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4.19 토요일 (우리에겐 더이상 아픈기억이 아닌 행복했던 기억으로 남을것이다)
명칭상의 문제이긴 하지만
과연 어떠한 명칭으로 불러야 마땅하겠는가?!...
외국인 주부, 결혼이민자, 결혼이민자가정, 다문화 가정등
종국에는 법무부에서 제정하여 9월부터 모든명칭을 다문화가정으로 지칭한다고는 하지만
그렇게 소수집단처럼 어떠한 명칭으로 불러 새로운 집단으로 떠올리도록 하는것도
어떻게 보면 참 우스운 일이 아닐까 싶다.
(선생님! 우리가족은 다문화 가족이라고 하는데 우리에겐 다문화가 없어요 ?)라는
한 여성의 말속에서 우리가 풀어야 할 과제가 무엇인지 다시금 생각해 보게끔 만든다.
숙제는 숙제고 ^&^
어제 우리 홍천의 식구들은 오전 8시 출발하여
별 무리없이 도착하여 봄꽃 화려한 창덕궁을 이리 저리 둘러보고
가족과 함께 원없이 사진도 찍어보고, 다양하고 찐한 포즈 잡느라 친밀감 더욱 형성되고
점심 맛나게 먹고 (운현궁앞에서 식사를 한 덕분에 어가행렬을 보는 행운도 얻고)
국립극장으로 이동하여 다문화 뮤지컬 "러브 인 아시아"를 감동 깊게 관람하고
나오는 길에 눈가에 하얀 눈물 훔쳐가며 선생님 너무 감동적이예요, 좋았어요 라는
그분들의 표현속에는 눈물흘린 남편을 이해하고, 시어머니를 이해하며
그래 타향먼리 이국으로 시집온 우리각시, 우리며느리와 한평생 재미나게 살아야겠지 라는
굳은 각오가 하얀눈물을 타고 흘러 나왔을 것에
마음과 가슴이 턱 하고 막막해짐이 더해가는것이 솔직한 심정이다.
어찌하여 저 시어머니는 말도 통하지 않는 저 며느리를 맞이하여 가슴에 피멍이 들어가고
어찌하여 저 남성은 저 철부지 어린 이국의 신부를 맞이하여 가슴이 타들어가야 하며
어찌하여 저 여인은 이국만리 머나먼 이곳까지 시집와서 저 고생을 해야 하는지
과연 이 상황에서 누가 가해자며 누가 피해자인지
과연 그 누가 판단을 해 줄 수 있을 것인가???
그 누구도 가해자도 피해자도 아닌 이 상황을.......................
아휴 답답해서 눈물이 난다.... 내 어머니, 내 가족들 이기에....
그래도 다시 힘을 내련다. 우리의 아이들이 있으니까 ........
그렇게 막막한 가슴을 안고 시침 뚝뗀 얼굴로 ^&^ 우리 식구들
러브인 아시아 홍보대사인 탤런트 양미경씨와 기념촬영^&^도 하고
버스안에서 신나게 스트레스 해소 (상상에 맡김) 하면서 잘 도착하여
가족간의 화해와 화합의 원동력이 될 수 있는 가족동반나들이를 통하여
가족의 소중함에 대한 푸른 희망을 한 보따리씩 안고 집으로 돌아갔답니다.
창덕궁 입장시간이 매 시간 15분, 45분이라 입장을 기다리며 정문앞에서 기념촬영 ^&^
새침공주 자영이 ^&^ 그녀가 이렇게 환하게 웃다니 ^&^
한상이 형을 웃기기 위해 갖은 재롱을 부리며 오가는 내내 분위기 메이커가 되어준 성훈이^&^ 성훈아 고맙다...
가비나와 상민이, 아그네스, 폰로나, 마리린등 다정한 모부녀 사이임을 과시하고 있음.
주희네 식구, 예쁜 엄마 로즈자린, 멋있는 아빠 김영현씨 정말 환상적인 가족의 만남이리라.... 이렇게 멋지고
아름답고 행복한 모습이 언제나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
주희는 너무 예뻐^&^
문화유선 해설사 선생님의 말씀을 너무도 경청하는 우리식구들...
한영이가 엄마품에 안겨서 초상권 침해아니냐고 따진다 ^&^ 허허 그놈 참...
곤노씨와 은경이 작은체구에도 언제나 어른처럼 의젓한 은경이 동생은수의 아픔을 늘 안타깝게 여기며
동생을 잘 보살펴준다. 그런 은경이가 참 예쁘다...
관람끝난 후 일찍 나온이들과 기념촬영 하자고 조르는^&^ 러브인 아시아 작가덕에 양미경씨와 기념촬영 한컷
이쁘긴 참 이쁘다고 우리 자원봉사 선생님들 난리가 났다. 몇살이래요???^&^ 선생님 탤런트잖아요^&^라고
안심시켜 드리긴 했지만 아마도 집에가서 본인과 비교하지 않으실지 모르겠네^&^
천사같은 우리아이들과 천사같은 오늘의 아동도우미 박선생님! 학교 세미나 끝나고 부랴부랴 국립극장으로
이동하여 우리아이들을 잘 보살펴 주신덕에 부모들이 뮤지컬관람을 너무 편안하게 할 수 있었습니다.
너무 감사합니다. 박선생님 홍천오시면 꼭 들리세요 ^&^ 맛난거 사드릴께요...
씩씩한 김혜령, 김영희 선생님 ! 오늘의 자원봉사자로 아들들과 함께 우리가족의 아이들 챙기시고 보살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문화로 단정지어진 우리 아이들에게 차별과 차이없이 지낼 수 있도록 배려해 주셔서 당근 땡큐..
미흥과 가족들... 예쁜 손녀딸 때문에 먼길 마다않으시고 함께 동행해 주신 멋쟁이 시어머님... 감사합니다.
찰리 던가, 존 이던가 아뭏든 사진찍어달라고 포즈 취하는데 마다 할 수도없고 ^&^ 세계화의 마인드닌 내가...
아그네스와 멋쟁이 딸래미 .... 기분이 좋은지 그 큰눈에 웃음이 가득하네...
늘 수줍은 마리린과 5섯살 아들래미... 조금씩 씩씩해 지고 있어서 마음이 놓인다...
오늘의 분위기 메이키 김혜령과 그 악당들.... 한무리의 꽃보다 더 아름답다.
우즈벡에서 오신 어머니와 함께 가족나들이에 동행한 빅토리아씨 그리고 오늘의 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해주신
선생님들 모두 고맙습니다. 누구하나 열거할 수 없지만 운전을 해주신 김병국 사무국장님과 뮤지컬을 관람할 수
있도록 장당 오만원^&^씩이나 하는 티켓을 자그만치 오십여장이나 후원해 주신 일촌공동체 허영 대표님 ...
너무 감사합니다.
폰로나씨와 다정하게 포즈를 취하고 계신 오성근님... 저 포즈는 다년간의 숙련된 모습일 것이다.
지유근, 지민근, 엄마 아빠와 함께한 나들이가 아마도 처음인가 보다.... 미안한 아빠가 일을 좀 줄여야겠어요
라시며 가족들과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야겠다는 묵언의 약속을 해주셨다. 감사하다....
추신 : 홍천센터 홍민숙입니다.
가슴속에 남은 숙제가 많긴 하지만 공연관람 잘하고 돌아왔습니다.
김창곤이사님 세세히 신경써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전국 곳곳에서 이 뮤지컬 공연을 보고 많은 분들이 문제의식을 제대로 인식할 수 있도록
전국 순회공연이 꼭 이루어지길 희망하여 봅니다.
함께 관람했던 남편들과 시어머니, 그리고 시집온지 수년의 세월이 흘러
조금은 우리네 정서를 이해하시는 결혼이민자 분들에게는 다분히 공감을 얻어낼 수 있었던
작품이라 생각되어집니다. 또한 저희센터에서도 함께 동행했던 이제 입국한지 이.삼년이
되신 결혼이민자들은 선생님 어디가 슬퍼서 울어요??!! 라고 되묻는 상황이 되기도 하더군요
...그리고 심금을 울려대는 뮤지컬 음악... 다시듣고 싶네요.... 기회가 된다면
좋은 공연을 위해 고생하신 모든 공연진들께 다시한번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김창곤 이사님! 감사합니다.
늘 평화로우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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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감명깊게 읽어 봅니다 다문화 이젼 우리모두의 관심속에 공경해야할 시기인것 같네요
'러브인아시아'가 정말 의미있는 공연으로 계속 발전해야 하는 이유를 발견합니다.