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농촌의 환경을 좋아한다. 특히 도시 사람들은 고향처럼 푸근한 농촌에 살고 싶어한다. 그러나 농업, 농사일은 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 일을 업으로 삼아 꿋꿋하게 농촌을 지키며 힘든 농사일과 가사노동, 자녀교육, 시어른 봉양 등의 어려움과 고령화 사회의 선두에 있는 농촌을 어깨에 짊어지고 국민의 먹을거리를 책임지며 살아가는 여성농업인들이 있다. 그들은 생명의 근본을 지키는 이 땅의 위대한 어머니이다.
여성농업인센터는 이렇게 농촌에서 헌신하는 여성농업인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기 위해 2001년 농림부 사업으로 시작하였고 전국에 39개의 센터가 있으며 전국여성농업인센터협의회가 구성되어 있다.
예산여성농업인센터는 2005년 응봉면 증곡리에서 옹색한 환경으로 개소한 후 2008년 ‘(사)예산여성농업인종합지원센터’라는 이름으로 법인을 설립하고 2011년 삽교읍 삽교리에 건물을 신축하여 보금자리를 옮겨서 쾌적한 환경에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센터에서 무슨 일을 하는지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많다. 농업기술센터로 알고 계신 분들도 더러 있다.
예산여성농업인센터는 여성농업인을 위한 취미, 문화 교육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운영하고 있으며, 부설로 정다운 어린이집과 초등 방과후 공부방을 운영하고 있다. 전문 상담인력이 있어 고민을 상담할 수 있고, 응봉면사무소 취미교실을 빌려 어르신 문해교실도 운영하고 있다. 첫해에 어린이집에 다문화 아기가 한국 음식에 적응하지 못한 엄마 손에서 자라면서 편식이 심해 변비로 고생하게 됨을 계기로 2006년부터 결혼이민자를 위한 한국어 교육과 문화교육을 시작하여 지금까지 진행하고 있다.
우리 센터를 이용할 수 있는 대상은 여성농업인으로 국한하지 않는다. 예산군에 거주하는 모든 여성이 농촌여성이라 생각하여 모두에게 기회를 준다. 하지만 여성농업인에게 우선권을 준다. 일부 교육은 남성에게도 열려 있다. 지난해에는 몸살림운동에 참여했던 남성 세분이 몸살림운동 사범시험에 합격하기도 하였다.
여성농업인 센터는 모두에게 열린 공간이다. 다음 카페에 예산여성농업인센터 카페가 개설되어 있으니 평소에 하고 싶고 배우고 싶었던 것이 있으면 나누고 반영할 수 있도록 스스로가 주인이 되어 참여 하시기를 원한다. 예산여성농업인센터가 여성농업인이 전문 직업인으로서의 지위향상과 자아실현 욕구,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고 지역과 호흡하면서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활로를 찾아보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함께 손뼉 칠 수 있는 길동무를 필요로 한다.
첫댓글 무한정보 "센터사람들" 코너에 연재하는 글 중 첫번째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