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월이청청은 동해안 지방에서 전승되던 여성 민속놀이다. 남해안의 강강술래와 같이 정월 보름날이나 팔월 한가위 달밤에 부녀자들이 집단으로 모여 춤을 추는 놀이다. 이 놀이는 일부 내륙 지방에서도 전승되고 있음이 확인되고 있으나, 포항과 영덕 등 주로 경북의 동해안에 전해지는 놀이로, 포항 지역에서는 청하면과 흥해읍, 동해면 등지의 해안 마을에서 주로 전승되어 왔다.
월월이청청이란 명칭은 이 놀이를 이끌어가는 일정한 가락을 가진 노래에 '월월이청청'이란 후렴이 붙은 데서 유래하는데, 이 말의 의미에 대해 임진왜란과 관련지어 ‘가등청정(加藤淸正)이 바다를 건너온다’는 뜻으로 해석하여 왜의 침략을 경계하는 의미로 풀이하는 사람이 있으나, 노랫말에 있는‘달아달아 밝은달아’를 한자어로 적은 것이라는 설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발생 시기는 기록이 없어 정확한 추정이 어려우며, 1930년대까지 포항 지방에서 성행했으나 일제 말기에 중단되었고, 현재는 60대 이상의 노인들 사이에 기억으로만 그 명맥이 유지되고 있을 뿐이다.
월월이청청은 정월 대보름과 8월 한가위에 주로 행해졌다. 이 날 저녁에 보름달이 떠오르면 고운 옷으로 단장한 열대여섯 살 처녀와 갓 시집온 새댁들이 주동이 되어 동네의 공터에서 월월이청청을 비롯한 달넘세, 재밟기, 대문열기, 외따기, 실구리감기 등의 놀이를 했다. 다라서 월월이청청은 달넘세, 재밟기, 대문열기, 외따기, 실구리감가를 포함한 보름날 달밤에 행해지는 일련의 놀이 전체를 뜻한다.
월월이청청은 안동의 놋다리밟기, 호남 남해안 지역의 강강술래와 비슷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여성들의 집단적 가무놀이다. 이들 놀이가 공통점이 많다는 점에서 본래 다른 놀이가 아니라 우리 민족이 본디부터 공유해 온 달놀이였던 것이 지역적으로 다르게 전승, 발전해 온 것으로 볼 수 있다. 주로 보름달 아래서 미혼의 여성과 새댁들이 벌이는 월월이청청은 다른 지방의 두 놀이와 공통점을 가지면서도 일정한 차이를 보여준다. 특히 기본형을 다양하게 변형시킨 놀이의 특성은 월월이청청에서 돋보이는 점으로 꼽을 수 있다.
포항 지방에서 월월이청청이 복원된 것은 1996년 포항정보여고(현 동성고) 이월희․강필숙(무용), 신훈(농악), 윤재덕(음악), 황인(자료수집 및 고증) 등 몇 명의 교사들의 노력에 의해서다. 이 때부터 이 학교 학생 1백여 명 의해 전승되어 왔는데, 각고의 노력 끝에 2001년 10월, 영주에서 열린 제8회 전국청소년민속예술제에서 대상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매년 핵심 단원들이 졸업을 하고, 신입단원을 새로 뽑아 지도해야 하는 등 여러 가지 어려움에 직면하면서 2002년 이후 중단되었고, 지금은 포항문화원에서 주부들을 대상으로 전승 노력을 펼치고 있다. 단계별 놀이 방법은 대략 이렇다.
◈ 월월이청청(사진 위)
월월이청청은 둥글게 원을 그리면서 춤을 추는 놀이인데, 이 때 부르는 노래를 후렴인 "월월이청청"을 따서 월월이청청이라 한다. 사설은 일정하지 않고, 마을마다 가창자마다 다르다. 선창자가 앞소리를 하면 나머지 사람들(후창자)들이 함께 ‘월월이청청’을 외친다.
달아달아 밝은달아/월월이청청
저기저기 저달속에/월월이청청 (후략 ․ 흥해 북송리)
◈ 달넘세(사진 위)
달넘세는 손에 손을 잡고 둥글게 앉은 다음 선두부터 차례로 일어나 옆사람의 손을 타넘고 돌아가는 놀이다. 선창자의 소리를 받아 후창자들은 "어리쿵쿵 달넘세" 또는 "어화칭칭 달넘세"를 반복한다.
넘세넘세 달넘세/어화칭칭 달넘세
달이나 쿵쿵 달넘세/어화칭칭 달넘세 (후략 ․ 흥해 북송리)
◈ 재밟기(사진 위)
재밟기는 놋다리밟기와 비슷한 놀이로 앞사람의 허리를 잡고 허리를 굽히면 등 위로 선택된 사람이 걸어가는 놀이이다. 문답창으로 진행된다.
재밟자 재밟자 몇자죽 밟았노/서른닷장 밟았네
날 한 장 주람아/사장 없어 못 주겠네 (후략 ․ 청하면 미남리)
◈ 대문열기(사진 위)
대문열기는 두 사람이 서로 마주 손을 높이 쳐들어 대문과 같은 형상을 만들고, 일렬로 늘어선 부녀자들이 앞사람의 손을 잡고 대문을 통과하는 놀이이다. 노래는 교환창으로 부른다.
서울이라 남대산에 대문조금 열어주소/
동창문을 들어서서 남창문을 나가시오 (후략 ․ 흥해읍 북송리)
◈ 실구리감기(사진 위)
실구리감기는 실구리를 감듯이 나선형으로 감아돌아가면서 감은 다음, 반대방향으로 풀면서 노는 놀이다. 감을 때는 “실꾸리 감자, 댕기꾸리 감자”를 반복하고, 풀 때는 “실꾸리 풀자, 댕기꾸리 풀자”를 반복한다.
<경북매일신문>(2006.11.17)
위의 내용은
청하중학교 학생들의 현장학습 장소에서 공연했던 '월월이 청청'을
경북매일신문의 기자가 담아 온 것입니다.
이 공연을 준비하신 분들은
제가 살고 있는 해도동 부녀자들로서
제가 포항 문화원의 이사로 있을 당시
포항 문화원의 지원을 받아서
공연이 이루어지게 되었습니다.
우리의 '월월이 청청'이 지역 학생들에게도 선보여지면서
청소년들에게도 아름다운 우리 문화에 대해 재인식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행사를 자주 가지므로 인해서
'월월이 청청'에 대해 알지 못하고 지내던 우리 지역민들에게
'월월이 청청'을 널리 알리고
또 그 맥을 잇고자 계속 노력할 것입니다.
해도동 -남인수-
첫댓글 자주 이런 모습 보여졌으면 합니다.
이곳에서 푸른시인학교 여름 밤도 이어짐니다.(박창원 후임교장선생님)과의 문맥활동 동참하고 있음-수필.
몇해전 울월월이 행사네요. 새삼감개무량합니다.회원들 모두수고하셨고... 좋은 추억들 되실겁니다.
알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