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응민 선생의 보성 소리 특징인
도덕적이며 우아함과 장중함을 지닌 소리를
가장 충실하게 계승한 보성소리의 대가!!
현재 활발한 활동을 하는 있는 명창들의
최고의 판소리 사범!
… 성우향 명창의 구성진 소리가 따뜻한마음 한가득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
◆ 일 시 : 2003년 9월 20일(토) 오후 7시30분
◆ 장 소 : 국립국악원 별맞이터
◆ 내 용 : 보성소리 정응민 바디
◆ 출 연 : 창자/ 성 우 향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보유자)
고수/ 송 원 조 (전라북도 고수대회 특장부 장원수상자)
해설/ 유 영 대 (고려대학교 국문학과 교수)
◆ 관람료 : 무료
⊙ 국립국악원은 2003년 9월의 판소리 한마당 공연으로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예능보유자인 성우향명창이 들려줄 심청가 무대를 마련하였다. 일찍이 안기선, 정광수, 강도근, 정응민, 박초월, 박록주 명창으로부터 판소리 다섯 마당을 사사 받았다. 정응민 선생으로부터 전수 받은 강산제 보성소리의 일가를 이룬 성우향 명창은 가을로 접어드는 길목에서 여름 한볕, 흐트러진 마음들에게 보성소리의 진수를 보여줄 것이다.
⊙ 국립국악원 판소리한마당 은 판소리완창 무대를 중심으로 판소리 애호가들을 비롯하여 일반인들에게 판소리의 진수를 보여줄 수 있는 무대로 꾸며졌으며, 이런 분위기를 고려대학교 국문학과 교수이자 문화재 전문위원인 유영대 선생께서 편안하고도 재미있는 해설로 판소리무대 감상을 돕는다.
⊙ 성우향 명창은 오랜 판소리의 경륜을 지닌 판소리계의 원로로 1935년 전남 화순에서 태어났다. 6∼7세에 안기선과 같은 대명창 문하에서 판소리에 입문하여 수업하였고 10대를 정광수, 강도근 명창에게 사사 받은후에 20대에는 정응민, 박초월, 박록주 명창을 모시고 공부하였다. 이 가운데 성우향명창이 이름을 떨치게 된 기틀을 잡았던 것은 전남보성에서 20세부터 25세까지 불철주야로 소리공부를 한데 있다. 성우향 명창은 정응민 명창의 소리를 필생의 학습 목표로 삼고 각고의 수련을 하여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춘향가 보유자로 지정되었고 오늘날 정응민 보성소리 전승의 중심점이 되고 있다. 그는 오랜 수련과 경륜으로 고송(古松)의 기품을 지니고 있다. 그의 본명이 판례(判禮)이고 예명이 우향(又香)이고, 아호가 춘전(春田)이니 그의 기품과 걸맞은 예명을 얻은 것이라 할 것이다. 그의 문하에는 수많은 제자들이 모여 판소리 수업에 정열을 쏟고 있다. 이는 보성소리 정응민 선생의 바디를 전승하고 있는 성우향 명창의 기품과 경륜을 따르기 위함이라 할 수 있다.
⊙ 보성소리 는 판소리 동편제·서편제의 장점을 융합한 것인데 동편제의 특성이 더 강하며, 의젓하고 묵직하며 반듯하고 위엄있다. 흥선대원군의 총애를 받던 박유전은 대원군이 실각한 후 그의 노년에 접어들어 전남 나주로 내려와 정재근의 집에 머물면서 자신의 소리를 전해주었다. 정응민이 박유전의 제자인 정재근을 통하여 박유전의 '심청가' '수궁가' '적벽가'를 이어 받았고, 김찬업으로부터 김세종의 '춘향가'를 이어받아 자신의 높은 음악성과 철학적 기반 위에 새롭게 '보성소리'를 재창조해 낸 것이다. 기교적인 장식음이나 가성을 많이 쓰지 않고, 통성으로 현실적인 내용이나 처절함을 표현하는데, 중앙성이나 하성을 많이 쓴다.
⊙ 심청가 는 판소리 다섯마당 중의 하나로, 어린 심청이 눈먼 아버지의 눈을 뜨게 하려고 공양미 삼백석을 받고 뱃사람들에게 인제수로 팔려 바닷물에 빠지나, 옥황상제의 도움으로 다시 세상에 나와 황후가 되고 아버지의 눈을 뜨게 한다는 이야기를 판소리 가락으로 만든 것이다. 효(孝)에 대한 이야기는 <삼국사기>에 나오는 <효녀 지은 설화>, 전라남도 옥과현 성덕산 관음사 연기문에 나오는 <홍장 처녀 이야기> 따위의 우리나라 이야기뿐만이 아니라, 인도의 전동자 설화, 일본의 사요히메 이야기 등이 있는 것을 보면, 아시아에는 두루 전해지는 이야기라고 할 수가 있다. 이런 이야기를 언제부터인지 정확하지는 않지만 가객들이 판소리로 가락을 만들어 부르기도 하고 판소리의 사설을 글로 옮겨 적어 이야기로 읽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