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선교 동역자 고해성 목사
2012년 9월 25일 천안시 두정동 온겨레교회에서 평소 존경하는 임태수 박사님을 만나볼 겸 제2 종교개혁 연구소 제 1회 심포지엄에 참석했다.
첫 발제자로 나선 임방환 박사는 ‘한국 교회 문제점과 그 해결 방안’이란 주제 하에 ‘물량주의와 세속화, 분열과 목회자 양산, 행함 없는 신앙 문제’ 등 모든 개혁 대상의 핵심은 성경으로 돌아가 말씀에 입각한 진실한 성도가 될 때 한국 교회의 소망이 있다고 했다.
두 번째 발제자 임태수 박사는 “믿음과 행함은 구원의 필수 조건(마 7:15-27)-제2종교개혁적 해석”이란 주제의 논문을 통해 제1종교개혁자 루터는 믿음으로만(sola fide)을 강조했지만, 여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행함 있는 믿음(fide cum opera)’을 강조하는(마 7:21; 약 2:17,24) 제2종교개혁 신학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16세기의 제1개혁자 루터는 믿음과 행함의 균형을 원했으나, 시대적 요청에 따라 ‘믿음으로만(sola fide)'을 강조함으로써 행함을 약화시키고 배제시키는 결과를 초래해서 교회의 약화를 가져왔기 때문에, 21세기에는 이를 보완하는 '행함 있는 믿음(fide cum opera)'의 신학을 전개해야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Ecclesia(교회)는 부름 받은 자, 믿는 자들의 공동체이다. 그러므로 건물이 아닌 성도 한 사람 한 사람이 하나님의 거룩한 성전임을 알아야한다(고저 3:16). 그러므로 참 하나님의 백성인 성도는 끊임없이 공부(study)해야 하고, 깨달은 말씀을 가르치고 전해야(mission)한다. 또 전하되, 입술로만 전할 것이 아니라 그 삶을 행동(deed)으로 보여 주어야(demonstration)한다는 것이 성서의 진리이다. 그 행위는 진정한 예배(worship service)에서 나오며, 예배의 중심은 참회, 말씀, 희생제물인 까닭이다. 그리스도인의 내적 삶((internal life)이 성령의 삶, 참 믿음의 삶으로 가득 채워질 때 외적인 삶(external life)은 아름다운 삶으로 승화되어진다.
“내 이름으로 일컫는 내 백성이 그들의 악한 길에서 떠나 스스로 낮추고 기도하여 내 얼굴을 찾으면 내가 하늘에서 듣고 그들의 죄를 사하고 그들의 땅을 고칠지라.” (역대하 7 :14)
“아름다운 열매를 맺지 아니하는 나무마다 찍혀 불에 던지우느니라.” (마 7 :19)
예수님의 심판 채찍이 두렵다. 오늘의 교회는 안팎의 많은 문제로 큰 위기에 놓여 있다. 차마 언급하기 부끄러운 일들이 교회 속에 난무하고 있다. 'sola fide'의 루터 개혁에서 약화된 윤리, 도덕, 희생, 섬김, 돌봄 등 실천 과제의 결여가 오늘의 한국 교회 뿐 아니라 세계 교회를 위기에 몰아넣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위기는 기회라는 말이 있다. 이 위기 극복을 위해 교회를 참 교회되게 개혁해야 하고, 성서 말씀의 진리 보화를 찾아 그 말씀대로 살아가게 이끌 새로운 선각자들이 필요하다. 참 그리스도인은 언행일치, 믿음과 행함, 신앙과 생활(생활 신앙)이 일치해야 한다.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다 천국에 들어갈 것이 아니요
다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 (마 7 : 21)
제2종교개혁 심포지엄, 비록 작은 촛불이지만 너무나 절실히 고대했던 시간이었다. 이번 심포지엄이 오늘의 혼탁한 교회 개혁에 작은 촛불 되어 온 세계의 어두운 곳을 밝히는 횃불과 소금이 되길 기도드린다.
필자 고해성 목사는 한국신학대학, 대학원을 졸업하신후, Fuller Theological Seminary에서 D.Min을 취득하였고, 한국기독교장로회 서울 동노회 정락교회를 개척하여 30여년간 시무한 후(1961-1992년), 인도선교사로 파송받아 Independent Church of India와 선교협력관계를 맺고, 델리에 Bethesda Social Service Center를 설립하는 등 활발한 선교활동을 하고 계시는 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