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전자세금계산서와 관련하여 현 시점(2009년 8월)에 각 기업이 안고 있는 주요 고민거리는 이렇다고 봅니다.
첫째, 데이터 처리 효율화와 현업 생산성, 주거래업체와의 협업에 관련된 문제가 있습니다.
회사 내부에 ERP 또는 이와 유사한 정보시스템이 존재한다면 당연히 담당자의 이중 입력을 줄이는 방법을 생각하고, 거래처와 신속하고 편리한 자료 교환이 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고민하게 됩니다. 나라와 세계가 Paperless로 가는 것은 큰 대세의 흐름이라 막을 도리가 없습니다. 결국은 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하는 가에 관심이 집중되기 때문입니다.
둘째, 믿을 만한 대행업체를 고르기가 어렵습니다.
법적책임(가산세)과 결부되어 있다보니 자금력이 튼튼하고 규모가 큰 ASP업체를 찾고 싶은데 알기 어렵습니다. 더구나 현업업무 편의성을 높이고자 하는 중소중견대기업들에서 요구와 질문에 대응할 수 있는 전문 ASP업체로 압축하면 손가락에 꼽힐 정도입니다. 반면, 박리다매로 수요를 담는 것이 쉬워 보이는지 웹사이트 개설하고 대행업을 하겠다는 업체가 증가하여 인증기관으로 부터 전자세금계산서 인증마크를 획득한 업체와 미인증 업체를 구분하기는 점점 더 어려워져서 관련업계 판도가 점입가경입니다.
세째, 공급측이나 수요측이나 지방소재 기업들은 이중고입니다.
전송을 대행하는 웹서비스 업체는 많은데 반해 업체별 차별성을 느끼기 어렵고 특히 우리 지방 소재 기업들은 최신 동향과 정보 수집력이 취약합니다. 서비스업체의 이득이라고 해봐야 전송 건당 몇백원 수준이라서 박리다매를 노리고 기업들이 많은 수도권에 입지한 전송대행업체들은 자사 수익 기여도가 낮은 지방 고객들에게 방문 영업을 하거나 방문 지원하는 것은 어려워서 지방고객의 요청에 대응하기 어려워 합니다. 지역은 광범위한데 시장이 협소한 지방의 특성 상 영업비용과 서비스비용을 감안하면 실질적으로 적자가 불을 보듯 뻔하므로 지방업체가 전송대행업에 뛰어드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네째, 제도 (강제) 시행 일정에 맞추려면 시간이 빠듯합니다.
잠시 생각해 보면 준비할 시간이 짧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담당자가 사장님께 구두 보고 드리고 바로 결정하기 용이한 작은 기업체는 예외이겠으나, 전산시스템이 구축되어 있을 정도 규모의 기업에서는 대부분 아래와 같은 업무 추진 단계를 밟게 됩니다.
변경제도숙지->대응방안조사->예상비용분석->ASP업체파악->IT팀과회계부서협의->ASP업체선정->기안및결재->ASP업체와계약->(내부시스템연동구현)->현업교육->거래업체전송테스트->국세청전송테스트
아무리 초특급으로 진행한다고 해도 필요한 기간이 있습니다. 정해진 일정 내에 해결하려면 서비스 수요가 시계열적으로 분산되어야 질 좋은 공급이 균형을 이룰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느긋하게 관망하는 회사들이 많은데 이번 만큼은 다른 회사 하는 것 보고 막판에 따라 한다는 전략은 맞지 않습니다. 대국민 홍보부족으로 아직 상황의 심각성을 모르는 기업이 많습니다. D-Day(2010년1월1일)가 다가오면 올수록 막차를 타려는 수요는 증대되는 반면에 공급 측의 질좋은 리소스(영업 및 지원력)는 줄어들기때문입니다. D-Day 이후 안정화 기간동안 한시적으로 불씨는 남겠지만 한 차례 빅뱅이 지나가면 폭발적인 수요는 없을 것이기 때문에 아무리 큰 규모의 ASP업체라 하더라도 올해 안에 전문 인력을 늘이는데는 한계가 있을 것입니다.
첫댓글 마지막 부분에 있어서 공감합니다. 그 이유는 아직 어떻게 해야할에 대한 판단을 하지 못해 느긋하게 보일수도......
국세청 홍보가 잘 안된건지 실무자들이 아직까지 이제도에 대해 잘 모르고 있는거 같습니다.
국세청 전자세금계산서 홈페이지 http://www.esero.go.kr/ 에 들어가 보시면 상황 파악이 용이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