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성의 물길-숲길 한양에서 강릉을 갈 때면 꼭 거쳐가야 했던 교통의 요지 횡성. 지금 와선 영동고속도로의 등장으로 그 위세를 원주로 넘겨줘야 했다. 인 구 5만 명 정도인 횡성군은 때묻지 않은 자연미가 곳곳에 숨어 있고 여행 명소로는 스키장인 현대성우리조트, 휴양림으로는 횡성호 최상 류의 횡성자연 휴양림을 비롯 둔내휴양림-청태산휴양림, 문화유적지 로는 봉복사-정금리 삼층석탑-태종대-상동리 석탑과 석불 등이 있다. 최근 들어서는 횡성온천과 강원 참숯 숯가마 등이 세인의 눈길을 끈 다.
중앙고속도로 횡성나들목→횡성교→횡성온천→횡성자연휴양림→강원 참숯공장→영동고속도로 새말나들목 순으로 돌아보는 당일 여행 코스 에 나서보자. 또는 영동고속도로 새말나들목→우천면 상하가리→정금 리→참숯공장→횡성휴양림→횡성온천→횡성댐→중앙고속도로 횡성나 들목 순서로 여행할 수도 있다.
중앙고속도로는 만종분기점에서 중앙고속도로를 만나고 북쪽으로 북 원주-횡성-홍천-춘천나들목을 차례로 열어놓고 있다. 횡성나들목으로 나가 횡성읍내로 향하면 섬강 위에 놓인 횡성교를 건너게 된다. 읍내 에서 섬강 물줄기를 타고 북쪽으로 오르면 횡성호와 조우한다. 횡성 호 물줄기가 빚어내는 섬강(길이 93㎞)은 태기산에서 발원, 중간에 횡 성호-섬강유원지-간현유원지를 만들고 원주시 부론면에서 남한강에 합류하는 강이다. 섬강의 본래 명칭은 달강 또는 달래강이었다.
횡성온천(갑천면 삼거리)은 2002년 3월에 개장한 신생 온천이다. 횡성 읍내에서 4번국도를 타고 대관대리와 삼거저수지를 지나면 왼편으로 어답산 기슭이 보이기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횡성온천 입구가 보인다. 횡성온천은 횡성의 유일한 온천으로 피로회복-만성피부병-고 혈압-심장병-동맥경화 등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목욕탕 외 에 숯찜질방-황토방-옥이슬사우나 등이 주요 시설. 또 노천탕도 마련 돼 온천욕과 함께 주변 산세를 감상하는 즐거움이 각별하다. 온천성 분검사 결과 수소이온농도는 7.8로 약알칼리성이고 타 온천에 비해 중탄산과 유리탄산 성분이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시간은 오전 6시~오후 8시이다. 문의 (033)344-4200.
횡성호 풍경을 감상하려면 갑천면 구방리에 조성한 망향의 동산을 찾 아가본다. 온천에서 횡성휴양림 방면으로 가다가 화전리에서 횡성읍 내 방향 19번 국도를 타고 구방교를 건너가야 한다. 2000년 12월 완 공된 횡성호. 그 물결 속에는 5개리 250가구 마을이 수몰되는 아픔이 녹아들어 있다. 화성초등학교 자리에 조성한 화성의 옛터 전시관은 횡성의 옛날 모습부터 오늘의 풍경까지 만날 수 있도록 꾸며놓았다. 전시관 앞뜰의 정금리 삼층석탑은 원래 갑천면 중금리 탑둔지라는 마 을에 있었으나 횡성댐 건설로 수몰 위기에 처함에 따라 1998년 지금 의 자리로 이전됐다. 통일신라 시대의 형식을 보여주는 석탑이다.
횡성자연휴양림(갑천면 포동리)은 2002년 7월 13일 개장했다. 포동리 의 저고리골 일대에 자리한 이 자연 휴양림에는 황토흙집-방갈로 등 이 모두 32채에 이른다, 산림문화휴양관-계곡물놀이장-어린이놀이터- 잔디광장-캠프장-휴게실-매점-식당 등이 조성됐고 등산로(왕복 3㎞, 5㎞ 두 가지 코스)와 산책로는 삼림욕을 즐기기에 좋다. 통나무집이 며 황토흙집의 각 방마다 취사도구와 침구, 가전제품이 구비되어 있 고 화장실도 갖춰져 여행객들은 주식과 부식만 준비해가면 된다.
"이곳은 유원지가 아니라 숲과 가까워지면서 건강을 다지는 휴양지입 니다."
횡성자연휴양림을 설립한 이의영씨의 말이다. 그는 경희대학교 부속 초등학교 교장을 지낸 교육자. 서울에서 교직생활을 하는 틈틈이 20 여 년간 조림사업을 펼쳤고 그 결과물이 횡성자연휴양림이다. 휴양림 이 들어선 저고리골은 신라 시대 왕실의 휴양소였으며 지금도 신라불 교 전래 초기의 것으로 추정되는 3층석탑이 남아 있다. 산책로는 숲 그늘이 진해서 한여름에도 한기를 느끼게 한다. 문의 (033)344-3391~2.
휴양림에서 1㎞ 거리에 떨어진 강원참숯공장(갑천면 포동리)은 35년 을 넘게 숯을 구워내는 숯공장인 동시에 숯을 만들고 남은 열로 찜질 방을 운영하는 이색적인 곳이다. 14개 숯가마 중 하루 평균 한두 개 의 가마를 찜질방으로 운영한다. 1가마 당 20~30명 정도를 수용할 수 있다. 숙박시설로는 황토방 15개를 보유하고 있다. 문의 (033)342-4508.
숯공장에서 나와 남쪽으로 방향을 잡아 우천면 정금리, 상하가리를 거치면 영동고속도로 새말나들목과 만난다. 이용객이 많이 줄어들어 한가롭기만 한 새말휴게소에서 잠시 쉬었다가 안흥찐빵마을로 향하는 42번국도에 오른 다음 오원저수지로 가면 멋진 펜션 하나가 기다린 다. 이름은 '푸른호수펜션'. 오랜 공직생활을 마친 박종기씨가 살림집 옆에 펜션을 지었고 바로 앞에 오원저수지가 있어 푸른호수펜션이라 고 작명했다.
2002년 8월에 문을 연 이 펜션은 철제빔으로 기둥을 세우고 목조로 마무리했다. 객실은 7평형에서부터 15평형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고 어 느 방에서건 오원저수지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객실 요금은 평당 1 만원으로 생각하면 된다. 펜션 뜨락에 바비큐그릴-벤치-정자 등을 지 어놓았다. 펜션 주인 박종기씨는 "현재 강원도 내에 펜션이라는 이름 을 붙인 숙소가 300여 곳이나 된다"면서 "노후에 전원생활을 즐기겠 다는 사람들이 직접 방도 청소해가며 운영해야지 돈벌이를 목적으로 했다가는 큰코 다칠 일"이라고 말한다. 문의 (033)345-5812.
펜션에서 '전재'라는 고개를 넘으면 안흥찐빵마을에 닿는다. 영동고속 도로가 개통되기 전 서울과 강릉의 중간 지점이었던 안흥마을에서 여 행객은 찐빵으로 허기를 달랬다. 그 찐빵집들이 오늘날까지 살아남아 향수의 맛을 선사한다. 이스트를 쓰지 않고 막걸리를 넣어 밀가루를 반죽하고 발효시키기 때문에 식혔다가 다시 찌어내도 쫄깃쫄깃한 맛 이 살아 있다는 점을 안흥찐빵은 자랑한다. 안흥진빵마을은 등록된 상표라서 무단으로 사용할 수 없다. 안흥찐빵마을협의회 ((033)342-0063) 소속 업소로 옛날안흥찐빵(342-4046)-안흥시골찐빵 (342-4078)-할머니안흥찐빵(342-4446) 등 14개 업소가 있다.
찐빵 맛을 본 다음에는 강림면의 태종대와 부곡 계곡을 찾아가서 초 여름의 더위를 씻어본다. 태종대는 조선조 태종 임금이 스승이었던 원천석을 만나러 왔다가 헛걸음을 한 역사의 현장이며 부곡계곡은 치 악산에서 발원한 물줄기가 동편으로 흘러내리면서 빚어놓은 계곡이 다. 이밖에도 강림면의 이색나들이 대상지로는 국내 유일의 별빛보호 지구인 천문인마을((033)342-9023)-한국통나무학교((033)342-9596) 등 이 손꼽힌다.
★여행메모(지역번호 033)
횡성군청 관광경제과 관광개발 담당 340-2544. 횡성시외버스터미널 343-2450. 횡성읍에 로얄관광호텔(343-6601)-횡성파크장여관 (343-6512)-강변장여관(344-0244) 등이 있다. 횡성읍내 맛집은 명가 (한정식, 343-6800)-함밭식당(등심, 343-2549)-금강산식당(한우모듬, 343-3377)-태기산더덕순대(더덕순대모음, 344-4004) 등. 막국수 집으 로는 안골막국수(횡성읍, 342-0006)-광암막국수(우천면 342-2693)-한 일막국수(우천면, 342-6036)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