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다름아닌 베트남의 오트바이에 대해서 한번 속속들이 파해쳐 보도록 할까요?
우리는 오트바이 하면, 짜장면, 짬뽕싣고 막무가내로 요리조리 잘도 피해 손살같이 달리는 짱깨이 국물이 온통 흠뻑젖은.... 신문배달... 야간 도로변에 그냥 무방비 상태에서 방치해 놓은.... 아무도 거들떠 보지도 않는 산업폐품 같은.... 폐기할래도 생돈까지 내가면 폐기해야 하는 정말 애물덩어리... etc... 뭐 이런 것들이 생각날텐데..
여기는 그야말로 정말 신주단지 모시듯 아주 귀하고 귀한 자가용이고, 가정의 부를 상징하고, 이 빌어먹을 모터달린 두발 자전거 때문에 사람이 죽고 살고... 아비규환을 만들고... 온 천지가 이 오트바이에 목을 메고 사는 사람들... 자~ 웃기지만 그럴 수 밖에 없는 현실에 사는 사람들은 우리들이 가지고 있는 이 고철덩어리 오트바이에 대한 감정을 이해 할래도 할 수가 없다.
자~ 시골 읍내 삼거리에서 대도시 갈려면 시골길 이태리뽀뿔라 가로수 거리를 달려본 분들 많으실텐데... 더 재미있고 스릴있는 경험을 할려면 뒤에 연인을 싣고 오트바이로 달려봄은 어떨까요 ? 아마 이루 형용키 어려우리라.. 위험이 따르긴 해도..
그야말로 베트남은 오트바이 천국인데,
우리의 폭주족 보다 더 위험한 폭주족은 말할 것도 없고 (따라서 매일 엄청난 사고가 나지만), 또한 운동경기에 열광하는 것은 세계 공통인것 같다. 베트남에서도 가끔 소규모국제대회 (SEA Game 같은)가 열리는데,
그 중에서도 자국 축구경기가 있는날은 아예 밖에 나가는 것을 포기하는 것이 좋다. 정말이지 온 사이공 시내가 아니 베트남 전체가 열광의 도가니에 들어 젊은 선남선녀들이 한대의 오트바이에 여럿이타고 몸에는 국기를 휘두르고, 휘날리며, 손에 이마에 그들만의 스카프등으로 꽁꽁 무장한체 손살같이 다니면서 (진짜 법도없다. 이순간은..),
경적을 울리고 (오트바이의 굉장히 탁한..), 괴성을 지르고... 도로변의 경찰도 그냥 그 무리들을 어찌할 수 없어 방관만 한 체 무사히 자기영역을 벗어 지나가기 만을 기다리며 속수무책... 그 광란의 무리들은 꼭 토요일 오후 KBS TV 의 "동물의 왕국" 에 나오는 아프리카 "누우" 떼를 연상하면 되리라..
지금은 유럽축구 등에 지들끼리 내기해서 이긴놈들, 진놈들 할 것 없이 또 그 죄없는 오트바이 타고 질주하며 소리지르고 난리들이지...
자 그럼 도데체 이 오트바이가 이렇게 많은데 무슨 종류가 있을까 ? 한번 살펴 보기로 할까요?
Honda, Suzuki, Kawasaki, SYM (대만), Daelim Honda, Hyosung Suzuki, 중국제, 독일제 BMW, 미국산.... 이 많은 Maker 가 내 놓는 다양한 Brand도 정말 많은데, Honda 의 Future, Astrea, Dream I & II, Wave ..etc... 대표적인 것이 이 혼다고, 한국의 대림혼다, 효성스즈키도 그 속에 끼여 질주하면서 다니는데 그 모습은 차마 애처롭기까지 함은 왜일까 ?
엔진 성능은 50- 1,000cc 까지 무제한이고, 한국의 자가용 처럼 집집이 한두대세대까지 기본으로 있고, 따라서 생활 수준이 나아져 그 수가 너무 늘어나다 보니 오트바이 출근, 퇴근길 정체, 또 정체... 지각, 약속시간 펑크... 도로에서 오트바이 안장위에 무방비한체로 멀꾸러미 서서 한두시간씩 기다린다면 믿겠나요? 그러나 이 현실이 진짜니 가히들 짐작 하시면됩니다.
이 오트바이들이 이 나라 사람에게서는 곧 생활이자 인생이자 선망의 대상이자 꿈이요, 또한 나 자신이고, 갓난 아이때 부터 부모손에, 품에 얹혀 오트바이를 타기 시작해서 죽을때까지 이 빌어먹을 애물덩어리 오트바이가 이 아이의 인생을 전부 책임지고 있지 .....
나도 처음에는 오트바이를 타고 다녔지요. 공장 하나 Open 하고 쪼맨한 차 한대 가지고 올때까지 오트바이타고 사이공 시내를 정말이지 신나게 룰~루~루 휘파람 불며 누볐는데, 그 덕에 사이공 시내가 고향의 삼거리처럼 친숙하게 느껴 지기도 합니다.
참고로 이곳 경찰은 외국인 만을 골라서 잘 잡는데 (무면허이니..하여간 미친놈들이지) 그 봐달라는 삼지돈이 무려 50만 - 백만동(한국돈 5만원)까지 요구하는 경우가 있으며 어느나라 할 것 없이 그 똥파리는 다 똑같나봐요...ㅎㅎㅎ
수많은 외국인들이 좀 재치가 있는 운동신경이 발달한 사람들은 직접 오트바이를 운전하면서 이동하는데 (잘 보고 경찰 있는곳 피해 다니지만..) 여기에 있는 오트바이 택시를 잘 못 이용하면 비쌀뿐만 아니라 위험하기까지 하고... 오트바이 택시에 대해서는 장황한 글이 필요해서 다음에 한장을 할애하기로 합니다.
계속해서,
더욱 장관인 것은 여자들도 전부 차를 운전하듯이 이 오트바이를 운전하는 것이 생활화 되어있어 전혀 이상할 것이 없고 오히려 운전을 못하면 방콕해야되니 반드시 배워 익혀야만 데이트도 즐길수가 있고, 한대의 오트바이에 남자나 여자가 운전하면서 꽁무니에 한명을 더 태워 아슬아슬하게 달리는 것을 보면 정말 손에 땀을쥐게 합니다.
때로는 연인을 태우고 다정히 서로의 등과 가슴을 최대한 밀착한 체 달리는 로멘스족, 남자끼리 타고 가면서 시끄럽게 떠들며 질주하는 위험한 철부지들, 어린 여자아이 (실제로는 성인여자) 같은 여자가 운전하면서 노랑머리 미제를 싣고 뭐라고 양글로 떠들면서 달리는 거리의 ... ??? 족,
늙은이를 싣고 다니는 효자, 효녀 오트바이들, 고객을 싣고 천리 만리를 마다않고 불굴의 의지로 죽을동 살동 손님의 안전은 아랑곳 하지않고 달리는 오트바이 택시 (세엄), 한대에 4-5명씩 타고 곡예하듯이 질주하는 젊은 카우보이 같은 녀석들, 장바구니 싣은 아주머니들, 출. 퇴근길의 아가씨들... 노상 강도단 (주로 Suzuki 로 기동력과 순발력이 아주 뛰어나고 연료도 엔진오일이 섞인 싼 휘발유 이용)... 자 천태만상의 그 모습이지요 ???
참고로 여기서... 이 나라의 휘발류는 종류가 많으며, 저 옥탁가 부터 고 옥탄가까지, 다양한 가격에 다양한 고객의 욕구를 충족시키는데, 속임수와 가짜만 없으면 진짜 우리식의 일률적인 것 보다 가격이 차별화 된 더 합리적인 방식이라 할 수 있겠죠? (개인의견).
오트바이 주차도 이곳에서는 주차비를 지불하는데 (2,000동 = 한화 약 180원), 제대로 주차를 안 한다든지, 주차관리인이 없는 도로변에 주차한 후 볼일 보러 잠간 어디 다녀오면 벌써 이 것은 내 것이 아니지요. 버젖한 도둑들이 참 많은 곳 또한 이곳이고요...
그 오트바이 값은 약 500불 (중국산) 부터 8,000불 까지 한국의 대우 마티즈 값을 능가하는 오트바이도 많지요.
또한, 이 오트바이로 말미암아 한국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들이 이 곳에서는 벌어지고 있는데. 참 재미나는 별천지에 온 느낌이며... 도로에 사고로 널부러져 있는 사람들, 고통을 호소하면 자빠져 있는 사람들, 거적에 덮혀 이미 사람이 아닌 사람들... 어디선가 꽝 하면서 우루루 군중들이 순식간에 운집하면서 들끊는 소리..
이루 말할 수 없는 재미나고 진귀한 (?) 일들이 이 곳에서는 일상으로 일어나고, 사라지고, 무관심속에... 아무 일 없었던 것 처럼... 또 일상으로 돌아가고... 반복되고....
사람이 산다는 것이 이 곳에서는 그 어떤 의미를 굳이 부여해야만 이 신통한 (?) 상황들을 조목조목 무덤덤하게 이해할 수 있을지 나로서는 아직도 참 의문입니다요...
자! 카페친구분들... 운전하시지요? 운전할때 조심하고 도로교통법 제 49조에 입각해서 전후좌우를 잘 살펴서 운전하여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노력합시다...
이 오트바이에 연인을 싣고 사랑을 가지고 경춘가도를 달리며, 연인과 함께 호수가에 앉아 맛이 깊고 향이좋은 G7 커피한잔 합시다..
다음편도 계속됩니다.
첫댓글 잘 보고 갑니다. 감사드립니다^^
겁도없이 불편하다고 운전수 보내고 도요다 인노베이션 시내를 활보하듯 운전했던 그시절이먼~언 옛날같구먼
부를 상징하는 베트남의 오토바이 애뜻한 사랑을 어떻게 글로 표현을 다할까
집안 마당도 불안해, 거실도 불안해서 방안에 들여놓고 비좁아 새우잠을 청하는 베트남인 오토바이 사랑을~~
파파뉴기니어에는 부를 상징하는 돼지를 아낙들이 업고다니고, 방에서 같이 잠을자는 애뜻한 돼지사랑을~~
이 모두가 부 돈이기에 불편해도 더러워도 애뜻한 사랑으로 채워지니,ㅎㅎㅎ
나이먹어 냄새나고 몸이불편해도 돈만있으면 사랑해줄까
좋은글 감사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