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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한민족참역사 원문보기 글쓴이: 겨울늑대
재경부서 웬 '오지 탐험 물품' 구입? | |||||||||||||||||||||||||||||||||||||||||||||||||||||||||||||||
[중앙일보 2005-08-23 03:50] | |||||||||||||||||||||||||||||||||||||||||||||||||||||||||||||||
[중앙일보 이철희]
무분별한 연말 예산집행, 국회 승인 없는 신규사업 추진, 예산 선집행….
한나라당이 22일 '2004년도 결산 100대 문제사업'을 통해 지난해 정부와 국회의 예산 집행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한나라당은 이 외에 '연구 용역사업의 연말 집중 발주'와 '국고보조금의 연말 배정'도 거론했다.
한나라당이 열거한 구체적 사례를 보면 국회 사무처는 회기 마지막 날인 12월 31일 특수활동비로 3300만원을 현금으로 받아가는 등 7100만원을 사용했다. 재정경제부는 '오지의 대탐험' 등 업무와 무관한 물품 9억1100만원어치를 사들였다.
한나라당 관계자는 "전 부처가 예외 없이 2004년에 불용처리해야 할 예산을 연말에 집중 지출했다"고 말했다.
건교부는 224억원의 임대주택주거환경사업 예산 중 78.6%인 176억원을 12월 지방자치단체에 배정했고, 산자부는 200억원의 테크노파크조성사업 예산 가운데 198억5000만원을 12월 31일 전국 8개 지역에 배정하는 등 국고보조금을 연말에 집중 배정했다.
외교통상부는 유급 인턴 채용을 명목으로 경상비 절감분 6억4000만원을 집행했다. 여성부는 연말 국민의식개선사업 예산 가운데 남은 돈으로 11월 17일 사이버정책홍보단원 26명을 임명해 12월 말까지 운영하고 폐지했다.
국회의 승인 없이 이런 신규사업을 추진한 것은 문제라고 한나라당은 밝혔다. 한나라당 맹형규 정책위의장은 "행정부 편의대로 마구잡이로 집행한 국민 혈세에 대해 감사원 특별감사를 청구할 방침"이라며 "부적절한 예산집행에 대해서는 변상 및 국고 환수도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철희 기자 ch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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