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페예노르트의 이천수(26)가 지난 9월 네덜란드로 출국한 후 폭행 혐의로고소를 당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시즌 도중 2주간 구단으로부터 석연찮은휴가를 받고 귀국한 것이 이 사건과 관련돼 있는지 의구심을 낳고 있다.
이천수는 지난 9월 22일 페예노르트 입단을 위해 비행기에 올랐다. 이천수는출국 전날인 21일 밤 서울 강남의 술집에 근무하는 한 여성을 폭행했고, 이달초 피해자가고소장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확한 전후 사정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 여성이 이천수를 고소한 이유는 폭행혐의인 것으로 밝혀졌다. 고소장은 사건 발생 지역 경찰서를 거쳐 이천수의 거주지관할 지역인 인천지방경찰청으로 이첩됐다. 현재 인천지방경찰청이 조사를 진행하고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취업 비자 문제로 출국이 늦어진 이천수는 출국 전날인 9월 21일 고소인이 근무하는유흥주점에서 술을 마셨다. 이천수는 이 여성과 시비가 붙었고, 폭력을 행사한 것으로드러났다.
폭력의 원인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지난달 30일 스포츠서울에이같은 사실을 처음 알린 익명의 제보자는 "이천수가 피해 여성에게 '2차'를요구했다가 거절당한 뒤 실랑이를 벌이다 폭력을 행사했다"고 말했다. 그러나고소장에 명시된 폭력의 직접적인 원인은 확인되지 않았다.
사실 이천수의 귀국 자체가 상식 밖의 일이어서 그를 둘러싸고 갖가지 소문이무성했던 것이 사실이다. 이천수의 귀국을 전후해 네덜란드 현지 언론은 구단 관계자의말을 인용해 "이천수가 향수병을 호소하고 있는데다, 극심한 두통에 시달리는바람에 어쩔 수 없이 한국행을 허락했다"고 보도했다. 팀과의 불화설이 터져나온이유다.
이천수가 현지 적응에 실패한 나머지 K리그 복귀를 시도한다는 보도도 잇따랐다.이같은 보도에 대해 이천수의 에이전트인 IFA측은 "이천수가 국내 복귀를 언급한적은 없다. 감기 몸살과 두통으로 인해 컨디션이 좋지 않아 휴가를 받았을 뿐"이라고해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갑작스런 귀국에 대해 석연찮은 시선이 쏟아졌다. 특히이천수가 지난달 28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면서 보여준 모습이 그렇다. 이천수는마중나온 부친 이준만씨가 기자들을 유인한 사이 황급히 공항을 빠져나갔다.
에이전트 측이 밝힌 대로 '단순한 휴식 차원'일 수도 있지만 출국 후 당한 고소로인해 귀국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천수는 예정대로 오는 11일 네덜란드로다시 출국한다. 정황상 피고소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고 팀으로 복귀하는 것으로해석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