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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 상식 스크랩 100년 된 산삼은 없다..!
정삿갓 추천 0 조회 229 12.05.06 11:19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100년 된 산삼은 없다.

 

어떤 사람이 산삼을 캐서 횡재했다는 이야기들을 참으로 많이 듣는다. 요즘들어 왜 이렇게 산삼이 많이 발견되고 심마니들도 많은지? 산삼이라는 영초가 산에서 많이 생겨난 이유는 뭘까?  이승만 박사가 대통령시절에 구입했는지 선물을 받았는지 500년 된 산삼을 잡수었고 여러번 달여먹고 난 찌꺼기를 두고 당시 경무대에서 쟁탈전이 있었다는 얘길듣고 쓴 웃음을 지었다. 

 

우남 이승만박사, 건국초대 대통령이기도 했지만 아첨배들이 많아 이런 일화가 나온 모양이다. 도대체 500년이나 되는 산삼은 얼마나 크고 어떻게 생겼을까? 그 때는 산삼이라는 명칭과 어린아이를 닮은 동자삼이라는 명칭이 많이 쓰였다고 한다. 그렇다면 500년 된 산삼이라면 크기는 어느 정도일까?  아마 초등학생 크기는 아닐까? 그러나 신문이나 티비에 나온 산삼들은 동삼이라는 명칭이 무색했었다. 몇 백년 되었다고 하는 산삼도 볼품이 없었고, 수 백년이 되었다는 산삼이 5년근 인삼보다도 별 나아 보일 것이 없다. 어린 아이의 형상은 커녕 잡초의 뿌리처럼 보여지기도 했다.

 

인삼 또는 산삼의 효능을 실감하게 되는 경우는 많았다. 끼많은 친구의 얘기다. 그는 인삼이 비아그라보다 더 효과가 좋다고했다. 어느날 구멍가계에서 인삼차를 보고 호기심에 구입해 취침전에 한잔을 마셨는데... 밤새 부풀대로 부푼 아랬도리 때문에 잠을 설치고 세벽에야 잠에 들수가 있었다는 것이다. 이런 정도는 아니지만 인삼차를 마시고 온몸이 근질거리고 후끈한 느낌이 있었다는 사람들은 더러 만난적이 많다. 이것은 명현[瞑眩] 현상으로 한국사람 뿐 아니라 외국사람도 산삼을 복용했을 때 자주 나타나는 현상이다.

 

또 생각해보니 80년대에 국내에서 상영되어 큰 인기를 끌었던 부시맨이라는 영화의 주인공 니카우가 생각난다. 부쉬맨이 비행기에서 떨어진 콜라병의 주인을 찾아 돌려 주려고 도시로 가며 겪는 기상천외의 모습을 그린 영화다. 주인공 니카우는 결핵으로 사망했다. 주인공 니카우는 영화가 한국에서 개봉되자 홍보차 한국에 와서 방송에 출연도 했었다. 나체에 사타구니만 가리고 활과 화살을 들고 나와서 활솜씨를 보여주던 장면이 생생히 떠오른다. 그의 방문 뒤에 일화가 있다. 그는 H 호텔에 투숙했었는데... 호텔 냉장고에 넣어둔 인삼차를 마시고 밤새 '쇼크'로 잠을 이루지 못했다고 한다.

 

이 정도로 인삼의 약성을 경험했다는 사람들도 더러 만날 수 있었다. 인삼에는 확실히 비아그라와 같은 혈관확대 효능이 있으니 만큼 인삼을 평생 처음접하는 외국인들에게는 이런 기적같은 약효가 더 많이 나타날 수도 있을 것이다. 어느날 백두산에서 캔 100년짜리 산삼이 6억 9천만원의 비싼가격에 팔렸다는 기사에, 산삼에 대한 호기심이 일어 알아보기로 했다. 산삼은 자연의 음양원리를 기막히게 따른다. 깊은 산속에서도 주변 계곡숲에 수분을 공급하는 계곡수가 있으면 산삼을 발견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어찌하여 대전에서 산삼연구소를 열고 삼삼을 연구하는 김창식씨와 통화가 되었는데... 알고 보니 산삼에 대한 책도 두 권이나 썼고 TV에도 출연했던 산삼계의 베테랑이었다. [김소장 연락처: 010-5403-0520] 대학과의 관계도 있고 교육도 잘 받은 산삼에 대한 깊은 이론을 소유한 "지식인 심마니"였다.

 

그는 최근들어 대수술을 여러번 받아 집에서 요양중에 있었다. 그러면서도 이만큼이라도 회복한 것은 산삼덕분이라고 산삼자랑을 빼놓지 않았다. 나는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500년 된 산삼이 있습니까?' 김 소장은 간단히 대답했다. "그런 것은 없습니다. '그러면 100년짜리는 있을까요?' "그런 것도 없습니다. 과학적인 근거가 전혀 없습니다."

 

산삼박사라는 분이 대화초두부터 영초인 산삼에 항상붙어 다녔던 신비스러운 이야기들이 과학적 근거가 전혀 없는 허구라는 사실을 냉정하리만큼 이론적으로 분석해 들어갔다. 인삼은 나무가 아니라 풀이라는 것이다. 지상에 나온 줄기와 잎은 봄에 싹을 올리고 가을까지 살다 시들면 지하의 뿌리는 겨울을 보내고, 봄에 다시 싹을 올리며 여라해를 되풀이 한다는 것이다.

 

식물 분류학상으로 초본식물(草本植物)이라는 것인데... 동 아시아에 풀로서 50년을 넘는 것은 없다고 결연히 단언했다. 풀로서 거대한 뿌리를 만들어 가는 칡은 백년까지 살 수가 있으나 이는 얼마 전 초본식물에서 호적을 옮겨 지금은 목본식물(木本植物)로 분류된다고 한다.

 

김소장은 이 사실을 다년간의 경험으로서 밝혔다. 10여년이 넘은 장뇌삼들을 분석해보니 10년이 넘으면 뿌리가 이미 목질화가 시작된며, 노쇠화가 시작된다는 것이다. 김 소장은 백년은 턱없는 소리고 오래되어 봐야 50년은 넘지 못하며 대부분의 산삼은 사람들이 캐가지 않아도 40~50년이 되면 수명을 다하고 자연사 한다는 것이다. 그는 또 말했다. 그는 과학적으로 산삼의 나이측정을 정확히 할 수 있는 기술이 아직 개발되지 않은 점을 한탄했다. 나이테가 있는 것도 아니고 장기간 옆에서 지켜보며 수명을 헤아리는 것도 아니니 알 수가 없다고 했다.

 

현재 국내에는 산삼나이를 감정할 수 있다는 전문가 분들이 십여명 있다며 이들은 오랜 동안의 경험으로 산삼의 크기, 잔뿌리의 상태, 발견된 곳, 그리고 줄기와 잎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서 나름대로 나이를 추측할 따름이다. 나이 측정에 과학적이나 약학적인 분석할 수 있는 도구나 방법은 좀체 찾을 수가 없다. 장뇌삼에 뇌두[蘆頭]가 있어서 나이를 측정한다는 것도 정확 할 수가 없다. 뇌두는 산삼머리에 봄에 싻이 트면서 생기는 혹이다. 뇌두도 지질과 지형에 따라 천양지차로 크기와 모양이 생기기 때문이다.


사실 산삼의 나이를 측정하기는 지난(至難)하다.
크기나 모양 등이나 산삼이 묻힌 깊이나 토양, 그리고 지형이나 주변환경에 따라 천차만별일 수도 있으니 그런 방법은 실수를 만들어 낼 수밖에 없다.
사실 산삼감정 전문가라는 감정평가사나 약사와 같은 국가공인자격증이 있지도 않고 현재와 같은 감정법으로는 그런 공인제도를 만들 수도 없다.
바로 이런 과학적 방법이 불가능한 취약점에 부도덕한 상술이 끼어들어 100년에서 500년까지의 산삼이 출현했다는 보도가 심심치 않게 나타난다.

 

장뇌삼에 뇌두[蘆頭]가 있어서 나이를 측정한다는 것도 정확 한 감정이 아니며, 뇌두는 싹이 트면선 생기는 그루터기이다. 나는 김 소장에게 산삼의 나이 다음으로 궁금했던 산삼 채취 인구의 급증에 대한 질문을 했다. 김 소장은 이에 대해 산삼이 급증했기 때문이라며 그 이유로 과거에 비해 엄청나게 푸르러진 한국산야의 짙어진 산림을 제일로 들었다. 옛날과 같은 민둥산 천지에서는 산삼이 자랄 수가 없다는 것이다.

 


김 소장은 산삼업계에서 거액에 거래되는 정통 자연산삼이라는 천종산삼은 그 객관적 기준조차 없는 허구라고 단언했다.
그리고 두 번째의 이유로 전 국토에 널리퍼진 인삼밭을 들었다.
인삼과거 개성이나 강화도, 금산, 풍기 등 한정된 곳에서나 재배가 가능한 것으로 알았었다. 그러나 지금은 인삼이 전국적으로 널리 경작되고 있다. 전국에 산재한 인삼밭이 산삼의 증가에 또한 큰 기여를 했으며, 전국 도처에서 발견되는 산삼은, 인삼재배증가로 인한 현상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김 소장은 산삼과 인삼은 분류상으로 같은 종자라는 것이다.
그것이 성장환경에 따라 보기에 전혀 다른 종류로 보이게 된다는 것이다. 그는 산삼의 생성을 인삼밭에 찾아드는 까치나 꿩 등의 조류가 큰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조류만 그런 것이 아니라 인삼밭을 야간에 침범하여 쑥밭을 만들기도 하는 멧돼지도 산삼의 증식에 한몫했다는 것이다.

 

요즈음 산삼은 인삼밭의 인삼에 핀 꽃이 지고 여물게 된 씨앗이 새들이나 짐승들에 의해서 주변 산야에 산포되어 주위 여건이 맞으면 산삼으로서 성장한 것들이 거의 대부분이다. 하기야 고려인삼이라는 것이 원래 산삼의 씨앗을 받아다가 인공재배하기 시작한 것이 대를 내려오면서 인삼이라는 한 종류로서 정착한 것이니 인삼이나 산삼이나 동근동족[同根同族]이라 할 수가 있다.

 

인삼과 산삼이 생긴 것이 다른 것은, 인삼은 사람의 극진한 보살핌을 받아서 각종 영양을 제대로 공급 받으니 비만하게 되었고 산속의 척박한 환경에서 생존을 위해서 투쟁하면서 자라는 산삼은 빈약한 몸매를 가지게 되었다는 것이다. 산삼이 자라는 여러 지형이 있지만 우선해서 인삼밭이 있는 지역을 선택하면 산삼을 캘수있는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이와 같이 산삼과 인삼이 동족임은 그 성분 분석을 해보면 같은 성분으로 이루어진 것으로도 확인 되고 있다. 단지 특정 성분이 많고 적음이 차이가 있을 뿐이다.


산삼과 인삼의 사는 토질과 환경 그리고 광합성이 이런 차이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김 소장은 그저 신비하기만 했던 산삼에 대한 연구가 상당히 이루어져 어느 정도 수준에 올랐지만 아직도 연구해야 과제가 산같이 많다고 역설했다. 대부분 산삼은 뿌리와 줄기가 직각으로 자란다. 줄기는 수직으로 뿌리는 수평으로 뻗어가는 것이다. 산삼이 원체 느리게 자라고 또 개체가 워낙 고가인지라 관찰이나 분석이 어렵고 연구비도 많이 들기 때문에 지금까지 산삼에 대한 연구가 부진했었다.

 

산삼전문 카페도 있고, 산삼캐기 동호회도 직장단위로 있고, 등산길에도 자주 발견하기도 하고, 하여튼 산삼과 그것들을 찾는 사람들이 대폭 증가했다. 국가나 민간이 투자 삼아 과감히 산삼의 연구개발에 투자해야 한다는 것이 김소장의 바램이었다. 어제 TV의 한 프로는 한국인삼의 시장이 8천억을 넘는 거대시장이 되었다고 보도했다.

반면
외국에서는 한국산 인삼은 저렴한
미국삼과 중국삼의 거센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했다. 인삼시장도 안팎으로 신제품의 개발이 절실한 시기가 되었다고 하겠다. 산삼을 그저 신비한 영약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과학적인 시각과 비즈네스 마인드로서 보고 그 연구 개발에 관심을 가져 볼 때가 것이라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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