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0일 ~ 2일째 걷는길
9월 20일 바람이 불며 날씨가 서늘해 졌지만 방이 뜨끈뜨끈해 잘잤다.
60세 이상이신분은 독감예방접종하라고 마을 방송을 한다.
지리산능선에는 구름이....
노치마을에 오백년이 넘었지만 아직도 청년인 잘 생긴 소나무 다섯그루. 가는 소나무가 일반 소나무
노치마을은 해발 550m ,
백두대간이 관통하는 마을로 마을에 비가 내려 왼쪽으로 흐르면 섬진강이 되고 오른쪽으로 흐르면 낙동강이 된다
노치마을 중앙에 서있는 수령 500년이 넘은 느티나무
구룡폭포 가는 길에 어떤 할머니가 밭에서 오이2개를 방금 땃다며 주신다.
고맙다고 받긴했는데 오면서 생각하니 쵸코렛이라도 건넬걸하는 생각이 든다. 항상 생각이 늦으니...
구룡폭포 내려가는 계단이 가파르게 한참을 내려간다 ~ 다시 올라 올 생각에 어휴.. ㅎㅎ
구름다리 ~ 비가 많이 왔지만 피해는 없었나 보다.
구룡치는 달궁마을 사람들이 남원장을 가기 위해 지나야 하는 길목이었다
소나무 숲길이 이어져 있어 걷기 정말 좋다
바람과 물소리만 들리는 곳에 자리를 깔고 쉬어간다.
소나무 사이로 마을이 보인다
내송마을(해발 약 150m)에서 솔정지( 해발 600m )까지 2km를 급경사로 완전 등산을 해야 한다.
우리는 운봉에서 주천으로 길을 잡었기 때문에 거꾸로 내려왔다.
주천에서 구례 밤재까지 둘레길이 개통되어 있지 않아
주천에서 남원으로, 남원에서 구례로 가야 하기 때문에 남원가는 버스를 길바닥에 앉아 기다리며..
다시 남원 터미날에서 구례행 버스를 탓다.
구례구간은 22일 부터 25일까지 3박 4일간 지리산문화제가 거행되는데 우리는 행사 참가자들과 둘레길을 함께 걷기로 되어 있다.
지리산문화제 관계자의 소개로 오늘의 숙박지 수한마을을 찾아 가는 중..
퇴직하고 수한마을에 자리잡은 60대 부부가 사는집인데 마당에 예쁜 장독이 많다.
우리가 묵은 바같채 방 ~ 만화책 소설책이나 보며 뒹글뒹글거려도 좋을듯..
우리가 묵은 바같채 원룸
저녁은 안채에서 주인부부와 함께 먹으며 막걸리도 한잔하며 즐거운 시간이었다.
소주를 한잔 더 하자는 것을 사양하고 숙소로 돌아왔다.
노치마을에서 주천까지 8.1km 구룡폭포 왕복 2.6km
주천(3시 30분)에서 남원터미널까지 1,000원 15분걸렸다
남원터미널(4시 35분)에서 구례터미널 3,300원 1시간 걸림
구례터미널(5시 45분)에서 수한마을까지 1,150원 10분
숙박비 : 3만원
저녁,아침 식대 : 2만원
흐르는 노래 : 우리는 / 박은옥
첫댓글 이렇게 훌쩍 떠나면 되는 것을 ....누구는 생각만 하고, 누구는 생각도 못하고 있는데...늘 이렇게 떠날 수 있는 이 부부는 무엇이 다른가? ....갈증인가, 사랑때문인가, DNA의 차이인가, 타고난 역마살인가.... 이 좋은 가을, 언제든지 집을 떠나 길 위에 나서 천천히 걸어보라고 , 이렇게 우리처럼 사랑해보라며 일깨운다.
집 떠나면 고생이라고 하죠. 맞아요.
다시 돌아온 집은 세상에서 가장 편안하고 소중하며 모든 것을 채워줌을 깨닫게 되지요.
그래도 부족할 때 행복을 느끼는 것 같아요.
자기가 거처하는 집이 가장 편하고 좋지요. 이부부는 그것을 잘알기 때문에 언제던지 이렇게 둘이서 훌쩍 떠날수 있는것이 아닐까요? ㅎㅎ 사람은 행복할때면 그 행복이주는 의미나느낌을 잘 알지못하고 고생을 해봐야 그것을 뒤늦게 아는것이 일반적인지라....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