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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판중인 소형배낭의 종류와 구입요령
빛바랜 낡은 배낭을 메고 고갯마루를 오르는 중년의 등산객. 이 광경을 접하면 ‘나도 저런 추억과 연륜 을 담은 배낭 하나 있었으면…’하는 생각을 갖게 된다.
요즈음은 산에 다니는 사람이 아니라도 소형배낭하나쯤은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비단 산행뿐만 아니라 여행, 레저에 이런 소형 배낭은 두루 쓰여지고 있다. 그
러나 뭐니뭐니해도 소형배낭은 등산객들에게 더 없는 필수품. 주말의 가벼운 산행은 물론 암·빙벽 전문등반을 하는 산악인들에게는 예비나 보조 배낭으로 그만인 것이다.
소형배낭이라 하면 사람마다의 기준이 다를 수도 있겠지만, 대개는 30리터 안팎의 작게는 20리터에서 크게는 조금 욕심을 부려 45리터까지 포함된다.
즉 당일 산행이나 겨울을 제외한 세 계절에 가벼운 당일 및 1박 2일 산행의 소지품들을 담을 수 있을 만한 용량이다.
소형배낭은 중·대형배낭처럼 복잡하거나 전문적이지는 않지만 고르는 기준이 복합적이어서 오히려 까다로울지 모른다.
대형배낭이 기능성을 위주로 제작되고 선택되어진다면, 소형배낭은 색상, 디자인, 기능 면에서의 개인적인 취향과 맞아야 하기 때문이다.
색상과 디자인이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것이지만 기능성은 아무리 소형배낭이라도 얼마간 따져봐야 할 구석이 있다.
▷ 등판, 주머니, 멜빵에 기능성 부여
소형배낭은 멨을 때 등에 바짝 달라붙고 배낭의 길이가 머리 높이를 넘어가지 않아 활동성이 좋아 보이는데 그렇다고 이들 배낭이 그저 보기에만 좋은 것은 아니다.
사용자의 편안함을 위해 소형배낭의 곳곳에 여러 가지 기능을 배려해 놓고 있다.
국내 20여 군데의 배낭 제조 및 공급업체가 추천하는 제품들을 살펴보면 등판, 주머니, 멜빵, 각종 고리가 공통적으로 강조되었다.
등판은 땀 배출을 돕고 편안한 착용감을 주는 기능에 가장 큰 역점을 두고 있다.
쎄로토레의 V-cut 프레임 내장등판, 동진의 알루미늄 프레임, 아파치의 AFS(Air Flow System) 방식 등판, 파이브텐의 프레스 몰딩(프레임 등판), 시스템, 타톤카의 CDS(탄성이 우수한 고무 망사를 사용 쾌적성을 높인 시스템), 잭 울프 스킨의 ACS(Air Circulation System) 등
배낭 광고에 종종 등장하는 이들 용어는 ‘등뼈 구조에 맞는 등판 구조’를 추구, 편안함을 광고하는 다른 표현들이다.
대개 40리터까지의 소형배낭의 등판은 두께 5밀리미터 이내의 플라스틱 프레임을 넣고 그 위에 딱딱함을 보완하기 위해 탄력성이 높은 패드를 대고 이 둘을 박음질로 접합시킨 형태가 일반적이다.
이들 프레임은 한 장으로 등판 전면에 대기도 하고 혹은 너비가 좁은 2장의 프레임을 세로나 V자 형으로 대기도 한다.
이는 배낭을 구입할 때 손으로 만져보면 쉽게 알 수 있다.
45리터 배낭에는 이들 플라스틱 프레임보다 훨씬 강하면서도 유연성을 갖춘 알루미늄 프레임을 등판에 댄 것도 간혹 있다.
이는 배낭을 멨을 때 등의 곡선이 진 부분으로 짐이 완전히 쏠리지 않도록 탄력 있게 받쳐주어 제조업체들이 주장하는 ‘인체 공학적인 구조’를 추구하기 위한 것인데 대개는 중·대형 배낭에서 일반화된 등판 구조다.
프레임을 댄 등판 구조는 암·빙벽 장비와 같이 딱딱하고 뾰족한 물건으로부터 등을 편안하게 받쳐줄 뿐만 아니라 등에 가해지는 힘의 무게를 완화시켜 주는 중요한 요소라 할 것이다.
약간의 짐을 메더라도 몇 십분만 걸으면 등이 눅눅해지는데 바로 땀 때문이다.
이 점은 아무리 좋은 재료와 공법을 개발한다 해도 생리적 현상에 관계된 것인 이상 한계가 있다.
그래도 제조사마다 나름대로의 아이디어를 반영하고 있는데
코오롱 제품의 등판 공기순환 시스템이나 ,써미트의 벌집 구조형, 아웃도어디자인의 에어 벤틸레이션(Air Ventilation 공기 통풍) 시스템, 살레와의 망(Net) 시스템, 로우의 망사(Mesh) 패드 등은 용어의 의미를 정확히 모르더라도 이들이 등과 배낭 사이의 통풍 장치임을 짐작할 수 있다.
이는 등판의 전면이나 등의 중심 부위에 씌우거나 덧붙인 식이다.
혹은 착용감이나 통기성을 동시에 만족시키기 위해 통기성능이 탁월한 소재로 만든 스펀지나 패드로 대체하기도 한다.
등판의 구조와 함께 따라 다니는 것이 있는데 멜빵이다.
등판의 착용감을 증대시키는 보조 역할을 하는 멜빵은 한 장비업체가 재미있게 표현한 ‘성형’멜빵으로 나아가고 있는 추세다.
아예 멜빵을 어깨에 걸리는 곡선 형태로 맞춰 제작함으로써 종래의 단순 일자형의 부자연스러움이 어깨를 결리게 하거나 짐 무게를 분산시키는 단점을 보완한 것이다.
▷ 다양한 주머니는 용량의 확대 장치
주머니는 소형배낭이라면 90퍼센트 이상의 제품에서 찾아볼 수 있을 정도로 공통적이며 본체 다음으로 중요한 기능을 가진다.
헤드가 따로 없는 자루형인데다 용량이 한정된 소형배낭에서 다용도 주머니는 용량 확대란 측면에서 아주 필수적인 부속품이다.
주머니의 쓰임새는 물론 수납의 목적인데 이때 크기, 모양, 위치, 소재 등은 제조업체마다 다양하다.
배낭 전면에 통으로 부착하거나 두칸으로 나누어진 것 등은 가장 일반적으로 보기 쉬운 주머니 형태다.
그러나 주머니 크기의 차별을 둔 것, 반원형인 것, 위치도 배낭의 위, 아래, 옆 어디든 가리지 않는다.
배낭 속에 만들어진 내장형도 있는데 이는 잃어버리기 쉬운 중요한 소지품을 보관하는 데 유용하다.
소재로는 천이나 망사가 많이 쓰이고 있고 수시로 꺼내 쓰기 편하도록 만든 오픈형과 지퍼형이 있다.
배낭을 고를 때는 배낭의 용도에 생각하고 이에 맞는 부속품의 종류와 형태를 선택해야 한다.
등산용이라면 가능한 전면에 부착된 주머니를 선택하고 크고 단순할 것, 나뭇가지 등에 걸리지 않도록 설계된 것, 물건이 쏟아질 염려가 없는 지퍼형이 유용할 것이다.
백패킹이나 여행용이라면 책 등의 휴대품을 수시로 사용할 수 있는 개방된 주머니가 편하다.
용도에 따라 물건을 분리해 넣을 수 있는 크고 작은 주머니가 많으면 좋다.
파이브텐사의 슈퍼팩 모델은 암벽등반을 고려, 초크 주머니를 넣을 수 있도록 배낭 전면 아래쪽에 달아 놓은 특이한 형태도 있다.
배낭에 달린 각종 고리나 홀더는 난잡해 보이긴 하지만 전문 등반을 하는 이들에게는 꼭 필요하다. 피
켈 고리와 스톡 고리, 등판 맨 위쪽에 달린 배낭 손잡이용 고리 등이 공통적이다.
피켈 고리는 고리가 풀려 피켈이 사람을 찌르는 것을 막도록 최근에는 반주머니 형태로 피켈집을 만들어 놓은 것도 있다.
수통고리가 달려있는 살레와의 컨트리40도 특이하다.
잭 울프스킨에는 헬멧이나 매트 등을 매달 수 있는 삼지점에서 고정하는 방식인 사이클론 서스펜션 시스템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반면 배낭 전면에서 흔히 찾아보기 쉬운 연쇄 고리 형태인 데이지 체인은 실제 사용하지 않아 장식적인 효과가 더 큰 편이다.
웨빙 테이프에 연결된 잠금 장치인 일명 ‘똑딱이’라 부르는 스트랩은 배낭의 앞, 뒤, 옆에 붙어있는데 이것은 외부에 매단 물건을 고정시키거나 부피를 압착시킬 때 쓰인다.
아파치상사의 라페 NAP-9740 모델은 레인커버가 달려 있기도 하며 쎄로토레의 모델은 분리가 가능한 허리 벨트색이 부착되어 있다.
업체들이 모두 등산용 배낭 일색인 것은 아니다.
제조사마다 치중하는 용도의 성격이 있는데 이러한 의도가 배낭에 남다른 부속이나 구조를 만들어내기도 한다.
제품의 기능이나 부속품에서 국산 제품과 외산 제품은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반면 디자인이나 소재에 있어 다소 국산 브랜드가 떨어지는 경향이 있지만 외산 제품의 경우는 가격이 비싼게 흠이다.
특히 30리터 이하의 배낭에서는 가격이 두배 정도 차이가 나는 데 이는 30리터 이상에서 다소 좁혀지는 편이다.
소형배낭을 고르는 기준을 어떤 사람은 디자인이라 하고 누구는 기능성이라고 하지만 중요한 것은 자신의 용도에 맞는 배낭을 고르는게 중요함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더욱이 연례행사처럼 뜸하게 등산을 하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여기에 소개된 소형배낭 하나쯤은 장만하고 산행에 나서기를 권한다.
책가방으로나 쓰임직한 배낭이나 기능이라고는 전혀 고려되지 않아 보자기와 다름없는 배낭을 메고 산에 가는 것은 '나는 등산인이 아니고 나물꾼이오'하고 써붙이고 다니는 것과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 국내 시판중인 주요 소형배낭
구분/ 제품명/ 제조 또는 공급사/ 용량(리터) /가격(원) /특징 및 주요 부속품
<국산>
☞ 온사이트20 /아웃도어디자인/ 20리터/29,000원 /
에어 벤틸레이션 등판 시스템과 땀 배출 필터 스펀지 사용, 밑바닥에 코두라 950D를 사용해 방수와 강도 증대
☞ ST액티브 /써미트상사/ 23 /49,500원/
활동성 강조한 캠퍼스, 가벼운 여행 및 하이킹용
☞ 라페 NAP-9728/ 아파치상사 /28 /60,000 /
당일 산행용, 곡선형 멜빵, 앞면 주머니.
☞ 프렌지 /동진레저 /30 /49,000 /
앞단 부분의 지퍼 주머니, 덮개를 열면 좌우 지퍼 주머니가 부착되어 있음. 망사소재를 쓴 등판, 당일 산행용
☞ 무소30 /쎄로토레 /30 /54,200 /
등판에 통기성 강한 파이버 스펀지 사용, 앞면 2개 분리형 포켓
☞ 온사이트30 /아웃도어디자인/ 30 /40,000 /
에어 벤틸레이션 등판 시스템과 땀 배출 필터 스펀지 사용, 밑바닥에 코두라 950D를 사용해 방수와 강도 증대
☞ 체로키/ H & K Korea /30 /48,500 /
헬멧이나 젖은 옷을 매달 수 있는 스트링 시스템, 콤팩트하고 다양한 수납 기능, 두 개의 앞면 주머니, 당일용 배낭
☞ 앵커/ 코오롱스포츠 /32 /59,000 /
등판의 공기 순환 시스템과 알루미늄바 사용, 배낭 밑부분 매트 보강, 야간 안전용 야광 테이프 부착 피켈고리, 카라비나 걸이용 체인, 6월 출시.
☞ 에디슨/ 동진레저/ 35 /58,000 /
등판 알루미늄 프레임 20% 내장, 앞면 하단에 야광 테이프 부착, 하단에 망사 주머니
☞ ㄱ코35/쎄로토레/ 35 /72,800 /
조정이 가능한 힙벨트, 곡선 멜빵, 세로 데이지 체인, 피켈 고리
☞ 이글피크 /코오롱스포츠/ 35/ 60,000 /
공기 순환 시스템의 등판, S자 멜빵, 대형 주머니, 하단의 절개 형태로 수납이 편리, 피켈 고리, 각종 스트랩
☞ 스페셜 /써미트상사/ 37 /91,000 /
벌집구조형 등판, 앞면 중앙에 그물형 주머니, 헤드부의 소형주머니
☞ 라페 NAP-9740 /아파치상사 /40 /72,000 /
공기 순환이 탁월한 AFS 등판, 옆면에 타원형 지퍼가 있어 물품 분리 및 휴대가 편리, 곡선 멜빵과 허리 벨트, 배낭 커버 부착
<수입>
☞ 로드런너/ 살레와/ 20 /47,000 /
특수 디자인으로 감량, 바이크 전문 배낭, 배낭 뒷면과 측면에 안전용 야광디자인, 방수 우수
☞ 잭울프스킨 미스터바이크 /H & K Korea /23 /85,000 /
등판의 하드 스펀지 프레임으로 착용시 안정감, MTB 매니어들과 백패커를 동시 만족시키는 디자인, 헬멧·매트를 매다는 사이클론 서스펜션 시스템, 경량(930g)
☞ 잭울프스킨 트리오/ H & K Korea/ 24 /79,000 /
ACS 등판 시스템, 서스펜더가 편안한 착용감, 세 가지 형태의 주머니 “3 in 1 pocket”이 특징
☞ 티롤 /차키코퍼레이션/ 25 /250,000/
외부 포켓, 배낭 상단에 침낭 설치 가능, 등뼈 구조에 맞는 등판 구조, 내장형 허리 벨트 시스템
☞ 로우알파인 어드벤처1 /스포츠뱅크/ 26 46,000/
등판에 탈착이 가능한 망사 패드, 멜빵과 본체 사이에 장비걸이를 부착, 로우 배낭의 대표적 모델로 당일 산행 및 암·빙벽용
☞ 밀레 익스퍼트/ 대호마운틴스포츠/ 27 /48,000 /
통기성 높인 등판 디자인, 피켈 홀더
☞ 베르그하우스 플래어30 /국제 캠프/ 30 /60,000 /
앞면 2개의 주머니, 2개의 지퍼 고리, 키 클립, 패드를 댄 등판
☞ 베르그하우스 다트35 /국제캠프 /35 /70,000 /
양쪽에 대형 주머니, 피켈 홀더, 허리 벨트
☞ 밀레 알피니스트 /대호마운틴스포츠/ 35 /76,000 /
헤드가 분리되어 40l까지 확장 가능, 피켈 및 등반용구 부착이 용이한 디자인
☞ 로우 알파인 어드벤처3 /스포츠뱅크 /35 /79,000 /
등판에 탈착이 가능한 망사 패드, 멜빵과 본체 사이에 장비걸이를 부착, 로우 배낭의 대표적 모델로 당일 산행 및 암·빙벽용부가부
☞ 차키코퍼레이션 /35 /330,000 /
등뼈 구조에 맞는 등판, 패딩을 댄 허리벨트, 경량(950g), 내장 주머니, 다용도
☞ 스트랩벤토35 /타톤카 코리아/ 35 /73,800 /
탄성이 우수한 SK-5강판과 고무 망사를 사용한 CDS 등판 시스템, 가볍고 질긴 폴리에스테르 소재 사용
☞ 키구티 /파이브텐 /38/ 78,000 /
프레스몰딩 등판 시스템과 망사, 수납이 용이한 하단 지퍼, 캥거루 주머니, 망사 주머니, 부드러운 듀라플렉스 버클 사용
☞ 슈퍼팩 /파이브텐/ 45 /135,000 /
스포츠클라이밍용의 다기능 배낭, 배낭 바깥에 초크백 주머니, 2개의 망사 암벽화주머니, 장비걸이, 로프백 주머니
☞ 컨트리40 /살레와 /40 /69,000 /
프레임 조절 가능, 인체공학 공기 순환 NET 시스템, 트레킹용으로 특수제작, 스톡 고리, 수통 고리
일상의 피로를 달래는 주말산행에 소형배낭은 가장 가까운 산행파트너다.
♣국내 시판 중인 소형배낭
회사명/제품명/용량(리터)
동진레저 /프렌지/30
코오롱스포츠/ 앵커/32
아웃도어디자인 /온사이트20/20
아파치상사/ NAP9740/40
쎄로토레 /ㄱ코35/35
써미트상사 /스페셜37
파이브텐 /기구티/38
로우알파인/ 어드벤처/26
밀레 /알피니스트/35
베르그하우스 /플래어30/30
잭울프스킨 /미스터바이크/23
타톤카 /벤토35/35
살레와 /컨트리40/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