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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가는 카페와 브로그들을 생각하며 스크랩 GREECE 음악모음
ANGEL 추천 0 조회 18 07.10.17 12:15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GREECE 음악모음

http://cafe.daum.net/niegroup

Ta Pedia Tou Pirea (Never on sunday, 일요일은 참으세요) / Mercouri
http://cafe.daum.net/niegroup
 

1. 아테네


아테네는 아티카의 중심 도시국가이자 아티카 동맹을 이끌면서 기원전 5세기 고전 미술의 꽃을 피운 도시이다. 아크로폴리스의 고전기 유적지를 답사하고 고전 비극의 요람 디오니소스 극장을 둘러본다. 판아테나이아 제전의 현장을 따라서 아고라에서 아크로폴리스에 오르는 길은 고대 여행가 파우사니아스의 [페리에게시스]에게 길잡이를 부탁한다. 신전 건축의 꽃 파르테논과 조각가 피디아스의 걸작을 추적하고, 플루타르코스의 영웅전 [피디아스 편]에 실린 재건 대역사의 땀냄새 나는 공방을 둘러본다. 인류 최고의 명장 다이달로스의 솜씨를 엿보고 테세우스의 모험담에 귀기울이면서 2500년 전 신화와 예술의 미로를 답사한다. 아테네 케라메이코스에서는 그리스 도기 미술의 자취를 훑어보고, 고대 지중해 교역에서 아티카최고의 효자상품 채색도기의 경제적 문화적 의미를 되새긴다.

2. 올림피아


올림피아는 기원전 776년부터 4년 터울로 올림픽 제전이 열렸던 곳이다. 그리스 전역과 식민시에서 모여든 선수와 스탭들은 출신지 고향도시를 대표해서 이곳 제우스 신전에서 평화를 서약하고 페어플레이를 다짐했다. 우승자에게는 이곳 올림피아의 제우스 성역에 기념동상을 세울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되었는데, 그 때문에 정례 올림픽을 앞두고 그리스 전역의 조각공방들이 출장 부스를 차리고 밀려드는 주문을 소화했다. 예술과 스포츠, 권력과 문화의 밀월 관계를 엿볼 수 있다. 올림피아는 또 최초의 석조 신전으로 밝혀진 기원전 600년께의 헤라 신전이 크로노스 언덕 남녘에 둥지를 틀고 있다. 도리스식 목조 신전이 시간의 흐름과 건축 공학의 발달에 따라 조형적 진화를 일으키는 기적의 현장을 목격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올림피아에는 또 고전기 최고의 거장 피디아스의 공방터가 남아 있고, 올림피아 국립 고고학 박물관에는 헤라 신전에서 나온 헤르메스와 아기 디오니소스를 놓칠 수 없다. 쿠베르탱 남작의 후원 아래 고고학자 쿠르티우스의 체계적 학술 발굴이 성공한 사례를 답사한다.

3. 델피


아테네가 정치 문화의 중심지, 그리고 올림피아가 종교 체전의 중심지라면 델피는 우주의 배꼽을 모신 세상의 중심이다. 아폴론이 큰 뱀 피톤을 화살로 쏘아 죽이고 우주의 혼돈에 밝은 질서를 부여한 뜻깊은 장소에서 고대의 무녀들은 이래라 저래라 신탁을 누설하면서 인간의 삶이 마땅히 지향할 가치와 지표를 드러내 보였다. 외디푸스와 헤라클레스도 이곳을 찾아서 신탁을 물었고, 오레스테스와 알렉산드로스 대왕도 예외는 아니었다. 깎아지른 파르나소스 산정에 자리잡은 대리석 도시에서 고대의 일곱 현자가 나타나 세상살이의 궁극을 지혜로운 잠언으로 새겼고, 예술가들은 아폴론의 신성한 황금빛 삼발이로부터 영감을 길었다. 테메트리오스가 세상에서 가장 완전한 건축, 아테나 프로나이아의 원형 신전을 바로 이곳 델피에다 세운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4. 미케네와 코린토스


코린토스에서는 아폴론 신전의 기둥들이 남아 있다. 헤라클레스가 헬리콘 산에서 뽑았다는 거대한 올리브 나무처럼 육중한 모놀리트는 거인의 지울 수 없는 그림자를 역사에 길게 드리운다. 코린토스는 또 고대 최고의 문화도시였고, 그만큼 시민들의 삶도 넉넉했다. 코린토스 산 크림 색 도기가 지중해 명품족의 입맛을 사로잡았고, 내로라는 영웅들은 회포를 풀기 위해 코린토스로 몰렸다고 한다. 문자 그대로 사랑과 예술이 넘쳐나는 고대의 사랑방 도시였던 것이다.


미케네는 아트레우스 왕의 원형 무덤을 놓칠 수 없다. 삶과 죽음의 경계 공간이자 완전한 우주의 형태를 본뜬 그리스의 네크로폴리스는 우리의 석굴암 건축과 놀랄 만큼 닮아 있다. 원형무덤은 이곳에서만 스무 곳 이상 발굴되었는데, 원시적인 원형 무덤의 구조가 훗날 원형신전의 형식으로 진화했다는 사실을 알고 보면 고개가 끄덕여진다. 미케네 사자의 문을 통해서 지중해의 문명과 예술에 발을 딛고 그때 예술가들의 끌 자국, 망치자국을 따라서 시간의 저편으로 사라진 고대 미학의 실타래를 풀어본다. 미케네의 황금 마스크를 발견하고 “나는 오늘 아가멤논의 얼굴을 보았다”고 프로이센 왕에게 급전을 쳤던 하인리히 쉴리만의 감탄은 오늘날까지 우리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한다. “오늘 우리는 그리스를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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