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치매란 무엇인가?
치매는 퇴행성 뇌질환 또는 뇌혈관계질환 등에 의해서 기억력, 언어능력, 지남력, 판단력 및 수행능력 등의 기능저하로 인하여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하는 후천적인 다발성 장애를 말합니다.
즉, 정상적으로 활동하던 사람이 각종 뇌의 질환으로 인하여 인지기능이 떨어져 일상생활을 할 수 없는 경우를 치매라고 합니다. 그런데 치매는 진단명이 아니라 일종의 증상입니다.
치매를 일으키는 원인은 매우 다양하며, 그 중에서 가장 많은 원인은 퇴행성질환인 알트하이머병과 뇌혈관질환으로 인한 혈관성 치매증입니다.
1. 알츠하이머병
이는 미국의 레이건 대통령이 걸렸던 병으로 뇌세포들이 하나, 둘씩 원인모르게 죽어가면서 기억력, 언어기능의 장애뿐 아니라, 방향감각과 판단력이 상실되고 인성이 변화되어 결국에는 스스로 돌볼 수 있는 능력이 상실되는 질환입니다.
원인은 여러가지 원인에 의해서 잘못된 단백질이 뇌세포를 손상시켜 발생한다고 추측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연구와 치료약물의 개발은 현재 진행중에 있습니다.
2. 혈관성 치매
혈관성 치매는 뇌혈관질환에 의한 뇌손상이 반복되어 누적되면서 나타나는 치매증을 말하는데, 위험인자로는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심장병, 흡연, 비만 등이 있고, 이 중에서도 가장 무서운 것은 고혈압입니다.
고혈압이 오래 계속되면 혈관벽의 근육층이 두꺼워지면서 혈관이 좁아지게 됩니다.
이렇게 하여 큰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면 반신불수, 언어장애 등 금방 눈에 보이는 장애가 나타나지만, 매우 작은 혈관들이 손상되면 그 손상되는 뇌세포의 양이 매우 적기 때문에 눈에 띄지 않게 되고, 이러한 변화가 누적되면 결국 치매에 이르게 되는 것입니다.
이 외에 수두증, 양성뇌종양, 갑상샘질환, 신경계 감염성 질환, 비타민부족증 등에 의한 치매증상도 있고, 이는 전체의 10~15%를 차지하며 이들은 조기발견하여 치료를 하면 대부분은 완치될 수 있는 것들입니다.
II. 치매의 초기증상
1. 기억력장애
- 평소에 잘 알던 이름이나 전화번호를 기억하기 힘들게 됩니다.
- 며칠 전에 들었던 이야기를 잊어버려 같은 질문을 반복합니다.
- 어떤 일을 해놓고도 잊어버려 다시 합니다.
- 물건을 어디에 두었는지 몰라 찾아 헤맨 적이 있습니다.
- 가스불 위에 음식을 올려놓은 것을 잊어버려 태우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 심한 경우 오전의 일을 오후에 잊어버리거나, 방금전의 일을 잊어버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 더 심해지면 가족이 누구인지도 모르고, 다른 사람으로 착각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2. 언어장애
- 하고 싶은 말이나 표현이 금방 떠오르지 않고, 물건 이름이 잘 생각나지 않습니다.
- 책을 읽을 때도 같은 문장을 계속해서 여러 번 반복해서 읽어야 이해가 됩니다.
- 심한 경우에는 신문이나 잡지를 읽을 때 이야기 줄거리를 파악하지 못합니다.
3. 계산능력 저하
- 계산능력이 떨어져서 이전에 잘 하던 사람도 돈관리를 잘 못하게 되거나, 시장에서 물건을 사고 거스름돈을 받아오는 데 실수가 생깁니다.
4. 방향감각 상실
- 방향감각이 떨어져 자주 가던 길도 잃거나 헤매는 경우가 있고, 심한 경우에는 집안에서도 화장실을 찾지 못할 때도 있습니다.
5. 이상행동
- 집안을 왔다갔다 하면서 옷을 입었다 벗었다 하거나, 장롱서랍에 있는 옷을 모두 꺼내어서 개었다가 다시 넣었다가 반복하는 행동을 보이기도 합니다.
- 쓸데없이 바꺝을 배회하기도 합니다.
- 누군가가 자신의 물건을 훔쳐갔다고 하거나, 배우자가 바람을 핀다고 하거나, 남이 자신을 헤치려 한다고 하는 등의 망상을 보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6. 성격 및 감정의 변화
- 평소에 엄격하던 사람이 이상할 정도로 너그러워집니다.
- 의욕적으로 하던 일을 귀찮아합니다.
- 어린아이같이 단순해집니다.
- 이기적으로 변할 수 있고, 세수나 목욕 등의 개인위생을 게을리하게 됩니다.
- 이전에는 사교적이었으나 외출하기를 싫어하고 집안에만 있으려고 합니다.
이상의 증상들이 한 두가지가 아니라 여러 기능들이 전반적으로 떨어지는 경우에는 전문의의 진단을 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 건망증과 치매증상의 구별
건 망 증 |
치 매 |
전체의 사건은 잘 기억하지만
사건의 세세한 부분만을 잊어버린다. |
사건의 발생자체를 잊거나, 광범위한 부분을
잊어버린다. |
다른 사람이 귀띰을 해 주면 금방 기억을 한다. |
귀띰을 해 주어도 기억하지 못한다. |
대부분은 자신의 기억력 감소를 인지하고
메모 등을 이용하여 이를 보완하려고 노력을 한다. |
본인의 기억력 저하를 모르거나 부인하는 경우가 많다. |
III. 치매의 진단
치매의 진단을 위하여는 전문적인 검사자가 환자와의 대화나 그림그리기, 글씨쓰기 등을 통하여 의심이 가는 경우에는 기본적인 혈액검사를 비롯하여 신경학적 검사나 심리검사, 신경인지기능검사 및 뇌의 기질적 병변을 확인하기 위한 뇌CT, MRI 혹은 뇌PET 촬영검사 등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1. 치매의 조기진단의 중요성
1) 알츠하이머성 치매는 현재로서는 완치가 어렵지만, 조기진단하여 약물치료를 통하여 집중력과 기억력을 향상시켜 증상을 완화시키거나 지연시킬 수 있습니다.
2) 우리나라에 많은 혈관성 치매는 뇌졸중의 원인치료와 함께 약물치료로 증상이 호전될 수 있습니다.
또 음악치료, 미술치료, 작업치료 및 규칙적인 운동이나 레크레이션 활동 등 비약물치료를 통해 인지기능을 향상시킬 수도 있습니다.
2. 치매를 조기에 진단함으로써
- 초기에 원인을 교정하고 치료를 받을 수 있어 치료효과를 높일 수 있고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 가족들과 사회로부터 적절한 지지를 받을 수 있습니다.
- 경제적인 계획이나 남은 삶에 대한 계획을 수립할 수 있습니다.
- 국가적으로 제공되는 각종 복지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 가족들이 장기적인 대책 수립을 미리 할 수 있습니다.
- 운전사고나 각종 안전사고들을 미리 예방할 수 있습니다.
IV. 치매의 예방
1. 고혈압 및 고지혈증, 당뇨병, 심장질환 등을 조기에 발견하여 적극적으로 치료합니다.
2. 지나친 음주를 피하고, 금연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3. 비만하지 않도록 적정체중유지에 힘쓰며, 적절한 운동을 규칙적으로 꾸준히 합니다.
4. 머리를 많이 쓰고 적극적으로 살며, 많이 웃고 밝게 생활합니다.
5. 우울증은 조기에 치료를 받고, 기억장애나 언어장애 등이 있을 때에는 지체하지 않고 전문의의 도움을 받습니다.
V. 치매환자를 돌보는 가족수칙 (★★★)
1. 안전하고 편안한 복장을 하도록 하며, 특히 바지가 흘러내려서 걸려 넘어지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2. 미끄러운 슬리퍼보다 쿠션이 좋은 운동화를 신으며, 매일 20~30분씩 평지걷기를 하도록 합니다.
3. 집안의 조명을 밝게 유지하며, 밤에도 적절한 조명을 유지합니다.
4. 환자의 수준에 맞는 그릇닦기, 걸레빨기, 옷접기 등의 소일거리를 주어 성취감을 갖도록 합니다.
5. 환자가 잘못된 주장을 할 때에는 주의를 딴 곳으로 돌려야 하며, 맞서 싸우거나 고치려 하지 않습니다.
6. 환자들은 갑작스런 변화나 복잡한 일을 하게 되면 매우 불안해하므로 가구이동이나 이사 등 환경변화를 줄이고 일과시간을 일정하게 유지하여 줍니다.
7. 자극적인 영화나 TV 화면 등은 환자에게 공포감이나 환상을 갖게 하므로 피하도록 합니다.
8. 환자가 식사를 하고도 음식을 계속 먹으려 하는 경우에는 식단표를 만들어 식사했음을 알려주고,
그래도 음식을 먹으려 하면 깨지지 않는 그릇에 과자와 같은 간식을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9. 화장실을 찾지 못하여 헤매는 경우에는 화장실 문에 인형을 달아두거나 하여 표시를 해 둡니다.
10. 환자가 대소변 실수를 할 때에 나무라지 않도록 합니다.
11. 크게 소리치거나 하지 말고 침착하게 모든 상황에 대하여 주의를 기울입니다.
12. 증상이 심해지면 혼자 있지 않도록 하며, 외출시에는 반드시 가족이 동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