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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르 드 프랑스는 잊어라. 가장 값비싼 두 바퀴 짜리 걸작은 이제 대회 밖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랜스 암스트롱의 자서전 제목에서는 “이것은 자전거에 관한 이야기가 아닙니다(It’s not about the bike)”라고 말하지만, 막상 현실에서 자전거 한 대가 미화 50억 달러를 호가한다는 것을 알고 나면 자전거에 관한 이야기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할 것이다.
지난 해 투르 드 프랑스(Tour de France)가 끝나고 몇 달 뒤, 암스트롱이 샹젤리제(Champs d'Elysee)의 막판 21일 레이스 동안 탔던 트렉 마돈(Trek Madone) 로드 바이크가 소더비 암 환자를 위한 자선 경매(Sotheby’s auction)에 나왔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투르 드 프랑스 챔피언십을 일곱 번이나 달성한 암스트롱의 다리를 보좌하는 영광을 누린 것 외에도, 이 탄소 섬유 자전거는 현대 미술 작가인 데미안 허스트(Demien Hirst)가 디자인하고, 자전거 본체를 반짝이는 수 백 개의 진짜 나비 날개로 클리어 코팅 기법을 사용해 장식한 걸작이다.
동물의 윤리적 취급을 추구하는 사람들의 모임(People for the Ethical Treatment of Animals, PETA)에서는 이를 두고 “끔찍한 야만 행위”라고 비난했다. 그러나 몇몇 부유한 자전거 애호가들은 개의치 않았다. 이 “나비 문양” 트렉 마돈(Treck Madone)은 익명의 경매자에게 미화 500만 달러에 낙찰되었으니, 아마도 역사상 가장 비싼 자전거로 기록되었을 법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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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