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생각으론 서울 시내 최고의 곰탕집이라 여기는 하동관을 소개합니다.
* 상호 : 하동관(776-5656)
* 위치 :서울특별시 중구 수하동 26번지
(1) 광화문역 하차시 - 5호선 광화문역 5번 출구로 나오면 동아일보사가 나옵니다. 거기서 청계천 쪽으로 길을 건넙니다.
청계천을 걸을 수 있는 계단으로 바로 내려가지 말고 그냥 청계천을 구경하면서 도로를 이용해 걷습니다.
우측으로 시티 그룹, 예금보험공사, 한국관광공사를 차례로 지납니다. 그러면 조흥은행 본점이 나타납니다.
조흥은행 본점 바로 아래로 주차장 쪽으로 통하는 길이 있습니다. 쉽게 말해서 조흥은행 본점 뒷쪽으로 가는 거죠.
주차장을 지나 좌회전합니다. 조금만 걸으면 우측에 하동관이라고 써 있는 간판이 보입니다.
(2) 종로에서 놀다가 갈 경우 - 탑골공원, 금강제화(인사동 초입), 버거킹, 아이겐 포스트가 있는 4거리 아시죠? 거기서 을지로 쪽으로 직진합니다.
그럼 좌측 길 건너편에는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 우측에는 한국산업은행(옛 삼일빌딩)이 나타나죠.
길을 건넙니다. 길을 건너자마자 우회전합니다. 그리고 계속 직진합니다. 청계천을 구경하면서요 ^^
그러면 회색의 촌스러운 건물인 청계천 안내센터가 나옵니다.(장통교 건널목) 거기서 골목으로 직진해서 들어갑니다. 그럼 조금만 걸어가면 좌측에 하동관이라는 간판이 보입니다.
* 가게의 역사 - 가게에 들어서면 "60년 전통 한우만을 고집합니다" 라는 문구가 벽면 곳곳에 붙어 있습니다. 실제로 하동관은 1939년에 처음 문을 열어 지금까지 이어져오고 있다고 합니다.
허영만의 유명한 만화 "식객"에도 등장하는 유명한 곰탕집입니다 ^^
* 메뉴 : 곰탕(특 8,000원 / 보통 7,000원), 수육(30,000원) - 메뉴는 곰탕과 수육 2가지 뿐이다. 곰탕 가격이 너무 비싸지 않냐고 반문할 수 있지만 먹어보면 그런 말이 싹 가실 겁니다.
물론 곰탕이나 설렁탕 같은 종류의 음식을 선호하지 않는 분들은 제외입니다 ^^
저는 이제까지 수육은 먹지 않고 곰탕만 주문했습니다. 사실 수육은 맛이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가격 대비 양이 너무 적더군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양이 적습니다 ^^
곰탕은 대부분 보통보다는 특을 시킵니다.
이 곳의 시스템은 좀 특이한데요. 가게에 들어서면 카운터에서 무슨 메뉴를 먹겠다고 말하고 선불을 내고 식권을 받습니다. 그리고 줄을 섭니다.
계란을 넣어 먹기를 원하는 사람은 카운터에서 선불을 낼 때 계란 값까지 같이 계산하십시요. 카운터 바로 옆에 계란판이 있습니다 ^^
자리에 앉자마자 잽싸게 식권을 직원에게 줍니다. 그럼 정말 번개같이(뻥 조금 섞어서 ^^) 놋그릇에 가득 담긴 곰탕이 나옵니다.
그리고 외치세요. "여기 깍두기 국물이요." 그럼 직원이 잽싸게 와서 주전자에서 깍두기 국물을 그릇에 뿌려줍니다. 이거 안 뿌리면 정말 후회할겁니다. 반드시 넣어서 드세요. 깍두기 국물 맛이 정말 끝내줍니다.그리고 깍두기 국물이 좀 느끼할 수 있는 곰탕의 맛을 완화시켜줍니다.
일단 곰탕의 맛은 정말 인정입니다. 곰탕에 담긴 고기도 담백하고 느끼하지 않습니다. 정말 한우만을 고집하는지 확인은 불가하나 육질이 좋은 고기를 쓰는 것만은 분명한 거 같습니다.
그리고 반찬으로 나오는 깍두기와 김치의 맛도 정말 좋습니다. 중국산 김치는 아닐 거 같습니다 ^^
그리고 여기에 소주로 반주를 하시기 권합니다. 주변을 보시면 글라스에 소주를 따라서 반주로 먹는 사람들을 많이 보실겁니다. 저도 글라스 가득 한 잔 따라서 곰탕과 함께 먹었는데 맛이 정말 끝내줍니다 ^^
* 기타 사항 (1) 하동관은 워낙 유명한 식당이다 보니 점심 시간에 가면 정말 시장판이 따로 없습니다. 그야말로 사람들로 난리입니다.
조용한 곳에서 밥 먹고 싶다고 여기시는 분은 점심 시간은 필히 피하시기 바랍니다.
점심 때 줄을 서는 것은 기본입니다.
(2) 점심 식사를 하시고 나면 얼른 자리에서 일어나세요. 기다리는 사람들이 눈치 무지 줍니다 ^^
다 먹고 살자고 하는 일인데 뒷사람에게도 얼른 곰탕 맛 보여주세요 ^^
(3) 영업시간은 오전 7시-오후 4시까지입니다. 괜히 저녁에 가 봐야지 하면 닫힌 문만 보시게 될 겁니다. 오후 4시면 어김없이 문을 닫는 이유는 그날 그날 들어오는 한우를 손질하고 끓이고 하려면 저녁 까지 장사를 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곰탕의 맛을 지키기 위한 하동관의 노력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참고로 일요일에는 격주 휴무이다.(1,3주)
(4) 냄비를 가지고 와서 곰탕을 사 가지고 갈 수 있다고 합니다.
이 곳은 박정희 대통령이 단골이었다고 하고 심지어는 지방 출장시에도 이 곳 곰탕을 공수해서 먹었다고 한다.(진짜 그랬는지 확인은 못 했음 ^^)
(5) 이 집 차남은 사진작가로 유명하고 내셔널지오그래픽 편집장까지 지냈다고 합니다. 저희 회사 직원이 실제로 이 분을 만나뵈었다고 하니 사실일겁니다 ^^
* 곰탕과 설렁탕은 뭐가 다르죠? (보너스 ^^/ 네이버 펌)
(1) 곰탕은 재료를 주로 사태. 양지머리 등의 정육과 양.곱창.곤자소니 등의 내장을 사용해서 반쯤 익었을 때 무.다시마를 넣고 끓인 것으로 '기름진 맛'이 특징이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일설로는 곰탕은 '기름을 마신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다른 의미론 '고기를 푹 곤 국'이란 의미에서 '곤 국'이 '곰국'이 된 것입니다.
(2) 설렁탕은 주로 사골.도가니.쇠머리.우족 등의 뼈와 양지머리.사태 등의 정육, 우설.지라.허파.유통 등의 내장을 넣고 하루정도 푹 고아 끓인 것으로 곰탕보다 '국물이 뽀얗고 진하면서도 맛이 담백하다'는 점이 굳이 명칭 표기가 다른 즉 차별되는 것으로 곰탕은 국물이 기름기가 많고, 설렁탕은 기름기가 적은것도 구별중에 하나입니다.


첫댓글 괜히 온몸이 욱씬 욱씬 쑤시는 혹은 비가 주룩주루가 내리는 날에 하동관에서 모이자고 폰 때리면 되나요?
아직 아침식사전인데 소개글을 보니 도저히 식욕을 참을 수 없게 만드네요. 딱 제 타입의 메뉴이네...
훈종님 하동관 홍보맨? 이 정도 홍보라면...정말 군침이 돕니다...
깍두기 국물을 달랠땐 " 깍국 주세요" 메뉴에 없는 만원짜리를 주문할땐 " 열공" 주세요 하던 것 같은데 ,,ㅎㅎ 저도 몸이 허하다 할땐 이 곳엘 가는데 아예 3시경 간답니다. 오후 4시면 문을 닫지요. 그렇지요? 하여간 대단한 집 입니다.점심때 가보니 상상을 초래한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