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 시작은 빗속에서 구급차에 실려 온 한 부부로부터 시작됩니다. 한 여인과 그 여인의 남편 같은 남자가 그 연인의 손을 잡고 병원으로 들어갑니다.
의사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인은 죽지만, 아이는 살게 됩니다. 그 여인의 남편은 그 아기를 보고 놀라며 자신의 아기가 아니라고 부인하며 사라집니다.
그 아이는 조부모 밑에서 살게 되고, 세상과 등을 지고 살게 되지만, 많은 서적을 통해 사회에 대한 문화, 관습, 사회성을 알게 됩니다.
피부에 색소가 없어 눈부시게 하얀 피부를 가진 제레미 리드가 할아버지의 죽음으로 인해 세상에 노출되고, 태어나면서부터 신비하고 놀라운 능력을 지닌
그는 그 피부 때문에 파우더(Powder)라 불리게 된다. 투명하리만치 하얀 피부와는 달리 파우더는 속 좁은 마을 사람들의 편견에 대해서는 아무런 준비가 없었다.
엄마가 임신한 채 번개를 맞아 온몸에 전기가 흐르는 그는 수천 권의 책을 외우고, 그보다 높은 IQ를 가진 사람이 없을 정도의 천재. 피부 색깔보다 선량하고
순진한 영혼을 가진 그를 사람들은 외계에서 온 뱀파이어쯤으로 오해한다. 보육원의 친구들은 아픈 기억의 소리를 정확히 헤집어 내는 파우더의 능력을 시샘하고,
자기네와 다른 그의 외모를 놀린다. 하지만 겉치레가 아닌 사물을 분명히 볼 줄 아는 파우더는 남을 이해하고 상냥하게 처신하려 노력하는데.
결국 파우더는 그와 접촉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부끄러운 행동에 대한 수치와 인내를 알려줌으로써 그들에게 커다란 영향을 끼친다. 자신이라는 존재가 빚어내는
모든 증오와 불신에 대해 세상과 맞서 싸우지 않고 인내했던 그는 마침내 자유를 찾는다. 파우더를 이해했던 고아원 원장인 콜드웰 교장 선생님과 물리학 선생인
도날드 리플리, 그리고 바넘 보안관의 배웅 아닌 배웅을 받으며 자신이 나왔던 번개 속으로 사라진다.
이 영화속의 주인공은 세상과 타협하지 않고 자신의 순수함과 진실함을 지키고 삶을 사는 한 청년의 삶이 불신과 이기심에 사는 이 시대의 우리의 “삶”에 많은 질문을 던진다.
파우더는 자유를 향해 폭풍 속으로 달려가는 모습에서 고통과 행복한 표정이 보였고, 인간이지만, 신이셨던 예수님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우리는 어떤 눈으로 사람을 판단하는가? 또한 어떤 눈으로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가? 라는 질문에 이 영화는 그 문제의 해답을 꺼내주는 영화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