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영사관 소식공유 [ 06-040 ]
그간, 안녕하시죠? 북한 핵실험 이후 극동, 특히 블라디보스톡에서 반대 반응이 여기저기 보이고 있습니다. 북한도 비난하기도 하고, 또 러시아 중앙정부가 극동 주민들을 위해 정보를 개방 공유하지 않는다는 비판적 칼럼도 보이고 있습니다. 극동에 나와 사는 우리 또한 마음이 편치 않음은 너무나 당연한 일일 것입니다.
Ⅰ. 오늘은 북한 핵실험 이후 번지는 극동 동향, 그리고 LG 경제연구원 EMI 10월호를 보내 드립니다.
첫째 : 북한 핵실험 이후 극동동향
가. 블라디보스톡 대학생 북한 핵실험 규탄집회와는 별도로, 당지 진보단체인 NASHA STRANA(MY COUNTRY) 소속 청년회원들은 10.12(목) 주 나호드카 북한총영사관 건물 앞에서 '핵 주체(사상)은 없다', '연해주의 가을 다음은 핵겨울인가?' '미국과 북한은 어리석은 경쟁을 중단하라' 등의 구호가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임.
ㅇ 동 단체대표인 Igor Cheresiz는 우리는 지구상에서 핵무기 확산에 절대 반대하며, 북한이 핵무기비확산조약에 조속 복귀하기를 촉구하며, 미국이 취하고 있는 강경 정책이 오히려 세계에서 핵무기가 확산되는 결과를 낳고 있다고 주장함.
나. 연호, 북한 핵실험 반대를 호소하는 내용의 연해주 대학생 항의서한이 채택, 10.13(금) 주재국 전 대학교, 아․태 지역, 유럽대학, 국제기구 및 유럽청년의회 총회(10.13 키예프 개최) 등에 전달될 예정이라고 10.13 리아노보스티 통신이 보도함.
ㅇ 동 항의서한 서명운동은 블라디보스톡국립경제대 학생회가 주도하였으며, 영.프.일.한.중 등 5개국어로 번역됨. 한 학생회 관계자는 이번 운동은 전 세계 대학생들이 핵실험에 반대하는 운동을 지지하기를 호소하는 취지에서 시작하였으며, 청년들이 힘을 모아 항의의사를 표시할 때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 말함.
다. 블라디보스톡 유력 일간지(Vladivostok) 편집장인 Sergei Bulakh는 10.13자 논평기사에서 북 핵실험 관련, 러 정부의 극동정책 비판함.
ㅇ 북한 핵실험이 가져올 결과에 대해서는 학자, 정치가, 군사전략가들이 오랫동안 논쟁하게 될 문제이나, 이번 한 주 동안 러 극동주민들은 적어도 두 가지 점에서 새로운 쓴 교훈을 얻게 되었음. 첫째로, 우리 주변에 예측 가능한 이웃국가가(북한) 하나 줄어들었다는 것임. 최근 몇 년 사이만 보아도 연해주-북한지방간 경제․통상, 민간교류가 매우 저조했었음. 이번 핵실험으로 인해 앞으로는 민간교류는 더욱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바, 이것은 중국, 일본도 마찬가지일 것임.
ㅇ 둘째로, 북한으로부터 핵실험에 관한 사전 통보를 받고도 중앙정부가 극동 주민들에게 정보제공을 하지 않은 점, 핵실험 후 일주일이 지나도록 극동 소재 연방정부기관의 대 주민 공식발표가 없다는 것은 연방정부의 대 극동정책, 즉 극동지역 주민의 안보 문제를 얼마나 등한시하고 있는가를 여실히 보여주는 것임. 유사한 사례로서 지난 8월, 북한미사일의 나호드카 인근 해상 추락사건 발생 후, 러 국방부 등 중앙정부는 아직까지도 동 사건에 대해 구체적 해명 또는 반응을 나타내고 있지 않음.
둘째 : LG 경제연구원 EMI 10월호
LG 경제연구원 EMI 10월호를 첨부하오니 많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Ⅱ. 이번에는 북한 핵실험 관련 동향, 연해주 주의회 선거 결과, 그리고 극동 경제소식 등에 대해 소식을 전합니다.
첫째 : 북한 핵실험 관련 동향
연해주 기상센터 Sergei Slobodchikov 대변인은 10.9 북한의 핵실험 후 실시한 기상측정 결과 10.9 오후 현재 블라디스톡 지역 방사능은 정상(9마이크로뢴트겐 광선/시간당)으로 측정되었으며, 현재 북한-연해주 남부에 남풍, 남서풍이 불고 있어 대기층이 연해주 남부 200~300km 해상으로 이동하게 될 것이라 함.
한편, 연해주 환경단체 관계자들은 지난 여름 연해주 나호드카 인근 해상에 추락한 북한 미사일이 미치는 환경 피해 관련 연구결과를 공유하기까지 상당한 시일이 소요되었다면서, 금번 북한 핵실험이 초래할 심각한 결과를 신속히 정밀 분석하여 공유하여 줄 것으로 요청함.
둘째 : 연해주 주의회 선거 결과
10.8(일) 실시된 연해주의회 의원선거 결과, 총 의석 40개(지역구 20, 정당명단별 20) 중 통합러시아당 22석, 무소속 10석, 공산당 3석, 자유와 국민권력당 3석, 연금수령자당 2석을 확보함. 48.49%의 지지를 얻은 통합러시아당은 지역구에서는 9명의 후보자가 선출되었으나 정당별 투표에서 20석 중 13석을 (7% 이상 득표 정당에만 의원 배정) 확보하였고, 무소속 당선자 10명 중 8명은 자신들이 통합러시아당 성향임을 표명함. 통합러시아당 외에 7% 이상의 지지율을 얻은 정당은 공산당(12.23%), 연금수령자당(9.08%), 자유와 국민권력당(8.47%)임.
세르게이 크냐제프 연해주 선거관리위원장은 이번 주의회 투표율(잠정)이 39.66%로 01.12월 투표율(24.8%)보다 높게 나타났는바, 이는 러시아의 정치․경제적 안정을 반영한 것이라고 평가함.
셋째 : 극동소식
가. 사할린주 세관 발표자료에 따르면, 06. 9월 현재 사할린주 대외교역량이27억 7,600만불에 도달하였는바, 이는 전년동기 대비 15% 증가한 수치임(수출 5.1억불, 수입 22.7억불).
ㅇ 한국은 사할린주 제1교역상대국으로 양지역간 교역량이 12.7억불임. 일본 4억불, 말레이시야 1,9억불, 미국 1,8억불 순임. 사할린주 주요수출품은 원유(68%), 수산물(5%), 해상운송수단(5%), 목재․석탄(4%) 등이고, 주요수입품은 자동차․기계․운송수단(80%), 철제품(14%), 화학제품(2%) 등임.
나. 연해주 정부가 최근 발표한 연해주주 경제상황
ㅇ 06년 1~9월 사이 주 지역총생산이 6.7% 증가하였는바, 제조업 부문 호황(133%)이 동 증가를 주도함. 이밖에 식료품(117.4%), 출판․인쇄(116.1%), 수산업(104.5%), 목재업(103.5%) 등에서 생산량이 증가함. 연해주 주민 월평균 소득은 9,280루블, 월평균임금은 10,530(약 400불)로 전년대비 각각 15%, 25% 증가함.
ㅇ 최근 실시한 러시아 농업 조사 결과, 연해주가 극동에서 농․축산업이 가장 발달한 지역으로 나타난 바, 영농기업 469개, 농장 2,006개 보유하고 있음. 기타 극동주 영농기업․농장수: 하바롭스크주(112, 880), 아무르주(345, 1,447), 사하공화국(312, 2,056)
다. 블라디보스톡 최초 정화시설 건설 관련
ㅇ 블라디보스톡시청은 중국 CDIG사(대련시)와 10.10 블라디보스톡 정화시설 건설에 관한 협정을 체결함. 시청측에 따르면, 동 정화시설 건설은 블라디보스톡시가 추진하는 역점사업 중 하나로서, 총 건설비의 85%는 중국측이, 15%는 시청이 투자하여 2008년 완공될 예정이라 함.
라. 하바롭스크주, 한국․일본과 상호 무비자 방문 구상 준비
ㅇ ANN News(10.10)는 하바롭스크주정부 차원에서 하바-한국․일본간 무비자 협정안을 작성하고 있는 바, 동 구상이 러 연방관광청과 일부 국가두마 의원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고 보도함. 동 언론은 무비자 제도는 원칙적으로 정부간 협정체결이 선행되어야 하는 사안이나, 일본인의 남쿠릴열도 무비자 입국제도 시행 사례에서도 보듯이 동 구상도 실현해 볼만한 것이라고 보도함.
오늘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주위분의 이메일 주소와, 또 아이디어나 이로운 사항들을 알려 주시면 전파토록 하겠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길!
2006 병술년 10월 14일
총영사 전 대완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