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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정맥 제2구간 종주산행기
일 자: 2005년 3월13일 일요일 날 씨: 맑음
구 간: 대티고개~구덕산(560m)~구덕령~엄광산(503m)~개금역~애진봉 (570m)~백양 산(641m)~만남의숲~만덕고개(330m)
구간거리: 약20km(실거리) 소요시간: 10시간
참여인원: 이성일 최선범 김기진 유선옥 최정길 박명자 유영실 황보종대 김동수 정명수 황병권 안병철 한양신 김근회 홍웅표 이정숙
여주출발 02시00분
낙동정맥은 여주에서 거리가 멀어 참여인원이 적지않을까 우려하였는데 그 반대로 점점 늘어나고있다. 여러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홍보덕분이 아닌가 생각한다.
다시 중부내륙고속도로를 지나 부산시내, 그래도 아직 겨울끝이라 새벽에 산에서 식사하기에는 너무 추울거 같아 전과같이 버스안에서 대충 아침을 끝낸다
대티고개 07시00분
번화한
산동네길. 차도가 좁아 버스를 길에 오래 세워놀수도 없다.부리나게 내려와 전형적인 산동네 산길을 올라간다. 매스컴에 자주 나오는 산동네
재개발지역 같이 골목길의 폭은 2m도 않되는거 같다 대티고개에서
구덕산 오르는 골목길은 두길이 있는데 우측에 있는 콘크리트 층계길로 오르는 것이 좋다. 두길이 다 만나는길이지만 이길이 더 빠르다고 한다.
두사람이 지나갈수도 없는 좁은 콘크리트포장 비탈길을 약10분간 오르면 능선에 닿게된다 사람이
많이 다녀서 그런지 잘 나있는 등산로에는 아침인데도 등산객이 참 많다. 07시35분에
잘 모셔진 산소 6기. 등산로 한가운데의 넓은 지역에 석축으로 주위를 둘러쌓고 철책을 처서 관리를 하는걸 보면 아직도 후손이 살만한가
보다. 277봉
07시35분 처음으로
닿는 전망좋은 봉우리에서 좌우를 둘러본다. 좌측으로는 부산항,감천항.. 우측으로는
드넓은 낙동강 하구언...눈밑으로는 즐비한 아파트숲..부산에서 만이 볼 수 있는 특이한 경치다. 능선앞으로는
무슨 레이더관측소같은 하얀건물이 보인다. 정상을 내려와 좌측으로 내려가면 네거리길. 직진하여 통나무층계 등산로를 타고 오르면 레이더 관측소인
하얀건물. 아직 짓고 있는건지 주위가 어수선하다. 지도상으로 이곳이 시악산인거 같다 시악산(565m)
07시50분 이건물을
우측으로 빙돌아나가면 구덕산 순환도로인 콘크리트도로에 만나고 이도로를 조금 따르다보면 한국통신중계소인 구덕산정상에 닿는다 구덕산(560m)
08시05분 이곳도
봉우리 전체를 다 깎아 시설물을 설치해놓았기 때문에 정상에는 갈수도 없고 정상이라는 느낌도 않든다. 이곳 구덕산에는 구덕산 순환도로(콘크리트)가
밑에서부터 올라오다가 구덕산좌측으로 빙 돌아 구덕령으로 내려가게 되어있다 일반등산객들은
거의다 좌측순환도로를 타고내려가는 모양인데 길이 산을 빙빙 도는바람에 거리가 상당히 멀다. 우리는 중계소 앞에서 우측으로 망으로 담을 처놓은
간이건물 사이에 나있는 좁은등산로를 따라 내려간다 우리
좌상께서 여기 저기 인터넷을 삿삿히 뒤저 이길을 알아낸 모양이다 내려가다보면
삼거리가 나오는데 양쪽에 표식기가 다 붙어있다. 좌측으로.
어찌되었건 좌측으로 보이는 구덕산 주능선을 보면서 가면된다 08시30분에
다시 순환도로와 만난다 이곳부터
구덕령까지는 순환도로가 산을 빙빙돌아 내려간다. 약간의 지름길로 내려가다보면 순환도로와 만나고...다시 지름길, 또 순환도로..
길
주위로는 쉼터,화장실,위락시설 등등 아주 복잡하다. 우리는 내려가다가 길 우측에 있는 팔각정이 있고 화장실이 있는 쉼터를 통과해 내려갔는데
약간의 거리차이는 있겠지만 어떻게 가든 구덕령에 닿게 되어있다 구덕령
09시00분
고갯길은
2차선 아스팔트로 되어있고 주위로는 건물이 빽빽하고, 아주 복잡하다 고개마루에는
표지석이 서있는데 그곳에 구덕령,꽃마을이라고 쓰여있다 아마
이곳이 전에는 부산지역 화훼단지였든 모양이다.지금도 흔적이 여기저기 있다 고개를
넘어오는 바람이 어찌나 심하게 부는지 표지석앞에서 부리나케 사진한장 찍고 우측으로 포장도로를 따라 올라간다. 올라가면서 뒤를 돌아다보니 구덕산
능선이 구덕령까지 깎아지른 절벽이다. 구덕산 정상에 한국통신 중계소가 없다 하드라도 그길로 내려오긴 어려울거 같다 2차선
아스팔트도로를 따르다보면 꽃마을상가를 지나게 되고, 다시 좁은 콘크리트길, 우측 산사면일대에는 뭐를 재배하는지 전부 막아놨다. 지금은 아직
겨울이라 표가 않나서 그렇지 아마 이곳에서 꽂을 재배하는 모양이다. 지도상으로
보면 그곳이 정맥능선인데 갈수는 없고 콘크리트길따라 계속올라간다 09시10분.
길에 차단기가 설치되어있고 그옆에 K.T.엄광산중계소 2.2km 라고 쓴 이정표가 있다. 차단기를
지나 우측을 보면서 도로를 따른다. 이도로를 따라가면 엄광산정상 에는 가긴가는데 2.2km를 가야하고 더군다나 정맥을 완전히 벗어나게 된다
차단기로부터
조금가니 우측사면 으로 희미한 등산로가 있다 무조건
이 등산로로 치고 오르니 다시 콘크리트 임도. 즉 엄광산 중계소 임도가 정맥능선 좌측에서 우측으로 빙빙 돌아올라가니까 우측능선을 벗어나지만 않고
올라가면 임도와 만나게 되어있다 정맥종주꾼들이
전부 임도따라 올라갔는지 정맥능선에는 표식기가 하나도 없다 아니면
우리가 정맥능선에서 약간 좌측으로 올라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지름길을
가다보니 임도와 만났다가는 떨어지고..... 09시50분에
엄광산 K.T.중계소 정문에 도착. 아마 이곳이 고원견산 정상인가보다. 우측 엄광산 정상가는길은 넓고 좋은데 좌측 에도 표식기가 붙어있다.
우측으로.... 엄광산(503m)
09시55분 정상에는
큰 헬기장이 있고 정상석도 서있다. 주위에 나무가 없고 공터가 넓어 사면팔방 막히는곳이 없다. 헬기장에서 북쪽 즉 개금역 방향으로 넓은산판길이
나있다 그길을
따르다 보면 간이포장마차도 있고...포장마차 주인이 길을 잘 가르처 준다. 하기사
이곳에서 한두사람의 등산객이 길을 물어봤겠어!!!!! 주인말에
암릉길을 가다 좌측으로 내려가라고 했는데 우리는 암봉 봉우리까지 갔다 그곳에서
직진하여 내려가니까 많은 등산객이 올라오는데 그길은 백병원 가는길이 아니라고 한다 다시
올라와서 유심히 좌측길을 보니까 사면의 좁은등산로에 표식기가 붙어있다 즉
암봉까지 가지말고 그 전에서 좌측으로 하산해야 한다 10시35분에
비포장순환도로에 닿게되고... 이
다음부터는 시내통과이기 때문에 길이 많지만, 우선 백병원 후문으로 가서 개금역 방향으로 가면 고려병원이 나온다 그곳을
지나 개금역지하철 지하도를 건너...이곳에서 선두로 먼저 갔던 원장님을 만난다. 그것도 지하도에서....ㅎㅎㅎㅎㅎ 정맥산행을
하다하다보니 지하철 지하도를 지나가고...정맥이 물을 건너면 않되는데 땅속을
통과하고 있다 지하도를
나와 육교를 건너 좌측으로 L.G. 아파트 정문을 찾아간다. L.G.아파트
정문
11시40분 이곳에서
앞서 먼저갔던 회장님도 만난다. 전원이 만나게 되니 꼭 이산가족 상봉같다. 여기 오기까지 길이 하도 복잡해서 팀이 여러갈래로 갈라저
내려왔는데 시작지점에서의 거리도 그렇고 이곳을 중간 기착지로 하면 좋을거 같다. 낙동정맥 안내자가 됄려고 하나?? 그곳에
L.G. 아파트단지가 길을 사이에 두고 두군데 있는데 좌측단지를 말한다. 아파트
정문을 들어가 아파트107동에서 좌측으로 돌아 후문으로 나오면 개금초등학교 운동장으로 나오게 된다. 운동장에는 젊은이들이 축구시합을 하는
모양인데, 이미 우리는 세속을 떠난 사람들이라 아무생각없이 운동장 가운데를 가로질러간다. 우리보고
뭐라고 하는데 무슨소린가 했더니 시합에 방해가 돼니까 축구장 밖으로 나가달라는 소리다. 복장이 등산복이다보니 아직 산에
있는줄알고...... 학교
정문을 나와 우측 포장길로 올라가면 바로 산 사면에 닿게되고 12시00분에 콘크리트 임도에 닿는다. 길옆에 팔각정도 있다. 임도를
버리고 능선을 치고 오르는데 바람이 어찌나 부는지 어디 앉아서 식사할곳이 마땅치않다. 점심식사
12시05분
12시40분 봉우리로
오르면 바람이 많이 불거같아 산 사면 양지쪽에 두팀으로 갈라저 겨우 식사를 마친다. 대원이 가저온 막걸리맛이 아주 일품이다. 겨울에는 소주에
김치찌개가 좋은데 막걸리맛이 좋은걸보니 봄도 멀지않았나 보다. 자리도
좁고, 갈길도 멀고해서 일찍 식사를 끝내고 급사면을 오른다. 밑에서 식사를 하면 항상 숨차단 말야...ㅎㅎㅎㅎ 숨차게
겨우겨우 오르니 뾰죽뾰죽한 바위봉에 닿는다. 아마 조개바위인거 같다. 지도와
다른 것이 현지에서 너무나 많아 지도상의 우리위치를 확인하기 어렵다 G.P.S.를
꺼내 좌표를 확인하면 되지만 시간도 없고 등산로도 잘 나있겠다 그냥 길따라 간다 13시30분에
삼거리에 닿는데 우측길은 길도 넓고 아주 좋다. 지나가는 여자등산객에게 길을 물으니 이길로 가도 애진봉에 닿게되지만 우리는 좌측으로 가야한다고
한다. 그러니까 이길이 삼각봉 우회도로다. 다른사람
산행기를 보니까 이근방에 오행샘이 있다고 했는데 삼각산 오르는 길주위에 없는걸 보니 우측의 우회도로주변에 있고 그 사람은 우회도로로 간거
같다. 삼각봉(458m)
13시40분 삼각봉
정상도 예외없이 너댓개의 바위들이 튀어나와 있고 그 사이에 사상산악회에서 세운 정상표지석이 근사하게 자리잡고있다. 13시50분에
돌탑봉, 14시10분에 다시 돌탑봉... 능선상의 작은 봉우리에 누가 작은 돌들로 탑을 세워놓았다. 넓은
안부에 도착해서 공원처럼 꾸며논 장소가 있어 가봤더니 그곳이 애진봉이다 애진봉(570m)
14시20분 14시35분
공원처럼
잘 꾸며논 안부 한가운데 거대한 자연석에 한문으로 애진봉이라고 쓴 정상석이 서있다. 사실 이곳이 뒤의 삼각봉이나 돌탑봉보다 높게 보이지
않았는데.... 그리고
정상이라면 그런대로 위가 뾰족해야 하는데 이곳은 안부다. 그것참....???? 우측에서
올라오는 길이 있는데 이길이 삼각봉 전 삼거리길과 연결되는거 같다 모두
모여 거대한 정상석을 뒤로하고 사진 한 장씩 찍고....독사진도 찍고..... 거기다가
커피도 끓이고, 과일도 먹고...제대로 한번 여유시간을 갖는다. 다시
넓은 등산로에 바닥에는 잔디가 쫙 깔려있고 좌우로는 조선 소나무가 울창한,꼭 골프장 입구 같은 길을 서서히 치고 올라가면 오늘 구간의 최고봉인
백양산이다. 백양산(641m)
14시50분 나는
지금까지 부산 시내 가까운곳에 이렇게 높은 산들이 있는지 처음 알았다. 부산이
바닷가이고 보니 항구 아니면 해수욕장, 섬 등의 관광지나 알고 있었고 겨우 주위의 산을 안다고 해야 금정산 정도 였는데 중심지 지척에 해발
600m 라니.... 여기의
600m는 내륙지방의 800m 이상을 의미한다. 바로 옆이 바다니까..... 넓은
정상에는 정상석이 있는데 그 주위에 잔돌들로 꼭 무슨 제사상의 과자 쌓아놓은거 같이 빙 둘러 쌓아놨다. 오다가 보니 능선상에 돌탑들이 많은데,
이걸보면 부산사람들이 잔돌로 탑 쌓는걸 좋아하는거 같다. 생각은 자유지...뭐... 삼각점도
있고 송신탑도 있다 양지쪽에는
땅이 녹아 질퍽질퍽하다. 조심해야지...미끄러지지 않게....
그
다음부터 완만한 능선길,15시25분에 돌탑봉에서 우측능선으로 가다보면 15시30분에 돌탑도 하나 서있고 산불감시초소도 있는 주능선 마지막
봉우리에 닿는다 전방
멀리에는 송전탑이 지나가고 있는 만덕고개가 보이고, 고개 좌우로 아파트단지가 빽빽하다. 낙동정맥을 아파트가 양쪽에서 파먹어 들어가는거 같이
보인다. 급경사
내리막길. 양지쪽은 땅이 녹아 질퍽거리는데 뾰족한 바위들이 등산로에 많이 박혀있어 넘어지게 되면 중상이 틀림없다.
조심해야지...... 만남의
숲
16시00분 널찍한
안부에는 운동시설도 있고 벤치도 많고 나무도 심어서 공원을 조성해논거 같다. 대원 모두 그곳에서 기다리고 있다. 내가 늦게 내려가서 그러는가
했더니 대원 세명이 더 이상 못가겠다고 하는 모양이다. 그곳은
접근로도 좋고 하니 탈출하기는 적당한 장소지만 앞으로 한시간도 않남았 고,
사실 지금 내려온길이 힘든구간이지 이제 다 내려와서 앞으로 오르막 내리막이 얼마나 되겠는가?....아쉽다는 생각이 든다. 이건 체력이 아니고
경험의 문제다. 거리에
맞춰서 속도를 조절하면 9시간 걸을 사람은 10시간도 걷는다. 10시간 걸을수 있는 사람이 무릎에 치명적인 통증만 없으면 20시간도
걷는법이다. 이곳부터는
거의 공원산책로와 같다. 넓은 산책길을 조금가면 삼거리가 나오고 직진하면 다시 네거리가 나오는데 좌우간 우측으로 해서 남문가는길로 가면
된다 등산객도
많고 이정표도 많아 길찾는데는 어려움이 없다 완만한
등산로에는 통나무로 층계를 만들어 놓았고 주위에는 소나무가 울창하다 거기다다
길옆에는 포장마차도 있어 가는길손 목추기는데는 제격이다. 우리도
목도 마르던참에 이게 웬일인가 싶어 꼬치오뎅에 막걸리...기가막히다. 16시45분에
이동통신 송신탑을 지나니 만덕고개다 만덕고개(330m)
16시55분 그러니까
개설한지 40년이 된셈이다. 끝으로
이구간에서의 특징은 터널을 5군데(대티터널,구덕터널,백양산터널,만덕제1터널,만덕제2터널)지났고 한군데의 지하철 지하도를
통과했다는거다
<시악산
레이더기지>
이
지역은 봉우리마다 시설물이 있어,공사를 위하여 정상을 깎아버리는 바람에 어떤게 정상인지 육안으로 확인하기가 어렵다.
<삼각봉
정상>
정상은
온통 바위산이다. 꼭 바위조각들을 박아놓은거 같다. 이구간에 있는 바위의 특징은 크기가 거대하지는 않은데 조각조각으로 되어있고 모서리가 각이
지어저있어 아주 날카롭다. 각이 없이 둥굴둥굴한 속리산 바위하고는 그 모양새가 다르다
<잘있어라 부산이여...>
아스팔트
2차선 도로가 지나가는 고개마루는 부산시 북구와 동래구를 갈라놓고 있다. 차량통행이 많은 고개옆에 도로개설 기념비가 있는데 도로 개설일이
1965년2월6일이고 그당시 부산시장이 김현옥씨다.
첫댓글 잘 읽고 갑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또한 퍼다가 연맹에 자랑좀 할께요...
구구절절 다시한번 산사람님들의 용감하신 모습이 상기됩니다. 잘 읽었습니다.
좋은 만남, 좋은 산행, 좋은 추억이었습니다.
거리가 멀어서 산행일기 쓰시느라 힘드셨겠어요 우린 가만히 앉아서 잘 읽고있어요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