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엄마들의 자화상이 된 영화 <마더>

[*^^*]

원빈의 멋진 모습을 기대할 수 없는 영화,,, 하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긴 영화...

그렇기에 이 영화가 주목받고 있는지도 모른다.

하나님의 사랑이 뼛속 깊숙히 박혀 있는 것처럼

어쩌면 영화 속 마더의 모습도 그렇지 않을까?

예수님도 덮으셨다. 그것이 우리와 다른 점은 우리 죄를 보시고 그것을 덮고자 스스로 십자가에 달리신 것이다. 이 한번으로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에게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 보여주고자 했다. 이것이 진정한 용기임을 보여주신 것이다.

'우리에게 엄마란 존재, 특히 한국사람에게 엄마란 존재는 특별하다. 그것은 엄마가 특별해서라기보다는 과거 역사 속에서 고생을 많이 해온 우리네의 질곡과 애환을 고스란히 담고 그것을 자식에게만은 절대 전해주지 않으리라는 유전자가 끊임없이 전달되어졌기 때문일 것이다.
영화 '마더'는 다름 아닌 그런 우리네 엄마와 아들에 관한 이야기다. 미스테리한 살인사건을 살인의 추억과 괴물에서 보여줬던 봉준호 감독 특유의 한국식 이야기 전개방식이 친근하게 다가온다.

마더의 스토리야 아주 단순하다. 잘 짜여진 미스테리 수사물이랄까? 봉감독의 영화는 바로 이런 점에 매력이 있다. 예술영화 감독들처럼 미장센을 잘 쓰지도 않고, 행위나 장치 하나에 특별한 철학을 담고 있지도 않다. 기호학으로 분석해야 하는 그런 영화들 같지 않지만 그의 영화가 예술 영화처럼 느껴지는 이유는 바로 인간에 대한 섬세한 관찰과 애착이다. 인물 하나 하나에 개성을 충분히 살려주는 그의 연출력에는 정말 박수를 보내고 싶을 정도이다. '살인의 추억'에서 송강호나 김상경, 박해일은 그 인물의 느낌이 넘쳐 흐를정도로 묻어 났다. 영화 '괴물'에서 그의 연출력이 돋보이는 인물은 뭐니뭐니해도 괴물 그놈이다. 헐리우드 괴수영화처럼 무식하게 잔인하고 파괴만 일삼는 그런 놈이 아닌 왠지 측은한 마음이 들게 하는 것은 그도 또한 피해자라는 인식을 깔고 연출했기 때문일 것이다.

영화 마더에서의 엄마(김혜자분)와 아들 도준(원빈분)에게서는 과거의 아픈 상처를 어떻게는 자신의 희생적인 삶으로 덮으려는 엄마의 처절함이 묻어 있다. 같이 죽으려 했던 도준과의 아픈 기억이 어쩌면 현재의 삶을 더 악착같이 살아내려는 근원적인 힘을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 도준이 살인누명을 쓰고 감옥에 갔으니 엄마의 분노는 극에 달했을 수밖에 없다. 여기서 등장하는 것이 한국형 엄마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내 아들이 그랬을 리가 없다는 것이다.

자신의 아들은 무죄라는 전제하에 나홀로 수사팀을 꾸려 본격적인 수사에 나선다. 이런 한국형 엄마의 모습은 자기 새끼를 보호하려는 본능이 유달리 강한 우리네 엄마의 장점일 수도 있지만 사회적으로는 때로 역기능을 낳기도 한다. 심심찮게 등장하는 학교내의 왕따 사건이라든지 성폭력사건에서 가해자의 엄마들은 하나같이 말한다. 우리 아들은 잘못이 없다고... 정말 그렇다. 최근에 알게된 한 학교의 왕따, 폭력 사건에서도 이 가해자의 부모들 대부분은 자신의 자식은 별로 책임이 없다며 발뺌을 했다고 한다. 더 웃기는 것은 그 가해자의 우두머리 되는 아이의 어머니의 태도였다. 오히려 자신의 아이가 피해자라며 우겼다는 것이다.

영화'마더'에서는 정말 해서는 안될 역기능을 낳았다. 자신의 아들이 범인이라는 것을 안 마더는 결국 그것을 은폐하기 위해 살인까지 하게 되는 것이다. 마더의 김혜자는 한국의 전형적인 어머니상이라고 말한다. 이것은 좋은 의미의 '전원일기'에서 같은 어머니를 말할 것이다. 하지만 영화 마더의 어머니가 어쩌면 현대의 어머니상으로 맞을 지도 모르겠다. 비뚤어진 자식에 대한 사랑은 결국 더 큰 수렁을 만들어낼 뿐이다.

하지만 뉴스를 들어보면 이 한국의 어머니들은 변할 모습을 별로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반대 상황이 되어도 마찬가지 일 것이다. 이런 모습은 너무 슬프다. 지식인들의 전당이라는 대학교육을 마치는 비율이 이제는 상당한 퍼센트를 이루고 있고, 소위 지식인들(?)이 쌓여가도 마찬가지다. 아니 오히려 더해 간다. 잘못을 덮기에만 급급하다. 학교는 학교대로 덮고, 부모는 부모대로 덮고... 뭐 이런 현상이 학교에만 국한되겠는가! 정치권에 가면 너도 나도 다 덮고만 있다. 회사가도 그렇고, 어디를 가도 그런 모습이다. 종교계도 예외는 아니다. 모두가 치부가 드러나면 그것을 덮으려고 안달이다. 누가 용기를 내서 드러내면 그 사람은 모든 면에서 불이익을 당하게 된다. 그리고 악순환은 계속 된다.

예수님도 덮으셨다. 그것이 우리와 다른 점은 우리 죄를 보시고 그것을 덮고자 스스로 십자가에 달리신 것이다. 이 한번으로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에게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 보여주고자 했다. 이것이 진정한 용기임을 보여주신 것이다. 이것을 통하는 것이 자식에 대한 진정한 사랑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쉽지 않다. 자식을 바라보는 우리의 눈 양옆에 가리개를 치우지 않는 이상 우리는 다른 사람을 돌아볼 여유가 없다.

[뽀빠이아저씨]

와~ 이영화 보고싶었어요... 어머니의 사랑과 예수님의 사랑은 많이 닮았죠... !! 맞아요... 다시금 영원한 그사랑을 묵상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