪今日懺悔)
불교는 「나」라는 집착을 없애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 그런데 「탐애」는 나만을 생각하는 마음이며, 나와 남을 갈라 놓는 마음이다. 그러므로 탐애는 모든 죄의 근본이라 할 수 있다. 그러니 불자들은 항상 자신의 마음을 지켜보아 탐욕의 마음에 물들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진에중죄금일참회(瞋恚衆罪今日懺悔)
참을성이 부족하여 걸핏하면 화를 내는 마음이다. 「참는다」는 것은 기다림이다. 기다리는 사람만이 성공한다. 그리고 한번의 성냄이 백겁동안 쌓아온 공덕을 한순간에 앗아가 버린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게다가 화를 자주 내는 사람은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없으니, 항상 온화한 얼굴과 부드러운 말을 해야 한다.
치암중죄금일참회(癡暗衆罪今日懺悔)
우리는 살아있는 한 끊임없이 배워야 한다. 우리 사람들은 아는 것 만큼 생각하고, 생각하는 것 만큼 반성하고, 반성하는 것만큼 발전하게 된다. 그러므로 어석음이라은 모든 퇴보와 재앙의 근본이다.
공부란 깨달음을 통해서 지혜를 키워가는 과정이다. 그러므로 항상 어리석음을 반성하고 지혜로운 삶을 살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