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쟁이
저것은 벽
어쩔 수 없는 벽이라고 우리가 느낄 때
그때
담쟁이는 말없이 그 벽을 오른다.
물 한 방울 없고 씨앗 한 톨 살아남을 수 없는
저것은 절망의 벽이라고 말할 때
담쟁이는 서두르지 않고 앞으로 나아간다
한 뼘이라도 꼭 여럿이 함께 손을 잡고 올라간다
푸르게 절망을 다 덮을 때까지
바로 그 절망을 잡고 놓지 않는다
저것은 넘을 수 없는 벽이라고 고개를 떨구고 있을 때
담쟁이 잎 하나는 담쟁이 잎 수 천 개를 이끌고
결국 그 벽을 넘는다
오늘 저녁 6시 수성못 근처 비잔티움이라는 카페(야경이 비경인 곳)에서
도종환님의 시낭송이 있답니다.
집 근처인데도 울 두 아들이 셋트로
열감기를 하는 바람에...아궁~ 아쉬워라...
첫댓글 기향아, 반가워~ 카페에서 만나는 건 정말 오랜간만이다. 아가들 열감기로 많이 힘들지? 그래도 애들이 엄마품에 있을때가 제일로 행복했던것 같아. 힘내!!
카페에도 종종 들러 좋은 글 많이 올려 줘. 더불어 그 즐거움을 함께 나누자.
즐겁고 행복 가득한 4월이 되길 바래. 파이팅!
향기님! 우리 아파트 베란다 화분에 담쟁이가 자라고 있어요. 화분에 심긴 담쟁이가 돌을 타며 베란다 벽을 타고 자라면서 올라가는 모습이 신기해요. 가을이 되면 아름다운 담쟁이 단풍도 보여주더군요. 담쟁이가 오 핸리의 '마지막 잎새' 가 생각나게하네요. 아파서 죽어가는 소녀를 살리려고 비가 억수 같이 쏟아지는 밤에 마지막 남은 담쟁이 잎이 떨어지자 노인이 페인터로 담쟁이 잎을 그려 넣고 노인은 병을 얻어 죽은 얘기가 있잖아요.
향기님 제가 좋아하는 도종환 시인의 좋은시 감상 잘 했습니다 ^*^열감기하는 님의 이쁜 아이들은 괜찮은지요? 엄마의 마음은 자식이 아프거나 힘들어 할때가 제일 가슴이 아프죠 항상 행복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