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문화재단 호암미술관은 2003년 상반기 상설전시로 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대표 작품들로 구성한「호암미술관명품전(湖巖美術館名品展)」을 개최한다.
지난 1982년 개관한 호암미술관은 국내 최대의 사립미술관으로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고려청자와 분청사기, 조선백자 등 도자기류와 유구한 불교 역사를 보여 주는 불교 유물, 우수한 세공기술을 자랑하는 금속공예품, 조선 시대의 대표적 회화 작품 등 각 분야별, 시대별 명품을 고루 소장하고 있다.
또한 400여평의 전시 공간과 최첨단 항온항습 설비, 유물 손상 방지를 위한 특수 조명 시스템 등을 갖추고 있어, 국내에서 유일하게 고려 불화를 상설 전시하는 등, 관람에 필요한 최적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국보 28점 보물 26점 등 총 160여 점의 소장품이 전시되며, <청자진사 연화문 표형주자>(국보 133호)를 비롯, <나전 단화금수문 거울> (국보 140호), <금동보살 반가사유상>(국보 118호) 등 호암미술관을 대표하는 소장품들이 대거 선보인다. 특히 2002년 한일월드컵 기념으로 일본에서
개최되었던 「한국의 명보(明寶)전」에 출품되었던 <분청사기 철화 어문호> (보물 787호), <청자 음각 연화문호>(보물 1028호), <금동 용두토수>(보물 781호) 등 7점이 포함되었다.
초기 청동기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는 각 시대별 명품이 고루 출품된 이번 전시는 한국미술의 정수를 한자리에서 일목요연하게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7월 31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전시에는 매주 토,일요일 하루 4차례 문화자원 봉사자(도슨트)들의 전시 설명과 오디오 가이드를 통해 보다 쉽게 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 단지의 수려한 자연경관 속에 전통한옥의 본관 건물과 한국 전통 정원의 진수를 계승, 재현한 『희원』, 프랑스 조각의 거장 부르델의 대형조각품들이 전시되어 있는『부르델정원』, 그리고 호수가의『수변 광장』과 『석인의 길』이 어우러진 한국의 문화 명품 호암미술관에서 이번 전시와 더불어 한국 미술의 진수를 느껴 보시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