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은 한국인들에게는 설날과 더불어 가장 큰 명절 중 하나이다. 중국에서도 설날과 추석은 "춘지에"와 "중추지에"로 가장 큰 명절로 지킨다. 특히 추석은 결실의 계절로 모든 것 풍성해 지는 시간이다. 한국에서는 민족의 대이동이 일어나며 각자 고향과 친지 부모를 방문하여 가을의 풍성함을 나누는 시간이다. 중국에서도 사정은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한다. 하지만 한국에 남아있는 고향을 갈 수 없는 이주민 들에게는 사정이 좀 다르다. 한국에서 이들에게 명절은 고향을 그리며 친구들과 모여서 환담을 나누며 술을 마시는 일이 전부이다. 이런 사람들을 위해 해마다 "안산외국인노동자의집/중국동포의집"에서는 외국인들과 함께하는 추석 행사를 한다. 올해도 함께 고향 음식(위에삥, 만두)도 직접 만들어 먹고, 추석 전날에는 센터내에서 중국 방송을 함께 보며 하루종일 향수를 달랬고, 추석 당일에는 여기 저기서 모여든 중국인들이 쎈터에 함께 모여 장기 자랑과 외부 공연 팀의 특별한 공연을 감상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올해는 특별히 서울 트러스트 무용단에서 우리 센터를 방문하여 외국인들을 위로 하는 공연을 해 주었다. 처음 보는 현대 무용에 모두들 흥미를 가지고 즐거워 하며 기뻐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이 지면을 빌어 이주민의 외로움을 달래주신 서울 트러스트 무용단에 감사의 마음을 전해 드립니다. 한국인들이 모두 가족과 친지들과 더불어 즐거워하는 시간에 고향을 떠나 한국에 와 있는 이주민들을 한 번쯤 생각하며 풍성함과 기쁨을 나눌 수 있는 시간 이기를 소망한다.
(이하 추석 행사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