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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9월 5일부터 12일까지 늦은 휴가를 다녀왔습니다. 원래 3년전부터 별렀던 라오스를 피치못할 사정으로 취소하게 되었고
큰 딸아이를 체험학습 구실로 일주일간 결석을 시켜가며 여행 파트너로 섭외를 하였습니다. 베트남 호치민과 태국 방콕을
배낭여행이라기 보다는 자유관광여행컨셉으로 다녀왔구요. 비용은 둘이합쳐 150만원을 계획하였는데 160만원쯤 들었습니다.
물론 비행기값 포함입니다. 당시 베트남항공 비수기프로모션 가격이 1인당 35만원 내외입니다.(TAX포함)
7박 8일간의 여행일정을 사진으로 소개해 드립니다.
9월 5일 10시 05분 김해공항 출발. 베트남 항공 vn851편,
친절한 항공사직원이 D와 F로 좌석을 잡아준다. E는 비워놓고... 넷북에 김탁구와 내사랑 구미호를 다운
받아와서 지루하지않게 4시간 30분을 보냈다.
호치민에 도착하자마자 흥정! 5만동 달라는 씨클로를 2만동에(1300원) 흥정하고 전쟁박물관으로 고고!
대통령궁근처 공원에서 우연히 만난 베트남대학 한국어학과 학생! "안녕하세요." 하는 인사가 너무나
순수해 보였다.
클린턴 전 미국대통령이 들러서 유명해진 PHO2000 쌀국수집. 간판앞에서 혼자 기념사진을 찍는데 불쑥
끼어드신 노점상 할머니... 얼떨결에 같이 찍게 되었다.
12불짜리 사이공강 선상 디너크루즈... 가격도 야경도 베리굿이다.
둘째날. 껀져투어를 떠났다. 페리에서 한컷! 42인승 투어버스엔 달랑 우리둘뿐(+기사, 영어가이드)
중간에 들린 사탕수수농장 가게에서 시원한 쥬스한잔과 사탕수수를 하나 얻었다. 혜연이 성화에 못이겨
국내로 밀반입 성공...ㅋ
몽키섬에서 원숭이 질리게 보고 악어낚시체험을 하였다.
정글을 스피드보트로 달리고 있다. 기분 VERY GOOD!
몽키섬에서 만난 대만 여행객들... 쎄쎄!
리조트에서 점심먹고 혜연이는 수영장에서 독탕! 놀이중
물이 깨끗하진 않치만 그래도 태평양이다.
하루밤 16불짜리 부짜오 호텔 1층의 숯불고기집!(보통세오) 소고기에 새우구이 먹고나니 거금 3만원이 가까이 나왔다.
여행중 제일 큰 출혈!
여행의 필수코스인 마트를 갔다가 뚜벅이로 숙소로 오는 도중 마지막으로 먹은 길거리 쌀국수... 아 또 먹고싶다
내일은 방콕으로 쓩~
9월 7일 8시 50분 비행기로 호치민에서 방콕으로...
카오산 로드의 밤! 언제나 설레인다. 같이 안가겠다는 혜연일 놔두고 250바트짜리 맛사지 한판.(만원)
칸챠나부리투어를 떠나는 날 아침. 동대문게스트하우스에서 만난 분...
태국 농촌지역에 학교를 짓기위해 오셨다한다.
3년전 다녀왔던 칸챠나부리투어를 혜연일 위해 또 다녀왔다. 연합군 묘지. 이 곳의 유래를 간략하게
혜연이에게 설명해주니 혜연이가 딱 한마디를 건넨다. "그런데, 아빠. 여기 왜 왔어?" OTL
콰이강의 다리를 배경삼아 한컷!
죽음의 철도를 달려보기 위해 폐차직전의 기차를 1시간 30분이나 탔다. 옆자리 태국아주머니와 아이가
너무더워보여 물한병을 사서 건넸더니 "싸와디캅!"하며 고맙다고 미소를 짓는다.
죽음의 철도 구간이다. 결국 혜연인 이곳을 지날때쯤 골아 떨어졌다. '혜연아! 너 왜왔니?'
점심은 전통 태국식이다... 우연히 만난 한국인들을 위해 맥주 3병 쐈다. '싱하'야 니가 그립다.
점심 후 이어진 대나무뗏목투어.. 그런데 배 조종하는 태국인 2명이서 더 신났다.(왼쪽) 둘이서 잠수대결도
하고 우리는 아랑곳하지 않고 잘들 놀았다.
호주에서 2년간 워킹 홀리데이를 하고 동남아 투어중인 '피터'일행!(한국인) 이 친구들을 아주 우연히 몇일 후에
다시 보게 되었다. 그것도 방콕의 중심부인 쑤꿈빗거리에서 태국여자에게 작업걸고 있을때... 내가 멀리서
'피터'하고 크게 불렀더니 흠칫 놀란다. 그리고 내가 던진 한마디 "니네들 몇일 있다가 홍콩간다더니 생각
보다 일찍 가겠네?"ㅋㅋ(19금)
어김없이 찾아온 코끼리트래킹! 혜연인 트래킹하기전 걱정반 기대반이더니, 막상 코끼리등에 올라타고는
너무나 즐거워 한다.
투어를 마치고 숙소에서 휴식을 취한 후 누군가의 여행기에서 본 99바트뷔페를 찾아갔다. 카오산쪽에서
택시로 20분정도 거리인 삔까오에 위치한 곳이었는데 일단 "강추"다. 우리돈 4천원이 안되는 돈에 고기와
해산물, 과일 등 푸짐한 먹거리를 자랑한다. 뒷쪽 무대에서는 익살스런 밴드가 시종 흥겨운 공연을 펼치고
있었다.
카오산 로드의 교과서적인 사진포스트에서 한컷!
9월 8일 수상투어, 악어농장, 로즈가든 투어를 나섰다. 물가에 비해 터무니 없이 비싼 1인당 150바트짜리
노젓는 배!
악어농장에서 코끼리쇼를 보았다. 제주도 코끼리랜드보다 훠~얼씬 재미 없는...
숙소를 옮겼다. 나머지 2박은 피로를 푸는 일정으로 보내기 위해... 진짜 호오~텔로... 옮긴 숙소 근처인
쑤꿈빗쪽의 허름한 태국식당에서 저녁을 먹었다. 혜연이 밥에서 쇠부치가 나오는 '이벤트'가 있긴 했지만
70바트라는(2800원) 저렴한 가격에 음료와 함께 저녁을 때웠다.
지상철 BTS를 타고 방콕 최대의 쇼핑타운 시암스퀘어엘 갔다. 마침 그곳에는 빅뱅의 쇼케이스가 열렸었던
관계로 수많은 태국소녀들이 노란 목걸이를하고는 쇼핑센터를 빠져 나오고 있었다. 돈도 다 떨어져가고
아이쇼핑만 한채 우린 지하 푸드코트에서 태국의 유명한 아이스크림인 스웬센스를 경험했다.
아침에 일어나서 보니 꽤나 전망이 좋은 룸이었다. 입실전 호텔매니져가 수영장이 내려다 보이는 컨디션
좋은 룸이라고 자랑을 했던게 과장은 아니었다. 하긴 바다도, 강도 없는 도심속 호텔이라 오션뷰도, 리버뷰
도 아닌 '스위밍풀뷰'가 프리미엄이었던 것이다.
창을 통해 방콕 도심을 조망할 수있다. 프로모션가격 조식포함 1박에 1800바트(7만원). 무료 툭툭이도 탈 수
있고 세미휘트니스센터도 무료 이용이다. 아 참! 호텔 이름은 라마다호텔&스위트 다. 레터박스 호텔사이트
평가 2위이고 무엇보다 태국 어디든지 유료인 와이파이가 무료라서 이곳을 택했다.
조식은 평범한 아메리칸 스타일에 태국식 볶음밥 메뉴가 추가됐다. 규모가 크지 않은 호텔이라 친절한
종업원이 오믈렛종류는 따로 주문을 받아 주방에서 만들어 가지고 왔다. 물론 무료이다. 이곳 직원들
호텔사이트 리뷰에서 본 것처럼 친절도는 120점이다. 아직 오픈한지 3개월밖에 안되서 그런지....
유료 세탁서비스가 있었지마 내손으로 빨래를... 어느새 방은 '빨래뷰'로 바뀌었다. ㅋ
비수기라 그런지 수영장엔 아무도 없다. 호치민에 이어 혜연인 독탕놀이중이다.
월풀에서 거만해보이는 혜연이... 입에 물고 있는건 레모나C 껍데기이다. 얘는 항상 레모나C를 이렇게
껍질째 빨아먹는다.
태국에서 너무나 유명한 MK수끼. 그런데 우리 입맛엔 영... 값도 물가에 비해 터무니없이 비싸다. 이날
먹은 점심값이 무려 560바트다. (22,000원)
그래도 사진은 썩 맛있는척하며 찍었다. 역시 내 입맛은 길거리 음식이다.
내 여행의 필수코스... 방콕의 까르푸에 들렀다. 제주도에선 1개에 5천원 이상인 용과(DRAGON FRUITS)가
1KG에 35바트다. (1300원정도).
쇼핑 후 다시 숙소에서 휴식을 취하고는 지하철MRT를 타고 쑤엄롱 나이트바자를 찾아갔다. 이젠 완전히
쇼핑투어다.ㅋ
나이트바자 입구에서 갑작스런 스콜을 만났다. 할 수없이 광장식 식당으로 고!
나이트바자 가죽류를 파는 상점에서.. 뒤에 실제 악어 통가죽이다. 태국에서의 마지막밤도 이렇게 저물어 갔다.
9월 11일 호텔에서 체크아웃후에 배낭을 맡기고는 근처 킹앤아이 맛사지에 들었다. 그렇게 맛사지 안할꺼라던
혜연이는 맛사지 10분만에 릴렉스모드로 그리고는 '졸도' 모드로 빠져들었다. 맛사지 마치고 나중에 나에게
건넨 혜연이의 한마디 " 이렇게 좋을 줄 알았으며 진작 아빠따라 맛사지에 다닐껄.. " 1시간 300바트짜리
맛사지에 혜연인 그렇게 취해 있었다.
BTS를 타고 종점까지 가서 짜뚜작 주말시장엘 갔다. 여긴 토요일, 일요일만 장이 선다. 물건도 훨씬 다양하고
가격도 무척이나 저렴한 곳이었다. 코코넛아이스크림..
얘는 새우를 너무 좋아한다. 거금 200바트를 주고 새우구이를 시켜서는 머리만 내가 먹고 지혼자 다 먹었다. 쩝
수상버스를 탔다. 거리에 관계없이 1인당 14바트(500원)
쨔오프라야강이여! 언제 널 다시 보냐?
다시 호텔로 돌아와 배낭을 찾고는 비행기 시간에 맞춰 출발을 하였다.
호텔 전경! 좋은 추억을 선물한 곳이다.
쑤왓나폼 국제공항에서... 이후에 벌어질 끔찍한 일들을 알지 못한채...ㅋ
방콕에서 호치민으로 가는 도중 엄청난 기류에 비행기가 정신을 못차리더군요. 비행기 적지않게 타봤지만
최고의 요동!
다시 호치민공항에서 3시간 대기 후 김해로 오는 비행기는 착륙 20분을 앞두고 김해공항 기상악화로
후쿠오카공항에 임시착륙!
다시 3시간 대기 후 재이륙한 비행기가 착륙예정 안내와 함께 첫번째 랜딩에서 실패한후 고어라운드!
20여분 선회를 하다 두번째 랜딩에 성공.
정말 많은 추억을 만들어준 여행이었습니다.
감상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첫댓글 여행 좋아하는 아빠덕분에 호강하는 혜연이가 부럽네용^^*
정말 좋았겠네요. 중빈이는 여름방학 중국여행때 누나랑 친해져서 너무 좋아라했는데...그리고 아빠랑 많은 시간을 보내서 더욱 부럽습니다. 중빈이아빠는 일개미라서 중빈이랑 많은 시간을 못가져서 제가 정말 바쁜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