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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리애
3월 2일
개학
기대되던 개학날! 반 배정이 다시 한 번 더 돼서 새로운 선생님 홍순근 선생님을 만났다. ‘되게 선생님이 남자이셔서 꺼려하고 걱정되고 어떻게 생기셨을까?’ 궁금하기도 했다. 선생님은 고창섭 아저씨를 닮으셨다. 앞으로 학교생활이 재밌을 것 같고 ‘선생님이 이해가 잘 되게 설명해주실까?’, '선생님은 몇 세이실까? ‘ 등등 많은 생각들이 머릿속에 들었다. 오늘 하루는 엄청 일찍 지나간 것 같았다. 방송만 몇 시간 동안 계속 들어서 엄청 힘들었지만 앞으로의 선생님이 얼마나 더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실지 궁금하다. 알쏭달쏭! 선생님을 잘 관찰해야겠다.
3월 4일
다시 시간을 되돌릴 수만 있다면?
오늘 체육시간에는 정말 재밌는 것을 했다!! 하지만....나는 하지 못했다..ㅠㅠ 배가 움직이지 못할 정도로 아팠기 때문이다. 처음에 준비운동을 했는데 짝끼리 하는 게 있었는데 내 짝 채윤이는 내가 없어서 하지 못했다 그래서 미안했다. 그 다음에는 술래잡기를 했는데 정말 모두가 다 재밌어 보였다. 나한테 관심을 주는 사람은 없었다... 외롭고 고독한 시간 이였다...ㅠ 다음으로 의자를 이용해서 장애물 피해서 술래도 피하기! 를 했다. 근데 머리를 써서 해야 됐다. 이제는 선생님도 같이 하는데...선생님이 한 말 중에서 “얘들아, 이제 좀 더 있으면, 연우 울겠다. 좀 잡혀줘라..” 라고 하고 “이걸 하면 술래는 왕따 당하는 것 같을 거야” 나는 이 말을 듣고 너무나도 공감이 됐다. 혼자 고독히 의자에 앉은 나는 결국에는 “아프다” 는 말 밖에 못하고 가만히 지켜보고만 있었다. ‘다시 시간을 되돌릴 수만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3월 14일
화이트 데이
오늘은 화이트 데이 여서 오늘 집에 아빠가 오시기전에 저번에 아빠한테 발렌타인데이 때 못줘서 아빠가 실망하신 듯 했다. 그래서 나도 준비를 했다. 카라멜과 수제 사탕을 줬다. 아빠는 나에게 무지개 사탕을 주셨다. 그래서 나는 정말 기분이 좋았다. 발렌타인데이와 화이트 데이는 남자, 여자가 꼭 누가누구한테 주는 것이 정해져 있는 게 아닌 것 같다. 나는 앞으로 남녀 차별 같은 게 일어나면 막을 것이다. 아빠, 우리 가족들 모두 좋은 화이트 데이가 됐다
3월 23일
공 던지는 방법이 있나?
오늘 중간놀이 시간이 30분이나 있어서 애들하고 나가서 피구를 했다. 우리가 처음으로 다른 반하고 피구를 했을 때 나는 우리 반이 그렇게 잘 잡고 잘 던지는지 몰랐고, 마지막에 최기민이 그렇게 잘 피하는 줄 몰랐다. 그래서 오늘은 나도 실력을 키우기 위해서 나왔다. 공을 잡을 기회가 거의 없었다. 정말로 쎈 공이 날아오면 피할 수가 없다. 도대체 어떻게 공을 던져 야지 2~3명씩 맞출 수 있을까? 누군가 도와줘요~!
3월 29일
물구나무서기
오늘 체육시간에 물구나무서기를 했는데 나는 정말 못할 것 같았다. 근데 벽에 대지 않고 하는 것은 처음 이였다. 민정이가 잘 잡아주지는 못 했지만 내가 성공을 해서 너무 좋았다. 옷이 내려가는 게 신경 쓰이기는 했지만 재밌고 뿌듯했다. 선생님이 잡아줄 때는 조금 무서웠다.... 뭔가 그랬다ㅋㅋ
4월 4일
내가 원래 잘했는데... 왜 이러지..?
오늘 선생님이 예고 없이 PAP를 측정했다. 체육시간에 50m 단거리 달리기를 쟀는데 나는 김노영아가 제일 잘해서 억눌리고 있었다. 하지만 최선을 다해서 달렸다. 1번째는 8.8초, 2번째는 9.2초 인가? 이였다. 근데 걔 보다 더 빨라서 의외였다! 두 번째로 유연성을 하는데 의외에 애들이 좀 못했다. 나는 26.5cm 인가? 나왔는데(선생님이 손톱 때문에 2.5cm를 깎는다는 게 말이 되나요..!!!! 정말 힘을 다해서 했는데 너무 억울합니다.) 오늘 손톱 자르고 왔는데 왜 길다는 거죠? 작년에는 30cm 나왔는데 아쉽고 억울하다!!
4월 5일
대견하다!
어제 농구를 갔다 왔는데 다리가 아팠다. 오른쪽 발목에는 오늘 파스와 붕대를 하고 왔다. 그래서 나는 6교시에 오래달리기를 못 하줄 알았다. 뛸 때는 그나마 나은 것 같아서 일단 뛰어보았다. 2바퀴? 뛰었는데 정말 죽는 줄 알았다. 목소리도 안나오고 심장은 너무 빨리 뛰고 숨은 잘 안 쉬어지고, 침이 없어서 침을 삼키지도 못했다..ㅠㅠ 하지만 이 발목을 가지고 끝까지 힘을 다해서 달린 것이 너무 뿌듯했다. 플러스로 여자 중에서 내가 가장 빨랐다. (선생님의 충격적인 말) “원래 6학년은 4분때에 와야 돼”
4월 13일
쉬는 날
오늘은 선거 하는 날 이여서 학교를 안 갔다. 그래서 친구랑 놀기로 했는데 아침에 비가 와서 갈 데도 없고 아예 노는 걸 취소하려고 했다가 만났다. 근데 친구랑 만났더니 날씨가 좋아졌다. 남문을 갈려고 했다가 인계동으로 갔다. 인계동에서 구경하고 그랬는데 친구랑 선글라스를 구경하다가 너무 너무 사고 싶어서 내 친구는 샀고 나는 자제해서 사지 않았다. 그래서 조금 뿌듯했다!
4월 19일
나는 오늘이 4.19 혁명 이였던 것을 알았다. 나는 정말 그때 태어나지 않았던 것을 감사하고 이승만 대통령이 12년 쯤 대통령을 한 것 같고, 박정희 대통령이 18년 쯤 한 것 같다. 부정선거를 해서 이기붕을 부통령으로 하고 그래서 학생들이 시위를 할 정도로 학생들도 잘못 된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던 것이다. 한 고등학생이 마산 앞바다에 시신이 둥둥 떠다녔는데 경찰이 눈에 최루탄을 쏴서 그런 것을 알 수 있었다. 정말 너무 이승만이 나쁜 것 같고, 독재를 몇 년 동안 했다는 것도 정말 싫다. 희생한 사람들이 불쌍하다. 그리고 그런 시위를 해서 물러나게 했다는 것도 고맙다.
4월 25일
엄청 걱정된 날
오늘 갑자기 외발자전거 공연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토요일에 연습을 했지만 제대로 연습을 하지도 못해서 엄청 걱정했다. 나는 정말정말 하기 싫었다. 외발자전거를 하는데 뭔가 쪽팔렸다. 그래서 월요일 오늘 연습을 먼저 만나서 했는데 노란색깔 티를 입고해서 더 창피했다. 다행히도 우리 모두 무대 체질 인가 보다. 정말 더워서 나중에 보니 티가 비에 흠뻑 젖은 것처럼 됐다. 끝나니 속이 후련하지만 이번 주 금요일, 다음 주 월요일에 또 해야 한다.......ㅠ
4월 27일
내가 못하는 건 하기 싫은 것
오늘은 처음으로 티볼 수업을 했다. 의도치 않게 티볼 동아리에 들어갔지만 내가 티볼을 못해서 정말 걱정했다. 그래서 좀 하기 싫고 그랬다. 하지만 티볼 선생님이 우리 반 선생님이여서 기대하고 해봤는데 너무 웃겼다. 팀원들도 웃겼고, 나만 못하는 게 아니 여서 다행이었다. 다음번에도 기대된다. 내가 좀 잘하게 된다면 이걸로 스트레스를 풀 수 있을 것 같다.
5월 7일
오늘은 특별한 날
오늘은 내 생일이다!! 그래서 친구와 하루 종일 실컷 놀았다. 수원역을 처음으로 친구와 갔다. 아이쇼핑도 하고 정말 예쁘거나 필요하면 사고 쇼핑하는데 너무 재미있었다. 친구가 나에게 생일선물도 줬는데 난 전혀 기대안하고 받았는데 집에 가서 보니깐 내가 필요한 것, 좋아하는 것, 등등 많이 주고 그래서 정말 감동 받았다. ‘참 이 친구와 놀기 잘했고 놓치면 안 되겠다’ 는 생각이 들었다.
5월 16일
두려움
오늘은 학교에서 2~3교시 5교시 쉬는 시간 끝나고 그때 훈련을 했다. 첫 번째는 지진이 났을 때였다. 실감이 나지 않았는데 그 방송으로 나오던 그 지진 소리 때문에 조금이라도 느낄 수 있었다. 무엇보다도 선생님이 손수건 대신에 우리가 미술시간에 썼던 걸레로 입을 막으라고 하셔서 엄청 놀랐다. 물을 묻히러 갔을 때 애들은 비누로 완전 빡빡 닦고, 나도 빡빡 닦았는데 누런 물이 계속 나와서 당황했지만 이 훈련을 할 때는 못 느꼈지만 정말로 실제상황이라면 걸레라도 살기 위해서 입을 막을 것 같다. 이번 계기로 이 훈련이 장난이 아니라 실제상황일 수도 있다고 느꼈다. 또한 반성했다.
5월 23일
택견
오늘 택견 수업이 있었다. 나는 도대체 택견이 태권도도 아닌 것이 뭐지..? 생각하고 흥미가 별로 없었는데 이크, 에크라는 기합과 스탭, 발길질, 등등 새로운 단어와 새로운 것을 접해서 신기했고, 무엇보다 호신술처럼 힘없이 사람을 제압할 수 있는 기술을 배울 수 있어서 앞으로가 기대된다..!
6월 1일
공개수업
오늘은 우리 반이 공개수업이었다. 그래서 선생님은 나무를 관찰하시라고 하셨고 빨강, 노랑, 파랑만 이용해서 갈색, 초록 등 색깔을 만들어야 했다. 나는 하다가 색깔이 만들어지지 않아서 당황했지만 계속하다가 나뭇잎을 그리고 나중에 내 것을 보니깐 브로콜리가 있었다.ㅋㅋ 너무 웃겼다. 항상 미술 할 때 느끼는 것인데 모둠끼리 느낌이 비슷해서 좀 소름이 돋았다.
6월 7일
체육활동 준비
오늘 체육 표현을 했다. 그랬는데 우리 모둠이 다 준비를 하지 못했다. 그래서 중간놀이 시간과 쉬는 시간을 이용해서 하려고 했는데 애들이 안 오고 없어지고 그래서 좀 많이 화났다. 선생님이 시간을 줬을 때 그때 다 완성해서 너무 기분이 좋았다. 그래도 우리 모둠만 수정을 안 해도 돼서 여자애들한테 고맙고 대견했다.
6월 25일
티볼 대회
오늘이 티볼 대회였다. 그래서 8시까지 모이기로 했는데 우리가 너무 못해서 나랑 민정이는 6시 45분까지 만나서 연습했다. 정말 아침공기가 좋기도 했고 해가 뜨는 게 예뻤다. 구름들도 엄청 예뻤다. 그 대회장으로 가서 나 때문에 지면 어쩌나 라는 생각 때문에 할 수가 없었지만 그래도 대회까지 왔는데 해야 될 것만 같아서 마지막 공격을 했다. 비록 졌지만 좋은 경험 이였다!
6월 28일
잡 월드
나는 오늘 녹음스튜디오랑 우주센터를 했다. 그래서 난 녹음스튜디오에서 성우, 감독, 엔터 어쩌고 이런 게 있었는데 나는 감독을 했다. 새로운 걸 되게 많이 배웠다. 짧은 5분짜리 애니메이션도 1시간 30분을 해도 완성이 안 되는데 영화 같은 것은 도대체 얼마나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두 번째로 우주 센터는 직접 우주선을 타고 우주로 갔다가 다시 지구로 돌아왔다.
7월 8일
시험
오늘은 드디어 내가 가장 싫어하는 시험 이였다. 1교시 국어, 2교시 수학, 3교시 사회, 4교시 과학, 5학교 영어였다. 국어는 꽤 잘 봤다고 생각했고, 수학도 한 문제 빼고는 잘 봤다. 하지만 사회는 너무 못 봤다ㅠㅠ 과학도 못 본 것 같다. 영어는 당연히 잘 봤다. 그래서 좀 더 열심히 공부하고 선생님 말씀을 잘 들었으면 하는 것도 있다.
7월 9일
흑공 던지기
오늘은 환경부에 따라가서 친구들이랑 흑공을 강물에 던졌다. 흑공이란 곰팡이 인데 물을 깨끗하게 하는 성분이 있어서 그것을 흙과 함께 섞어서 동그랗게 만드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흑공을 던졌다. 던질 때마다 속이 후련하고 내 마음도 같이 깨끗해지는 것 같았다. 다음번에도 이런 것을 경험해 보고 싶다!
8월 2일
오늘은 내가 아침에 5시 30분에 일어났다. 그래서 강원도 영월로 친구와 친구네 아빠와 함께 차를 타고 갔다. 나는 우리 가족하고 캠핑을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다. 그래서 더욱 더 즐거웠다. 캠핑장에 도착해서 우리는 계곡에 들어갈 준비를 하고 계곡에 들어갔는데 물이 엄청 차가웠다. 계곡은 빠지기 쉬워서 혹시나 깊은 곳이 있을까봐 구명조끼와 튜브를 갖고 놀았다. 계곡에 물고기가 있다고 해서 찾아보았지만 우리는 발견조차 못 했다. 이제 다 놀고 화장실에 갈려고 했는데 벌레가 너무 많아서 결국 우리는 가지 못했다ㅋㅋㅋ 그렇게 하늘이 어두워지고 우리는 밥을 먹고서 불에다가 마시멜로우를 6개나 구워먹었다. (마시멜로우는 먹어서 지방이 되면 이 지방을 뺄려고 지구 한 바퀴를 돌아도 안 빠진다고 한다) 그래서 여기는 시골이라 그런지 별도 천지에 있고 풍경이 정말 좋았다.
8월 11일
오늘은 부산을 가는데 아침부터 일어나서 5~6시간을 기차를 타고 갔다. 할 게 없어서 계속 먹기만 하다가 결국 엄마, 이모가 사촌동생하고 나랑 사회공부를 하자고 해서 엄청 많이 얘기하고 알게 되는 시간이었다. 배웠던 건데 잘 모르는 게 많아서 부끄럽기도 했다. 도착하자마자 기대감에 부풀어 해운대 바다로 갔다. 근데 이게 무슨 일인지 해운대 바다 물이 따뜻하고 파도도 하나도 없었다. 한 마디로 그냥 재미없었다. 내일은 튜브 없이 놀아도 재미가 없을 것 같다. 노는 방식을 찾아야겠다.
8월 12일
오늘은 기대감 없이 바다로 가면서 ‘아 제발 오늘은 파도가 있게 해주세요.’ 라고 빌며 갔다. 그래서 하늘이 들어줬는지 파도가 어제보다는 좀 치고 물도 어제보다는 차가웠다. 점심도 맛있게 먹고 튜브 없이 놀았다. 수영하면서 노니깐 소금물을 입으로 먹는 것보다는 거의 코로 들이마셨다. 부표 밑에는 해초가 많은데 거기에는 물고기가 있었다. 거의 대가족 이였다. 오늘 밤에 유성이 엄청 많이 내린다고 해서 덥지만 그래도 밤 10시 30분쯤 나와서 하늘도 보고 계속 기다리면서 파도 냄새도 맡고 그랬는데 유성이 떨어지기는커녕 달만 밝게 빛나고 있었다. 별이 2개 정도 빛나고 있었고, 그래서 좀 실망했다. 하지만 바다의 그 짠 냄새가 좋았다.
8월 13일
송도에 야경을 예쁘게 해놨다고 해서 보러왔다. 다리를 건너고 있는데 좀 높고 밑에는 바다가 있어서 무서웠다. 잘 못 밝으면 꼭 떨어질 것만 같았다. 그래도 깜깜한 밤에 저기 멀리 높은 건물들이 쭉 있는데 건물마다 창문에 불이 켜져 있어서 정말 아름다웠다. 달도 빛나고 산도 있고 그래서 멋졌다. 또한 잔잔한 파도 소리를 듣는데 좋았다. 긴 다리를 건너는 도중에 건너편에 불이 빛나는 다리를 봤는데 그 다리만 빛나서 예뻤다.
8월 14일
오늘은 아침에 서면을 가서 엄마 친구를 만나고 우리가 영화를 보고 있을 동안 수다를 떨고 점심을 먹으러 갔다. 점심은 내가 좋아하지 않는 스시(초밥) 이였다. 그래서 초밥뷔페 같은 곳인데 먹을 것이 초밥, 디저트, 말고는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초밥을 먹었다. 나는 회 같은 해물은 좋아하는데 와사비를 싫어해서 초밥을 싫어한다. 그래도 참고 먹고 있었는데 내가 낙지 가 엄청 많이 올려 진 초밥을 먹었는데 와사비가 엄청 많아서 눈물이 나오는데ㅋㅋ계속 먹었다. 그래서 다른 초밥들은 별로 맵지도 않았다. 그다음으로 엄마 친구랑 헤어진 다음에 엄마랑 나랑 이모는 쇼핑을 하고 남자들은 집으로 갔다. 쇼핑은 역시 재미있다.
8월 19일
오늘은 엄마의 차를 사러 갔다. 엄마는 원래 경차를 싫어하는데 어쩔 수 없이 경차랑 소형차 둘 중에 하나로 사기로 했다. 모닝이라는 차와 스파크라는 차도 있고 여러 가지 종류의 차중에서 스파크를 주요로 보기로 했다. 스파크는 좀 헤드라이트가 좀 튀어 나와 있어서 특이한 디자인이다.
8월 21일
오늘은 긴급재난문자가 왔다. 엄청 덥다고 나가지 말라는 그런 문자였지만 집이 더 더울 것 같아서 나는 친구랑 도서관으로 피서를 가서 도서관에서 숙제를 했다. 도서관에서 숙제를 하려고 하는데 도서관에 자리가 없어서 우리는 밖에서 앉아서 땀을 흘리면서 했다. 그래도 그렇게 열심히 숙제를 땀까지 흘리면서 해본 적은 처음이었다.
9월 7일
나는 막막하다
오늘은 졸업사진을 찍었다. 우리 반 단체사진..! 나는 오늘 치마를 입고 꽃 머리띠도 했는데 뭔가 밋밋했다. 그래도 개인사진은 나을 것 같았는데 너무 웃겼다. 내가 두 손으로 모아서 하트를 만들었더니 사진 찍는 선생님이 요즘은 그게 아니라면서 손 하트를 하라고 하셔서 아재 느낌이 났다. 그래도 사진을 찍으니깐 졸업 하는 것 같아서 아쉽다. 그리고 중학생이 되면 뭘 해야 될지 막막하다.
9월 17일
찜질방
오랜만에 아빠랑 엄마랑 찜질방을 왔다. 모든 사람들이 명절 때 힘들었는지 다 여기로 와서 시끌벅적 얘기를 하고 있었다. 그리고 나는 그 이야기를 살짝 들었더니 다 명절 때 시어머니 얘기나 힘들었다고 하는 이야기였다ㅋㅋㅋㅋ 그래서 너무 웃겼다. 우리 엄마도 그런 얘기할 사람이 필요했던 걸까..?
9월 29일
공개수업
우리가 드디어 공개수업을 했는데 나랑 민정이는 PPT도 준비하고 심지어 대본도 다 짜고 했는데 나머지 셋은 한게 하나도 없어서 짜증나고 억울했다. 만약 오늘 내가 발표했으면 진짜 억울했을 것이다.
그런데 수업을 하다보니깐 선생님이 평소에는 안 보여주시는 상큼한 웃음(?), 해맑게 웃는 모습을 계속 보여주셨다. 그래서 부모님이 있어서 그런지 많이 웃으셔서 기분이 좋았다. 공개수업은 잘 보이려고 하는 것이 아닌 그대로를 보여줘야 한다.
9월 30일
오래달리기
오늘 6교시에 오래달리기를 했다. 난 1학기 때 5분 5초였다. 쌤이 전 기록보다 늦으면 안 된다고 그러던데 그러면 왜 구지 2번을 하는 걸까.. 그래서 나는 진짜 열심히 뛰었는데 10초 늦어졌다고 다음번에 또 뛰어야 한다는 건 정당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진짜 너무 서러워서 울고 싶었는데 얘기 해봤자 소용없을 것 같아서 울진 않았다. 근데 엄마 목소리를 듣자마자 눈물이 나왔다.
10월 10일
새로운 학원
오늘은 새로운 학원을 다니고 뭔가 새롭게 다시 태어난 기분으로 학교에 왔다. 학원을 간다고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지만 나는 그래도 학원가는 것이 즐겁다. 내가 이상한 걸까 라고 생각해보았지만 아니다. 모든 사람들은 새로운 것을 가지거나 시작하면 며칠 정도 좋다가 질리는 법! 이 학원도 내가 버틸 수 있을까..?
10월 17일
두근두근
오늘은 가벼운 마음으로 할머니, 할아버지, 아빠와 함께 강원도로 출발했다. 제일 기억에 남았던 것은 콘도와 속초 동해바다 항에 간 것이다. 내가 속초를 처음 가 보았는데 정말 풍경은 좋았고 멋졌다. 날씨도 덤으로 좋아서 내 기분도 덩달아 좋았다. 항에서 다리를 건너면서 바다를 보는데 무서워서 두근거리는 건지 너무 설레여서 두근거리는 것인지 구분이 안 갔다. 학교를 안 가고 가니깐 더 좋았다.
10월 21일
수원화성
수원화성을 지금 한 3번 정도 가는 것인데 그래도 이번에는 저번보다 작년보다 더 자세히 알려고 노력한 것 같다. 모둠끼리 각각 맡은 것을 설명하는 계기도 생겨서 내가 맡은 문은 잘 알고 있는 것 같아서 뿌듯하다. 또한 밥도 재래시장에서 먹어서 좋았고, 우리반이여서 좋다는 생각도 종종 든다.
11월 12일
오늘 친구들하고 놀다가 중간 중간에 안 좋은 일들도 많아서 기분을 좋게 하려고 학교 운동장에 왔다. 그래서 우리는 이런 것을 해보고 싶었다. 땅에 장미 송이가 있 길래 장미 꽃잎을 하나하나씩 뜯어서 손에다가 모아서 하늘에다가 뿌리면서 우리는 ‘샤라랄라랄라라~’ 라고 하면서 놀았다.
11월 16일
오늘은 학교에서 난타연습을 5교시에 했는데 굉장히 뿌듯했다. 왜냐하면 어제 이걸 외우기 위해서 동영상을 틀어놓고 계속 연습해서 몸이 기억을 하는 것이다. 그래서 오늘 다 외우는 건 걱정 없이 했고 선생님이 우리 식판은 ‘잘하고 있다’ 동작만 조금 더 크게 하면 된다고 하셔서 되게 뿌듯했다. 사람은 할 수 있다고 하면 되고 그리고 노력을 하면 노력한 만큼 좋은 결과가 있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