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saran*a (띠사라나, 삼귀의)]
Ti 는 셋을 뜻하는 서수이고 Saran*a 는 protection, shelter, house를 뜻합니다. 그래서 한역에서는 삼귀의라고 옮기고 있습니다. 물론 여기서 삼은 불/법/승을 뜻합니다. 남북불교의 모든 의식이 삼귀의로 시작되고 그리고 너무나 잘 알려진 말이므로 장황한 설명이 필요 없으리라 생각됩니다. 삼귀의의 빠알리어 원문을 적어보고 간단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Buddham* saran*am* gacchaami (붓당 사라낭 갓차미) Dhammam* saran*am* gacchaami (담망 사라낭 갓차미) Sangham* saran*am* gacchaami (상강 사라낭 갓차미)
Dutiyam* pi (두띠양 삐) Buddham* saran*am* gacchaami (붓당 사라낭 갓차미) Dhammam* saran*am* gacchaami (담망 사라낭 갓차미) Sangham* saran*am* gacchaami (상강 사라낭 갓차미)
Tatiyam* pi (따띠양 삐) Buddham* saran*am* gacchaami (붓당 사라낭 갓차미) Dhammam* saran*am* gacchaami (담망 사라낭 갓차미) Sangham* saran*am* gacchaami (상강 사라낭 갓차미)
영역은: I take refuge in the Buddha! I take refuge in the Dhamma! I take refuge in the Sangha! 로 정착이 되어가는 것 같습니다.
여기서 buddham(붓담)등은 buddha등의 목적격입니다. saran*am(사라남)도 saran*a의 목적격이며 뒤의 동사 gacchaami(갓차미)가 목적격을 지배하므로 목적격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사라남 갓차띠가 일종의 숙어로 쓰여서 '의지한다. 귀의한다'는 뜻을 나타냅니다. 굳이 직역을 하자면 <부처님을 의지처로하여 갑니다>라고 옮길수 있겠습니다. 동사 gacchaami(갓차미)는 어근 <gam> (to go) 의 현재 일인칭 단수형입니다. 우리 나라말도 간다는 동사의 어근이 <가>인데 아주 유사하여 흥미롭습니다. 그리고 이 동사는 영어와는 달리 타동사로 쓰여서 목적격을 지배합니다. 즉 영어는 go가 자동사이므로 go to school이라고 전치사 to를 넣어서 표현하지만 산스끄리뜨와 빠알리에서는 목적격을 사용하여 그냥 씁니다. 마치 우리말에서 '학교에 간다'고 하는 것이 아니고 '학교를 간다'는 표현이라고 할까요.
그리고 dutiyam* pi는 '두번째(dutiyam*) 역시(pi)'라는 말이고 tatiyam* pi는 '세번째(tatiyam*) 역시(pi)'라는 표현입니다. 이렇게 삼귀의는 세번을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모든 불교행사에 반드시 삼귀의를 하듯이 상좌부 불교권에서도 이처럼 삼귀의를 반드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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